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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노사모'가 있다면 환경에는 '광사모'가 있다. 생태계의 보고라 불리는 광릉숲을 보호하기 위해 결성된 '광릉숲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광사모)'. 그들의 광릉숲에 대한 깊은 애정과 만나보자![]() ![]() 경기도 남양주와 포천, 의정부에 걸쳐 있는 680만 여평의 광릉숲은 동·식물의 낙원이자 우리나라 산림의 대표적 표본으로 불리는 곳이다. 광릉숲이 지금까지도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1468년 세조의 능림으로 지정된 이래 엄격하게 보호 되어 왔기 때문. 천연기념물 크낙새와 하늘다람쥐를 비롯, 2900여종의 식물과 300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학술적으로도 연구가치가 높다. 1987년부터 광릉수목원(現국립수목원)이라는 이름으로 그 일부가 공개되긴 했지만 나머지 지역은 국가차원에서 보호되고 있는 광릉숲. 그러나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과 인근지역개발 등 주변환경의 변화와 불법출입자들로 인해 광릉숲이 훼손될 위험에 처하자, 직접 발벗고 나선 사람들이 바로 '광릉숲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이다. 주로 구리, 남양주 등 인근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2001년 2월에 결성된 이 단체는 광릉숲에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현재 27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 ![]() ![]() ![]() 광사모의 주요 활동은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대여섯 명의 회원들이 모여 생태조사를 하는 일. 광릉숲은 국가지정 입산금지구역이지만 이들에게만은 철조망을 넘어 숲에 들어갈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지난 22일 생태조사에는 인근지역주민을 중심으로 5명의 회원이 참가했다. 이들은 숲을 한바퀴 돌면서 사계절 숲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식물의 생육상태확인, 관찰 및 채집, 불법출입감시 등의 활동을 한다. 인도가 있긴 하지만 험한 산을 타고 숲 여기저기를 누비며 수풀을 헤치고 다니는 일이 다반사다. "광릉숲에는 고라니, 멧돼지, 오소리, 너구리, 노루 등이 살고 있는데 보호를 계속 하면서 개체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의 배설물로 개체수가 증가하는지 감소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죠" 고라니가 앉았던 흔적과 배설물을 발견한 이상천 집행위원장의 말이다. 또 새로운 식물을 발견하면 표본을 채집해 식물도감을 찾아보면서 어떤 식물인지 이름을 익히고 기록해둔다. 광릉 숲에 살고있는 생물종수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모든 생물을 다 파악하고 있기는 힘든 것이다. 광사모 회원으로 활동하려면 일단 광릉숲의 생태에 대해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공부도 게을리할 수 없다. 한편 산불위험이 높은 봄·가을철에는 회원들과 초·중·고생들을 중심으로 '산불감시 자원봉사단'을 운영한다. 또 눈이 많이 오는 12월말에서 2월 중순에는 민가쪽으로 먹을 것을 찾아 내려오는 야생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참여해 야생동물 먹이주기, 밀렵장비 설치 감시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 ![]() 입산이 금지되어 있는 광릉숲에는 둥굴레 뿌리를 캐가는 사람, 자라지도 않은 두릅순을 잘라가는 사람, 산나물 캐가는 사람 등 불법출입자들이 있어 문제다. 이들을 찾아내서 하산 시키는 것도 광사모 회원들의 임무 중 하나. "작정을 하고 몰래 들어와서 두릅순을 잘라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렇게 잘린 나무는 그 해 바로 죽어요. 사람의 욕심이 과한거죠. 그렇게 해서 2년 동안 150그루가 죽었어요. 이대로 놔두면 광릉숲에서 두릅이 다 없어질 것 같아 고유번호를 달아놓고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이상천 위원장이 안타깝다는 듯이 말한다. 매일 이곳을 순찰하며 불법출입자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박종현씨는 "입산금지구역인데도 철망을 넘어 어떻게든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안 좋습니다. 걸려서 도망가면 다시 찾아내고 하는 일을 반복하죠"라며 원칙적으로는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하지만 대부분 인근 주민들이라 그냥 타일러서 보내고 있다고 전한다. ![]() ![]() "사람들은 환경보존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또 다른 인공시설을 만듭니다. 광릉숲에도 연구목적으로 차도를 깔고, 시멘트 구조물을 만들고, 산사태를 방지한다며 옹벽을 세워 놓았습니다. 인공시설들이 과다하면 오히려 보존이 아니라 훼손이 되는데 말이죠. 훼손된 숲이 다시 만들어 지는데는 50년 이상, 생태계가 복원되는 데는 5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산을 자연 그대로 놔두면서 보존하는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광릉 숲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담긴 이상천 위원장의 따끔한 질책이다. 앞으로는 조직을 전문화하고 회원들의 전문지식 익히기에 힘써 보다 구체적인 보존정책을 발굴하고 대안을 내놓을 계획이라는 광사모. 광사모 회원들이 광릉 숲을 굳게 지키고 있는 한 광릉숲은 지금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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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환경 이야기 (cafe.daum.net/groundwater) ... 퍼옮김
환경 이야기의 방장도 우리와 동갑내기 소띠란다 모두 찾아가 좋은 정보 이용하고 공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