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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상고대 보러 다녀오고,지리산 둘레길을 걷느라 이틀동안 힘을 쓰고 종일 쉬었다.
아궁이에 불을 넣었다.
청어를 구울 요량이다.
호일을 씌우지 않았더니 껍닥이 벗겨지고 난리다.
그래도 이게 더 맛있다니 조심스레 뒤집어 준다.
맛은 좋지만 볼품이 사나우니 다음엔 호일을 씌워서 구워 줘야겠다.
청어알은 시레기 나물에 함께 볶아주니 더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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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번에 몇나무 사놓은 산수유를 한번밖에 따지 않았더니 병호씨가 산수유를 따준다고 하여 장비를 챙겨 함께 나섰다.
날쌘 다람쥐 같은 병호씨는 나무도 잘탄다.
줍고
털고
한시간 가량을 열심히 수확 하고 오일장에 들러 돼지 국밥 한그릇씩 먹고 돌아왔다.
꾸덕꾸덕 마른 산수유가 꽤 많다.
무우를 채썰어 말린 나물이다.
고향에서 형님네 식구들 집구경을 오신다고 해서 병호씨네 토종닭이 된서리를 맞게 되었다.
"닭을 몇마리 잡아야 하는데 난 닭은 못잡겠다니깐. 그 다음부터 털 벗기고 손질하는것은 잘 하는데....."
날쌘 병호씨가 못하는게 있단다. "그려 마침 우리도 닭을 사야하니 그럼 닭은 내가 잡아 놓을테니 그담은 병호씨가 맡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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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사진은 상상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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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토실하니 잘 자랐다.
역시 손질을 깔끔하게 하는 병호씨.
똥집도 깨끗하게 발라낸다.
엄나무와 오가피 나무를 넣고
장작불로 끓여 놓으니
먹음직 스럽게 잘 익었다.
장작불 덕분에 조기 구이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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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네 식구들과 청냇골에서 하사마을까지 둘레길을 짧은 코스로 돌아보기로 한다.
구례읍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오손도손 얘기 나무며 걷기에 아주 좋은 코스다.
녹차밭에서
내가 보기엔 나름 원만한 동서지간이다. 아무튼 요즘 세상에 고마운 일이다.
그덕에 우리 형제는 각자 가정을 이룬후에도 여지껏 다툼 한번없이 잘 지내고 있다.
운조루도 한번 들러보고
따듯한 툇마루가 제일 마음에 든단다.
당몰샘 물맛도 보고.
어떤 사람들은 버드실?약수맛이 더 좋다고 하는데 언제 한번 가봐야겠다.
둘레길 걷기를 마치고 온천에 가기전에 상위마을에서 산수유 나무를 구경 하다가 열매를 몇개씩 주워보았다.
전날 따놓은 산수유를 고르며 밀린 얘기를 나누는중
저녁은 콩이맘이 치악산에서 배운 강원도식 감자 옹심이를 만들어 줘서 온 가족이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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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와 시레기
그리고 약간 덜 완성된 곶감을 싸서 형님 가족을 배웅 하였다.
산수유도 말리고
깨끗하게 잘 마른 겨우살이
내일은 장인어른 제사를 모시러 다녀와야 하기에
농막안에 있던 오월이집을 밖으로 옮겨 주었다.
우린 아직 추운데.....
불쌍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녀석들.
오후엔 희배 형님네로 입양을 보낸 하트를 만나보고 왔다. 잘 적응하고 잇단다. 그리고 이젠 반돌이라고 불러줘야 한다.
밀린일기 끝.
첫댓글 화덕불에 구운 청어와 삼계탕 정말 먹음직 스러워 보입니다 구례주변 오붓한 유적지 및 산책로가 많아 친척들이 즐거워 보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뭐든 다 맛있어 보이기는 하지요^^
구례 주변에는 유적지도 많지만 효자비도 상당히 많습니다.
재미있게 사는 모습 형제간 우애있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부럽습니다
그냥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중이네.
좋은글 사진 잘보았습니다. 정겨운 세상살이 넘 보기좋습니다.
건강하시지요? 행복한 모습 간직하며 휭하니 갑니다. 꾸벅~~~^^
어제 처갓집에 갔다 오면서도 뭐가 바쁜지 순천을 지나치면서도 얼굴 한번 안보고 그냥 왔어요.
닭이 참 좋습니다요...ㅎㅎ
생선구울때 양면 석쇠에 올리고 석쇠만 뒤집어주면 좋습니다요. 칼집도 내어주면 더욱 더 잘 익구요.
여행가면 아이들에게 그렇게 꾸워줍니다요...ㅎㅎ
그렇잖아도 양면석쇠가 생각났는데 칼집 넣는것은 잊어먹었구만 ㅎ~
배고프니 엄청 먹고 싶네요...^^
하하~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ㅇ^*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나중에 닭잡아 갈께요 저도 백숙 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
장작불에 푹~삶은 국물색깔이 우와~~~~~
아직도 신혼 재미가 쏠쏠 하겠구만^^
장작불에 해먹는 음식이 제맛이니 기대함세.
청어가 맛이 궁금합니다. ㅎㅎㅎ 생선을 굽기엔 양면석쇠가 좋을거 같습니다. 몇개 구해놓으세요.
닭은 살점을 발라 양념에 재려 숯불에 석쇠구이 해보셔요..
겨울 청어는 그런대로 맛이 좋지요.
털보농원의 숯불에 구워 먹으면 죽음이지 싶어요 하하~
한가한날 한번 오시오 그쪽 두어분 같이 모시고... 털보의 간단 명료한 요리를 한번보여드리지요. 흠흠!!
언제 한번 간다하면서도 쉬이 움직여지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