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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1-20140726)-우즈베키스탄-침간산-04일차-(시티팔레스호텔-사마르칸트-시티팔레스호텔)
<<< 사마르칸트(samarqand) 알아보기 >>>
사마르칸트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으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 역사문화 유적지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문화의 교차로(Crossroad of Cultures)`로 등록되었다.
사마르칸트(Samarqand, Samarkand)는 기원전 5세기경부터 소그디아나 왕국의 수도로 건설되었다.
기원전 329년 동방으로 영토를 넓히던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에게 정복되어 중국과 서양을 잇는 교역 중심지로 발전하게 되었다.
7세기 중엽부터 아랍 민족들이 끊임없이 사마르칸트를 공격하여 712년 마침내 아랍 민족인 우마이야 왕조가 사마르칸트를 점령하였고 뒤이어 여러 아랍 민족의 지배를 받았다.
1220년 칭기즈칸에 의해 재앙을 맞게 된다. 아시아 동북 지방을 점령한 칭기즈칸이 사마르칸트를 비롯한 중앙아시아를 점령하게 된다. 칭기즈칸의 군대는 1500년 동안 계속되었던 도시를 완전히 파괴해 버렸다.
칭기즈칸에 의해 사라진 도시는 그의 후손인 티무르에 의해서 새롭게 태어난다. 14세기 후반 사마르칸트를 점령한 티무르는 수도를 이곳으로 정하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티무르는 자신이 건설한 사마르칸트를 ‘동방의 진주’로 만들기 위해 건축물을 세우고 학자들과 상인들을 도시로 불러들였다. 수도를 부하라로 옮겨 가기 전까지 사마르칸트는 중앙아시아를 대표하는 경제와 문화 도시가 되었다. 1868년 러시아가 우즈베키스탄을 정복하면서 다시 식민지가 되었고, 1991년 독립 후 오늘에 이르게 된다.
<<< 아미르 티무르(Amir Temur) 알아보기 >>>
티무르(1336.04.09.~1405.02.18.)는 젊은 시절 뛰어난 군사지휘자로서 그 재능을 발휘하면서 서서히 인망을 모아서 몽골 제국 차가타이 한국의 유력자로까지 성장하였다.
패권을 둘러싸고 후사인과 대립하여 1369년에 후사인의 본거지 발흐를 공격해 후사인을 죽이고 트란스옥시아나의 패권을 장악한 뒤 1370년에 오고타이의 후예 슈르가드미슈 란 왕자를 칸으로 옹립하였다. 그해 후사인의 과부로써 칭기즈칸의 자손이기도 한 왕녀를 왕비로 맞이하여 [칭기스칸 가문의 사위(큐레겐)]를 자칭했다.
1370년 중앙아시아에서 티무르 가문의 권력이 확립되고, 티무르 가문에 의한 지배가 진행되면서 이를 티무르 왕조(티무르 제국)이라고 불렀다.
티무르는 칭기즈칸이 쌓아 올렸던 세계제국의 꿈을 이상으로 삼았고, 또한 자신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전투에서 승리를 계속해, 전리품을 휘하의 여러 부족에게 분배해 주어야 할 필요도 있었기 때문에 대외 원정을 계속 되풀이하였다.
이란, 아프가니스탄, 아르메니아, 그루지야, 인도 델리, 아제르바이잔, 아나톨리아 시리아, 이라크 등까지 지배하에 두었다. 이 원정을 통해 몽골 제국의 서쪽 절반에 해당하는 곳이 티무르의 지배하에 들어갔고, 오스만 제국, 맘루크 왕조가 티무르에게 명목상 복속하여 티무르의 지배영역은 대제국으로 발전하였다.
05:00 기상하여 시티팔레스호텔 밖으로 나가서 지난 22일에 가보지 못한 곳으로 산책을 간다.
06:30 호텔 식당에서 반가운 분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한다. 뷔페는 지난 22일과 같은 메뉴이다.
07:00 타슈켄트 기차역 광장에서 역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경찰들이 여권과 수하물 검사를 한다. 역사를 통과하여 플랫폼에 들어서면 승강장에서는 다시 한 번 더 경찰들이 여권과 수하물 검사를 한다. 비행기 탑승하는 것과 같이 까다롭다.
07:40 우리나라 KTX처럼 야프로시욥(aprosiyob)고속열차이다. 각 객차마다 승무원이 배치되어 있다.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승차한다. 천정에는 비디오 모니터가 있다. 좌석에는 오디오 시설을 사용할 수 있고, 이어폰을 승무원이 나누어준다. 콘센트도 있다. 좌석은 역방향이라서 다소 실망이다. 출발하고 20여분 지나자 빵과 음료수가 지급된다. 비행기에서처럼 간식이 나온다. 이동식 매점도 있다.
10:10 타슈켄트를 벗어나면서부터 사마르칸트까지의 농촌 지역에는 온통 목화밭이다. 사마르칸트에 도착한다. 역전 주차장에는 대형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10:30 구르 에미르(Gur-Emir, 티무르왕가의 묘)는 1404년 건조했다. 원래 티무르가 요절한 손자를 위해 세운 것이나, 자기도 이곳에 묻혔고 손자의 한 사람인 울그 베그(Ulgh Beg)에 의해서 확장되었다(울그 베그의 무덤도 있다). 주 건물은 팔각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큰 돔을 이고 있으며, 지하실에 묘가 있다. 건물 전체가 채유(彩釉) 타일로 씌워져 있다. 심하게 황폐했으나 1967년에 복원되었다.
11:40 전용 버스 기사의 친척집에서 우즈베키스탄 가정집과 가정식을 맛보게 되었다. ‘ㄷ’자 모양의 2층 집이다. 1층에는 우리나라와 같이 대청마루가 있다. 중앙 마당은 한쪽으로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고, 가장자리에는 논을 굽는 화덕 가마인 탄드르(tandir)가 있다.
나무에는 좌석식 그네가 메어져있고, 어린아이 두 명이 번갈아 그네를 탄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조롱 안의 새는 짝을 찾는지 계속 지저귄다.
우즈베키스탄 현지인 식구들은 대청마루에서 식사를 하고, 우리는 마당에서 식사를 한다. 식탁에는 논, 토마토, 오이, 견과류, 유리잔, 수저세트, 찾잔 세트,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부침개가 차려져있다.
자리에 앉으니 오쉬(Osh, 러-쁠롭-Plov, 기름밥), 추추바라(chuchuvara, 러-펠메니-пельме́ни-삘메니, 작은 물만두), 카레이스키 살라타(Корё сарам Salata, 고려인샐러드, 한국식 김치, 당근 샐러드)가 올라온다.
식후에는 녹차와 홍차의 두 종류의 차이(чай, 차)가 올라오는 데. 모두들 녹차만 마신다.
배웅 나온 막내딸이 강남스타일의 말 춤을 추는데 앙증맞다.
13:10 레기스탄(Registan-모래광장)에 도착한다. 중앙아시아에 있어서 도시의 중심광장을 말하나, 특히 사마르칸트의 레기스탄이 유명하다. 티무르 왕조의 울그 벡(Ulgh Beg, 1394~1449)은 이 광장을 몇 개의 건물로 장식하였으나 당시의 것은 마드라사(madrasa, 이슬람교 교육기관-기숙학교, 1417~20)만이 남아 있고, 후대의 세르 도르(1619~36)와 티랴 카리(1647~60)라 부르는 건물과 함께 현재의 광장을 장식하고 있다. 울그 벡의 마드라사는 가장 손상이 심하고 겨우 정면만 남아 있다. 다른 두 개는 최근 복원하였다.
현재와 같은 모습은 샤이바니 왕조 때 갖춰졌다. 중앙에 티라카리 마드라사, 오른쪽에 셰르도르 마드라사, 왼쪽에 울루그 베그 마드라사가 세워져 있다.
2층 공방에서 직접 만든 수공예 제품을 1층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가계가 즐비하다. 공방도 구경하고 공예품도 구입한다.
14:40 근처 공원에서 삼색아이스크림 타임.
15:10 비비하눔모스크(Bibi-Khanum Mosque, 비비하님 모스크-Bibi-Khanym Mosque)는 1398년 인도 원정에서 돌아온 티무르의 개선 기념으로 지어졌다. 비비하눔이란 티무르가 사랑한 중국인 왕비의 이름으로, 인도로 원정을 떠난 티무르를 깜짝 놀래켜 주기 위해 이 거대한 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티무르가 돌아오기 전까지 완공시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그때 왕비를 남 몰래 사랑하던 건축가가 왕비가 자신에게 입맞춤을 해준다면 완공시켜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건축가와 입맞춤을 하게 되었는데 왕비의 볼에 건축가의 입맞춤 자국이 남게 되었다. 원정에서 돌아온 티무르는 거대한 모스크를 보고 기뻐했지만 왕비의 입맞춤 자국에 화가 나 건축가를 사형시켰고 왕비에게는 차도르를 쓰도록 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그 후 왕비는 완성된 미나레트에서 뛰어내려 죽었다고도, 실재하지 않은 이야기라고도 전해진다.
15:30 시욥 바자르(시욥 데흐컨 바자르, siyob dehqon bozori, 시욥 농업 시장)에서 한동안 구경하다가 껍질의 색깔이 노란색인 캔털루프(cantaloupe) 멜론(커분, qovun)을 5000숨에 사서 즉석에서 나누어 먹는다. 당도가 높아서 참 맛있다. 현지인들은 수박이나 멜론을 맨손으로 받쳐서 들고 다닌다. 떨어뜨릴까 겁난다. 우즈베키스탄에 그물망 만드는 기술이나 보급시킬까!!!
17:00 사마트칸트역에서 다시 야프로시욥(aprosiyob)고속열차를 타고 타슈켄트로 향한다. 역방향 좌석, 빵과 음료수가 나오고, 차창 밖에는 목화밭이다.
19:35 극장식 식당인 에미르(эmir)에서 공연을 보면서 저녁식사를 한다. 손님은 우리 일행밖에 없다.
식탁에는 논, 토마토, 오이, 아츠추, 견과류, 라그몬(lag'mon, лагман, 짬뽕), 양갈비 커법(kobob, shashlik-шашлык-샤슬릭, 캐밥)이 나온다. 공연은 그저 그렇다.
21:00 시티팔레스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주류전문매장에서 우즈베키스탄 보드카 ‘yagona(오직 하나)’ 두 병을 산다. 여장을 풀고 호텔 객실에서 조촐하게 한 잔.
첫댓글 댄스 걸과 함께한 식사는 어떠하셨는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