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을 걷다 보면 워킹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마스크를 쓰고 운동복을 입고 팔을 높이 휘두르면서 빠른 걸음으로 걷는 사람들...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사람들 보기가 힘들었는데 언제부터 이런 분들이 나타났을까?
예전에는 부모님께서
"나가서 운동 좀 해라 나가서 동네 한바퀴 좀 뛰고와"
이런 것이 운동이었다.
나가서 걷는 것은 그냥 단순한 산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본다.
그런데 요즘에는 걷는 것이 뛰는 것보다 낫다.
걷는 것이 뛰는 것보다 더 운동이 된다(-_-?)
이런 말까지 돌아다닌다.
상식적으로 본다면 당연히 뛰는 것이 걷는 것보다 운동이 더 된다.
더 힘들고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뛰지 말고 걸으라는 사람들의 주장 속에는
"뛰는 것보다 걷는 것이 더 많은 체지방을 소비한다"
이런 생각이 강하게 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의 근거에는 워킹은 러닝보다 운동시 소비되는 칼로리 중 지방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그 말은 근거도 있고 옳은 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워킹을 하루 한시간 씩 10주 한 사람과
러닝을 하루 한시간 씩 10주 한 사람을 비교했을 때
워킹을 한 사람이 더 많이 빠졌을까? 과연 그럴까?
남들이 다들 YES라고 할 때 NO라고 하는 것을 좋아하는 Fitness leader이다.
이번에도 저는 NO라고 외치면서 삐딱선을 타보겠다.
칼로리 섭취량 < 칼로리 소비량
축구 경기가 열렸다.
저희 팀이 20골을 넣었다.
그 날 경기에 이겼을까요 아님 졌을까?
알 수 없는 것이다. 상대방 팀이 21골 넣으면 지는 것이다.
저희 팀이 1골밖에 못 넣었다.
하지만 상대방 팀이 한 골도 못 넣었다면 이기는 것이다.
누누히 얘기하지만 칼로리 섭취량 < 칼로리 소비량
이 공식은 절대적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칼로리는 당연히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이다.
인간은 오버로드만 있어도 생활할 수 있는 저그도 아니고 파일론만 있어도 생활할 수 있는 프로토스도 아니다.
테란은 supply depot이 필요하다. supply ---> 공급이다. 에너지가 공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우리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BMR(basal metabolic rate)
말 그대로 기초 대사량이다.
우리가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소비하는 에너지이다.
숨을 쉬기 위해서 폐에서는 가스 교환이 일어나며 여러가지 호흡근들은 계속 수축이완을 반복한다.
내분비계에서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작용을 한다.
신경계에서는 몸의 감각을 계속 뇌로 전달한다.
심장은 계속 뛴다.
혈관도 계속 수축한다. 혈관에도 근육이 있다는 것 몰랐지???? 하하하 -_-;;;;;;
적혈구(red blood cell)는 포도당을 끊임없이 에너지로 필요로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어도 이 에너지들은 필요한 것이다.
2. TEE(thermic effect of exercise, thermogenic effect of exercise, thermogenesis of exercise
exercise induced thermogenesis)
뭐 이름 붙이기 나름이다.
운동으로 인해 열이 난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운동으로 인한 열효과' 이정도가 될 듯 하다.
3. TEF(thermic effect of exercise, thermogenic effect of exercise, thermogenesis of exercise
diet induced themogenesis)
밥을 먹으면 여러가지 소화기관이 활동을 한다.
먹고 있는 밥을 peristalsis와 segmentation을 통해서 잘게 부수고 이동시켜서 흡수시키고
그 훕수시킨 음식물들을 다시 대사를 시키고 이러는데 칼로리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음식으로 인한 열효과' 라고 할 수 있다.
즉 TEE+TEF+BMR= 소비하는 칼로리이며 우리가 먹는 음식은 섭취하는 칼로리이다.
섭취하는 칼로리가 소비하는 칼로리보다 많으면 근육이 생기든지 지방이 생기든지 둘 다 되든지 할 것이고
소비하는 칼로리가 섭취하는 칼로리보다 많으면 근육이 분해되든지 지방이 분해되든지 둘 다 되든지 할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걸어도 뛰는 것보다 칼로리 소비량이 많을 수는 없다.
무거운 리어카라도 끌면서 걷는 것이 아니라면 걷는 것이 뛰는 것보다 칼로리 소비가 많을 수 없다.
즉 칼로리 소비량 < 칼로리 섭취량
이 상태라면 아무리 팔운동을 열심히 해도 팔뚝살을 뺄 수 없으며
수많은 다이어트 관련 찌라시에 나오는 다리살 빼는데 좋은 운동 5종 세트를 하더라도 허벅지 살은 빠지지 않는다.
(계속)
(작성자)Fitness leader
(출처)새로운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피트니스 리더들의 모임
http://cafe.daum.net/korea-p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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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차근차근 읽어보세요^^
맞아요..섭취량이 소비량보다 많다면 몇시간이고 걷는다한달.. 절대 빠질수 없죠... 공감합니다.
그런것 같아요. 덧셈 뺄셈의 문제인데 왜 음식앞에서는 그게 무너지는지... 일단 읽어보겠습니다.
아 왠지 심각해 진다.. -__-
잘 읽고가요. 관대한 저에게 굉장히 ~!!! 자극을 주는 글입니다 !!!!! 또 읽으로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