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9. 2. 26.~27.(주말)
●산행지: 호남정맥1구간 (모래재~염암마을)
●산행코스: 모래재-조약봉-웅치전적비-만덕산-북치-박이뫼산-슬치휴게소-갈미봉-옥녀봉-한오봉-경각산-불재-치마산-작은불재-부락재
●준비물: 단팥빵3, 도너츠1, 꽈배기3, 자몽,오렌지500cc2, 사탕, 쿠키1
●거리: 약 48.83Km
●소요시간: 약 16.15h
●누구랑: J3클럽 정맥9차 종주대 (10+1)
●회비: 10만원
●날씨: -11~-5도
●산행경과:
- 21:27 : 산행시작
- 21:50 : 조약봉
- 23:25 : 웅치전적비
- 00:42 : 만덕산
- 03:16 : 남산
- 05:10~:06:05 : 슬치 백산식당
- 07:48 : 갈미봉
- 09:00 : 옥녀봉
- 10:40 : 경각산
- 11:07 : 불재
- 12:19 : 치마산
- 12:49 : 작은불재
- 13:43 : 염암고개 (부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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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호남정맥을 출발했습니다.
산경표에서는 금남호남정맥이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분기하고 산자분수령의 원칙에 따라 금남호남정맥상에서 금강(397.8km, 장수 신무산 뜬봉샘)과 섬진강(223.9km, 진안 팔공산 데미샘)이 발원되고 장안산, 마이산, 부귀산을 걸쳐 이곳 조약봉에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이 갈라섭니다.
호남정맥 423.3km는 이곳 조약봉에서 내장산, 강천산, 무등산, 사자산, 일림산, 조계산을 걸쳐 백운산에서 끝나는 동안 여러 지맥과 함께 동진강(51km), 황룡강(52.7km), 영산강(136.7km), 보성강(120.3km), 탐진강(55.1km) 등을 내보냅니다. 영산강의 발원지가 궁금하여 배방의 강줄기를 들여다보니 금새 답이 나오네요.^^
신산경표에서는 정맥은 강하구에서 바다와 만난다는 원칙으로 백운산에서 망덕산~외망포구까지로 29.5km 연장하였습니다.
저희는 둘의 조합으로 11구간으로 452.8km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1구간: 25.93km (모래재~슬치고개)
- 2구간: 22.9km (슬치고개~염암고개)
오랜만에 케이님이 부상을 극복하고 합류하셨습니다.
지리산 태극종주에서 미끄러져 어깨부상으로 수술하신 하이디님, 장경인대로 아직 치료중인 노루굴님은 다음 기회를 보시고,
정예 11명이 출발하여 영하의 추운 날씨속에서 때론 눈이 쌓인 미끄러운 등로를 한구간 무사히 마쳤습니다.
슬치휴게소 도착할 때는 -11도 그나마 바람이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한오봉 내림부터 서서히,,, 경각산 오름부터 무릎에 이상이 생겨,,,,
마지막 치마산에서 작은불재 내리막에선 오금이 힘을 쓰지 못해 선두도 놓치고 힘들었지만 통증이 없는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하고 두다리로 중심만 잡고 천천히 완주하였습니다.
작은불재에서부터 무척 길게 느껴진 산행이었습니다.^^
산행 마치고 목욕탕갔는데 74.2kg... 변동이 없습니다.
중간에 두번 씩 먹도록 준비한 행동식이 칼로리가 넘 높았나봅니다.
호남구간 2구간이 더 힘들다는데 다음 산행 때까지 산행은 하지 않고 실내암장 운동만 하며 몸무게를 줄이는 걸로 목표를 잡아보았습니다.^^
3,1,7로....
선두가 일곱, 후미가 셋, 제가 중간에 도착했습니다.
선두와 후미는 15~20분 차이,,,
다음엔 후미와 함께 좀 더 넉넉한 템포도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
거의 휴식없이 세찬 속도로 물아붙여 그 오르내림을 연거푸 달리니 보통사람은 숨이 차서 따라가기 힘들 정도입니다.
선두와 함께 가기는 속도가 약간 힘에 벅찬듯하여 무릎에 무리가 되었을 수도 있었으니깐요.^^
하지만 컨디션 회복되면 앞에서 갑니다. 힘들지만 갈 수 있을때 가야죠~^^
이름없는 정맥 삼거리 갈림길에 신산경표에서 조약봉 명칭을 부여했습니다.
화심 순두부로 유명한 전북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에서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로 넘어가는 모래재에서 북쪽 전주공원묘원을 통해 조약봉으로 오릅니다.

산경표는 금남호남정맥 마이산에서 금남정맥 주화산과 호남정맥 웅치가 분기한다고 쓰고(산경표 87쪽)
금남정맥은 마이산에서 주줄산-왕사봉으로 이어진다고 썼습니다(산경표 88쪽)
산경표87쪽 마이산-주화산(주줄산)은 산경표 88쪽 마이산-주줄산(주화산)으로 이름이 같아야 하는데 한 쪽이 잘못된 것이고,
고지도 목판본인 대동여지도나 필사본인 동여도 모두 주줄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니 산경표 87쪽의 주화산은 주줄산의 오기나 오식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산경표는 분기점에 이름이 없으면 분기점 직전의 산이나 고개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이 분기하는 곳에 산 이름이 없으니 그 이전의 마이산에서 분기한다고 했습니다.
신 산경표는 분기점의 위치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분기점에 가까운 고개 이름을 써서 조약봉으로 새로운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박성태선생님 신산경표에서 발췌)
산경표 주화산은 주줄산의 오기로 운장산의 옛명칭으로 밝혀졌습니다.
곰티재를 넘어 웅치전적비에 도착! "약무호남 시무국가"
임진왜란 때 호남의 곡창지대를 지키기 위해 구례와 함양을 통해 전라도로 넘어가는 곳에선 진주성전투가,
거창, 합천에서 육십령을 통해 넘어가는 곳에선 황석산전투가,
무주, 진안, 금산을 통해 전주로 넘어가는 통로인 이치와 웅치에서 왜군과 접전을 치른 장소입니다.

만덕산 직전 오두재아래 골짜기에는 원불교 만덕산성지가 있다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멀리 익산에서 장수로 연결되는 포항간 고속도로가 보이는데 남서쪽으로 이곳을 지나야 슬치에 도착합니다.
만가지 덕이 흘러넘치는 산 또는 산이 커서 군사 만명은 너끈히 숨을 수 있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완주군 소양면과 상관면 그리고 진안 성수면이 만나는 정맥상 삼면봉에서 만덕산은 약간 비켜서 있지만 삼면봉이 만덕산의 일부로 엄연한 호남정맥상의 봉우리입니다.^^

호남1구간 중간지점 고개마루 백산식당에서 아침을 매식하는 술치재입니다.
슬치는 저 옛날 도인이 비파를 뜯으며 고개를 넘어왔다 하여 비파 瑟, 고개 峙 슬치라 하였다고도 하며
다른 의견으로는 노령산맥의 지맥이 뻗어 나와 완주군과 경계를 이루고 섬진강, 전주천의 분수령으로 지형이 마치 비파와 같다고 하여 '슬치'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답니다.
나무도 많아지고 땔감도 풍부해지고 등로에 버려진 낙엽이 정말 많이 쌓여있네요. 적막한 한밤중에는 낙엽밟는 소음이 대단합니다.
쑥재를 지나 옥녀봉도 내산봉에서 150m 벗어나있지만 다녀왔습니다. 정작 직전 내산봉 오름이 빡신합니다.^^
조망이 좋아 최근에 이름이 생긴 모양입니다. 전주시내 고덕산으로도 향하는 갈림길이네요.
한오봉에서의 조망이 일품이더군요. 마이산, 덕유산, 황거월금기, 지리산이 파노라마처럼 환하게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평소 스틱에 많이 의지하며 걸어서인지 스틱 한쪽 손잡이가 부러져나가네요ㅠㅠ
한오봉과 경각산 사이 효간마을에서 올라붙는 효간치가 있습니다.
경각산을 산행할 때 많이 이용하는 등산로라는군요.
경각산 직전 조망이 일품인 전망대 돌탑입니다. 경각산도 그렇고 치마산도 그렇고 보이는 대로 한번에 정상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완주군과 임실군 경계에 자리한 산으로 서쪽 광곡마을에서 바라보면...
모악산을 바라보는 경각산 정상부 두개의 바위가 마치 고래 등에 솟아난 뿔의 형상으로 보인다 하여 경각산(鯨角)이라 불리워졌답니다.
불재로 내려서다가 구이저수지 건너편 모악산 조망바위가 있더군요.
사진의 정중앙부 갤러리건물 위쪽 모악산 3~4부 능선에 전주김씨 김일성의 선조묘가 있습니다.
전주김씨 시조 김태서는 신라 경순왕 넷째아들 김은열의 8세손으로,
김태서는 1254년(고려 고종 41) 몽고침입 때 경주에서 분관하여 전주로 본관으로 하고 그후 여러 벼슬을 역임하여 완산군에 봉해졌기때문에 후손들이 본관을 전주로 하였답니다.
완주군 불재에서 잠깐 임도를 따라 봉수대봉으로~
불재는 풍수지리학상 이곳에 불무혈이 있어 얻은 이름으로 한자로는 '화치(火峙)'로 표기한답니다.
첫번째구간 마지막 고봉입니다.
완주군 구이면과 임실군 신덕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여자의 치마가 아니라 말달릴치(馳) 말마(馬)를 써서 말이 달리는 형상의 산이라 하여 치마산(馳馬)이라 불린답니다.
산행을 마치고 관촌으로 나가 토종닭볶음탕으로 뒤풀하였습니다.
힘든 산행을 마치고 마시는 소주 한잔! 비켜가기 힘든 산행길의 마지막 유혹입니다.^^
첫댓글 낙남에 이은 한반도 최장맥인 호남길 여정이 시작되었네요.
전 23구간에 끊었는데 11구간이면 딱 곱절씩 진행하는 거구요.
무릎에도 무리 않토록 유의하며 진행하세요.
외망포구에서 포효하는 날까지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방장님!
10년 전에 하셨으니 감회가 새로우시겠어요.
떠나기 전에 공부하고 후답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후기 남기겠습니다.^^
따뜻하게 설 명절 보내십시요~^^
수고하셨습니다.
혹?
빈자리 없나요?
있으면 함께 하고 싶군요^^
혼산만 하니 외로워서^^
무영객님! 기회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아직 산을 공개념이 아닌 개인 사욕을 위한 사유로 보는 분위기가 있어 제가 선뜻 오시라하기 어렵습니다.^^
넵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