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가 올해 국책사업 로봇랜드를 유치한 것은 지난 1970년대 자유무역 설치 이후 최대의 낭보입니다.”
마산지역 각계 기관장들과 시민들은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로봇랜드 유치 최종 확정 발표가 나오자, 마산 회생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환호했다.
노판식 시의회 의장은 “시민들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시의회 차원에서도 로봇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장은 “인천과 함께 공동 유치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천혜의 입지를 십분 홍보하고 경쟁력 있는 랜드를 조성할 경우,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상실 마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마산 로봇랜드 유치가 최종 확정된 것은 인구 감소와 대기업 이탈 등으로 ‘떠나가는 마산’에서 ‘돌아오는 마산’으로 되돌려 놓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회장은 사업 성공을 위한 고언도 덧붙였다. “당장 내년부터 자금조달과 시설 준비 등 할 일이 첩첩산중”이라면서 “그러나 급할수록 더욱 꼼꼼한 계획과 검토가 필요하고 경남도와 마산시는 일의 중차대성을 감안하여 차질 없는 진행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용식 오동동상인연합회장은 “마산경제 침체로 인해 그동안 오동동과 창동 중심상권이 동반 침체했는데, 로봇랜드 낭보로 자영업자들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면서 “차질없는 시행으로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황철곤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광과 해양레저가 조화를 이루면서 로봇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세계적인 명작으로 만들 것”이라며 “곧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을 가동해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홍준 의원은 “로봇랜드 조성으로 약 4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4만명의 고용창출은 물론, 로봇산업과 연계한 조선해양, 자동차, 방산무기 수출 확대 등 부가적인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면서 “고생한 경남도 로봇랜드사업단과 마산시 공무원, 시민들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시는 지식경제부로부터 마산 로봇랜드 조성사업비 중 국비 부문에 대해 1252억원 정도를 가(假)내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