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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케어재활프로그램 스크랩 3심리사회적 재활/ 장애에 따른 자아형성
주인장™ 추천 0 조회 82 15.10.13 14:0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3.장애에 따른 자아형성

 

유아기, 아동기, 그리고 청,장년기 과정을 거치면서 개인은 자신의 신체, 실제생활, 그리고 개인감정을 다루는 방식을 점진적으로 습득하게 되고, 중년기를 기점으로 발달이 퇴보하기 시작한다. 유아나 노인들처럼 장애인도 신체움직임에 어려움과 제한이 있게 마련이다. 이상적인 재활은 자신에게 일어난 장애를 받아들이고, 나아가 잔존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재활과정에 전념하는 것이다. 새로운 관점에서 자신의 생활을 보아야 하고, 서서히 진행되던 신체적 쇠퇴과정이 급속도로 진척됨을 알게 된다.

중년층들은 인생의 반환점을 돌았다고 생각할 것이며, 갑작스런 신체적 장애를 입은 사람은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미래를 대비하여야만 한다. 노년기에는 신체기능의 부조를 수용하고 적응하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자아가치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Valiant, 1979), 하지만 신체적 장애는 노화나 기능저하의 차원이 아닌 일순간에 일어나고 그 충격 또한 자연적인 퇴보보다 강할 수밖에 없다. 장애인의 정서적 및 신체적 재활은 단기간에 실시되어야 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이다.

발달과정 중에 경험한 질병이나 장애는 자아개념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며, 자신을 비정상 또는 결손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측면으로, 자신은 특별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이는 어린아이처럼 다치기 쉽고, 연약하고, 과잉보호가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이며, 특별한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 예를 들어 수년 전에 척추 손상 수술을 받은 환자가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서 자신에게 특별한 일자리가 제공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그는 너무나 큰 실망을 하게 되었다.

장애인을 둔 가족구성원의 반응도 역시 장애아동의 자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ek. 이것은 아동에게 중요한 상처임과 동시에 장애가 발생한 원인과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하기도 한다.

아동의 입장에서, 신체결손에 대한 심리적 자각은 부모가 장애아동을 보는 태도에 달려 있다(Lussier, 1980). Lussier는 부모, 특히 어머니의 태도가 장애상태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지적하였다. 출생시 팔이 짧았던 13세 소년의 경우 비정상적인 팔보다는 어머니의 자신감 결여가 아동의 자아형성에 더 중요했던 것으로 판단되었다. 소년의 지나친 공상은 결국, 어머니가 제공하지 못한 자신감과 격려를 스스로 보충하려는 노력의 산물이었다. 어머니의 자신감 결여나 아동에 대한 칭찬의 인색함은 아이 입장에서 볼 때, 신체적 장애보다 더욱 큰 불만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자각은 출생 당시 부모 및 가정의 현실처럼 저마다 독특하지만, 개인이 좀 더 성숙한 방법으로 만들고 다듬어 가게 된다. 아동들은 부모가 자기들을 보아 주는 대로 스스로를 자각하게 된다. 아동들은 신체적 결함을 장애로 보는 것 아니라 그 상태를 정상저이라 지각하는데, 왜냐하면 이것이 그가 알고 있는 현실 전부이기 때문이다. 아동이 표현하는 신경질, 혼자서 해보려는 욕구 또는 신체적 결함을 부모들이 수용하지 않거나 인정하지 않게 되면, 아동은 자신이 갖고 있는 심리적 상태를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결국에는 자신의 자아상(Self-image)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동들은 부모의 따스한 반응에 의존적이 되며, 부모가 자신을 지각하는 것처럼 자신을 평가하게 된다.

다양한 인생경험을 하는 동안, 장애인 스스로 가능성 있는 사람으로 대우받게 될 때, 놀라운 인내심으로 극단적인 여건에도 적응할 수 있고, 자신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게 된다. 예를 들어 가슴이 서로 붙어 태어난 쌍생아(Siamese twins) 경우, 그 어머니가 아이들이 정상으로 자랄 수 있으며 다른 아리와 다를 바 없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믿고 양육하였다. 수술 이후, 성장하여 가정을 꾸리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을 거뜬히 이겨내며, 활동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현실을 수용하면서부터 새로운 전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신체적 상해로 야기된 정서적 혼란을 이겨내는 면역(immunity)이 커질수록 심리적으로 더욱 안정되고 성숙한 발달을 하게 된다. 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일생동안 감수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도록 도와주어야한다. 신체적 장애로 기인된 심리적 충격은 장애의 수준과 그에 따른 정서적 충격 정도, 그리고 극복하려는 노력의 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Castelnuovo-Tedesco).

언청이(harelip), 경도의 척추만곡(slight scoliosis), 얼굴이나 목 부위의 점(portwine birthmark), 귀 돌출, 약시 등은 중대한 신체적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심리적인 상징이 더욱 중요하다. 이런 경증(輕症)장애는 다행히 원인과 그 결과 간의 설면이 분명하다. 하지만 심각한 신체적 장애는 물론, 사소한 장애라도 개인의 자존감, 자아개념, 그리고 자애감(narcissism)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지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선천적으로 발의 앞부분이 안쪽으로 굽은 장애(내반족, 內反足), 중증의 척추만곡(serere scoliosis), 또는 사지결함 등과 같은 중등장애는 눈에 띄면서 장애의 한계를 명확히 느낄 수 있다. 역설적으로 대개 중등장애인은 경증장애인보다 신경증적인 성향이나 자애감이 덜 하다. 후천적 장애, 즉 하반신 마비(paraplegia), 사지손실, 신경-근육 질환 등도 중등부류에 속한다. 중등장애인은 자신의 현실적 한계를 인식하고 무엇이 문제인지도 잘 알고 있어서, 이를 극복하려는 실제적인 노력에 강조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장애에 대한 중요성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로 인하여 비장애인도 하기 힘든 놀라운 성취는 중등장애인 가운데서 많이 나타난다. 보상기제(compensatory mechanisms)는 자신의 삶, 사업, 가족적 관계를 회복함에 따라 뛰어난 지적, 창의적 성위의 발판으로 이어진다.Lord Byron은 선천적인 내반족 임에도 불구하고 유럽대륙과 터어키 간 64km 해협(Hellespont)을 헤엄쳐 건넜고, 시각장애인 Sam Millsap75m 단거리경주 국가 기록 보유자이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예는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고등장애인으로는 사지를 잃은 화상환자, 얼굴에 흉터가 심한 사람, 충격으로 인해 지능이 낮아진 사지마비 환자, 이외에 여러 유형의 환자를 들 수 있다. 이 정도 장애인의 경우는 많은 재활노력에도 불구하고 회복의 한계가 있으므로 보상노력에 의한 성취는 아주 드물다. 흔히 고등장애인들은 질환 자체에 몰입되기도 한다.

환자와 치료적인 만남에서 신체적 장애나 결점에 너무 몰입하여 자신을 불안정하고, 결점이 많고 그리고 상처받기 쉬운 존재로 생각하여 연약한 신체 이미지를 갖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자신을 연약하고 단점이 많은 존재로 인식하는 것은 가장 다루기 힘든 치료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장애를 능동적으로 다룰수 없게 된다.

장애 이후 정서적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외상 혹은 결함의 중요성

 

신체장애인에게 가장 중요한 심리적 충격은 다음 사항들이 서로 혼합되어 영향을 미친다(Castelnouvo-Tedesco, 1981).

발생시점

결함의 정도와 위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손상부위의 크기

내부/외부, 외견상 드러남/드러나지 않음

영구적 회복/일시적 회복의 가능성

예상가능/예상불가능, 신체부위의 상실/보조기구의 착용

외상의 본질

외상을 의식적으로 기억해 낼 수 있는 여부

사고 이전에 성격/정신질환적 소인 유무

 

2)사고 이전 손상 유무

 

만일 장애가 선천적이라면 사고로 인한 외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결손된 부분은 자아상(self-image)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이는 분명히 여러 측면에 어려움과 좌절의 굴레로 작용할 것이다. 물론 타인과 비교하거나 질투심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후천적 장애 경우 신체 및 정서적 요인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감각마비, 운동 및 성기능 상실, 인지능력 저하, 그리고 대소변 조절 불능 같은 신체적 장애는 정서적 혼란, 미래와 현재의 목표 수정, 자존심 손상 같은 심리적 장애를 수반하게 된다.

만일 외상이나 질병으로 신체적 장애가 생겼다면, 이것이 발달의 어느 단계에서 악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사고 전에 다른 상실이 있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상으로, 외상과 장애 이후 정서적 충격을 입히는 요인들을 살펴보았다. 다음에는 실제 임상장면에서 장애인이 어떤 심리적 적응단계를 거치게 되는지 살펴보자.


                                                                                                                                                 <임호찬 교수/재활심리개론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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