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을 새롭게 찍어서 소개하려 하였는데, 온 가족 모이는 것이 힘들어 가족사진 찍기를 포기하고 몇 년 전(엄마 아빠가 좀더 젊었을 때^^)의 사진을 올리오니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대기 아이가 누구죠?
유환민: 4학년, 1999년 11월 4일, 남자
한약 3개월 먹으며 간신히 얻은 귀한 아이, 다소 엉뚱하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꿈이 많은 아이랍니다. 2학년때 엄마의 권유로 억지로 시작한 검도에 푹 빠져있고, 강재구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드럼'도 열심히 치고 있답니다. 또한 대기농장의 채소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키울 줄 아는 화니는 여러 가지 미래 희망 직업을 바꾸다가 최근 역사학자가 되길 결심하고 역사 관련 책을 열심히 읽고 있어요. 여름방학에는 한겨레에서 주관하는 '한국사 5000년 역사캠프'에 다녀올 예정이랍니다.^^.
유다은: 유치원, 2003년 3월 5일, 여자
애교 많고 춤과 노래를 즐길 줄 아는 다은이는 제왕절개로 원래 생일이 2003년 3월 3일이 될 뻔 했는데요, 그럼 주민번호가 030303 이 돼버려 '영삼이'가 세 번이나 나온다며 남편이 반대해서 5일생이 되었답니다.^^.
은근히 아빠 닮았다는 말에 신경쓰는 다은이는 포동포동한 몸매와 활짝 웃는 얼굴, 다른 친구들과 금방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장점이 많은 아이로 우리 집의 귀염둥이랍니다.^^.
♣ 우리 가족은요!
약 4년 전에 찍은 가족사진이예요.^^.
2010년 4월 24일에 찍은 따끈따끈한 가족사진입니다.^^.
아빠 : 유일상, 1969년생 (닭띠)
엄마 : 한은주, 1971년생 (돼지띠)
고향이 서천인 유일상과 태안인 한은주가 어찌 만나게 됐는지 설명해드릴게요.^^.
교대에 입학한 제가 괜찮은 2년 선배 하나를 알게 됐는데 그가 바로 아이들 아빠였지요. (안 믿으실지도 모르지만)모든 여학생들이 그를 좋아했기에 그땐 그저 좋은 선배로만 생각했지요. 그런데 그가 학생회 활동으로 졸업이 늦어져 저랑 같이 임용고시를 치르고 이곳 태안으로 함께 발령이 났고 주위 동료들이 부추겨주어서 뜻을 이루었답니다.^^.(이건 정말 비밀인데요, 제가 먼저 사귀자고 했거든요.^^.)
♣ 어디 살아요?
삭선리 신동아아파트에 살아요. 김채림이네가 3층, 신채림과 채연이네가 15층이고 저희는 13층이랍니다. 3층 김채림이네는 제 친동생네여서 매일 빈대붙어 살고요, 15층 신채림과 채연이네는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이 두 이웃은 맛난 음식도 주고,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도 시켜주어서 너무 좋아요.^^. 일방적인 도움만 받아서 겁나게 찔린답니다.
♣ 대기 가족이 된 날?
태안초에 근무하던 아빠가 다음 학교로 대기를 염두에 두고 있었어요. 그리고 2008년에 대기로 발령이 확실시 되자 환민이를 2월에 2학년에 전학을 시킨 거지요. 처음엔 아이가 안 가겠다고 했는데, 1월에 운영위원장님이 꽁꽁 얼려놓으신 논에서 썰매 타고, 대기에서 토끼 보고 오더니 가겠다고 하더군요.^^. 다은이는 이런 오빠와 사촌언니인 김채림을 따라다니다가 자연스럽게 올해 유치원에 들어갔답니다.
♣ 하시는 일이 뭔가요?
아빠 유일상은 대기초 2학년 담임교사이구요, 엄마 한은주는 송암초 2학년 담임교사랍니다.
♣ 대기 첫인상은 어떠셨어요?
'정말 조금 있으면 폐교시키려나 보다' 싶었죠. 울남편 겁나게 고생하겠다 걱정스러웠지요.^^.
♣ 아이를 대기에 보낸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환민이가 1학년땐 아빠와 함께 태안초, 2학년땐 엄마와 함께 백화초에 다녔습니다. 담임선생님들이 너무나 잘해주셨지만, 다인수 학급에 어울리지 않는 아이기에 항상 마음이 쓰였습니다.
그러던 중 아빠가 대기초 얘길 꺼냈고,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대기로 전학을 시켰습니다.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더 배우고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경험하게 해 줄 수 있는 곳이 대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교사인 제 역할모델 '울남편'과 좋은 선생님들이 대기에 있으니까요.^^.
♣ 엄마, 아빠가 즐기는 것, 꺼리는 것 있음 귀띔해 주세요.
엄마가 즐기는 것 : 동료들과 가끔 모임 갖기, 영화보기, 동생네 가서 TV보기
아빠가 즐기는 것 : 밤새 컴퓨터 붙잡고 뭔가 하기
엄마가 꺼리는 것 : 집안 일과 머리 많이 쓰는 일
아빠가 꺼리는 것 : 금연
♣ 인생 살면서 터득한 진리나 가훈 같은 거 있지요?
환민이 때문에 생겨난 가훈은 '반평균을 깎아먹지 말자', 다은이 때문에 생겨난 가훈은 '징징거리면 바보 된다', 저때문에 생겨난 가훈은 '있을 때, 먹자'입니다.^^.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사는 게 참 중요하다는 거. 아이들을 잘 키우려면 사회가 건강해야한다는 거 많이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아빠가 좋아하는 운동 있나요?
배구. 잘하려고 무진장 노력합니다.^^.
♣ 아이가 대기에 다니면서 달라진 점이 있나요?
우선 밥을 잘 먹어요. 큰 학교에서는 얼른 먹고 자리를 내주어야하기 때문에 골고루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지도가 어려운데 대기에서는 하나하나 지도를 해주신다고 하더라구요.^^. 피부도 좋아지고 덩치도 쑥쑥 커가고 있답니다.
두번 째는 공부에 대한 재미를 가지게 되었답니다. 숙제도 성실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일기장을 가끔 보면 아이의 생각이 솔직하게 드러난 글을 읽으며 우리 아이가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지난 4월 물로켓 만들기를 할 때 PET병을 구하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자발적으로 재활용쓰레기장을 두 번이나 뒤지는 모습을 보고 정말 흐뭇했답니다.
정말로 대기가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쑥쑥 자라게 해준다니까요^^.
♣ 대기에 아이를 보내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없어요.^^. 정말 생각나는 게 없네요.
♣ 대기에서 얻는 행복은? (대기의 좋은 점)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 그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이렇게 큰 아이들은 사회에 나아가 더 큰 행복을 주위에 전파하겠지요.^^.
♣ 대기 가족으로서 각오나 다짐을 선언해 주세요.
내 아이만을 위한 학부모가 아니라 대기의 모든 아이들을 위한 학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그런데 그 방법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학부모 모임, 학부모 연수 등을 통해 다른 학부모님들과 소통하면서 찾아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앞으로 모임이나 연수에 더욱 성실히 참여하겠습니다.^^.
첫댓글 어려운 숙제를 하나 끝낸 듯한 기분입니다.^^. 가족사진은 빨리 찍어서 교체해야겠어요. ㅋㅋ 다음 가족소개는 '수빈가은맘'과 '하냥가까' 가족에게 부탁드립니다.^^. 저처럼 느리적거리지 말고 어여 하세요.^^.
ㅎㅎㅎ 울 수빈이 환민이 때문데 검도 시작했어요,,,,, 그리고 저 숙제 마쳤어요 오늘ㅋㅋㅋ
어머나, 닉네임을 해바라기엄마로 바꾸셨군요.^^.
흠, 제가 찜한 분들이 벌써 숙제를 하셨네요. 겁나게 빠르시당^^ 그럼, 한 집 더 추천하겠사와요. '러블리맘' 가족 소개 부탁해요.^^.
이보게 동생 날세 나는 벌써 숙제 끝냈다네
'러블리맘'이 은정이가 아니고, 언니구나. 닉네임이 '구름~'였는데, 이상타^^
엄마, 아빠 넘 젊다. ㅋㅋ다은이랑 환민이도 진짜 이뿌다! (다은이 안고 찍은 곰탱이는 어째 우리집 곰탱이랑 많이 닮았네.) 이렇게 사랑스러운 가족과 이웃하며 살아서 좋아요. 나이가 들수록^^ 인연이란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하는 생각, 합니다. 앞으로도 잘 지내 보아요~ 근데, 찜하신 두 가족은 다른분이 이미 찜하셨어요. 찜 당하기 기다리는 다른 가족 정하면 어떨까요?
너무 잼나게 읽고 보고 갑니다,,,, 근데 저는 이렇게 소개 못할꺼 같은데,,, 걱정이네요,,,,,, 정말로,,,,,,,ㅎㅎㅎㅎㅎ 환민이는 검도장에서 봐서 알겠는데 동생은 ㅎㅎㅎ 여튼 부러운 가족에 정말 예쁜 가족입니다,,,,, 그럼 저도 다음타자로 준비할께요ㅡㅡㅡㅡㅡㅡ
행복한 모습이 부럽습니다. ^^ 제 앞에서 떠들고 장난치고 있는(지금은 쉬는시간)아이들 가정에서 소중한 보석들인데... 담임으로서 막(?)대하지는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들까요? ㅎㅎ)
포트노이가 강재구샘이군요.^^. 부러우면 그녀와 빨리 결혼하세요.^^. 글구 강재구샘은 아이들을 충분히 사랑하고 존중해주는 분이랍니다. 난 관찰자니까 알아요.^^.
온라인상에서 가족사진을 보니 새삼 새롭군요... 그나저나 글재주들이 너무들 좋아 탈이네요...
다은이가 장래 미스코리아 감이라 자랑하던 화니다니맘. 근데 정말 미스코리아가 될 수 있을까나.... 지금도 많이 예뻐졌으니 앞으로를 기대해 볼께^^
행복한 가정 잘보고 갑니다^^ 진짜 세월이 느껴지네요 까~~르~~르~~~
ㅋㅋㅋ
넘 잘 꾸며 주시네여.아고~~부러워라^^
엄마 아빠만 있으면 행복한 아이들이나 일에 치여 사는 엄마 아빠를 둔 죄로 그러지 못하는 우리 안쓰러운 조카들..사나운 사촌 누나의 구박을 대견하게 견디는 환민이가 더욱 으젓해지는 그날까지..화이링!!
일상쌤이다은이네아버님?
헐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