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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장마가 오랫동안 지속이 되고 있습니다.
더우면서 비가 기습적인 폭우로 변해 내리다 보니 습도가 심해서 산행하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금북정맥도 벌써 2구간 끝내고 3구간을 들어갔어야 하는데 규식님 아버님께서 좋은 곳으로 소천하시는
아픔이 있었기에 어쩔수없는
2주간 특별 방학을 하고 첫 구간의 날머리였던 차령고개로 향합니다.
언제 도착한지도 모르는 사이에 저희는 차령고개에 도착을 했습니다.
너무 곤히 자는 저희를 깨울수 없으셨는지 사부님께서 운전석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기다려 주셨네요.
산행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후끈하면서 습한 공기가 달려듭니다.
그래도 출발하려는데 비가 안오니 다행 입니다. ^^
오늘도 규식님과 안전산행을 다짐하며 출발을 합니다.
1구간 날머리 폭포처럼 흐르던 물들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오늘도 시작과 동시에 벌써 저 앞으로 내달려 가시는 규식님
"멀어져간 사람아~~~"ㅎ
어두운 산행길에 예쁜 아기 영지버섯이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안녕 반가워 ^^
찰칵~
엄청난 습도 입니다.
출발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숨이 턱에 차고 땀이 비오듯이
쏟아져 내립니다.
그리고 보이는 제단...
제단 옆으로는 준희선생님 께서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337.8 삼각점 봉우리 입니다.
오늘 산행 처음 으로 만나는 준희선생님 반가운 마음으로
배꼽인사 합니다.
"꿉뻑 안녕하세요. 선생님 ^^"
조금더 오다 보니 쌍령산 봉수대가 나옵니다.
봉수대는 어디 있을까요?
두리번두리번...
안개 자욱한 봉수산 에는 봉수대가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못찾은 건지 터만 남아 있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봉수대 안내판 옆에는 준희선생님의 산패가 오가는 길손님들께
여기가 봉수산 입니다. .하고 알려 주시고 계십니다.
낮에도 비가 많이 왔었는데 숲속의 등산로는 지금도 촉촉이 젖어 있습니다.
가파른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규식님...
"미끄러워요 조심 또 조심하세요"
내려선 고갯길에 반바지님께서 인제원 고개라 알려 주시네요.
안개는 자욱하고 풀잎에는 이슬인지 빗물인지 잔뜩 머금고 있어 지날때면 은근히 시원 합니다.
오래된 비실이선배님 초병이 방긋 인사를 하십니다.
날 밝아 톡 드리니 20년된 초병이라 알려주십니다.
참 오랜세월 묵묵히 길안내하시고 계십니다.
선배님 존경합니다. 꾸벅^^
계속되는 산행 조금만 떨어져도 짙은 안개로 랜턴 빛도 보이지않습니다.
가까운 곳에 도로가 있는지 차들이 빠르게 달리면서 나는 풍속음이 가깝게 들려 옵니다.
트랙을 확인 해보니 천안 논산 간 고속도로 위를 지나고 있네요.
앗!!
이쁜 아이가 방글 거리며 웃고 있습니다.
안녕..
찰칵..
골프장 옆을 지나는가 봅니다.
안내문이 있네요.
골프공 맞아도 책임 안진답니다.
조심히 지나가세요^^
여기저기 이쁜 아가들이 방글방글 웃고 있습니다.
그냥 갈수 없으니 찰칵...
노란세이버님께서 작업해 놓으셨다 하셨는데 꼼꼼하게
작업을 해 놓으셨네요.
338.1봉
삼각점 봉우리를 확인 하고 내려서는데..
420.9m 산패를 누군가 등산로 옆 나뭇가지에 칭칭 감아 걸어 두었습니다.
위에 421.4 산패 작업하고 버려둔 산패를 누군가 다시 주워
걸어둔것 처럼 보입니다.
또 다시 만나는 비실이 선배님 초병이 아는척을 합니다.
반갑습니다. 찰칵..
발이 미끄러져 빠지면 골절상 당할것 같은 깊은 골이 있습니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졸면서 걷다가 발목 접질릴것 같은 곳 입니다.
조심조심.. 또 조심 .....
내려서면 올라서고 올라서면 내려서고 계속되는 찐빵맛집 입니다.
숨이차고 힘겨워도 쉬지않고 올라야만하는 가파른 지그재그
오르막인데 억울하게도 이렇게 평평하게 나왔습니다. ㅜㅜ이럴날엔 한북정맥 첫 구간 어둠속 숨막히던 순간의
기억들이 소환되어옵니다.
그날을 떠 올리며 그 시간도 버텨냈는데
이 정도쯤은 견뎌야지 합니다.
등산로 곳곳에는 이름모를 버섯들이 유난히도 많이 보입니다.
이버섯은 또 뭘까요?
꾸준한 오르내림과 함께 걷다 보니 477.0봉을 지날때쯤
서서히 날이 밝아 오려 합니다.
새벽 안개 사이를 뚫고 이번에는 빗방울이 떨어 집니다.
비가 안올줄 알았는데 비가 오네요.
차라리 비가 오니 시원합니다.
그사이 또 영지 아가들을 만납니다. 찰칵..
395.1 최상배님 잘 지내시죠^^
최상배님 안부를 몇초라도 궁금해 할 시간도 주지않네요
애~~~~~ 효
곡두재로 내려서는길은 수풀속을 헤엄쳐서 내려와야
합니다. 조심 또 조심 하며 내려갑니다.
땀에 젖고 이슬에 젖고 비에 젖어 생쥐가 되었습니다.
출발해서 11km 오는데 5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에효~
걷는 내내 힘이 나야 하는데 몸이 바닥으로 가라 앉습니다.
여름 산행은 너무 힘이 듭니다.
여름장마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운지버섯의 세력이 어마어마 합니다.
곡두재를 뒤로 하고 오르막을 올라가는데 몸은 앞으로 전진중인데 자꾸만 뒤로 후퇴하고 있는 기분이듭니다.
"별하의 마음은 열심히 앞으로 앞으로 중입니다"
바람이라도 불어 주면 좋겠는데 바람도 한점 없습니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벤치가 저를 불러 세웁니다.
좀 쉬었다 가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서면 다리가 더 무거워지고 못 올라갈것 같습니다.
찰칵..
그리고 그냥 위를 쳐다보지 않고 꾸준하게 올라갑니다.
얼마나 힘들게 올라 왔을까요?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불어 줍니다.
살것 같습니다.
규식님께서도 힘드신지 올라서서 땅바닥에 그대로 드러누워 버리시네요.
그렇게 잠깐의 꿀맛 스러운 시간이 흘러갑니다.
까막봉이라고 누군가 적어두었습니다.
곡두터널 이정표를 보는데 숨이 턱턱 막히며 땀흘리며 올라서던
그 순간을 생각하니 이정표 글씨 마저 보기가 싫습니다. ㅜㅜ
그와중에 또 이원추리꽃은 이쁩니다.
사람의 마음이 요지경 입니다. ^^
벼락바위인데 만지고 가면 복이 들어 온답니다.
저도 만졌냐구요?
당연히....
입니다.
이번에는 갓바위가 반겨 줍니다.
어디 갓을 쓴듯 하나요?
다시 자욱한 안개가 몰려 옵니다.
안개가 살에 닿으면 시원한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시원하지 않고 후덥지근한 느낌입니다.
아직 새벽 시간인데 벌써 이렇게 후덥지근 하니 오늘 하루도
기대해야 하려나 봅니다.
에효~
꼼꼼하게 작업된 산패들이 꾸준히 반겨줍니다.
금북정맥에 걸쳐있는 무성지맥 분기점을 만납니다.
정맥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태화산 천자봉을 다녀옵니다.
그런데 핸드폰 배터리도 더위에 상태가 메롱이 되었는지
밥달라고 보챕니다.
시간이 이렇게 길어질것이라 생각을 안해 보조배터리를 챙기지
않았는데 난감합니다.
비행모드로 돌려 놓기는 하였지만 급속도로 줄어들더니 사망해 버립니다.
갈재에 도착하니 사부님께서 덥고 길이 많이 좋지 않았나 보다 하십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차로 백운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을 해서 식사를 하고
다시 갈재로 이동을 해서 산행을 시작 합니다.
머리가 벗겨질듯 햇살이 강하게 내려 옵니다.
빨리 숲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래도 숲으로 들어가면 그늘이 생겨 뜨거움은 조금 피할수 있습니다.
잘 익은 산딸기 맛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가시넝쿨을 뚫고 지나야 할때는 한숨만 나옵니다.
"앗따거 아야 아야 "
맑은 하늘 처럼 보이지만 구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어차피 비가 온다고는 했는데 올지 안올지는 모르겠습니다.
가는곳 마다 편하게 보내주지를 않습니다.
여기저기 웃자란 풀들로 앞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높지도 않은 봉우리 하나 올라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희도 비실이선배님처럼 여름방학이라도 해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각흘고개 동물이동통로 입니다.
언제 만들어 졌는지 모르겠지만 그리 오래 되지는 않은듯 한데
풀과 잡목이 갈길을 막고 비켜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나는 사이에 감시카메라가 째려보고 있습니다.
동물이동통로를 지나서 다시 나무 계단이 시작 됩니다.
몇개단 있다 말겠지 했지만 그 끝을 헤아릴수 없을만큼 긴 계단입니다.
몇개단인지 세지도 못했네요.
한참 오르막을 오르다 귀여운 아이가 보여 찰칵..
저도 모르게 휴식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에효~
이제 겨우 500m 올라 왔네요.
하지만 이미 온몸은 땀으로 목욕을 하고 말았네요.
날이 뜨거워서 그렇지 시야는 좋습니다.
구름도 이쁘장 하고요.
봉수산 아직도 멀었을까요?
가도 가도 나타나지 않는 봉수산 입니다.
산귀신이 아닙니다.
털귀신 그물버섯 이랍니다.
보기에는 안티처럼 보이지만 맛있는 식용버섯이라고 합니다.
저는 먹어 보지는 않았지만 마니아층도 있는 버섯 이라고 합니다.
언제 부터인가 보이지 않으시던 규식님께서 이곳에서 저런 모습으로
기다리고 계시네요.
봉수산 정상이 가까워졌습니다.
260m,0.3km 어느게 맞는걸까요?
이래도 상관 없고 저래도 상관 없습니다.
어차피 가야하는거리는 똑같으니까요.
기다렷~ 정상 금방 갈께용~
봉수산 정상은 빨리 도망가야 겠습니다.
햇살이 너무 뜨겁습니다.
규식님만 찰칵 하고 후다닥 도망을 칩니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서 나무그늘에 앉아 잠시 쉬며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이렇게 앉아서 쉬다 보니 가기 싫어 집니다.
하지만 걸어야 끝나는 길...
또 다시 영~차 힘을내 걸어 봅니다.
봉수산 삼거리에서 내려서는 길도 만만치않네요ㅠㅠ
오르막이 서있었으니 그럴수밖에요 ㅎ
조심 또 조심히 내려섭니다.
벌목지를 지나다 보니 뜨거워도 너무 뜨겁지만 그래도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을 바라다 보 니 뜨거움은 잠시 잊고 저 멋짐에 매료 되어
잠시 멍하니 응시하며 찰칵 합니다.
평속은 의미가 없습니다.
주어진 코스 무사히 마무리 하는게 중요합니다.
그저 한발한발 힘이 닫는데 까지 걸어 걸어 갑니다.
그늘과 벤치가 있는곳..
더위에 지쳐 자꾸만 졸음이 쏟아지는 규식님
땀을 너무 많이 흘린것 같습니다.
큰일 치르시고 마음도 안좋으실텐데 빨리 몸 추스려야 할텐데 걱정스럽습니다.
또 다시 걸음을 옮겨 봅니다.
더운 날씨다 보니 뜨거운 햇살에 소나무들이 몸살을 하는지
솔향이 은은하게 풍겨 오는것이 너무 좋네요.
앗!!
그렇게 맑던 하늘이였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말고 밝기만 하던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에 금세 물에 빠진 생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시원했으면 좋았을텐데 뜨거워진 공기는 그렇게 쉽게 식지를 않습니다.
계속이어지는 계단이... 계단이....아주 그냥 쭉
올라갑니다. 가파른 오르막길 계단이라도 있어
다행이라 감사하다 생각하고 열심히 오르고 또 오릅니다.
어디를 가셨을까요?
배낭과 스틱만 남겨두고 규식님께서는?
이곳에 계셨네요.^^
저만 쫄딱 젖은줄 알았는데
규식님께서도 물에 빠진 생쥐가 되셨네요.
천방산 인증해드리고 다시 삼거리로 가서
잠시 쉬면서 빵한조각씩 나눠먹고
힘내서 다시 출발합니다.
중간에도 비는 계속 쏟아지다 말다 하며 더위를 식혀 줍니다.
차라리 비라도 왔으면 했는데 막상 이렇게 비가 쏟아지니
이번에는 습도가 확 올라가서 숨이 막힙니다.
한참을 온것 같은데 겨우 2km 왔네요.
숲속에서 들려오는 빗소리는 편안하게 들려옵니다.
도심에서 듣는 빗소리와는 다르게 들립니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처럼 귓가에 은은하게 퍼집니다.
앗!!!
비가 오는데 이 뱀은 집에 가지도 않고 여기서 버티고 있습니다.
아마도 따듯한 햇살에 몸을 말리고 있다가 이 녀석도 변덕스러운
비를 쫄딱 맞은 모양입니다.
머그네미, 소거리 ...
극정봉, 천방산은 쉽게 이해가 되는데
이정목에 있는 다른 이름은
조금 낯설기만 합니다.
이젠 비가 물러갔나봅니다.
맑은 하늘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야가 좋습니다.
뜨거운 기운을 품고 있던 대지를 식혀준
비는 이제 다시 안개가 되어
하늘로 승천을 하려는지 곳곳에 운무가 피어 오릅니다.
극정봉 오르는 길
보기만 해도 아찔한 경사입니다.
비에 젖고 땀에 젖어 오르는 극악의 경사도..
이것만도 힘이 드는데 몸에서 냄새가 나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초파리 모기들이 달려 들어 웽웽거립니다.
"애들아 너희들이랑 싸울기운이 없단다ㅠㅠ
저리 좀 가줄수 없겠니?"
손수건휘두르며 오르막을 오릅니다.
에효~
이제야 한숨 돌립니다.
극정봉 오르는 오르막도 엄청납니다.
400m 밖에 안되는 산이 1000m 산을 오르듯이 힘이 듭니다.
그친줄 알았던 비는 다시 한번 쏟아지더니 잦아듭니다.
비 덕분에 시원해 지기는 했지만 오르고 내림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로 인해 내리막길은 너무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부~웅 하고 떴다 내려올수도 있겠습니다.
차동고개가 멀고 멀기만 합니다.
날이 어두워 지기 전에 차동고개에 도착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앗!!
사부님 시그널이 땅바닥에서 쉬고 있습니다.
규식님께서 튼튼한 나무에 걸어 드립니다.
많은 분들 길잡이 되어 주세요^^
힘이 들어도 정상에 올라서면 산패가 있으니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산정상이 휑한것 보다는 반겨주는 산패가 있음에 힘이 납니다.
비실이 선배님 초병이 일은 안하고 땅바닥에 누워 꾀를 부리고 있습니다.
규식님 시그널 옆에 함께 보초세워드립니다.
20년 보초서셨으니 10년만 더 많은 분들의
길잡이가 되어주세요. 선배님^^
이쁜 아가 영지가 여기서도 방긋 하고 있습니다.
비에 젖은 색이 너무 곱네요.
비가오고 햇님이 숨은 뒤라 뜨겁지 않으니 그나마 살것 같습니다. 지금 이순간은 빗님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이곳은 가는곳 마다 벌목을 해놓은곳이 많이 보입니다.
전부 개인 사유지가 많아서 그런것이겠죠?
점점 산의 높이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차령고개가 가까워지고 있는듯 합니다.
사부님 시그널이 길안내를 해주고 계시네요.
사부님 빨리 뵙고 시퍼요ㅠㅠ 지금은
빨리 내려가서 씻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트랙을 확인하니 차령고개가 얼마 안남은것 같습니다.
쉴수 있다는 생각에 없던 힘이 생겨 나는것 같습니다.
드디어 차령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그래도 어두워 지기 전에 도착을 해서 다행입니다.
싸부님께서
한쪽에 샤워텐트를 설치해주시는 순간을 못기다리고
옷 입은채로 물을 머리위에 부어서 열을 식히고
그대로 머리를 감고 샤워텐트에서 다시 씻고
옷을 갈아 입으니 날아갈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온이 너무습해서 지원식준비하시기가 힘드실꺼같아
5km 정도 떨어진 유구읍으로 이동을 해서 백암순대국으로 식사를 하는데 입안이 까실거려서 먹어지질 않습니다
두 번째 밤을 견뎌내야하니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고
근처 주차장에서 두시간정도 꿀같은 쉼의 시간을 보냅니다.
또 다시 새로운 하루가 시작 되는 시간쯤에 차령고개로
돌아와서 다시 산행을 시작 합니다.
낮에 내린 비로 아직 촉촉하게 젖어있는 등산로와 물을 머금은
잡목들 사이를 헤집고 이동을 합니다.
어렴풋 하게 눈에 들어오는 산줄기의 실루엣
예전에는 막연하게만 바라보던것들이 지금은 생각을 하며
바라볼수 있게 변했다는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가파르게 올라서야 하는 비탈길들과 내리막은 피로감을 높여 줍니다.
그리고 봉우리가 높아져 가다 보면 이렇게 안개가 자욱해서
사람이 보이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또 어둠속을 계속해서 걸어갑니다.
간벌지가 뭔지 벌목지가 뭔지 잘 모르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간벌지와 벌목지를 구분할줄도 알고 그속을 걸으며
여유도 부려봅니다.
그렇게 저는 한발 한발 걸어가며...
조금이나마 산을 더 알아가는것 같습니다.
이 어두운밤 깊은 산속에서 이렇게 또 비실이선배님을 만납니다.
항상 반가움이 먼저 드는 멋스러운 선배님 내외분 ^^
이정목이 바뀐것 같습니다.
빨간색의 이정목이네요.
계속 걸으며 준희선생님 산패를 보다 보니
산패들이 모두 어깨 높이나
눈 높이에 설치되어 있네요.
이렇게 설치하다 보면 나중에 손이 타지 않을까 조금 염려 스럽기도 하지만 설치 하신 분들께서 어떤 생각이 있으셔서 설치 하지 않았을까?생각해봅니다.
선생님께서 어둠속 길안내를 해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이정목에 천종산 정상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차에서 푹 쉰다고 쉬었는데도 졸린것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규식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졸다 걷다를 합니다.
달아달아 밝은 달아
졸음좀 가져 가지 않으련...
졸려도 너무 졸려 어찌할바를 모르겠구나..
그렇게 하늘에 뜬 달님에게 말해 봅니다.
하지만 언제나 말이 없는 달님 입니다.
졸며 걷다보면 아무래도 사진이 많지 않습니다.
빨리 날이 밝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렇게 어둠속을 걷고 또 걷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산패를 만날때면 두눈은 말똥말똥해집니다.
그렇게 넘고 넘어 삼단콤보 오르막을 지나고 나니
서반봉이 어서와 반가워 합니다.
오르막 삼단 콤보를 지났더니 이번에는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고행패를 부립니다.
그냥 지나가게 두지는 않겠다는듯이 바지단을 잡아 당깁니다
그리고 잠시 후
위험해보이는 암릉구간으로 시그널이 길안내를 하네요
좌측우회로를 두고 왜? 잠시 생각만할뿐
암릉을 오르고 있습니다. 피할수 없는길은
즐겨야겠지만 야간 암릉구간은 쫌....
제가 왜 그랬을까요?아무래도 두번째 밤이라
제정신이 아니었던거 같습니다.애효ㅠㅠ
나중에 규식님을 만나 여쭤보니 규식님께선
우회하셨다고 하십니다. ^^"
337.9봉 지나면서 부터
렌턴에 문제가 생겨 손전등을 한손에 들고
계속 진행하다보니 많이 불편합니다ㅠㅠ
사람 뿐만 아니라 이정목도 예외는 없다는듯이 풀들이 집어
삼켜 버립니다.
날이 서서히 밝아올 무렵 이렇게 잡목숲에 갇혀 허우적 거립니다.
이미 온몸은 땀과 이슬에 흠뻑젖어 더이상 젖을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사투를 벌이며 뚫고 나오다 보니 이곳이 군부대 인근이었나 봅니다.
무시무시한 경고문구가 보입니다.
드디어 국사봉에 도착을 합니다.
국사봉에 도착을 하니 서서히 날이 밝아 오기시작하더니
이내 밝음의 세상이 찾아 옵니다.
어둠속 길찾기에 잠시 잊고 있던 발에 통증이 찾아옵니다.
종일 물에 젖어 걷다 보니 여기저기 쓸리고 물집이 잡혀
쓰리고 아팠는데 잡목 풀숲을 헤치느라 잠시 잊고 있었나 봅니다.
한켠에서는 규식님께서 피곤함을 달래고 계시고..
이때 반대편에서 사람들의 인기척이 들리며 국사봉에 올라오십니다.
금북정맥을 북진 하시는 분들이라고 하시네요.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그분들은 저희가 온 길로 들어가시고..
저희는 가야하는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그렇지만 얼마 못가서 다시 올라갑니다.
그렇죠 오르막이 없을리가 없죠.
십자가?
순례길이 있는걸까요?
그래도 국사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오르막이 있어도 오를만 한
그런 조금은 편안한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네요.
버릴까 하다 이번까지만 신고 버려야지 했는데 마지막 가는길이라고
처음으로 이리 고생을 시키네요.
정때려고 그러는 걸까요?
한강기맥끝나고 부터 신었으니 벌써 1년정도신었네요.
이 운동화 하나로 근 3,000km의 산길을 걸어 냈습니다.
저에게는 정도들고 비바람 눈보라를 다 견디며
제 발을 편안하게 해준 고마운 운동화 입니다.
칠갑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합니다.
제가 지원을 할때 사부님 첫 묶음지맥을 하게된 칠갑지맥 입니다.
석문지맥과 칠갑지맥을 시작으로 묶음지맥을 계속 이어 가셨었죠.
그 칠갑지맥 분기점에 제가 서 있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할수 없었습니다.
곳 떨어질것 같이 설치 되어 있는 칠갑지맥분기점 산패가 위태로워 보여
다른 튼튼한 곳으로 이동해서 다시 재설치 해둡니다.
빨리 이동을 해야 하는데 통증이 있다 보니 빨리 걸을수가 없습니다.
어디로 탈출을 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탈출하기는 싫고 그렇게 한발한발 천천히 걸어봅니다.
청양에서는 이렇게 나무로 정상패를 만들어 둔듯 합니다.
언제부터인지 이런나무패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왕 이면 산의 높이도 맞춰서 설치 하셨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점은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갑자기 등산로가 사라집니다.
트랙을 열어 확인해보니 이쪽으로 진행하는게 맞는것 같아
뚫고 들어가보니 몇발자국 안가서 등산로가 다시 나타납니다.
옛날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있었을듯한 고갯길이 나타납니다.
여기저기 영지버섯 아가들이 앞다투어 올라옵니다.
영지버섯 아가들과 눈맞춤 하며 가다 보니 금자봉입니다.
사부님을 만나기로한 와고개 까지는 아직 더 가야 하는데
걷는데 불편함이 많습니다.
할수없이 사부님께 와고개 전에 있는 도로와 만나는 지점으로
와주시면 안되겠는지 여쭤보니 알았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또 다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벌써 한참전에 와고개에 도착을 했어야 하는데 속도가 너무 떨여졌네요.
그래도 영지버섯 아가들은 그냥 지나칠수없어 찰칵해봅니다.
산속에서 갑자기 아이스 맥주와 바나나라떼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제 연락을 받으시고 편의점에 가서 시원한 커피와 맥주를 가지고
역으로 올라오시다 저희를 만나 아이스맥주와 바나나라떼를 즉석해서 제조해 주십니다.
산속에서 맛보는 시원하고 달달한 바나나라떼와 얼음동동 맥주는 너무너무 예술입니다.
지금까지의 피로가 한순간에 "사르르" 녹아 내립니다.
싸부님 감사합니당^^
그리고 쏘쿨하게 돌아서 내려 가시며 길안내를 해주십니다.
그리고 한적한 계곡 옆으로 가서 저희들을 계곡으로 밀어 넣으시고
돼지비계 기름에 신김치를 볶아 볶음밥을 만들어 주시네요.
계곡에 들어가 시원하게 씻고 나와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그동안 고생한 제 운동화와는 작별을 고합니다.
너무 맛있게 볶음밥을 먹고 원기 충전하여 다시 남은 산길을
이어 갑니다.
이제 부터는 높은 산이 없다보니 낮은 야능을 걸어야 하는데
나무 그늘도 없어 너무 뜨겁고 풀들이 길을 막는곳이 많아
쉽지 않은 걸음이 될것 같습니다.
나무그늘이 없다 보니 햇살에 그대로 노출이 됩니다.
동네 뒷산을 스리슬쩍 넘어야 합니다.
가을철이면 도둑님으로 오해 받을수도 있을 밤나무 밭도
가로 질러 가야 합니다.
얼마 가지 않아 도로가 나오지만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또 얼마가지 않아 도로와 만나고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도로와 만나야 합니다.
저 앞에 보이는 도로가 지원장소로 정해두었던 와고개 인가 봅니다.
앞서 가시던 규식님은 숲에 숨으셨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와고개에는 횡단보도가 없어 차가 오지 않는 사이에 후다닥
넘어 건너편으로 들어섭니다.
청양에는 청양고추를 모티브로 해서 지역 특산품을
장려하고 알리려는 노력이 많아 보입니다.
고추를 형상화해서 이정목도 만들어 놨습니다.
또다시 길은 어지러워지고 동네 뒷산을 넘어넘어 가게 됩니다.
이럴땐 높은산 능선을 걸으면 바람도 불고 그늘이 있어 시원할텐데
이렇게 낮은 야능에는 바람도 없고 햇살이 너무 강해 머리가 너무
뜨겁습니다.
평상시에 임도를 만나면 반갑지만 오늘은 반갑지가 안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빨리 시원한 나무그늘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문박산 정상에 가까워진것 같기는 한데 찾아주시는 분들이 없는지
관리가 되어 있지 않아 잡풀들이 가득합니다.
숲속이 요지경속입니다.ㅠㅠ
그늘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그늘도 없습니다.
그래서 규식님께서 후다닥 지나가신 모양입니다.
저도 찰칵만 하고 ....
이정표에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조금 삭막하게 느껴집니다.
농부님의 마음은 헤아려 지지만 그래도...
밤도 함부로주우시면 안될듯 합니다.
경찰에 신고한다고 합니다.
자주 도로를 만난다는것은 힘이 듭니다.
아무래도 도로를 자주 만난다는것은 오르락내리락이 많다는
뜻이 되겠죠.
뜨거운 햇살을 안고 지고 내려서는 도로에는 우사가 있네요.
어쩐지 내려서기 전부터 냄새가 심하게 났었는데 우사 때문이었나
봅니다.
소들의 눈망울이 두려움과 호기심을 함께 보이고 있습니다.
시원한 맥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양농협장례식장 앞에 도착하니 사부님께서 시원한 맥주 한잔
하고 가라시며 꺼내 줍니다.
한참 뜨거운 낮시간 시원한 맥주 한잔에 더위를 잠시 잊습니다.
여주재 까지 이제 남은 거리는 7km 정도 남은 힘을 다해
걸어봐야겠습니다.
장례식장을 지나 도로를 걸어 가는데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오늘 청양 낮기온이 34도 까지 올라갔는데 지금이 제일 뜨거울 시간입니다.
그래도 아스팔트 도로를 지나 숲으로 들어서니 조금이나마
시원한 느낌 입니다.
철조망을 따라 지나 다시 올라서야 하는데 갑자기 따가운 느낌을
받습니다.
어디선가 "빠바방" 하며 땅벌들이 난데 없이 공격을 해옵니다.
규식님께서는 쓱 지나가셨는데 뒤 따라 가던 저를 적으로 생각했는지
순식간에 5~6방을 쏘였습니다.
그때는 그냥 쏘였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온몸에 알레르기 반응이 올라와서 오전에 병원가서 링거 맞고 4일치약 처방받아서 왔습니다ㅠㅠ
이 또한 경험치가 쌓이는 거라 생각해야겠지요ㅎ
또다시 이름모를 도로에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철탑만 없다면 너무 이쁘게 담겼을 하늘의 모습이 철탑으로 인해
조금 보기 좋지 않게 담긴듯 합니다.
햇살의 따가움도 이순간 만은 하늘의 아름다움에 잠시 잊고 찰칵을
해보게 만듭니다.
철탑아래 시그널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누군가 철망에 걸어둔 시그널들을 모두 잘라 버렸네요.
하늘이 이뻐도 너무 이쁩니다.
꼭 동남아에서 본듯한 하늘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좋은 등산로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희망사항 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항상 제 생각과는 다르게 흐른다는것을
금방 알수 있었습니다.
잡풀이 무성한 철계단을 내려오고 다시 올라서야 합니다.
너무너무 맑은 하늘
기회만 되면 자꾸 올려다 보게 합니다.
평상시 살아가며 하늘을 올려다볼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요?
오늘은 원없이 하늘하늘 하늘을 올려다볼수 있어 좋습니다.
이제 여주재도 얼마 남지 않은듯 합니다.
지나는길 묘한 냄새를 풍기는 꽃이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이 갑니다.
찰칵..
이나무는 어떤 나무 일가요?
궁금해서 사부님께 사진을 보내니 누리장나무꽃 이라 알려 주십니다.
가을이되면 진주처럼 영롱한 파란색의 열매가 생긴다고 알려주십니다.
사부님께 귀한 정보를 얻고 있었는데 시그널이 떨어져 있습니다.
주워들고 가다 보니 비실이선배님 시그널이 보입니다.
비실이선배님 옆에 살포시 친구하시라고 걸어드리고 찰칵
능선에 올라 걷다 보니 이곳은 바람이 불어주네요.
더운 훈풍에 바람이지만 그래도 바람이 불어 주니 감사합니다.
갑자기 철근이 땅에 박혀 있습니다.
뭘까요?
올려다 보니 나무 계단을 만들어 두고 지지대로 철근을 박아
쏟아지지 않게 해둔것 같습니다.
너무 위험합니다 오르고 내리다 걸리면 ㅜㅜ
애효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나무계단을 올라서니 일산봉이 반갑게 반겨줍니다.
오늘 산행에 마지막 봉우리다 보니 찰칵 한번 해줍니다.
일산봉을 지나 여주재로 내려서는길은 역시나 가파릅니다.
그런데 조금내려서다 제 다리를 보니 진드기 한마리가 어디로
파고 들어야 잘 파고 들었다고 소문날까 하는 식으로 파고 들고
싶어서 요리조리 살피고 있습니다.
저한테 딱걸린 진드기는 가차 없이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집니다.
너무너무 맑은 하늘
한참동안 멍 때리고 싶지만 그렇지 않아도 늦었다고 혼날것 같아
잠시만 멍때리고 내려 섭니다.
여주재에 도착을 합니다.
한참을 빗속을 걷고 풀숲과 잡목을 헤집고 벌에 쏘이고 뜨거워도 너무뜨거워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던 그 순간들이 지나고 결국은 목적지에 도착을 하고나니
땀에 찌들어 몸은 힘들고 고단하지만 기분은 너무 좋습니다.
기분좋은 마음으로 청양시내로 들어가 목욕탕을 찾아 갔지만 여름철 이라 내부공사중
입니다.
다른곳도 역시 찾아가 보지만 내부공사중이네요.
어쩔수없이 천안이나 아산 으로 가다 목욕탕에 들어가자는 마음으로 가고 있는데
사부님께서 중간에 만났던 계곡으로 가자고 하십니다.
어차피 어디를 가든 빨리 씻고 싶었기에 흔쾌하게 그곳으로 이동을 해서 깔끔하게
피로와 찌든 땀을 씻어 내고..
사부님께서 지나다 보신 청양고추냉면 집으로 향합니다.
대로변에서 안으로 쭉 들어와서 다시 마을 뒷길로 쭉들어와서
이런곳 까지 사람들이 식당을 찾아 올까 싶은곳에 식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장칼국수와 비빔냉면 그리고 맛깔난 밑반찬까지 너무 맛나게 먹었습니다.
혹시나 다시 이곳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다시가서 먹어보고 싶은 맛입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또 다시 어둠이 찾아 옵니다.
이렇게 금북정맥 2구간의 이야기도 끝이 납니다.
산행을 하다 보면 이런일 저런일이 많이 일어나고 또 그런일들을 헤쳐나가는
맛 또한 산행의 일부가 됩니다.
산속에서 일어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무쌍함도 재미난 산행의 일부가
되겠죠.
이런것을 보고 또 생각하다 보면 산속에서 요지경의 세상을 보는것 같습니다.
토할듯한 힘듬도 벌에 쏘이고 가시에 긁히고 쓸리고 해도 어느순간 반짝이는
별빛에 혹은 맑고맑은 하늘을 한번 올려다 봄에 그 힘듦이 사르르 녹아 사라집니다.
벌에 쏘여 퉁퉁 붇고 온몸이 뒤집어 졌지만 그래도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순간
지나온 길들과 과정을 뒤돌아 보며 슬며시 미소 짓고 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이게 소박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함께 땀흘리며 걸어주신 규식님 덥고습한날 차안에 갇혀 언제 오나 학수고대
하시며 기다려 주신 사부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별하의 금북정맥 두번째 이야기 여기서 끝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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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금북정맥 두번째 구간은 71.5km, 40시간을 산길과 마주했군요.
우중에 습한 더위와 졸음을 감내하면서 이루어낸 두분의 행보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규식님 부친께서 소천하셨다는 안타까움을 접하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암튼 대단하신 두분의 모습을 보면서~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어지는 더위에 건강 유념하면서 안전한 여정되세요.~^
여기 먼저 댓글을 달아야 하는데 3구간 댓글을 먼저 달았네요. ^^
더운것도 힘든데 습한 날씨는 더욱 발걸음을 더디게 만듭니다.
산행속도가 점점 늦어지다보니 오전에 마무리 될게 저녁이 되어서야
끝날수 있었습니다.
노빠꾸 사부님께서 조금만더 조금만더 하시며 결국에는 목적지 까지
도착하게 만들어 주시네요 .ㅜㅜ
끝나고 나면 감사하기는 한데 산행중에는 정말이지 죽을 맛 입니다. ㅋ
방장님께서도 계속되는 더위에 건강유념 하시고 오늘은 에어컨 켜시고
편안한 잠 주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