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어젠 아들 편지를 좀 뒤져봤어요..^^ 모처럼 진지모드로 쓴게 한장 있더라구요~~^^
부모님께.
밤에 어두운데 잘 들어가셨는지... 이틀밖에 안지났는데 또 보고싶습니다.ㅠㅠ
수료식날 안울겠다고 해놓고 마지막에 울어버려서 참,,, 하지만 절대 힘들거나 군생활이 하기싫어서 운건 아니라는거!! 기억해주셔요!!
수료식날 마지막 에서야 GOP간다고 말씀드린거 죄송해요..
훈련 4주차엔가 갑자기 간부들의 움직임이 평소와 다르더니 북한 핵실험소식을 들을 수 있었어요...
GOP 선발지원은 이미 그전주에 해버렸구요..ㅜㅜ 그래서 걱정하실까봐 미리 말씀 안드렸어요..
이 아들의 각오는요... 물론 전쟁이 안나기를 바라지만... 열심히 남은 훈련을 받아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엄마, 아버지, 생각만해도 가슴저린 할머니, 할아버지, 아직 아기같은 내동생, 또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힘을 쏟아 싸우겠다는 각오입니다..
그리고 어디가서도 죽지않는 아들이니 걱정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이 말들을 꼭 하고싶었는데, 말로 하기는 좀 쑥스럽고 울것 같아서 글로 씁니다.
아직은 5주차 주말이라 여유롭게 편지를 쓰지만 수료식을 끝내고 자대가 확정된 훈련병들은 생활관이 옮겨지고,
저희 사단이 아닌 6군단 자원 20명은 신병교육대를 떠났습니다.
제 옆자리를 쓰던 민호는 자신의 자대로 떠났고, 저희 2소대 전우들은 각각의 생활관으로 멀어졌습니다.
게다가 저희를 잘 챙겨주시던 조교님, 소대장님과도 멀어져 저뿐아니라 모두들 기운이 떨어져있습니다.
식당이나 세면장에서 만날때면 어찌나 애틋하게 구는지..ㅋㅋ
다음주에 새로운 훈련을 시작하면 새로운 전우들이랑 함께 힘차게 다시 훈련을 받겠지요..
벌써 창밖이 어둑어둑하네요.. 수료식때 폰사진을 뽑아오기를 잘한것 같아요..
환하게 웃으시는 어머니, 아버지와 군복입고 함께 찍은 사진은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아요..
불침번을 설때 취침등 불빛에 사진을 보는 새로운 취미가 아주 맘에 듭니다.ㅎㅎ
첫 휴가때 뵙는 날까지 건강하셔요..언제나처럼 사랑합니다.. 태풍!! 2013년 2월 23일 이병 김**올림
첫댓글 에휴~~전 왜 아직도 아들들의 편지만 보면 이렇게 울컥하는지...써니님!!오늘 용현이가 많이 보고싶으신게죠??
저도 아들이 보고싶을때마다 편지를 읽었거든요!!
재회의날을 기다리면서 쫌만 참으세요!!
용현일병은 걱정안해도 되겠네요!!
워낙에 듬직하고 또 편지내용을 보니 속깊은아들!!
힘내시구요!!주말...잘보내세요!!~♥
예~~ 걱정 안해요. 예다움님. 제가 무심한것두 있구요. 이녀석 절에가서도 고기 얻어먹을 넘이거든요~^^ 그런데 편지를 가끔 보면 쫌 짠~~ 하긴해요..ㅜㅜ
그 마음 제가 왜 모르겠는지요!
정기휴가가 곧 잡히지않을까요??
아무걱정마세요!!
지금의 그리움도 훗날 소중한추억으로 남을꺼예요!!~^^
일하는엄마....용현일병이 어떻게 자라왔을지는 눈에 훤~하네요!!ㅎㅎ
너무나 잘 아시죠?? 예다움님..
뭐든지 혼자,, 알아서,, 초등 삼사학년때부터 설겆이에 청소에 동생 돌보기까지..ㅋ
아들은 무조건 강하고 외롭게를 외치는 아버지의 교육관에 맞추어 강행군~~~ 이었죠!ㅜ
우린 참 미안한엄마죠!!ㅠ
아드님글솜씨가 뛰어나네요
부모님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아드님 모습도 고스란히담겨있구요
자신감있고 용기있는 모습이
글에 모두 나타나있어서 군생활정말 잘하고 올거예요
이편지 받고서 대견 하고 안쓰러워하셨을
써니님 '''
잘하고도 남을아드님이네요
수료식 무렵이 생각많이 나네요..
늘 잘하리라 믿고 편안히 생각하려 한답니다..ㅎㅎ.
시간이지나고 짠밥이 늘어도
항상 애틋함이 부모맘이지오
걱정안하신다고 해도 믿는다해도
늘 가슴에 엉켜있는게 사실이구요
10월이면 일병아드님재회죠?
예~^^ 엄마생일 맞춰 휴가 나온대요~^^
예고편이 워낙 긴 녀석이라~!!ㅎㅎㅎㅎ
저희도 항상 두달전부터 예고예요 ^^ㅎ
꼭 저에 아들인 쓴 편지인냥 눈가에 핑 ,하군요
군에 아들보낸 부모님들의 공통점인것 같아요..
저두 그래요~~ 편지글 볼때마다 루돌프코에 토끼눈이 된답니다~ㅎㅎ
써니님 아... 몰라용.
안일병 편지만 보면 수도꼭지 같았는데
오늘은 수압이 더 쎄네요.
아드님 참 속이 깊네요.
늘 웃으시며 밝은 써니님도 아드님 이편지 보시면서 많이 훌쩍하셨을거 같아요.
사랑하는 아드님과 오늘 즐거운 통화하시구요.^^
예~~ 전화랑 편지는 참 다른것 같아요...
저두 오늘은 손편지 하나 써야겠어요...
어우름님 완전 울보~~~^^:;
듬직하고 착한 김용현 일병의 마음이 편지에
다 담겨있네요
군시절보면 훈련병 이병 일병 까지가 제일
신경도 많이 쓰이고 서로 그리워하는 시간같습니다
이제 조금씩 계절에 바뀜따라 아들들도 바뀌어
가겠지요. 써니님
예. 하우스님. 아들도 더 단단해지고 담대해지고,, 그러지 않아도 담담한 이 엄마도 더 편해지겠죠~!!^^
써니님아드님이 아주 야무지네요걱정할께 하나도 없겠어요
편지글보니 듬직하고 믿음직하고
그래도 아들들 편지는 왜케 울컥하고 짠한지
마녀님~~ 그때그때 달라요~~!^^
어리광부릴땐 " 뭐지?" 싶다니까요!!ㅋㅋ
용현아~~~
그마음....전역때까지 잊지 말거라!...^^
에휴~~우리 아들들 파이팅 입니다!...^-^
그래야될텐데요~~^^. 꿈이 넘 큰거죠??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 녀석도 당근 그럴것 같아요~^^. ㅋㅋㅋㅋ
각오하고 있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