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체바퀴 돌듯 매일이 바쁘고 숨막히는 일상에서 탈출하고파 ~ ~
10월25일 9시에
서울에있는 우리모두는 잠실운동장3번 출구에서 모여 재권이가 태워주는 카니발을타고 포항으로 향했다
(윤기석, 양창석, 김재권, 허영신, 김순옥, 김정숙)
우리가 효자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새로 지워진 교정에서는 행사가 물어익어 갔고
우리일행을 반갑게 맞아주는 윤치수의 영접을 맞으며
15회 천막 밑으로 자리를 잡았다
장재권, 배재호, 박두환, 윤치수, 최성우, 신상우 , 이순이, 신연옥, 이종석, 이형태,.........
친정엄마와 우리막내가 참석한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천천히 운동장 여기저기를 살피고 있을즈음
옆17회 텐트에서 어느중년남자가 아는척을 한다
우리 동네에 살았던 이대호 그리고 장석수 장철수 최순식 장덕복..........
정말 얼마만이던가 ~ ~
눈물이 날만큼 반갑고 기뻤다
눈앞에 보여지는 그들의 모습은 이미 어디에서나 볼수있는 중년의 아저씨 모습으로 변해있었지만 .....
머리는 코흘리개 아이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들은 나를보며 또한 " 누나는 이렇게 할머니가 되었느냐고 ....... 놀랐겠지..."
졸업후 첨가본 총동문회가 이렇게 재미있고 설렐줄은 꿈에도 몰랐었는데.......
확 변해버린 교정과 모두들 적당히 늙그수레하게 나이들어버린 모습에서 세월의흔적을 느끼며 .....
은숙이와함께 있는 엄마를 찾았다
엄마를 뵈니 뛸듯이 기뻤다
팔순이 넘은 울엄마는 너무나 이뿌다
서울에서 둘째딸이 내려온다는 소릴듣고는 눈이 빠지게 여기저기를 살폈으리라 ~ ~
천식감기에 고생하시는 엄마생각에 울컥거리는 마음 다독이느라 애를 섰다
항상 엄마에게 최선을 다하는 우리막내 은숙이......
우리은숙이의 효심을 맘속깊이 새기며 식이 끝나 엄마와 헤어지고 15회 동기회를 하는 영덕 팔각정으로 자리를 옮겼다
밤이 어둑하여 일일이 옛날 어느곳 어디를 기억할수는 없었지만 .......
서울의묵은때를 씻어주는 파도소리가 들릴즈음 영덕이 가까워 왔다
우리동기들은 배가 터지도록 회를 먹고 노래를 부르고 모처럼 만난친구들과 새벽3시까지 얘길 나눴다
별로 잘난 인간도없고 못난인간도 없고 거기서 거기 끼리끼리 이렇게 만나면 즐겁고 기쁜걸 .......
그야말로 혼숙을하고 좀일찍 일어나서
동해의 일출을 맞으며 바닷가를 걸었다
한없이 펼쳐져있는 동해를 향해 기염을 토했다
건강하게 살다가 내년이때쯤 다시 포항으로 와서 친구들을 만나고 형산강을 거닐게 해달라고.......
우리엄마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우리곁을 지켜달라고......
나의 간절함을 아는지 갈매기는 내곁을 맴돌고 있었다
물회로 아침부터 곱창을 채우고 우리는 조경식이가 입원하고 있는 선린병원으로 향했다
나이롱환자인 경식이와함께 영천에 살고있는 형태네집으로 가기로했다
포항에서 영천이 그렇게 가깝게 느끼긴 처음이었다
영천삼사 담장을끼고 조금만 들어가니 형태의집이 나왔고 형태각시가 준비해둔 삶은고기,찐쌀,석류, 호박죽,..........
우린 배가 꺼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또 먹기시작했다
어제아침부터 시작해서 쉴새없이 먹었으니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윷놀이를 했다 남여대결로 했는데 한번씩 이기고... 지고....
노래방기계가 준비된집에서 또 노래를 불러대기 시작했다
그러다 토종닭을 삶아서 나눠먹고는 서울로 대구로 마산으로 포항으로 헤어졌다
내년을 기약하면서........
모두들 내년까지 건강하길 바라면서 .....
정말 낼수없는 시간을 내서 하는 힘에겨운 호강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할수만 있으면 자주 시골로 내려와서 엄마도 보고 친구들을 만나야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영덕으로 영천으로 다시 서울로 오기까지 운전을 해온 재권이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같이 동행해서 다녀온 친구들께도 감사 ~ 특히 음식을 장만해온 영신이에게는 더큰 감사를 ~ ~
형태에게는
건강의축복을 주시라고 신께 기도드린다
영천어느 산자락에 자리잡은 너의집에는 너의각시와함께 영원토록 행복바이러스가 넘치길 바란다
우리의 간절함이 모여
너에겐 큰기쁨이 되었으면 ......
형태야 !
사랑해 ~ ~ !!
첫댓글 어머니 앞에선 아직도 어린아이 이지어머님께서 오래 오래 건강하시길소원하며 형태네 집에서 재미있게 놀았구나 나는 세명의 동생들이 입주를 하여 둘러보고 오너라 참석하지 못해 서운하네그려 담에는 꼬옥 함께하겠네옛날 초등시절의 정숙이만 생각했는데 어느듯 중년의 넉넉함을 함께지닌 너의 모습도 참으로 좋더구나향상 건강하거라
이제야 이창을 열어보고 답글을 쓴다 나를위해 기도 해주는 친구가 있다니 고맙고 기쁜일이야 정숙이도 하는 사업 잘되고 가족모두 건강하고 복 많이 밭길 빌어드리마 나도 정숙아 사랑한다 해야 되것재
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