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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교육 제 5, 6강 보충학습자료
(교재 제 3 장. 69~104쪽)
제 3 장 학습․발달하는 존재로서의 인간과 교육
※ 한 인간의 생활주기(life-cycle)는 태어나서 성장하고 사망하는 것이다. 출생해 서 사망에 이를 때까지 인간은 끊임없이 세상과 상호작용하면서 성장․발달해 나간다. 이러한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요소가 바로 학습이다. 여기에 서는 인간이 성장과정에서 어떻게 학습을 해나가는지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하 여 인간학습의 기본 기제에 관한 몇 가지 심리학적 관점에 대해서 알아보고, 인간발달의 주요원리와 발달단계이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학습의 기본 기제
- 학습이란 행동의 변화 과정이다.
* A라는 상태에서 B라는 상태로 가기 위해서는 학습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함. 이 때 학습의 결과 행동의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행동이 란 눈에 보이는 행동(외현적 행동) 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 신념, 가 치관 등과 같은 행동(내현적 행동) 모두를 포함함.
* 행동의 변화는 경험, 연습, 훈련을 통해서 나타나는데, 변화의 방향은 긍정적 인 쪽과 부정적인 쪽 모두 가능하나 교육적인 견지에서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의 변화를 학습이라고 봄. 그리고 이러한 행동의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 라 비교적 지속적인 것이어야 함.
cf. 다양한 학습이론
- 행동주의 학습이론 : 파블로프(Pavlov), 쏜다이크(Thorndike), 스키너(Skinner), 헐(Hull), 구쓰리(Guthrie) 등
- 인지학습이론 : 베르타이머(Wertheimer), 코프카(Koffka), 쾰러(Kohler), 레빈 (Lewin), 정보처리이론 등
- 사회학습이론 : 반두라(Bandura) 등
- 이외에도 인본주의 학습이론, 구성주의 학습이론 등이 있으나 여기에서는 이상의 세 학습이론에 대해서만 살펴볼 것이다.
1) 행동주의 학습이론
※ 행동주의(Behaviorism)의 창시자는 왓슨(Watson)이다. 1913년 초부터 시작해서 몇몇 기사와 책에서 왓슨은 그가 말하는 행동주의적 방향으로 심리학이 혁신 적인 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전반적으로는 인지적 접근에 관 해, 구체적으로는 내성주의(內省主義: introspectionism)에 대해 공격하면서 행 동주의를 창시하였다. 내성주의란 인간의 마음의 세계를 주관적인 관찰에 의 해(안을 들여다봄으로써)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관점인데, 행동주의적 관점에서는 마음의 세계에 대한 주관적인 관찰은 신뢰로운 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행동주의자들은 직접적으로 관찰, 측정할 수 있는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을 과학적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 행동주의 학습이론에서는 우리가 어떤 것을 배워서 ‘행동’상의 변화가 나타난 것을 학습이라고 본다.
※ 행동주의 학습이론의 계보를 이루고 있는 사람으로는 파블로프(Pavlov), 쏜다 이크(Thorndike), 스키너(Skinner) 등을 들 수 있다.
(1) 고전적(수동적) 조건형성이론
- 생리학자인 파블로프(Pavlov)는 개의 소화액 분비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던 중 본능적인 반사행동(음식물에 대한 타액분비) 이외에 학습된 반사행동(실험자의 발자국 소리, 실험자의 모습, 종소리에 대한 타액분비)이 있음을 관찰하게 된다 (교재 70-71쪽 참조).
- 고전적 조건형성의 과정(교재 72쪽 참조)
- 주요 개념
① 자극 일반화와 자극변별
* 자극 일반화(stimulus generalization) : 서로 다른 자극임에도 불구하고 동일 한 자극으로 인식하는 것.
* 자극 변별(stimulus discrimination) : 서로 다른 자극을 구별할 줄 아는 것.
② 소거(extinction) : 유기체가 이전에 학습했던 행동이 사라지는 것. 그러나 소거된 행동은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무의식 속에 억 압되어 있는 것이다. 자발적 회복(유기체가 이전에 학습했던 행동을 스 스로 회복하는 것)과 재(再)조건형성(다시 조건형성을 시키면 예전의 그 행동을 다시 할 수 있다) 현상은 소거가 학습된 행동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거해주는 것들이다.
- 고전적 조건형성이론의 예 : 인간의 무의식적, 불수의적, 무의도적, 정서적 반 응은 고전적 조건형성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TV 광고에도 이 이론을 응용한 광고들이 많이 있다.
(2) 조작적(작동적) 조건형성이론
※ 고전적 조건형성이론의 모형 : 자극(S: Stimulus) → 반응(R: Response)
조작적 조건형성이론의 모형 : 반응(R: Response) → 자극(S: Stimulus)
① 쏜다이크(Thorndike)의 도구적 조건형성이론(교재 73-74쪽 참조)
cf. 학습의 법칙
* 연습의 법칙 : 행동은 단 한 번에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한 결 과 습득되는 것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한 가지 법칙은 ‘반복’(repetition)이다.
* 효과의 법칙 : 어떤 행동을 학습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행동의 결과 뒤따르는 보상(강화물)이 있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난 후 주 변에서 “고생이 많았다”, “참 잘 했다” 등과 같은 말을 듣는다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행동이 훨씬 빨리 학습된다.
* 준비성의 법칙 : 학습할 준비가 갖추어져 있을 때 학습이 일어난다. 공부할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좋은 내용의 공부할 것을 들이밀어도 학 습의 효과를 올릴 수 없다. 학습의 준비도를 갖추는 일은 학습이 잘 일 어나게 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다.
② 스키너(Skinner)의 조작적(작동적) 조건형성이론
- 스키너의 이론은 실험동물에게 학습시키고자 하는 행동을 그 동물이 할 때 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을 계획적으로 조형(shaping)해 가는 연 구를 계획한 점에서 쏜다이크의 이론과 차이가 있다.
- 스키너는 동물 실험에 필요한 모든 실험도구를 직접 제작하여 사용하였는 데, 이 실험도구들을 통칭하여 스키너 상자(Skinner's Box)라고 부른다.
- 행동주의 학습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강화(reinforcement)다. 강화란 특 정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모든 것을 말한다. 인간의 행동은 이 강화를 어떻게 적절하게 잘 제공하느냐에 따라 학습시켜 나갈 수 있다. 강화와 대비되는 개념은 벌(punishment)인데, 벌은 어떤 특정한 행동의 빈도를 감소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것을 말한다.
- 강화는 어떤 강화물을 제공 또는 박탈하느냐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그 하나는 정적 강화(positive reinforcement)인데, 이것은 어떤 특정 한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기 위해서 그 행동을 한 사람이 좋아하고 즐거워 할 것(정적 강화물: 상, 칭찬, 미소, 돈 등)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다른 하나 는 부적 강화(negative reinforcement)인데, 이것은 어떤 특정한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기 위해서 그 행동을 한 사람이 싫어하고 불쾌해 할 것(부적 강화 물: 야단, 욕, 회초리, 숙제, 전기 충격 등)을 감(減)해 주는 것이다.
- 또한 강화는 그 제공하는 방식에 따라 계속적(successive) 강화와 부분(partial) 또는 간헐적(intermittent) 강화로 구분할 수도 있다. 계속적 강화는 어떤 행동 을 학습하는 초기 단계에 매우 유용한 것으로서, 육성시키고자 하는 행동을 할 때마다 강화를 주는 것이다. 부분 강화는 어떤 학습된 행동을 유지시키 는 데 매우 효과가 큰 강화방법으로서, 육성시키고자 하는 행동에 대해 가 끔씩만 강화하는 것이다.
- 부분강화계획에는 고정비율 강화계획(일정한 수의 반응을 할 때마다 강화하 는 것: 성과급 제도 등), 고정간격 강화계획(일정한 시간이 경과할 때마다 강화하는 것: 시간급, 일당, 주급, 월급 등), 변동비율 강화계획(강화하는 반 응의 수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동하는 것 : 카지노의 슬로트머신 등), 변 동간격 강화계획(강화하는 시간의 간격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동하는 것 : 물고기가 낚시 바늘을 무는 것 등)이 있다.
③ 행동수정과 교육적 적용
- 행동수정은 어떤 행동 자체를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에 선행하는 사 건(또는 자극)이나 행동의 후속 결과를 조작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행동에 변화 를 가져오고자 하는 방법이다.
- 바람직한 행동의 증강 방법 : 정적 강화, 부적 강화 등
cf. 프리맥(Premack)의 원리 : 프리맥은 행동과 결과간의 관계를 순전히 상 대적인 반응확률로 다루는 것이 유용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 에 의하면 일어날 확률이 높은 행동은 일어날 확률이 낮은 행동 에 대해 정적 강화물이 될 수 있다. 예컨대 많이 놀고(확률이 높 은 행동) 적게 공부하는(확률이 낮은 행동) 아동에게 공부하는 행 동을 길러주기 위해서 가령 10분간 공부하고 난 후에는 15~20분 간 놀게 한다면 공부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의 감소 방법 : 벌, 소거, 상반행동의 육성 등
cf. 벌의 장점과 단점 : 벌은 그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 으나, 아쉽게도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점, 벌을 자주 받게 되면 벌을 받지 않기 위하여 또 다른 문제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점,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 때문에 최 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 행동주의 학습이론을 학습장면에 잘 적용한 것이 프로그램학습(예: 완전학 습, 컴퓨터 보조학습(CAI: Computer Assisted Instruction) 등) 이다
2) 사회학습이론
- 사회학습이론은 행동주의 학습이론과 인지학습이론을 결합해놓은 것으로 이해 될 수 있다. 즉,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학습하는 데에는 외부 환경의 어떤 직접 적인 자극(강화) 뿐 아니라 우리 내부의 인지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는 것이 다. 그러나 이 이론은 행동주의 학습이론보다는 인지이론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 이론은 반두라(Bandura)에 의해 주창된 것으로서 관찰학습 또는 모델링(Modeling)이라고도 불리며, 유기체가 어떠한 행동을 시도해보지 않 고서도 학습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시행학습(no-trial learning)이라고도 불린다.
- 관찰학습의 과정 : 주의집중→파지(기억)→운동재생→동기 유발
* 주의집중 : 관찰의 대상이 되는 모델에 주의를 집중한다. 이 때 모델은 학습자에게 매력 있는 것이라야 한다.
* 파지(기억) : 관찰한 것을 언어적으로 부호화하거나 심상(心象)의 형태로 기억해 둔다.
* 운동재생 : 기억해 놓은 것을 끄집어내는 단계로서, 어떤 행동을 재생해 내는 것이다. 기억한 것을 운동으로 재생해 내려면 그에 적합 한 근육기관과 신경계의 발달이 선행되어야 한다.
* 동기유발 : 자기강화(self-monitored reinforcement)와 대리 강화(vicarious reinforcement)에 의해 동기를 유발한다. 자기강화란 자신이 재 생해 낸 행동을 보고 스스로 만족하고, 잘해냈다고 강화하는 것이고, 대리강화는 다른 사람이 같은 행동에 대해 강화 받는 것을 보고 자신도 강화 받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cf. 자기처벌과 대리처벌 : 자기처벌은 자신의 행동이 자신의 기준에 미흡하였다고 판단될 때 자신을 벌하는 것인데, 이렇게 인간 이 스스로를 처벌하는 이유는 고통의 경감에 있다. 즉, 다른 사람이 자신을 비난하거나 벌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스스로를 벌하게 되면 향후 다른 사람의 비난이나 벌에도 훨씬 덜한 고 통을 경험한다. 한편 대리처벌은 남이 같은 행동에 대해 벌받 는 것을 보고 자신도 벌받는 것을 경험하는 것인데, 일벌백계 (一罰百戒)는 대리처벌의 좋은 예이다.
3) 인지학습이론
※ 학습이 과학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1855년부터 대략 1920년대 정도까지는 인 간의 정신사상(아이디어, 심상, 의식)이 학습과 기억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이러한 분야를 우리는 인지론(認知論)이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는 대부분의 연구가 인간을 피험자로 하였는데, 에빙하우스(Ebbinghaus) 는 최초로 인간학습과 기억에 관한 본격적인 실험을 하였고, 내성주의, 형태주 의 심리학 등은 이 분야를 대표하는 관점들이다. 1920년~1930년대 이후에는 행동주의의 바람이 불었으나 1960년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컴퓨터의 영향 을 받아 인지론에 대한 관심이 극적으로 다시 나타났다.
※ 인지학습이론에서는 우리가 어떤 것을 배워서 ‘인지구조’의 변화가 나타난 것을 학습이라고 본다.
※ 인지학습이론의 계보를 이루는 이론들로는 형태주의 심리학, 쾰러(Kohler)의 통찰학습이론, 레빈(Lewin)의 장(場)이론, 정보처리이론 등이 있다.
(1) 형태주의 이론
․미국에서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이 분트(Wundt)와 티체너(Titchener)의 내성주의 (또는 내성법)를 공격하고 있을 때, 독일에서 내성법을 공격하고 나선 것이 형 태주의 심리학자들이다. 베르타이머(Wertheimer)를 형태주의 심리학의 창시자 라고 볼 수 있지만, 이 운동의 공동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쾰러(Kohler)와 코프카(Koffka)의 업적을 무시할 수는 없다.
․형태(Gestalt)란 어떤 사물의 전체적인 모양 또는 조직을 가리키는 말로써, 우 리가 어떤 사물과 자극을 지각할 때에는 단편적이고 무의미한 ‘부분’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물과 자극의 전체적인 모양과 조직 즉, ‘형태’에 주의를 집중한다는 것이다.
cf. 게쉬탈트 법칙 : 근접성의 법칙, 유사성의 법칙, 폐쇄성의 법칙, 계속성의 법칙, 전경과 배경의 법칙
(2) 쾰러의 통찰학습
․학습이란 단 한순간의 통찰에 의해 일어난다. 예를 들어 십수년간 영어를 배 워도 영어라고 하는 언어에 대한 통찰이 생기지 못하면 그 사람의 영어실력 은 단지 부분적인 지식들을 단순히 기억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어느 날 갑자기 영어에 대한 통찰이 생기면 영어라고 하는 언어의 전체적인 맥락을 꿸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영어 문제가 닥쳐와도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통찰은 문제상황과 그 해결에 열쇠가 되는 중요한 부분들의 관계가 전체적으 로 지각될 때 쉽게 이루어진다.
․통찰에 의해 문제가 해결되면 그 학습은 상당기간 유지되고, 또 쉽게 반복될 수 있다.
․통찰로 얻은 문제해결은 새로운 상황에 적용될 수 있다.
(3) 레빈의 장이론 (방송대 교육심리학 교재 176~178쪽 참조)
․학습은 한 사람의 전체적인 생활공간 내에 존재하는 여러 영역간의 관계에 대 한 통찰에 의한 것이며, 그 결과 인지구조의 변화가 나타난다.
(4) 정보처리와 기억이론 (제 4장 참조)
․보다 의미있는 맥락으로 입력된 자료는 기계적으로 학습한 자료보다도 회상하 는 것이 더 용이하다. 학습내용의 기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학습자료가 유 의미한 것이어야 하고, 학습자료에 대한 주의집중을 높여야 하며, 학습에 투여 하는 시간의 양을 늘려야 한다.
2. 발달의 원리
1) 발달의 개념
(1) 발달의 시작 : 수정 순간부터 시작
- 정자와 난자가 결합한 수정체는 체세포의 유사분열과 성세포의 감수분열이 라는 세포분열을 시작하며, 이는 이미 발달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2) 발달의 의미
- 우리는 인간의 변화와 관련하여 발달, 성장, 성숙이라는 용어를 혼용해서 사 용하고 있는 것 같다. 엄밀히 구분하자면 발달(development)은 성장(growth)과 성숙(maturation)이라는 두 개념이 통합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으 로 성장은 외형적인 신체의 변화를, 성숙은 기능적인 측면의 변화를 의미하 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 다른 식으로 설명하자면 성장은 크기, 길이, 부피 등의 변화를 일컬을 때 주 로 사용되며, 성숙은 우리의 신경계통이나 내분비선(호르몬) 계통과 관련하 여 나타나는 변화를 일컬을 때에 주로 사용된다. 즉, 키가 컸다든지 몸무게 가 늘어났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성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호르몬의 영 향으로 제 2차 성징이 나타났다든지, 신경계통의 분화로 사고구조가 복잡해 지고 확장되었을 때에는 ‘성숙’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 발달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성장과 성숙이라는 두 개념 외에 한 가 지 더 첨가하고 싶은 개념은 학습(learning)이다. ‘학습’은 ‘변화의 과정’을 의 미하는 것으로서 우리가 A라는 상태에서 B라는 상태로 가기 위해서는 학습 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학습을 통 하여 발달해 나가는 존재인데, 발달에 대한 이런 개념을 전생애발달(life-long development)이라고 부른다.
cf. 긍정적 발달과 부정적 발달 : 긍정적 발달은 어떤 특징이 양적으로 증대 하고 기능이 유능해지며, 구조가 복잡해지는 변화를 의미하며, 부정적 발달은 어떤 특성이 양적으로 감소하고 기능과 구조가 쇠퇴하는 변화 를 의미한다.
2) 인간발달에서의 유전과 환경의 영향
※ 어떠한 영역의 인간발달에 있어서 유전-환경 논쟁은 끝이 없는 주제인 것 같 다. 일반적으로 가장 무난한 대답은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인데, 다른 사람 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숙명론적으로 환경론자의 주장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① 발달과 유전
- 유전인자의 영향 : 세포는 46개의 염색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나의 세포에 약 1억개의 유전인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론자들은 인간의 발달 이 이 유전인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cf. 유전자형(genotype) :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정보
표현형(phenotype) : 물려받은 유전정보가 겉으로 드러난 것
- 염색체 결함과 발달장애 : 성염색체의 이상, 다운증후군 등
② 태내발달과 환경
- 태내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 : 태모(胎母)의 영양상태, 질병, 정 서상태, 술․담배 등의 약물 사용, 연령, 환경 공해 등
3) 인간발달의 주요 원리
①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 발달은 자연적 성숙과 학습의 상호작용의 결과다.
② 사회문화적 맥락 안에서의 발달
- 발달은 진공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맥락의 영향을 받는 다.
③ 개인의 능동적 역할
- 인간은 수동적으로 환경에 대응하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고 결정하고 추진하는 주체인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형성과 발달과정 에서는 타율과 억압적인 강요에 의한 행동보다는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행동 이나 활동이 보다 중요하다.
④ 발달의 단계적․연속적 현상
cf. 인간발달에 관한 두 이론적 모형 (지상강좌 참조)
※ 행동주의로 대표되는 기계론적 모형과 피아제(Piaget)의 인지발달이론으로 대표되는 유기체적 모형은 발달의 의미와 그 과정, 그리고 인식론적 가 정(假定)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어느 것이 전적으로 옳다거나 틀린 것이라고 볼 수는 없으며, 발달이라는 현상을 서로 다른 측면에서 이해하는 관점이다.
* 기계론적 모형 : 로크(Locke)의 경험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서 이 모형에서는 인간을 기계에 비유한다. 즉, 인간의 마음은 백지상태와 같으 며 인간은 외부 환경이나 자극에 대해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존재라는 것 이다. 이 모형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유기체 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유 기체 자체의 질적․구조적 변화로 보지 않고 환경에 대한 수동적 반응들 이 계속해서 부가되는 과정으로 본다는 것이다. 즉, 변화의 양상은 단계 적이지 않고 계속성을 띠는 것으로 파악한다.
* 유기체적 모형 : 이 모형에서는 인간을 살아 있고 잘 조직된 체계를 가진 유기체에 비유한다. 즉, 인간은 환경과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자신 의 삶의 방식과 사고과정의 변화를 경험하는 행동의 시발자(始發者)이자 원천이다. 이 모형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유기체 내에서 일어나는 변화 를 외부환경의 영향에 대한 수동적인 반응들의 집적(集積)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다른 인지구조의 변화로 본다는 점이다. 즉 개인은 일 생에 걸쳐 일정한 순서의 발달단계를 반드시 거치는 것으로 파악한다.
⑤ 결정적 시기
- 특정한 발달영역은 그것이 우세하게 나타나는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 따라서 그 시기를 놓치면 특정 발달영역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cf. 교육의 적정시점 : 헤비거스트(Havighurst)에 의하면 신체가 성숙하고, 사 회가 요구하며, 자신이 어떤 과업을 성취할 준비가 되었을 때 교육 의 적정시기가 온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자연성숙론의 관점과 때를 앞당길 수 있다는 환경경험론의 관점은 여전히 논쟁거리이다.
※ 발달속도의 개인차 : 인간발달을 이해하고 지도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 해야 할 사항은 발달속도에 개인차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개인의 현재의 발달수준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일은 교육장면에서 가장 우선적으 로 행해져야 할 일이다.
3. 인간발달의 단계이론
※ 인간발달의 단계를 구분하고 설명하고 있는 대표적인 이론으로는 교재 제 5장 에 나와 있는 프로이트(Freud)의 심리성적 성격발달단계이론, 제 6장의 콜버그 (Kohlberg)의 도덕성발달단계이론, 그리고 다음에 살펴볼 피아제(Piaget)의 인지 발달단계이론과 에릭슨(Erikson)의 심리사회적 성격발달단계이론 등이 있다.
1)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이론
- 피아제는 인간의 지능발달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세 자녀 루시엔느, 로랑, 자끄린느를 어릴 때부터 관찰하고 실험하는 임상적 기술방법을 통해 인지발달 에 관한 단계이론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임상적 기술방법은 미국의 실험심리 학의 전통과는 대조되는 것으로서, 따라서 196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널 리 알려지지 않았던 이론이다.
- 유기체는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자신과 외부세계, 그리고 이 둘의 관계에 관한 지식을 획득한다. 그런데, 인간의 (인지)발달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수동적으로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감각적 인상을 변형하고 인지구조 속으로 조 직하는 것이다.
cf. 지능의 기능적 측면 : 적응기제
* 동화(assimilation) : 외부 요소들을 내부 구조 속으로 통합하는 것.
* 조절(accommodation) : 환경적인 영향의 결과로 개인의 조직이 수정되어 가 는 과정.
* 동화와 조절은 전생애에 걸쳐서 나타나며, 기능적으로 변하지 않고, 그 둘 의 균형상태(equilibrium)를 추구한다.
cf. 지능의 구조적 측면 : 도식과 구조
* 도식(scheme, schemata) : 유기체가 외계의 사물을 인지하고 대응하는 데 사 용하는 ‘지각의 틀’, ‘반응의 틀’, ‘세상 바라보는 눈’.
* 발달 초기에는 조작적 도식에 머무르나 발달 후기에는 인지적 구조를 갖추 게 된다. 도식과 구조는 연령의 증가에 따라 질적으로 변화하며, 인지구조 의 질적 차이로 인해 발달단계가 구분된다.
- 인지발달단계 (교재 96-100쪽 및 강의 참조)
① 감각운동기
② 전조작기
③ 구체적 조작기
④ 형식적 조작기
cf. 후(後)형식적 조작기
- 최근의 발달심리학자들(Papalia & Olds)에 의하면 20세 전후해서야 일부 성 인들에게서 형식적 조작기 이후의 인지발달이 시작된다고 한다.
- 추상적 수준을 넘어서서 융통성 있고 개방적이며 현실 적응적인 사고를 할 줄 아는 단계. 이 단계의 사람들은 논리적인 요소를 갖춘 객관적 접근 과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경험, 느낌, 직관을 반영한 주관적 접근을 결합해 서 성숙한 사고를 할 수 있다.
cf. 피아제 이론의 교육적 시사
- 아동은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다.
- 지식은 아동이 직접적으로 참여해서 얻는 것이다.
- 지식은 전체적인 구조로서 형성되고 발전되는 것이다.
- 발달단계에 적합한 과제를 가르치는 것이 효과가 있다.
- 사람은 누구나 지적 호기심이 있다. 따라서 알지 못하고는 못 배기는 상황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2) 에릭슨의 성격발달단계 (지상강좌 참조)
- 성격발달단계
① 신뢰감 대 불신감
② 자율성 대 수치감
③ 주도성 대 죄책감
④ 근면성 대 열등감
⑤ 자아정체성 대 역할혼돈
⑥ 친밀성 대 고립감
⑦ 생산성 대 침체감
⑧ 자아통합감 대 절망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