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량체력에 멀리 떠나지도 못하고, 산을 오르지도 못하던 날에
발상을 전환하여 오랜 벗을 찾아 나서 보았습니다. 일산지나 파주 헤이리 마을 부근에
쉽게 나서지지 않는 곳에서 말하지 않아도 설명하지 않아도 낯빛보고 한동안 어색한
웃음을 보고 묻지 않고 한나절 세월가는 얘기를 하니 하루가 훌쩍 넘어 가네요.
그래서, 사람은 또 살아가고 삶은 또한 자신을 기억하고 함께 하는 사람이 있는 동안에만
의미 있는 행위인지 모르겠습니다.
살면서 무엇을 남길지, 어떤 분야에서 무엇을 얻었는지 역시 돌이켜 보면 세월지나도
내곁에 남아서 웃어주는 '사람' 인 것 같습니다.
오랜 동안 못본만큼 좀 비싼 곳에 나서 보았습니다.
차로 서울서 1시간쯤 달려 와야 닿을 수 있는 황희정승 고택이 옆에 위치한
임진강변 나루터, 장어구이 맛집 '반구정'입니다. 전번 : 031-952-3472
쉬는 날인가 해서 전화했던니, 예약도 안받고 대기시간 최소 30분. 뭐 이런 시츄에이션이
있다니...
^.^ 내생각) 요즘 맛집들의 전략인듯 보임. 자리 빈 곳 눈에 띄는데 일부러 대기 시킨 것 같기도 함.
사진에 '대기실' 표식이 고의적 의도를 나타냄. 실내는 빈 곳도 있음. 실외를 달라지도 않았는데...
규모면에서 거의 중소기업수준인 이곳이 맛집인 것은, 숯불에 갓 구운 싱싱한 살이 두툼한
장어의 쫄깃한 식감이 어느 장어집보다 탁월해서 수입이나 냉동이 아니라는 것을 혀가
알아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가게는 한옥구조로 되어 있으나, 겨울 빼고는 거의 외부 느티나무 숲아래 마련된
넓직하고 탁트인 개방감이 있는 나무마루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 게 또 특징이기도 해요.
가격: 장어구이 1인분 1마리 \40,000- / 소금구이, 간장구이 두종류가 있음
(좀 비싸다라는 생각이 들긴 들더군요. 대개 타식당은 전국적으로 \30,000-35000전후임)
^.^ 내생각)
등산회비, 도시락 장보기, 오가며 휴게소 간식 뒷풀이 한잔 값 따지면 하루 등산보다 비싼 것도 아닐거다라고
생각해 버림.
그외, 메기 매운탕, 장어탕 등이 있음.
아쉬움: 다소 날씨가 쌀쌀해져 국물이 필요했는데, 옆 테이블에서 냄비요리가 있길래
장어를 바르고 남은 것으로 국물이라도 끓여주는 줄 알았습니다. 메기 매운탕
이라고 하더군요. 된장국도 안줍니다요.
근처 드라이브 : 가까이에 임진간 평화누리공원과 임진각 초소, 통일 전망대등에서 북한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헤이라 마을 근처에 예전부터 있던 '프로방스', '롯데 아웃렛'도 있으니 일찍 나서면
이것저것 나름 돌아볼 곳이 많을 듯 싶어요.
지는, 걍 저녁다 되서 갔기 때문에, 장어 먹고, 친구집 근처 헤이리 마을서 커피마시고 왔습니
다.
(풋... 간만에 수다떨다 상차림을 찍는 걸 까먹어 버렸네요. 왼쪽 소금구이, 오른 쪽 간장구이 거의 다 먹어감)
ㅋㅋ 밥값은 친구가 냈음. 30년 지기...
( 시집갈 때 카드로 지가 전자렌지(그땐 비쌌음)외 한달치 월급만큼 사줬음. 시집가기 전 우리집서 한달 빌붙어 살았음.
참, 지 빽으로 신라호텔도 잡아주고 호텔비도 내줬음. 아직 다 빼먹을려면 멀었음. 하지만, 고3때 학교 근처사는 친구집서 시험공부 때마다 모여 공부할 때 내 밥해주느라 친구는 재수해서 전문대 갔다가 또 삼수 해서 결국...갔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