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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광인의 산경표 따라 걷기 원문보기 글쓴이: 광인
성공한 금연의 첫 날 올랐던 능선을 11년 반 만에 다시 오른 각호지맥3구간과 대간능선
도마령(49번 지방도로)-△843.1m-각호산(1.202m)-x1.185m-민주지산(△1.241.7m)-석기봉(1.242m)-삼도봉(1.178m)-x1.104m)-△1.123.9m-밀목령-△1.089.3m-x1.109m-x1.172m-x1.195m-흥덕골-흥덕마을(901 지방도로)
도상거리 : 지맥 7.25km 접근 및 대간계곡 13.25km 총 20.5km
소재지 : 충북 영동군 상촌면 용화면, 전북 무주군 설천면, 경북 김천시 부항면
도엽명 : 1/5만 영동
이 구간 도마령에서 백두대간을 만나는 삼도봉까지가 각호지맥이다
잘 나있는 등산로에 많은 이정표는 각호산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이 일반등산코스로도 워낙 알려진 곳이라 그렇다
이후의 코스도 각자 알아서 선택할 일이지만 대체적으로 일반등산로는 북쪽 상촌면의 물한계곡 위주로 잘 만들어져 있다
도마령 접근의 대중교통은 영동역 앞에서 05시50분 출발하는 황간 경유 임산 둔전마을이 종점인 첫 버스를 이용하면 도마령 아래 마을 종점에서 하차하고 도로를 따라서 35분~40분 걸어 올라야 도마령이다
아니면 상촌면소재지에서 하차 후 택시로 도마령으로 오르는 방법뿐이다
워낙 잘 나있는 등산로와 이정표로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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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2011년 7월 31일 (일) 자욱한 박무로 대체로 흐림
홀로산행
지루한 장마가 끝났지만 장마 후 3일정도 햇볕이 반짝하더니 또 지루한 빅 이어지더니 수도권 104년 만의 엄청난 수재를 동반한 폭우가 며칠간 지겨울 정도로 내리고 뉴스는 온통 물난리로 인한 것들이다
그리고 7월의 마지막 일요일은 거의가 여름휴가를 떠난 텅 빈 서울거리를 보여주지만 일요일 오후
또다시 비소식이 들려온다
딱히 어디를 갈 것인지 생각하지 못했으니 그냥 등산로 좋은 각호지맥 남은 곳을 다녀오기로 하고
지도를 챙기고,
주말에 각자의 약속으로 아무도 없는 집에서 간식거리를 챙기고 22시40분 출발의 KTX를 이용하기 위해서 90시50분 쯤 집을 나서고 서울역 도착하자말자 바로 열차에 오르고 잠시 꾸벅 잠에 빠져들고 깨어보니 곧 대전 도착이다
택시로 인근 찜질방 이동 3시간 여 수면을 취하고 사워 후 다시 택시로 대전역 이동
05시 대전역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무궁화열차는 05시40분이 조금 지나서 황간역에 내려준다
05시50분에 영동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고 역에서 떨어진 버스 타는 곳으로 이동하며 편의점에서 사발면 하나를 사서 먹으며 기다리니 아침이라 그런지 버스는 06시08분 도착한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서지 않는 버스를 까딱했으면 놓칠 뻔했다
버스는 상촌면소재를 거쳐서 구불거리는 지방도로를 고자천을 끼고 부지런히도 달려가지만 길은 멀기만 하고 황간에서 부터 같이 탄 아주머니 와 나 단 두 명의 승객은 종점까지 달려간다
06시40분 마지막 마을의 버스종점에서 하차 후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남쪽 저 위의 도마령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도로를 따라 걸어 오르는데 구불거리며 산자락을 휘돌아 오르는 것이 약2.5km의 거리라서 직선으로 보는 것과 달리 상당히 시간이 지체된다
◁석기봉 정상 직전에서 바라보는 민주지산 각호산 능선이 장쾌하다▷
◁황간역과 도마령 아래 버스종점에서 하차 후 도로 따라 걸어 오른다▷
◁저 위가 도마령이지만 구불거리며 휘도는 도로를 따라 올라야 한다▷
-도마령-
07시15분 구불거리는 도로를 따라서 무려 35분을 소요한 끝에 올라선 해발800m의 도마령의 서쪽 용화면 쪽에서는 그런대로 바람이 불어주니 흐른 땀이 식고 바로 나무계단을 따라서 2분 정도 올라서니 상용정 정자에 올라선다
이 코스는 각호지맥 종주 말고 2002년2월17일 그냥 능선종주를 했던 곳인데 그 날이 바로 내 성공한 금연의 첫 날이기도 해서 특별이 기억에 남는 곳이다
당시 상촌에서 20.000원 택시를 이용해서 지금은 포장도로지만 당시 공사를 하고 있어 비포장의 도로를 따라서 역시 고개로 오르지 못하고 오늘 정도에서 걸어 올랐던 기억이다
정자에 올라서서 북서쪽을 바라보면 지난 구간 천만산 일대와 그 좌측으로 길게 이어가는 천마령(925.6m) 능선이 길게 이어진 모습이고 남서쪽 구불거리며 흘러가는 도로 저 쪽으로 용화면과 무주군 설천면 일대의 산들이 구름을 이고 서있는 모습들이 신비스럽다
배낭을 추스르고 지도도 챙기고 07시27분 정자 출발,
바로 앞의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금방 산불감시초소와 무인시설이 있는 풀이 무성한 곳에는「영동456 1980재설」낡은 삼각점이 보이는 843.1m다
살짝 낮추고 무성한 참나무 수림아래 서서히 오름이다
초반 쭉 쭉 뻗은 참나무와 소나무가 잘 어우러진 능선은 이제부터 가파르게 5분 여 올라서니 봉긋한 곳이고 다시 5분 여 더 가파르게 오르니 2003년에 설치된 어느 산우의 추모판이 보이고 잠시 몇 걸음 평탄이다
소나무 가지사이로 우측 용화면 쪽으로 많은 산들이 운해 때문에 섬처럼 떠있는 모습이고 이제부터 각호산 정상을 향한 오름은 짧은 거리를 표고차 350m이상을 줄여야하니 남쪽의 가파른 오름이다
◁해발 800m의 도마령에서 정자로 오르며 바라본 서쪽 용화 방면▷
◁상용정에서 뒤돌아본 천마령▷
◁용화방면▷
-각호산-
5분 여 더 가파르게 오르면 흙이 드러난 좁은 공터 나무에 많은 표지기들이 울긋불긋 매달린 곳이고 3분 정도 더 오르면 역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곳이다
07시56분 우측으로 짧은 능선이 보이면서 희미한 길이 보이고 계속 가파른 오름이 이어진다
박무가 자욱한 가늠도 되지 않고 시간상으로 각호산 정상이 가까워졌을 때다
08시07분 수림에서 벗어나며 우측으로 바위전망대가 나타나지만 자욱한 박무로 안 보이고,
다시 오름은 이어진다
잠시 후 숲을 벗어나며 저 위로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부가 감지되고 바위 턱을 잡으며 올라서는데 밧줄들도 어지러이 달려있다
08시12분 정상에 올라서니 워낙 박무가 심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막걸리 한잔을 마시며 박무가 걷히기를 기다려본다
강한 바람이 한 번씩 불면서 잠시 박무가 걷히면 남서쪽 저 아래 용화면 소재지와 그 남쪽으로 병풍을 치듯이 구름을 이고 있는 큰 산들은 아마도 두 주일 전 덕유산 변방능선을 지나며 보았던 백운산(1.010m) 깃대봉(1.055m) 일 것이다
08시23분 각호산 정상출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젖은 숲은 바위지대를 내려서는데 미끄러워서 조심스럽고 7분 후 다시 전면의 봉우리에 오르면
1.6km도마령←황룡사2.5km↑→민주지산 대피소3.4km를 알려주고 방향은 우측인 남쪽으로 뚝 떨어지는데 물기 먹은 내리막은 미끄러워서 뛰어내리지도 못하고 천천히 내려서게 된다
박무가 워낙 심해서 보여야할 민주지산은 보이지 않고 10분 정도 내려서니 안부다
동쪽은 물한리 황룡사 쪽이고 서쪽은 불당골 방향이다
◁박무가 가득한 각호산 정상부▷
◁바위지대를 내려서고 오른 다음 봉우리에서 좋은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고▷
-1.185m-
안부에서 나무계단을 따라서 3분 정도 오르면 참나무 아래 흙이 드러난 봉우리고 다시 잠시 후 포아풀의 봉우리다
1.185m를 향한 고만고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은 포아풀 봉우리에서 6분 후(49분)
십자로 갈림길 각호산0.5km← ↑황룡사2km →민주지산2.9km를 알려주고 금방 우측으로 휴양림2.4km를 알리는 표시다
곧 나무계단을 따라서 오르면 폐 무덤1기가 나타나면서 뒤돌아보면 각호산이 정상부에 바위들이 보이면서 위압적으로 서있는 모습이다
올라선 곳에서 바위 턱을 내려서고 1.185m오름에는 2분 후 무덤1기가 보이는데 역시 돌보지 않은 것이고
09시08분 참나무 수림아래 흙이 드러난 약간의 공터의 1.185m를 지나면 능선은 양쪽이 벼랑을 이루며 폭 좁은 암릉이 잠시 펼쳐지고 전면으로 슬쩍 민주지산 정상부가 비죽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암릉이 끝나며 내려선 후 살짝 오르니 좌, 우 능선 분기봉이다(09시16분)
몇 걸음 내려서고 고만고만하게 이어지며 약간씩 고도를 내리는 형태의 능선은 새소리도 없이 고요함이 묻어나며 나를 그저 평온한 상태로 몰고간다
09시22분 살짝 오르면 좌측 지능선이고 능선은 그저 순하게 남쪽의 뚜렷한 길을 따르고,
09시26분 바위지대를 우회해서 올라서면「민주지산 제7구조지점」표시의 흙이 드러난 좌측 지능선분기봉이다
5분 후 오른 곳은「No21」표시의 우측 희미한 지능선 길이 보이는 곳이다 6분 지체, (37분)
봉우리 하나를 오르고 내리는데 우측 사면으로 대피소 건물이 보이고(53분) 살짝 오르면 대피소 입구 표시다 (55분)
◁1.185m를 오르며 폐 무덤지대에서 뒤돌아본 각호산 정상 일대▷
◁1.185m를 막 지나면 암릉지대고 전면으로 민주지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대피소를 지나고▷
-민주지산-
민주지산 정상을 향한 오름에는 우측 휴양림으로 가는 계단길이 보이고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르니 막판 잠시 가파르게 오른다
10시04분 나무가 하나도 없이 사방이 확 트인 민주지산 정상에는「영동11 1983재설」삼각점과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고 다행히 정상일대는 시야가 터지며 잠자리 떼들이 비행을 하고 있고 북쪽으로 지나온 1.185m봉과 각호산 그리고 지난구간 삼봉산과 천만산까지 능선이 시원스럽다
그리고 남서쪽 △666.6m 능선 끝자락을 사이에 두고 우측은 용화면 소재지, 좌측은 설천면 소재지가 눈에 들어오고,
용화면과 설천면 소재지 뒤로 병풍을 친 듯 구름을 이고 잇는 능선은 각호산에서도 본 무주의 백운산 깃대봉 능선들이다
남동쪽으로 가야할 석기봉이 비죽하게 솟아있고 그 뒤는 삼봉산이고 우측으로 더 육중하게 보이는 부항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능선이 장쾌하다
삼도봉 뒤 북동쪽으로 큰 능선은 화주봉으로 이어가는 백두대간의 능선이고 그 앞으로 막기항산으로 흘러가는 능선도 구름을 걸치고 보여주고,
얼음막걸리를 마시며 여유를 부리다가 10시27분 출발,
동쪽으로 내려서면 금방 석기봉2.9km← ↑내북마을2.7km →불대마을2.5km 표시인데 바로 앞의 봉우리에서 남서쪽으로 흘러내린 능선의 1.070m를 거쳐서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내북마을로 내려서는 것이고 석기봉은 전면의 봉우리 벼랑을 피해서 좌측으로 돌아내리면「쪽새골 갈림」표시고 좌측으로 역시 물한계곡 황룡사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내려서다가 살짝 오르고 몇 걸음 내린 후 나무계단을 통해서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좌측 물한계곡 쪽의 능선 분기점이다(10시36분)
우측으로 약간 내린 후 살짝 오르고 뭐 힘들지 않게 이어간다
◁민주지산 정상▷
◁1.185m 각호산 순으로 지나온 능선이고 각호산 좌측 뒤 두 개의 뿔 모양이 삼봉산,
그 좌측으로 솟은 산이 천만산이다, 그리고 당겨본 천마령 천만산 삼봉산▷
◁비죽한 석기봉과 그 뒤 삼도봉이고 우측은 부항령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이다▷
◁막기항산 능선과 멀리 화주봉이 서있다▷
◁설천 방향으로 흐르는 능선 구름으로 가려진 곳은 백운산 깃대봉 일대▷
◁물한계곡 분기점▷
-석기봉-
10시46분 나무계단을 내려서고 여전히 고만고만하게 힘들이지 않는 오름내림의 능선이 이어지고
10시55분 우측 윗중고개 방면의 능선이 분기하는 곳에서 좌측인 동쪽으로 내려서는데 전면 뾰죽한 석기봉이 가까이 보인다
7분 후 그렇게 내려서다가 살짝 오르나! 했지만 다시 3분 여 살짝 더 내려서니 흙이 드러난 곳은 좌측 물한계곡 쪽의 길이 뚜렷하고 북쪽 986m 분기봉 오름이다
갈림길에서 4분을 올라서면 986m 분기봉인데(11시09분) 바로 석기봉 오름이 아니라 1분 정도 내려서고,
내려선 곳에서 남쪽의 석기봉 정상 본격 오름은 초반은 부드러운 오름이나 잠시 후 녹녹치 않고
11시20분 밧줄이 걸쳐진 지대를 올라서고도 빡시게 올라선다
봉우리의 이름 石자에서 보듯이 석기봉 정상일대는 당연히 바위투성이고 그렇게 용을 쓰며 오르니 11시30분 봉긋하게 솟아난 바위에 누군가에 의해서 검정색 물감으로 쓰인 석기봉 말고는 다른 정상석 같은 것은 없는 석기봉 정상도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북쪽 지나온 민주지산 각호산 그리고 북서쪽으로 천마령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남서쪽으로 길게 이어서 흘러가는「보사골」방면의 능선 저편으로 설천면 소재지고 역시 그 뒤로 배경을 한 능선이 백운산 깃대봉 들이다
남쪽 바로 앞으로 삼도봉이 가깝고 그 좌측으로 계속 걸어갈 백두대간의 1.123.9m 등 육중한 능선들이고 그 뒤로 구름에 가려진 막기항산 화주봉 등이 얼핏얼핏 보여준다
보사골 능선 뒤로「안골」뒤로 보이는 육중한 능선은 삼도봉에서 부항령으로 흘러가는 1.170.6m 능선이고 멀리 대덕산(1.290m)도 구름 사이로 감지된다
◁좌측 986m 능선 분기점이고, 멀리 덕유산 방향을 바라본다▷
◁석기봉 정상에 올라서서 민주지산 각호산 능선을 바라보고 당겨본 민주지산 정상부▷
◁물한계곡 방향과 우측 멀리 막기항산 화주봉 능선이다▷
◁당겨본 설천 쪽과, 삼도봉에서 부항령으로 이어가는 백두대간이고 구름에 가린 대덕산이 감지된다▷
◁삼도봉 정상부에 사람들이 보이는 것으로 보이고▷
◁석기봉 정상 아래서 정상부를 올려보고▷
-삼도봉-
북쪽 제법 넓게 형성된 물한계곡 저 쪽으로 한천마을 일대의 많은 건물들은 물한계곡의 유명함으로 생긴 음식점 등 위락시설들일 것이다
정상을 피해서 바위지대를 내려서서 설천 쪽이 잘 내려다보이는 바위지대의 소나무 아래 앉아서 등산화까지 벗고 얼음막걸리에 점심을 겸한 간식을 느긋하게 즐기고 12시 출발,
보사골 능선 분기점에는 민주지산2.9km 각호산6.3km← →삼도봉1.4km의 표시다
이정표에서 보는 거리는 일반적으로 실제거리이니 도상거리와는 확실하게 다르다
내려서면 눈 비 올 때 쉴 수 있는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12시05분 정자에서 조금 더 내려서면 좌측 물한계곡으로 내려서는 뚜렷한 등산로가 보이는 안부고 나무계단을 오르고,
숲은 정오가 지났는데도 아직 물기를 잔뜩 머금고 나무에서 물이 떨어진다
5분여 오르고 몇 걸음 내렸다가 오르면 좌측(북) 물한계곡 쪽의 능선 분기봉이며 오름이 약간씩 이어진다
12시18분 우측(남) 참나무와 산죽의 안골방면의 능선 분기봉이고 전면 가까이 보여야할 삼도봉은 박무로 보이지는 않으나 산악회 단위의 사람들이 있는지! 요란한 소리들이 들려온다
12시28분 구조2지점을 지나고 나무계단을 오르면 헬기장이고 그 위로 삼도봉 정상이고
12시30분 삼도화합의 조형물이 있고 넓은 삼도봉 정상에 올랐지만 자욱한 박무로 시야는 흐린데 수 십 명의 중년의 남녀 산악회원들의 부산함에 정신이 없다
정상 사진도 인파 때문에 제대로 찍을 수 없을 정도,
아! 나이가 많아야 나 정도이고 다 몇 살은 어려보이는 중년들인데 내가보기에는 나이가 많이 들은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이다!!!
1997년 늦가을 시작한 백두대간종주로 지나가고 처음 찾은 삼도봉이다
숨 한번 돌리고 삼도봉 정상을 비켜나고 북동쪽 뚜렷한 등산로로 들어선다
◁석기봉을 지나면서 다시 박무가 심해지고 헬기장을 지나고 오르니 삼도봉 정상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도 산길이 이렇게 황폐화된다 내려선 삼마골재▷
-△1.123.9m-
5분 후 구조5지점 봉우리에서 좌측사면의 나무계단을 내려서는데 이놈의 삼도봉이 유명한 것인지! 물한계곡이 유명해서 그런지! 무전기 달고 농담해대는 산악회 사람들이 꾸역꾸역 많이도 올라온다
12시45분 내려선 6번 구조표시고 박무는 어두울 정도로 대단하며 내림은 이어진다
5분 정도 더 내려서니 나무산책로와 운동기구까지 설치된「삼마골」안부에는 →부항면 해인리 2.300m를 알려주는데 이 고개를 처음 찾았던 것도 1980년대 내 젊었을 때 한창 산에 미쳐 빠져들 때다
사람들을 피해서 살짝 올라선 시멘트의 헬기장에서 배낭을 내리고 휴식이다(52분도착 13시출발)
북동쪽 오름 초반은 넝쿨들이 무성하니 아무리 고속도로의 대간이라 한들 일반등산로보다는 못한 모양이다
잠시 후 억새의 우측 지능선은 역시 해인동으로 이어지는 것인데 정상직전에 좌측사면으로 돌아가서 분기봉 아래 능선으로 올라붙는다
13시13분 1.104m에 오르고 박무 속 그대로 북쪽의 오름이 이어지고,
13시26분 그렇게 올라서니 울창한 잡목들 사이로「영동459 190재설」삼각점과 밀목령1km를 알리는 이정목의 답답한 봉우리의 1.123.9m봉 이다
역시 북쪽으로 뻗은 능선은 물한리 한천마을로 이어지고 마루금은 동쪽으로 내려간다
잠시 내리고 오른 봉우리에는 밀목령750m의 표시가 있고 남동-남으로 이어지며 고도를 낮추다가
1~2분 정도 평탄하더니 동쪽-북동쪽으로 바꾸며 고도를 줄여간다
13시44분 밀목재 직전의 넝쿨의 안부고 남동쪽으로 5분 정도 더 내려서니 이정목의 밀목재다
1/2만5천의 지형도에는 이곳을 지나서 오른 분기봉을 밀목령으로 표기해 놓았다
◁삼마골재 이후는 미역줄넝쿨이 심하고 올라선 1.123.9m 정상▷
◁곳곳에 넝쿨들이 발길을 잡고 내려선 밀목령▷
-△1.086.3m-
잠시 북동쪽이다가 북쪽으로 5분여 휘어 오르니 백두대간을 다니는 사람들을 향한 광고판 하나가 이 깊은 산속에 보인다
개인택시 전화번화가 달려있는 이곳에서 잠시 휴식 후 14시04분 출발,
잠시 내려서면 좌측으로 골자기 길이 흐릿하게 보이는 안부고 우측사면으로 철선이 설치되어 있고 경고문이 붙어있다
△1.086.3m오름은 초반은 부드럽지만 계속 오름이 이어지는데 미역줄 등 넝쿨들이 무성해서 빠른 진행이 어렵다
우측으로는 계속 경고문의 철선이 보이면서 넝쿨지대를 오르다가 마지막 정상직전 넝쿨이 하도 무성해서 좌측사면으로 돌아서 오르는 길을 따라 오르니 △1.086.3m 정상을 놓친 것 같아서 역으로 미역줄 넝쿨들을 헤치며 올라서보니 아무리 헤쳐 봐도 삼각점을 확인할 수가 없다
(14시30분~35분) 넝쿨들을 헤치느라 힘만 쓴 꼴이다
북동쪽으로 몇 걸음 내려서고 1.109m를 향한 오름이다
오름은 바위들을 피해서 좌측사면으로 이어지고 잠시 후 대단한 미역줄 넝쿨들이다(14시42분)
독도에 신경 쓸 일없이 계속 북쪽의 오름이다
14시59분 폐광지대 위험안내판이 서있고 오름은 이어지고 2분 후 미역줄 넝쿨의 봉우리다
문제는 이곳을 막기항산의 분기봉으로 판단하고 북쪽 능선으로 들어서니 대단한 미역줄 넝쿨지대인데 돌아가기도 옹색한 곳이라 미역줄 넝쿨 속에 갇혀서 용을 쓰고 진을 뺀다
그리고 잘못 판단한 것으로 생각하고 다시 빠져나오느라 진을 빼니 무려 40분을 까 먹은 셈이다
워낙 박무가 심해서 내 위치를 놓친 꼴이 되었다
그러나 당시는 그런 것을 깨닫지 못하고 다시 원점회귀하고 잠시 미역줄 넝쿨들 사이로 대간 길을
내려서다가 좌측으로 틀어보지만 역시 아니라는 결론이고 그냥 대간을 따라 우두령으로 가거나 좌측으로 좋은 등산로가 나타나면 내려가자는 생각으로 바뀐다
◁백두대간에도 홀로 산꾼들을 위한 (?), 그리고 약초재배 철선과 경고문들▷
◁1086.3m 정상이 분명한데 넝쿨들이 너무 무성해서 삼각점을 확인 못한다▷
◁막기항산 능선을 감지하며 저 표시도 지나고▷
◁1.172m 직전의 엉뚱한 봉우리에서 막기항산 분기점으로 알고 진을 빼고▷
-1.195m-
산행 다음 날 지도를 다시 보며 나중에 깨닫는데 계속 대간을 진행하다가
15시58분 약간의 공터를 이룬 1.172m봉 그러니까 막기항산으로 이어지는 북쪽의 분기봉을 놓치고 진행한 것은 이전에 이미 우두령 방향으로 진행하겠다는 생각을 굳힌 때문이다
16시10분 오름이 이어지다가 용을 쓰고 진을 빼느라 허기가 져서 막걸리 간식휴식 후 16시22분 출발,
5분 여 올라선 봉우리는 1.195m직전의 북쪽의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고 북쪽 저편으로 바람이 불면서 순간적으로 박무가 걷히면서 막기항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니 허탈하다
16시32분 바위벼랑으로 이루어진 날씨가 맑다면 조망이 아주 좋을 봉우리가 1.195m 정상이다
1/2만5천 지형도나 1/5만 지형도에는 분명 1.195m로 표기되어 있는데 백두대간 자료에는 1.175m라고들 하니 뭐가 맞는건지!
남동쪽 전면에 박무 속에서도 육중한 화주봉이 감지되는 이 봉우리에서 잠시 지체 후 밧줄을 잡으며 남쪽으로 내려서고 10여분 정도 내려서니 흙이 드러난 공터고 남동쪽으로 4분 여 더 내려서니 화주봉 직전의 안부에 내려선다(16시54분)
여기서 다시 마음이 바뀌는 것이 예전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지나갔던 우두령보다는 좌측으로 내려서는 골자기를 한번 가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차피 예정했던 막기항산 능선을 놓쳤으니 미지의 골자기를 가보자는 생각이다
길 없는 능선이나 골자기를 하도 다니다보니 길이 없어도 일단은 지형도만 보면 나름 계산이 서니 말이다
북쪽 사면은 초반 산죽이 무성한데 그냥 육안으로 보면 산죽만 무성하지만 그 산죽 속에는 미끄러운 바위도 있고 쓰러진 나뭇가지들도 발길을 잡는다
◁나중에 나름 판단한 것이지만 여기가 분기점이지 않았나!▷
◁밧줄지대를 내려서야 하는 1.195m봉 정상에 올라서서▷
◁박무가 살짝 걷히며 놓치고 지나온 막기항산 능선을 바라본다▷
◁전면 화주봉이 박무로 보이지 않으며 저 아래 잘록이로 내려서고, 내려선 잘록이▷
-흥덕마을-
그렇게 나침반을 보며 방향을 잡으며 최대한 계곡을 벗어나지 않으며 내려서는데 우측위로 대간의 능선이 흘러가는 형태다
12~3분 정도를 그렇게 조심스럽게 물 젖은 잡목과 산죽들을 헤치며 내려서다보니 좌측으로 희미하지만 사면의 족적이 나타나니 그 나마의 족적을 따라 내려서도 생판의 길을 만들며 내려서는 것보다는 좋다
계곡으로 내려선지 20여분이 지나면서 길은 제대로 형태를 이루니 마음은 산행이 다 끝낸 기분이다
17시25분 낙엽송 군락지들이 나타나고 길이 넓어지고 그동안 계곡을 우측 아래로 두고 이어지던 길은 우측으로 내려서며 계곡을 건너서 이제는 계곡을 좌측 아래로 두고 우측사면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때로는 계곡의 본류를 따르기도 하면서 부지런히 내려서다보니
17시 무렵 우측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하면서 넓은 산판 길로 변하면서 우측은 대간의 1.058m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능선과 좌측은 1.195m에서 분기한 815m 능선을 보며 부지런한 내림이고,
18시10분 시야가 확 터지면서 밭지대가 나타나고 저 아래 보이는 흥덕마을 뒤로 병풍을 치듯이 육중한 능선이 보이는데 우두령에서 숨을 낮추었다가 다시 높게 치솟으며 흘러가는 형제봉-황악산으로 이어가는 능선이다
3분 후 흥덕마을 입구 마을회관 수돗가에서 씻고 평상에서 옷도 갈아입고 마을입구로 내려서보니 영동으로 가는 마지막버스가 기다리고 있어 다행인 것이 버스를 타고 상촌까지 가는 도중 지나가는 차량이 한 대도 보이지 않으니 만약 이 버스를 타지 못했다면 히치도 어려웠을 것이다
◁초반 사면은 무성한 산죽 밭이고 1시간여 내려선 후 좋고 넓은 길을 내려서고▷
◁흥덕마을이 보이고 마을을 벗어나며 산행을 접는다▷
이후 영동까지 갈까 하다가 어차피 열차의 좌석이 없을 것 같아서 황간에서 하차 후 입석열차를 예매하고 인근의 식당에서 올갱이국에 소주 한 병으로 산행 후의 기쁨을 만끽하고 복잡하지 않은 열차의 한 켠에 배낭에 기대어 앉아서 서울로 돌아온다
막기항산 능선을 놓친 것이 내내 찜찜한 체 말이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