지역여성문화콘텐츠 발굴사업/ 조선시대 요리책 주식시의 동네 아줌마 손끝으로 살아나다를 진행하는 한밭레츠 회원들과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 안동에 500년된 조리서 '수운잡방'을 한글로 번역하고 요리책을 만들어냈다는 수운잡방 연구소를 찾아가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지난 6월 1일 한밭레츠 두루밥상팀들과 함께 오전 7시에 만나 출발한 이날 현장학습은 대전에서 출발할때의 화창한 날씨와는 다르게 안동에 접어드니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안동의 전통음식을 체험해보고 맛보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안동 수운잡방연구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수운잡방 연구소 마당모습입니다.
전통음식집을 수운잡방연구소에서 임대를 하여, 수운잡방 음식을 맛보겠다고 사전예약하는 분들을 위해 운영을하고 있다는 이곳 수운잡방연구소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안동의 분위기를 축소시켜놓은곳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우리들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점심을 준비하느라, 국수를 밀고 계신 수운잡방 연구소 회원님들의 모습입니다.
전통방식 그대로 밀가루에 콩가루를 썩어서 반죽한뒤 홍두깨로 밀어서 국수 면발을 만들고 계십니다.
이른 아침부터 밀가루 반죽에 저렇게 큰 국수를 만들기 위해 두분의 팔뚝(?)이 고생한 날인듯 싶습니다. ㅎㅎ
안동국수의 특징은 건진국수라는 겁니다.
'건진국수'라 함은 국수와 육수를 따로 삶고 끓이고, 삶은 국수는 건진후 육수를 부어내는 국수랍니다.
먹어본 저의 소감은 : 국수 면발이 쫀길하고 육수가 참 맑았다는 기억이 나네요..

자~~ 지금부터는 안동 수운잡방에 기록된 '향과저'를 체험해보는 시간입니다.
처음 출발할때는 '오이 소박이'와 비슷하다는 수운잡방연구소 원장님의 말씀만 듣고 시작한 이번 음식체험에서는
안동요리의 특징을 알고 오게 되었답니다.
우리가 보통생각하는 오이소박이는 부추, 고추가루, 갖은양념을 배를가른 오이에 집어 넣은후 맛이 배면 먹는 음식인데요.
여기서 말하는 '향과저'는 오이의 배를 가르는 것은 똑같으나, 속에 집에 넣는 재료가 생강과 마늘을 후추, 참기름, 집간장에 볶아서 집어넣는다는 겁니다.
우리는 하는동안 내내 맛이 궁금해졌답니다.
역시나, 안동의 이미지와 어울리게 맛이 강하지도, 진하지도 않으면서도, 왠지모르게 깊은 맛을 느끼게 했습니다.

음식체험에 참여하는 회원님들의 표정과 자세는 요리경연대회에 참가한 주부들 같지 않나요??ㅎㅎ
이날 1시간 남짓 진행되는 음식체험의 현장감은 ~~~ 아직도 생생하네요..ㅎㅎ
옥강쌤은 연신 기록하고 정리하고, 미쓰리님은 위에서 지시하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짠~^^
이것이 완성 된 '향과저' 입니다.
우리가 직접 만든 향과저를 포장해서 집으로 가지고는 오는 차안에서 참여하신 회원님들이 하신 한말씀!!!
맛은 있으나, 우리 입맛과는 조금 다른듯 싶네요.
집에가서 청양고추라고 넣어서 개운하게 만들어 먹어야 할것 같다는 뒷담이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