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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맥(호남) 스크랩 여수지맥 02 (순천제일교회~봉두리)
조은산 추천 0 조회 164 12.10.27 20: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여수지맥 2구간



2009.04.05 (일)

산길 : 검단산성~앵무산

거리 : 13.5km




순천제일교회~3.6~옥녀봉~2.1~검단산성~1.6~천황산~2.9~앵무산~3.3~봉두고개......13.5km

Cartographic Length = 15.7 km / Total Time = 06:05

 

02(제일교회~봉두리).gtm


 

 

 

봉두리

다른지맥 다닐 때도 그랬듯이 마을회관을 찾아가는 일은 우리에게 스스럼없는 일이 되었다. 지맥에 접해있는 마을은 들(날)머리 접근의 용이성도 그렇지만 산줄기 주변의 정취를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픈 우리에게는 일부러라도(돈을 들여서라도) 하루 묵어가고 싶은 곳이다.


문수지맥에서도 그랬고 비슬지맥에서도 그랬다. 지나가는 길손에게 마을회관은 아무런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고향집 같은 쉼터였고, 오히려 음식물까지 내주는 인심들이었다. 그런 염두 하에 봉두마을회관을 찾았고 회관에 계시는 할머님들께, 할머님들 퇴청 후에 하루 묵어 갈수 있겠냐 여쭈었는데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감지되길래, 그냥 회관앞마당에 차를 대놓고 차안에 자리를 폈다.

 

 


깜빡 선잠이 들었는데 누군가 차문을 연다. 경찰이었다. 이장이란 양반이 뒤에 서 있다. 뭐하는 사람들이냐에 등산하는 사람들이다 했고, 왜 여기서 자느냐에 여기서 자면 안되느냐 반문했다... 할말 없는 경찰은 돌아갔다.


나중에 들은 마을 할머님의 설명으로는 율촌산업단지가 들어오면서 땅값이 오르고 보상도 받고 했는데 최근에 도둑이 많아서 그리 된거란다. 어쨌거나 오지의 산골마을과 도심지 특히 개발지 주변의 시골 인심은 같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한밤중의 해프닝도 여수지맥의 추억으로 남는다. 새벽에 일어나서도 눈치가 보여 차를 큰길가로 옮겨놓고, 차 한대로 들머리로 이동한다.



 

 


(시간표)

06:25 순천제일교회

06:53 ×147봉

07:41 옥녀봉

08:40 검단산성

09:06 17번국도

09:45 ×208

10:36 용전고개

11:00 앵무산

11:32 ×395

12:30 봉두마을


 



순천제일교회

제일교회 앞마당에 차를 대려다가 아무래도 일요일이면 교회가 붐빌거 같아 다른자리를 물색하여 공동묘지 앞에 차를 세웠다. 제일교회 북쪽 500m 지점이다. 남쪽으로 벌판 건너편 송전탑이 있는 봉우리를 목표로 논을 가로질러 간다. 논에는 보리 이삭이 피고 있다.


전라선 철길을 건너고 연이어 4차선 아스팔트도로 건너 거성기업 왼쪽으로 올라간다. 정면으로 절개지가 보이는 곳에서 왼편 능선으로 붙었다.


황토흙이 드러난 안부에는 하얀 물탱크가 하나 있다. 송전탑의 전선은 왼쪽 건너편으로 질러가고, 지맥은 정면의 약130봉이다. 중간쯤 오르다가 왼쪽사면으로 길이 나있어 봉우리를 생략하고 질러간다. 능선에 오르니 길이 좋다. “지맥길 이렇게 조아도 되는거야~?” 행복한 푸념이다. 안부를 지나 147봉 오르면서 아까 헤어졌던 송전철탑(No.82)을 다시 만난다.

 

 


×147봉

묘가 있고 길은 동네 산책로 수준이다. 안부에 내려서면 대형 비닐하우스가 여러동이 있는데 안에 뭘 키우는지 들여다봐도 무식한 눈으로는 알 수가 없다. 집 앞에 승용차가 있는걸 보니 사람이 사는 모양이다.


다시 오른 ×119봉에서는 잘 가는 조은길 내버리고 왼쪽 덤불속으로 들어간다. GPS가 있으니 미리 알아차렸지 무심코 가다가는 헛질하기 십상인 길이다. 가시줄기 헤치며 내려가니 밭이고 건너편에는 대나무 숲이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는데 왼쪽으로 붙으니 대나무밭 속으로 묘하게 길이 열려있다.

 

 


터널같은 대나무숲 사잇길을 빠져나오니 높은 휘장을 둘러친 포도나무 과수원 안쪽이고, 마루금은 왼편능선이나 올라갈 재주가 없다. 휘장안에 갇힌 셈이나 과수원을 가로질러 건너편 휘장울타리로 가니 반갑게도 쪽문이 있다. 끈으로 묶어놨는데 살짝 빠져나오고 다시 걸어둔다.


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광활한 공사판이다. 어디가 산이었던지 물길이었던지 알수도 없이 파헤져있고 이른 시각이지만 덤프트럭이 분주히 움직인다. 공사장 건너편 2시방향에 옥녀봉만이 어서오라 손짓하는 듯하다

 


 

 

(순천제일교회를 뒤로 하고~)


 

 

(대나무밭)

 


 

 

(사라진 지맥 봉우리)


 

 

 

 

(옥녀봉)

 

 


대가마을

우뚝솟은 이동통신 중계탑을 향해 내려가니 [대가마을] 표석만 길가에 남아있다. 대가마을은 통째로 들려나간 모양이다. 순천제일교회에서 직선으로 내려온 2차선 아스팔트를 건너가면 전라선 철길이다. 철길 가에 울타리를 쳐놨는데 사람 다리로 넘기에는 조금 높다.


전라선 너머 40m쯤 되는 야트막한 봉우리 두개는 지형도에 등고선으로만 남아있고 실물은 다 날아간 상태다. 지금도 연방 포크레인은 밀어주고 굴삭기는 퍼담고 덤프는 실어낸다. 율촌산업단지를 조성중이라는데, 완공이 되면 어떤 그림이 나올는지 걱정이다.

 

 


옥녀봉 (玉女峰 120.9m △광양404)

벌목이 되어 쉴만한 터가 있어 배낭들을 내리고 다리를 편다. 선두대장님이 봉지커피와 뜨거운 물을 따라주신다. 옥녀봉에 옥녀는 없어도 커피는 있다.


옥녀봉 내려온 안부에서 바로 왼쪽으로 꺾어 키 작은 소나무 밭을 지나간다. 정면의 60m쯤 되는 작은 봉우리는 마루금이 아닌거 같다. 절개지 내려오니 넓은 공터이고 앞은 2차선 도로다. 도로 이정표에는 남쪽으로 [(863) 여수 해룡]을 가리킨다

 

 


863번 도로

2차선 아스팔트 도로로 광양에서 해룡으로 가는 도로다. 건너편 방벽에 올라서니 성산배씨세장비 비석과 주위로 석물들이 넘어져 있다. 개발로 인해 묘를 이장해 간거 같다. 광양 바다가 뿌옇게 보이고 율촌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파낸 흙은 간척지 매립용으로 갖다 붓는다는 설명이다. 이 동네 상황은 계백님 손바닥 안에 다 있다.



둔덕을 넘으면 다시 넓게 황토흙이 노출된 개간지이고, 시멘트길이 고개를 넘는다. [남도개발] 간판이 있다. 정면을 향해 올라가는 길이 두 가닥인데 어디로 가나 마찬가지로 금방 다시 만난다. 시멘트길 오르막 왼쪽에 기준점이 눈에 띈다.


시멘트길 다 올라서면 배수장 정문이다. 우측이 마루금이나 올라서기가 만만찮아 배수장 왼쪽으로 돌아간다. 뒤쪽에는 문패없는 납골당이 하나 있다. 우측 능선으로 기어오르고 잡목을 휘저으며 내려가니 민가 한 채 있고 비포장 도로로 덤프트럭이 분주히 왕래한다. 여러마리 개를 키우는 이 집은 소위 말하는 공사판의 함바집이다.


앞쪽에 나지막한 봉우리 역시 이쪽 면이 두부 썰 듯이 잘려나간 판이라 올라갈 생각도 없어 비포장 도로를 따라간다. 무지막지한 덤프트럭이 연이어 지나다닌다. 지도상 ‘대법’마을이다. 우측에 보이는 여러기의 대형 저장고(싸이로)는 양곡처리장이란다.

 

 


검단산성 입구 도로

다시 2차선 아스팔트 도로다. 마치 한남정맥에서 시가지를 주행하는 기분이다. 고도 100m도 채 안되는 바닥에 봉우리라 할 형편도 못되는 언덕과 도로가 반복이 된다. [검단산성] 안내판을 따라 산성으로 올라간다. 차도 올라갈만한 넓은 길이다.

 

 


 

 

 

 

(검단산성)



 

(검단산성에서 보이는  앵무산)

  


검단산성 (×139)

잔디로 넓게 조성된 성터에 올라서면 둥글게 돌아가며 안내문이 있다. 팔각집수정, 남문지, 저장구덩이, 다각형건물지, 성벽... 다각형 건물지에는 삼각점도 있다. 이 지역에서 최초로 조사된 백제시대의 석성이란다.


6세기말∼7세기 전반경에 걸쳐 축성된 백제시대의 석성으로 밝혀졌다. 지역 주민들은 안산 또는 검단산이라고 부르며 지도에는 피봉산으로 나와 있는 해발 138.4m의 낮은 산 7∼9부 능선에 산성이 조성되어 있다. 여수반도와 순천을 연결하는 길목으로 산 정상에서 광양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요새이며, 순천 왜성과는 2.5km 정도 떨어진 후방에 있다. (사적418호)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막힘이 없다. 한쪽 벤치에 앉아 조망도 하고 쉬었다 간다. 이번엔 내 배낭에서 찹쌀떡을 먼저 꺼냈는데, 이틀간 배낭에 넣고 다녔더니 딱딱하게 굳었다. 아침에 출발한 순천제일교회부터 147봉, 119봉, 옥녀봉이 다 짚어지고 동쪽으로는 희미하긴 해도 광양항의 크레인도 식별이 된다.


멀리 남쪽으로 앵무산을 보며 내려간다. 순천박씨문숙공파 비석 옆으로 내려서면 문중묘가 2열 횡대로 나란히 줄맞춰 있다. 아래쪽 임도에는 쇠사슬이 쳐져있다. 파가 심어져 있는 밭을 지나 둔덕을 넘으니 억새 무성한 비탈이다. 앞에 보이는 낮은 봉우리가 마루금으로 보여 올라갔다가 우측으로 틀어 내려가니 기찻길 절개지라 내려설 수가 없다. 고마, 억새밭에서 우측으로 바로 내려갈 걸...

 

 


오늘 전라선 철길을 세 번째 건너간다. 순천제일교회에서 철길따라 왔으면 4km 거리를 이리저리 휘돌아 8km 걸었다. 기찻길 건너 콘크리트 방벽을 올라서면 17번 국도다.

전라선(全羅線): 전북 익산에서 전주 남원 순천을 거쳐 여수까지 가는 철도 185.7km

 

 


17번국도

중앙분리대가 있는 4차선 도로로 차들이 신나게 달린다. 순천에서 여수로 가는 국도다. 시야 내에는 횡단보도가 보이지 않고 속도도 만만찮긴 하지만 적당한 틈을 타 중앙분리대를 뛰어 넘었다.


도로 건너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가니 작은 학교 교문같이 보이는 문인데 ‘조절지’란 문패가 걸려있다. 뭘 조절하는지는 알 수 없고, 철책 울타리 왼쪽으로 돌아드니 왼쪽 아래는 채석장 돌깨는 소리 요란하고 주변 풀숲은 채석장에서 날린 돌가루 먼지로 하얗게 뒤덮혔다. 벌목이 마구잡이로 자빠져 있어 이리저리 휘돈다고 애를 먹는다


묘 봉분을 보수중인 가족을 만난다. 도면을 보니 ‘공동묘지’다. 봉분 한면이 무너져 뗏장 보강을 하는데, 작업하던 아저씨도 뭐가 잘 안되는지 나보고 이거 해봤냐 묻는다. “글씨요...” 그리고보니 오늘이 식목일이고 한식(寒食)이다. 공동묘지 맨 상단 묘터에 앉아 목을 축이고 다시 올라가는데 된비알에 길도 없고 잡목이 널부러져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중간쯤 올라가니 우측에서 올라온 조은길을 만나고 전봇대도 함께 간다.

 

 

(17번 국도)



 

(돌아보는 검단산성)



 

 

 (용전저수지)


 


×208

철조망 울타리를 둘러친 ‘KT해룡기지국’이다. 우측(서) 400m 거리에 천황산(天皇山 ×208)이 있다. 철망울타리에 온갖 리본이 다 걸려있다. 마치 출석 체크라도 하듯이. 조은길따라 산책하는 기분으로 내려가면 납골당이 있는 안부다. 왼쪽 아래 목거저수지가 있다.


앞에 솟은 ×134을 올라야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한다. 오르자 말자 우측으로 꺾어 내리기 때문이다. 올랐다가 내려설 안부가 지척에 빤히 보여 눈치를 살피니 모두들 같은 생각이었던지 선답 리본들이 자연스레 우측으로 안내를 한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길 따라 우틀한다.

 

 


송전철탑이 있는 안부 고갯길로 가니 지도에 없는 2차선 아스팔트 도로가 나온다. 도롱(道弄)마을에서 용전저수지로 연결되는 도로다. 그것도 도로라고 절개지를 깎아 바로 내려서지 못하고 우측으로 휘돌아 건넌다. 건너편 둔덕 밭에는 할아버지 한분이 밭고랑을 내고 계시다가 갓길로 지나가니 왜 길도 없는데로 다니냐고 고함을 치신다. 위쪽 묘 앞에 너구리 한 마리 누워있다. 주검이다.


능선에 올라서니 길은 고속도로다. 능선너머로 순천만 갯벌이 넓게 드러나고, 사각형으로 반듯반듯한 농경지는 바둑판으로 보인다. 진주강씨박사공파 납골묘를 지나고 앵무산을 향해 간다. 안부에서 시멘트길 임도를 따르다가 왼편 능선으로 붙어 올라가니 왼쪽 사면은 과수원이다. 과수원 상단에 자리잡고 앉았다.


 

×169

용전마을을 내려다보며 커피한잔 한다. 과수원에 막 피는 꽃이 무슨 꽃인지. 도화, 이화, 매화, 그것도 아니면 감나무인가. 용전저수지가 육각형으로 보인다. 육각형은 펜타곤이냐 헥사곤이냐... 여럿이서 다양한 레파토리로 떠들어대니 힘든 줄도 모르겠다. 사실, 힘들만한 봉우리도 없었다마는. 앵무산이 불룩하게 지척으로 다가왔다.

 

 


용전고개 (130m)

[해창 용전사거리] 팻말이 있다. 왼쪽은 용전, 우측은 해창마을이고 앵무산1.0km를 표시 했는데 흰페인트로 덧칠을 해놨다. 키로수가 안맞다는 얘기다. 벤치와 운동시설도 있고 앵무산 오름길은 일반등산로다. 쇠파이프에 로프도 걸려있다.


고도 200을 올리는 제법 된비알이다만 아침부터 여지껏 해발 200이 되는데가 없었다. 오늘의 첫 오름이나 마찬가지다. 15분 올라가니 [약수샘입구] 팻말이 있다. 우측 100m에 혜천샘(慧泉)이라는 약수터가 있다.

 

 

(용전고개)



 

(앵무산)


 

 

 (앵무산에서 보는 순천들판)

 


앵무산 (鸚鵡山 343.4m △광양23)

조망이 시원하다. 벤치에 사람들이 앉아 있다가 순천 들판을 내려다보며 탄성을 지르니 여기저기 설명을 해준다. 갯벌 사이로 흐르는 강에 유람선이 꽁지에 하얀포말을 뿜으며 강을 거슬러 올라오고 순천동천(東川)이 S자로 구불거리며 들판을 양분한다.


지형도에는 이 봉우리가 앵무산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현지에서는 이 봉을 곡고산(곡고봉)으로, 남쪽의 395봉을 앵무산이라 한단다. 순천시와 여수시계에 있는 봉우리이나 여수보다 순천에서 관심이 있어 보인다만 어쨌거나 고시지명과 맞추도록 해야겠다.

 

 


앵무산재 (270m)

평탄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잠시 따르다가 도중에 푹 꺼진다. 왼쪽 평여마을 갈림길이 있는 안부는 앵무산재라 불린다. 이정표에는 지나온 앵무산을 [곡고봉0.6km], 남쪽 395봉을 [정상0.8km]으로 표시했다.


×395

헬기장을 지나 올라가면 암릉에 벤치가 놓인 광양쪽 조망터가 있고, 이어 앵무산 정상석이 있는 395봉이다. 바위위에 얹힌 정상석에 해발표시는 343m로 북쪽의 앵무산 높이다. 아마도 정상석 만들 때는 지형도상 앵무산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가, 갖다 놓기는 여기다 갖다 놓은 모양이라. 여기도 벤치가 있어 배낭 내리고 순천만 구경에 열중하는데, 순천만 갯벌과 동천의 S자 물길을 조망할 수 있는 마지막 봉우리가 되겠다.


순천만 와온마을 앞에 코딱지만한 섬이 있는데 ‘솔섬’이다. 지형도에는 사기도(×10)로 표기되어 있다. 순천만의 석양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섬이다.

 

 


×375

앵무산 연릉의 마지막 봉우리인 375봉에는 최근에 지은 듯한 팔각정이 있다. 다시 배낭들을 내려보지만 조망은 전만 못하다. 이제 내려가면 오늘산행 끝인데, 봉두마을에서 힛도까지 남은거리가 46km 가량 된다. 둘로 끊자니 다리가 걱정이고, 셋으로 나누자니 한번 더 내려와야 하니 차비가 걱정이다. 지도를 있는대로 꺼내놓고 토론을 해대다가, 다음 걱정은 내려가서 하자로 마무리 짓는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하사마을1.3km]로 가다가 능선 끝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계단도 놓여진 아주 양호한 길이다.

 


 

(앵무산 정상석이 있는 395봉)


 

 

(순천만 갯벌)

 

 

 

 

 

 

 

 

순천만 노을  (펀 사진 : http://blog.daum.net/ro4030/16156753)

 

 





 

(375봉 정자)


 

 


하사리 안부

?자 삼거리인데 [하사 농주삼거리] 이정표가 좀 수상하다. 지도를 보면 농주리는 산너머에 있고 하사리는 우측이다. 이 이정표는 방금 내려온 ×375봉 능선 끝에 있으면 딱 맞겠다. 지맥은 이정표와 상관없이 왼쪽의 희미한 길 아닌 길이다. 정면(하사)은 △212.7봉이다.


△212.7봉 왼편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묘터를 지나 왼쪽 아래로 넓고 좋은 임도를 따라서 내려가다 임도가 우측으로 휘는 지점에서 왼편 능선으로 붙어 내려가면 밭이다. 밭 한가운데 송전철탑이 서있다. 봉두리 마을이 한눈에 다 들어오고 어제 우리가 묵었던 마을회관이 한복판에 보인다. 외양은 평온해 보인다만 속 마음은 그렇지 않더라.


키 큰 고목나무 두 그루와 큰 바위가 있는 시멘트길 안부를 지나 건너편 밭지대 둔덕으로 오른다. 봉우리 넘으면 길이 없어 대충 뚫고 내려가니 아스팔트 도로에 떨어지는데, 우측으로 조금 쏠린 듯 하다. 도로를 타고 왼쪽 봉두마을쪽으로 가니 산자락에 제실이 있고, 봉두마을 표석이 있는 삼거리다. 봉두마을은 장흥위씨 집성촌이다.

 

 

(봉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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