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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漢文) 이야기-7 한자의 어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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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신입생들은 중학교 때의 한문(漢文)에 대해 많은 수의 학생들이 너무 외울 것이 많아서 싫다는 대답을 합니다. 중학교 입학 후 처음 접하는 漢文이라는 교과목은 도구과목으로 흥미롭고 유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암기과목으로 전락하여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漢字,漢文에 대한 접근 방법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중학교 초급용 漢文 교과서의 체계가 아주 쉬운 漢字{예를 들면 一,二 등 숫자나 기초 동물이름, 요일, 방위 등}에서 시작하여 점차 난이도(難易度)가 있는 새로운 한자(漢字)와 한자어(漢字語), 한문문장(漢文文章)으로 이어집니다. 먼저 자형(字形 ; 글자의 모양), 자음(字音 ; 글자의 발음), 자의(字義 ; 글자의 뜻)와 부수(部首), 획수(劃數), 필순(筆順), 그리고 육서(六書)까지 하나의 글자에 대해 7가지의 내용을 알아야 하고, 또 이어지는 낱말과 우리말 구조와 다른 한문 문장(文章)의 이해를 계속해서 접해야 한다면 학생들이 쉽고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한글은 한정된 자음(子音).모음(母音)의 조합으로 글을 이루기 때문에 문자에 대한 거부감이 적습니다. 반면에 한자는 흔히 끝이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漢字로 이루어지는 단어의 조어력(造語)이나 폭넓은 사고 폭을 신장시키는 역할은 무궁무진(無窮無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