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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웅 이순신축제 마지막날 (4월 28일 개막 - 5월 3일 폐막) - 아산시 현충사앞 곡교천변
09년 5월 3일 일요일 정오무렵,
중천에 뜬 태양은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고 그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곡교천 둔치에는
구름처럼 몰려드는 사람들로 마상무예 특설 경기장은 화끈하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이날은 곡교천변 둔치에서 마지막 마상무예시험이 벌어지는 날 !
성웅 이순신 축제의 마지막날 벌어지는 마상무예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아산, 또는 천안 등지에서 수 많은 군중들이 곡교천 둔치로 꾸역꾸역 몰려들고 있었다
아산 현충사 앞 곡교천 둔치의 특설 경기장 !
특설 경기장 주변에는 벌떼처럼 몰려든 군중들이 배엥 ~ 둘러앉아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오늘의
메인경기인 마상격구, 마상창술, 마상검술, 마상활쏘기 등의 경기가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상무예 시험장으로 행차 하시는 어가 행렬 - 아산시 현충사 앞 곡교천 둔치
키가 큰 은행나무 꼭대기에 태양이 걸릴때 취타대와 함께 유유히 등장하는 어가 행렬 !
" 상감마마 행차시오오오오 ~ "
하는 내시의 외침소리와 함께 경기장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무사와 군졸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고
무과시험 응시자들도 말에서 내려 예의를 갖춰 상감마마를 배알 하였다
상감마마께서 경기장 정 중앙에 자리를 잡자 포진하는 호위장군들
상감마마의 격려말씀이 끝나자 마치 올림픽 개막식을 방불케 하는 깃발들이 온 하늘을 뒤덮고
북.....둥 둥 둥 둥 둥 ~ 두둥 당다 둥다 둥 둥 !
나팔.....삐리비 ~ ! 삡 삐리 삐리비 ~ !
경기가 시작되기전 시험감독관 앞에서 좌우로 정렬 ! 하고 있는 무사들
상감마마께서 경기장 정 중앙에 자리잡고 호위장군들이 포진하자 무과시험 응시자들은
말을 탄채로 시험을 감독하는 장군들에게 예의를 갖춰 신고식을 올리고 있었다
" 신고 합니다 ! 상병 아무개...이순신 축제 제 49회 무과시험에 응시했음을 신고 합니다 ! 추웅성 ! "
이순신장군은 32세의 나이에 무과시험을 치르다 말에서 낙상, 골절상을 입고 나무가지로 다리를
묶은 다음 시험을 치렀다고 하는데 이 무사들도 지금부터 이순신장군의 투혼을 본 받아
혼신의 힘을 다하여 마상무예시험을 치르게될 것이다
경기가 시작 되기전 마상에서 심호홉을 하고 있는 무사들
무과시험 응시자들이 경기에 앞서 마상에서 심호홉을 하고 있을때 구름처럼 몰려든 관중들은
어디론가 급히 사라졌다 급히 돌아오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었다. 모두들 경기가 시직되기전
이동식 화장실에 급히 다녀 오는 것이었다
비장한 각오로 화살 일발 장전 ! 하고있는 무사들
첫번째 경기는 빠르게 달리는 말에서 활을 쏘아 과녁에 맞추는 마상 활쏘기 경기였다
이 경기는 조선시대 '무과전시의'를 기준으로 하여 각자의 기량에 맞추어 연출을 재현하게 된다
이 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조선의 상감마마께서 친히 행차 하시어 지켜보게 되는데
지금 보여주는 무술은 조선시대때 행해졌던 무예 24기와 마상무예 등이다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 위에서 활을 쏘아 과녁에 명중시키는 모습들은
관중들을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비장한 각오로 마상 활쏘기 경기에 임하고 있는 무사들
한 손엔 활을...그리고 또 한 손엔 화살을 꺼내들고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 위에서 활을 쏘게 되는데
이때 눈꼽만치의 실수라도 있다면 이순신장군처럼 말위에서 떨어져 큰 부상을 입게 될른지도 모른다
이순신장군은 임진왜란 발발 바로 전에 이 무예 시험에서 하급군관으로 급제한적이 있었다
이순신장군의 무과급제 교지는 무과시험에 합격했음을 증명하는 공식문서인데
이 교지는 현재 이 곡교천 경기장 부근의 현충사에 소장돼 있다
이 무과시험은 3년에 한번씩 실시되는 시험으로서 말 타는 훈련을 상당히 많이 해 왔던 군인들도
대거 출전하는 시험이였다. 때문에 무관출신 집안이 아닌 이순신장군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기도 했었다
이순신장군이 1576년, 약 440년전에 치렀던 무과시험을
이제 오늘날 그의 후손들이 경험하고 있는것이다
한 손엔 활을, 또 한 손엔 말 고삐를 잡고 과녁을 향하여 가속하고 있는 말과 무사들
한 마리의 말과 무사가 과녁을 향하여 달리다 뒤돌아서고 있는 모습
다섯마리의 말과 무사들은 일제히 과녁을 향하여 전속력으로 달려 갔는데 한 마리의 말과 무사는
웬일인지 가속하다 말고 뒤돌아 서고 있었다. 말이 말을 안 들었는지, 아니면 속력을 낼 상황이
아니었는지 그것은 내도 잘 모르겠다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 위에서 과녁을 향하여 화살을 쏘는 무사들
무사들이 200m를 순식간에 달려 쏜살같이 달리는 말 위에서 또 쏜살같이 활을 쏘아
정확하게 과녁에 명중시키자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갈채가 경기장을 뒤흔들어 놓았다
휘익 ~ 퍼억 ! 휘이이익 ~ 퍼억 ~ !
휙 ~ 퍽 ! 휙 ~ 퍽 !
아 ! 백주 대낮에 이게 웬 귀신이냐 ?
어떤 관중들은 이동식 화장실로 출행랑을 놓고 어떤 관람객들은 환호하다 넋을 놓고
또 어떤 관중들은 ' 오 ! 마이 갓 ! ' 을 연신 연발하며 꿈이냐 ? 생시냐 ?
스스로를 깨물어 보기도 했었다
마상무예 경기를 보기위해 벌떼처럼 몰려오는 군중들
그 기상천외한 묘기를 보기 위하여 몰려드는 인간의 파도 !
경찰서의 포졸들과 해병전우회 자원 봉사자들은 질서를 잡느라 생땀을 빼고
경기장 주변의 관중들은 탄성을 지르며 ' 오 ! 마이 갓 ! ' 을 연신 부르짓고 있었다
그 중 나도 그 광경을 지켜 보느라 경기가 끝날때까지 숨 한 번 제대로 못 쉬고
탄성을 지르다가 비지땀만 뻘뻘 흘려 런닝이 흥건해 지는것도 모르고 있었다
다음은 공 굴리기 경기
무사들 좌우로 정열
말에 공을 하나 매달고 심호홉을 하고 있는 무사들
이 공굴리기 경기는 나도 이번에 처음 보는 경기였다
축구공 근 열배정도 되는 크기의 공을 말에 매달고 달리다가
중간지점에 떨어뜨려놓고 질질 끌고 가는 경기다
조선시대때 일종의 스포츠 경기라고 불렸던 격구 경기는 하키경기와 비슷하다는것은 알고 있지만
이 경기가 격구에 해당하는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말에 공을 매달고 가속을 하고 있는 무사들
당시 이순신 장군은 병과 4등으로 전체 합격자 29명중 12등이었다고 한다
이순신장군의 성적이 이렇게 중간 수준에 머물렀던 이유는 당시 무과시험제도가 초시, 복시, 전시 등
3단계로 치러졌는데 최종 합격 순위를 결정하는 전시시험이 일종의 스포츠 경기였던 격구로만
치러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병법과 활쏘기, 그리고 검술에 아무리 능했어도 마지막 시험인 전시 성적이 좋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 올수 없다는것이 이순신축제 교육자료를 담당했던 관계자들의 말이다
현직 군인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 무과시험에서 민간신분이었던 이순신장군은 현직군인이었던
사람들처럼 체계적으로 승마기술을 익히지 못했던것에서 그 원인이 있을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말에서 공을 떨어 뜨린후 계속 가속하고 있는 무사들
말에서 공을 떨어 뜨린후 계속 가속하고 있는 무사들
경기장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들은 마상무예를 촬영하기 위하여 통제선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이다
여러차례 방송으로 통제선 밖으로 나가 달라고 주의을 주었는데도 저 촬영객들은 요지부동의 자세로
마상무예 촬영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공 굴리기 경기가 끝난 무사들이 좌우로 정열 하고 있는 중
좌우로 정열 !
다음은 마상 검술 경기 !
마상 검술은 목표물을 향하여 초 스피드로 돌진 하면서 볏단을 순신간에 절단내는 무술이다
마상무예중에서도 가장 박진감 넘치는 이 장면은 시종일관 군중들의 숨을 죽이게 만들었다
검이 번쩍 할때마다 추풍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볏단들 !
환호하다 넋을 놓고 쳐다보는 관중들 !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침묵하는 관중들로 인하여 장내는 한때 고요속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볏단을 한방에 절단내기 위하여 최대한 스피드를 내고 있는 무사들
돌격 앞으로 ! 갸오 갸오 !
볏단을 한방에 절단내기 위하여 최대한 스피드를 내고 있는 무사들
돌격 앞으로 ! 갸오 갸오 !
볏단을 한방에 절단내기 위하여 최대한 스피드를 내고 있는 무사들
돌격 앞으로 ! 갸오 갸오 !
검이 번쩍할때마다 추풍낙엽처럼 나 뒹구는 볏단들 - 아산시 홈에서 잠시 빌어온 사진
통제선 밖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볏단 떨어지는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다
그래서 한장 빌어왔다. 확실한 사진으로.....
무과시험을 성공리에 마친 무사들
헤쳐 모여 !
무과시험을 성공리에 마친 무사들
헤쳐 모여 !
마상무예의 진수를 보여 주었던 주인공들
이날 마상무예의 진수를 보여 주었던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마상무술 사범들로서
유럽 마상무술대회까지 출전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마상무예의 진수를 보여 주었던 주인공
마상무예의 진수를 보여 주었던 주인공들 이날 벌어졌던 마상무예는 이순신 시대의 활쏘기와, 마상창술, 마상쌍검술, 격구 등으로 진행됐다
스피드하게 달리는 말 위에서 활쏘는 무사들 - 동영상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 위에서 볏단을 단방에 절낸내는 무사들 -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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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단장수 왕서방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나먹통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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