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홀대모
 
 
 
 

자주가는 링크

 
 
카페 게시글
한티재~추령~검마산임도 🌓[164] 6th낙동정맥(한티재~검마산휴양림) - 10/03(일)/2021
이슬하 추천 0 조회 219 21.10.07 16:27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1.10.07 23:47

    첫댓글 이슬하선배님!
    내일이 벌써 절기상 찬서리가 내린다는 한로입니다.
    이제 모든 식물이 생장을 멈추고 찬서리에 몸을 숙이는 계절이 왔네요.
    다음주부터는 기온이 10도까지 뚝 떨어지니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나 봅니다.

    낙동태극이라는 그 지점을 통과하시고 계시네요.
    제가 속한 낙동팀은 답운치에서 출발하여 밤새 가다가 덕재에서 수비면에 나가 아침을 먹고
    또다시 검마산으로 붙어 아래삼승령까지 한 구간을 갔습니다.

    간혹 전망이 나오더라도 산뿐이 보이지 않는 곳이라 낮에 가나 밤에 가나 별반 차이가 없는 곳이라 보고요.
    하지만 덕재 지난 겨우니 사진에 일월산으로 가는 덕산지맥 능선이 환하게 펼쳐져 보입니다.


    겨우니가 다쳤다구요.
    무릎 부위에 키넥싱테이프라도 붙이고 뛸걸 그랬습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아버님이 워낙에 밑거름을 잘 돌봐주셔서 기대대로 쑥쑥 잘 자라고 잘 성장해서 단단한 동량이 될것 같습니다.^^

  • 작성자 21.10.08 23:23

    아 낙동태극이라 하는 군요.
    어쩐지 내려오다 다시 올라가는 게 원을 그린다 했는데.

    압박붕대랑 준비는 했는데
    왠만해선 그냥 이겨내고 버티어내도록 ㅡ
    강하게 키우려는 마음에 내버려두었습니다.
    맘속으론 왜 걱정이 안되겠습니까!
    이 보다 더 심한 경우도 그동안 잘 버텨낸 아들이어서 모른 척 했습니다.

  • 21.10.08 13:28

    겨운이 다친 무릎은 괜찮은거지요?
    보면 제가 배울게 많습니다.
    어쩌면 선배님 사고(생각방식, 가치지향성) 등이 저랑 그렇게 흡사할까요?
    매칭비율 100%를 넘어서는것 같습니다. ㅎㅎ

    자기주도형 학습을 놓쳐버린 제 딸은
    그 무엇도 자기손으로 하지않고
    비싼 학원선생님의 이유식을 받아먹고야 깨닫는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지요....
    심지어 책읽는 것도 귀찮아 줄거리 내용만 간략히 듣고 끝내고 있습니다.
    이 모든게
    자식사랑의 오류로 발생한 일이겠지요?

    그 모든 오류의 주 원인 제공자인 와이프와는 견해 차이로 참 많이도 싸웠네요
    오죽하면 지금껏 대화도 잘 나누지 않고 서먹서먹하게 지내고 있겠습니까?....

    저는 아버지 뜻대로 가정이 다 흘러가는줄로만 알았습니다.
    근데...
    전혀 아니더라구요~

    여성의 무서운 힘을...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더욱 처절하게 느끼고 있네요 ㅋㅋ

    암튼~!
    갑자기 울컥하며 이야기가 엉뚱한데로 흐릅니다.

    아버지 교육방침을 그대로 실현시킨 선배님 가정에 너무도 큰 부러움 가져보며
    산행기를 통해 삶의 여러부분을 공감해 가고 있네요~
    늘 즐거이 감상하고 있답니다.

    이번주도 행복한 시간 이어지기를 빌어봅니다. 홧팅~! ^^

  • 작성자 21.10.08 23:58

    우리나라 가정의 공통점 아닌가요!
    부인의 영향력이 크긴 크죠. 그것도 아주 엄청!

    우리 가정은 약간 예외죠.
    10살 차이고, 아내가 어린 고교생일 때 만난 사이라
    남편이기에 앞서 큰 오빠요 어른이라는 기억이 강하게 남은 모양입니다.
    가끔 딸 하나 아들 둘 키운다고 농담도 하죠. ㅎ
    그리고 집사람이 돈에 관심이 전혀 없어요.
    돈이 얼마나 들어가고 나가는지 단 한번 묻지도 관심도 없는 순하고 착하기만 한 지리산 시골 처자랍니다.
    양육 문제도 전적으로 남편 뜻을 존중하고 믿는 사람이라...

    친구들 왈~ '자기 뜻대로 하고픈거 다 하며 사는 건 너뿐' 이고 부인 잘 만나서 그런다(사실 맞죠)고 말하죠 ㅋ
    하지만
    살아보니 다 좋은 건 아니더라고요.
    모든 걸 믿고 맡긴다? 내 뜻대로 하고 산다?
    그건 반대로 모든 결과는 내 책임이라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모든 것에 부담은 큽니다.



    나케님도 그리 생각하시는구나.
    나도 그래요.
    '햐아 이 양반 나랑 참 같네' ㅎㅎ
    근데 외모는 완전 반대같더군요 ㅋㅋ
    난 배가 조금도 안 나왔고
    허리도 30사이즈가 헐렁하고
    유연한 몸에 순발력 엄청 좋고

  • 21.10.08 16:58

    이번 구간은 한티재를 출발하여 추령을 지나고 왕릉봉, 덕재를 지난 검마산휴양림임도까지 진행하셨네요.
    낙동정맥하면서 저도 같은 길을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래되어 가물거리지만 휴양림 모습도 떠올려지네요.
    부자간 정감어린 산행 모습이며 산과 동요되는 모습도 멋집니다.
    늘 즐겁고 안전한 여정이어지시길 기대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작성자 21.10.09 00:00

    카페지기님의 관심과 응원에 항상 감사합니다.

  • 21.10.08 17:23

    산을 볼려면 숲이 진짜 산이죠.
    눈이 즐거운 멋진곳만 찿다보면 금방거덜이 납니다.

    전국의 산들을 고루고루 가보자했더니 그 길이 산줄기 걷기었습니다.
    이제는 산이면 조건없이 그냥 좋아지게 되었고요.

    낙동정맥 6구간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 21.10.09 00:18

    제 입장에선, 거덜나서 더 이상 찾을 산이 없을 일은 일어나지 않을겁니다.
    아들도 자라면서 할 일도 늘어날 것이고
    또 제 인생 찾아갈텐데
    함께 타면 앞으로 몇년이나 타겠습니까!

    운영자님처럼 '다 좋은 산' 이라는 경지에 이르지 못해
    아직도 '다 힘든 산' 으로 다가올 때가 많답니다. ㅠ

    아들이 좋아서, 사람이 좋아서 <함께 타는> 수준이지
    산 자체가 좋아 <산을 타는> 수준은 못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 21.10.11 10:35

    이번에도 부자간의 알콩달콩한 산행후기 즐감합니다.
    서로간에 잔잔하게 흐르는 사랑이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지도를 놓고 넓게 보면 한티재~검마산~백암산 형태가
    별국자 모양새여서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두고 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산행기의 색깔이 확실해서 술술 읽혀집니다.
    산행기에 흐르는 주된 산행 느낌은 아버지의 것이고,
    산행기 행간에 엿보이는 주목적은 아들 인생에 조금이라도 도움되게 하려는 것.

    독자의 입장에서 희망사항이 있다면,
    산행기에 투영되는 사고가 아들 것도 섞여 있다면 더 좋겠고,
    산행기 목적도 아들 뿐 아니라 아버님 자신의 인생을 위한 것도 된다면 더 좋겠다는....

    그래야만,
    '산세 좋고 멋진 산들을 놔두고 굳이 정맥을 타야 할까?'
    '아들이 도전한 길이기에 (개인적으론 운동하는 셈 치고) 동반할 뿐이다.'
    이런 회의적인 과정이 좀 덜 힘들지 않을까 하고 안타까움을 전해봅니다.

    사랑이 아름다운 선율처럼 흐르는 산행기 즐감했습니다.

  • 작성자 21.10.16 00:02

    바쁘다 보니 답글을 이제 봤네요.

    아들을 염두에 두고 훗날 읽어보고 다시 느끼며 사색했으면 하는 목적으로 쓰다보니 내 생각을 많이 남기게 되네요.

  • 21.10.12 19:48

    낙동정맥 봉화군 지역 추령지역 지나셨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 작성자 21.10.16 00:02

    감사합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