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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시(가곡면),
경북 봉화군(석포면), 울진군 금강송면
🚜차박(석개재)
🐢제3구간(석개재~답운재)
• 석개재-북도봉(1,121m)-묘봉갈림길
-「묘봉(1,168.9m)-묘봉갈림길」
- 용인등봉(1,124m)-문지골6폭포갈림길
-삿갓봉(1,119m)-삿갓재(1,085m)
-임도3거리-백병산갈림길
-「백병산(白柄山 1,153.7m)-백병산갈림길」
-진조산/통고산가는길 표지판-승부산(934.5봉)
-무명봉(헬기장)-840봉-한나무재-850봉
-진조산(908.4m)-굴전고개-송전탑
-답운재(619.8m)
🐌 27.4km [정맥 25.5km]
: 정맥구간25.5+묘봉왕복0.6+백병산왕복1.3
=27.4km
★ 실제 이동거리(GPS 트레일) : 29.3km
⏳ 05:40~20:00
▶석개재 : 경북 석포면 석포리
▶답운재 :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광회리와
쌍전리 경계
◾부자의 트레일 메모◾
이번 구간 거리는 선답자의 블로그마다 들쑥날쑥한데, 이는 답사자가 임도를 얼마나 이용했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우리 부자가 택한 노선은 등로를 잇는 임도 외엔 임도 이용을 철저히 배제한 산행으로,
이번 구간(남진 기준)을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1> 들머리 : 석개재의 '낙동정맥 트레일' 이라 세워둔 이정표와 안내도 뒷편에 있는 등로다.
바리케이트 좌측이다.
<2> 들머리에서 오름길을 오르면 좌측엔 도로, 우측으로 임도를 끼고 있는 능선길이 이어진다.
<3> 임도길/정자 : 능선길을 따라 한동안 진행하면 임도와 바로 이웃하는 지점에 정자 쉼터가 있다. 정자는 등로의 우측, 임도 진행 방향 좌측에 접해 있다.
우린 잠시 정자에서 간식을 먹고 다시 산길로 이어 간다.
<4> 북도봉(1,121m) : 능선길을 계속 진행하면 북도봉을 만나고 이곳에서 좌측 내림길로 등로가 이어진다.
<5> 묘봉갈림길 : [실종조난사고 다발구간]이란 경고판이 서 있는 곳이다.
정맥길은 좌측, 묘봉은 우측 등로인데 누군가 300m라고 매직으로 써 두었다.
묘봉을 들르지 않는 경우 바로 좌측 등로로 진행하면 된다.
<6> 묘봉(1,168.9m) :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정맥 구간에서 벗어난 구간이란다.
<7> 묘봉갈림길 : 묘봉을 들르는 경우 다시 복귀.
<8> 용인등봉(1,124m)
<9> 문지골6폭포갈림길 : 좌측 내림길로 35분거리에 폭포(38m)가 있단다. 정맥은 우측으로 진행
<10> 임도 : 등로 따라 진행하면 임도 진행 방향 좌측으로 내려 임도를 탄다. 대략 50m쯤 임도를 진행하면 시그널이 걸려 있는 좌측으로 산길 진입
<11> 삿갓봉(1,119m)
<12> 임도 : 삿갓봉(펜스가 쳐진 통신시설물)에서 내려서면 임도와 만나고 좌측으로 삿갓재(1,085m)라는 산패를 만난다.
{*검색해보니 삿갓봉과 삿갓재의 선후 표기가 답사자마다 달라 혼란스러웠는데 직접 타 보니 이렇다.
산길을 타는 경우 삿갓봉을 거쳐 삿갓재에 이르고,
임도를 타는 경우 삿갓재에서 삿갓봉을 오르고 다시 내려오는 것이니 선택한 노선(산길과 임도)의 차이에서 오는 표기다.}
삿갓재에서 임도를 따라 약 200m 진행하면 좌측으로 다시 산으로 진입하는데 조릿대 숲으로 시작된다.
<13> 등로를 따라가면 다시 진행방향 임도의 좌측로 내려서고 다시 대략 임도따라 100m진행하면 임도 좌측으로 산길로 진입한다.
<14> 산으로 진입 후 등로를 타고 가면 다시 임도 진행방향 우측으로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약50m 진행하면 이번엔 임도 우측으로 산 진입로가 있다.
이제까지 좌측으로 산에 진입해 온 것만 생각하다보면 자칫 지나칠수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15> 임도삼거리 : 등로를 따라 진행하면 임도3거리로 내려선다. 임도삼거리에서 기상관측소 쪽으로 오르면 등로다.
<16> 등로 따라 진행하면 다시 임도 진행 방향의 좌측으로 내려 선다.
임도 따라 약 50m진행하면 임도 우측으로 산길 진입.
이곳까지는 임도로 와도 문제는 없다. 즉 시그널을 놓쳐 계속 임도를 타게 되더라도 다시 합류하게 되나,
이 지점에선 산 진입로를 놓치면 진행한 임도만큼 되돌아 와야 되는 알바를 하게 된다.
이곳에서 임도와 산길이 교차하는 구간이 끝난다.
<17> 백병산갈림길 : '그산에 오르는 싶은 산'이라는 [백병산, 오미산가는 길] 이라는 준희님의 산패를 만난다.
<18> 백병산(白柄山 1,153.7m) : 2구간에 있는 백병산(白屛山)과 한자 표기가 다르다.
산패의 표기 글자는 다 지워져 알아 볼 수 없고 희미한 흔적만 남은 상태다.
백병산갈림길에서 왕복으로 1.3km라는데 낙동정맥 구간에서 벗어난 산이란다.
블로그를 보니 찾기 힘들어 가다가 포기했다는 산객도 많고 길찿기 어렵다는 산객도 있는데
거의 길 따라 직진이어서 우리 부자에겐 쉬웠다.
다만 어린 조릿대 숲이 많고 찾는 이도 적은 탓인지 길 흔적 찾기가 좀 애매한 부분도 있다.
<19> 백병산갈림길로 복귀하여 다시 종주 진행
<20> 진행중인 등로를 따라 가면 임도 기준으로 우측으로 내려선다. 임도 따라 10여m 걸은 후 임도 좌측 방향으로 다시 산으로 진입.
<21> [진조산/통고산가는길] 표지 산패를 지나고
<22> 승부산(934.5봉)
<23> 승부산을 넘고 오르면 무명봉이 나오는데 헬기장인듯 풀과 이끼로 덮힌 시멘트 블록으로 H가 표시된 공간이 나온다.
<24> 계속 진행하면 자작나무숲을 만나고
<25> 840봉, 한나무재, 850봉을 지난다.
<26> 진조산(908.4m) : 정상엔 2기의 묘가 있고 그 옆으로 종주기념으로 세워 둔 표지석이 있다.
<27> 新임도 : 진조산을 넘어 내려가면 공사중인 새로운 임도를 만나는데 내려선 지점에서 직진으로 임도 건너 내려가면 진행로다.
<28> 굴전고개를 지나고 송전탑을 지나면 3구간 날머리인 답운재(619.8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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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구간이 길다보니 물색해 봐도 여의치 않다.
이곳저곳 알아보니 봉화군 택시기사가 7만원 픽업이란다.
지난 주 태백택시 기사분의 말도 있고
아들 또한 한번이라도 더 만나고 싶어하는지라 문자를 보낸다.
태백에서 요금을 찍어보니 12만원이라는데 7만원에 픽업해주겠다는 답장을 보내 온다.
밑지는 장사 없다지만 태백일대 산객들의 픽업으로 소개도 많이 받는 분인데, 돈 되는 픽업 시간을 통째로 희생하며 픽업에 나서 준다니 고맙기만 하다.
아내는 12만원 다 드리라고 하는데 그건 호의를 무시하는 것이니 다른 방법을 찾는다.
아들과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사가는 초코파이 세트를 준비했다.
오후 3시 집을 나선다.
저녁 식사하기엔 이른 시각에 고속도로를 벗어나게 되니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다.
문득 '억지춘양'이란 어원을 낳은 춘양면이 떠오른다.
억지춘양시장은 면 단위 시장으로는 시설이 현대적이고 상당히 큰 주차건물도 갖춘 시장이다.
시장안까지 차량 통행도 가능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아들과 시장 주위를 돌아보고
억지춘양이란 어원도 찾아 보게 하니 이곳도 아들에겐 교육의 장이다.
늦은 시간이라 영업중인 식당이 별로 없으니 선택 불가.
갓 양념된 불고기를 구워 먹고 싶어서 한우불고기를 주문했는데, 나오는 건 내가 아는 한 100% 한우전골이다. ㅠ
당면과 버섯이 들어간 국물 있는 전골이 분명한데, 여기선 이걸 불고기라고 하니 우리나라의 식문화 차이가 이리 다를 정도로 땅덩어리가 큰 나라였던가!
할 수 없이 먹으면서
"이럴 때 쓸 수 있는 말이 바로 억지춘양으로 먹는다!"
그렇게 부자는 농담을 나누며 식사를 하는데 굵게 갈아 넣어 입에 마구 씹히는 마늘이 너무 너무 매우니 억지춘양격 식사로, 뜻풀이를 확실히 체험하는 아들이다. ㅋ
석개재에 도착하니 우리 뿐이고 맑은 밤하늘엔 밝게 빛나는 별들로 빼곡하다.
한동안 밤하늘을 우러러 보며 감상하는 부자다...
"아빠 썬루프 열고 별 보며 자게"
파노라마 썬루프를 여니 우리 어릴 때처럼 선명하진 못하나 은하수도 보인다.
유난히 반짝이는 금성을 가르키며
"아빠 금성은 별이 아냐."
"그래? 어떤 게 별이야?"
"태양처럼 자체 에너지로 빛을 발산하는 게 별이고 태양의 빛을 받아 반사하는 금성과 같은 행성이나 달 같은 위성은 별이 아니야."
찾아보니 행성과 혜성, 위성은 별이 아니니 아들에게 이 나이에 하나 배운다.
이렇게 맑은 밤하늘인데 내일은 맑을까?
별이 가득한데도 비가 내리곤 했으니 이곳 산간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다.
주말이면 무조건 하는 산행이니, 남들처럼 좋은 날씨를 골라 하는 산행은 애초 불가하니 우리 부자에게 날씨 상태는 랜덤이다.
그렇게 썬루프로 쏟아지는 별들과 대화를 나누며 잠이 드는 부자다.
새벽 4:15 알람소리에 눈을 뜨니 여전히 밤하늘엔 밝게 빛나는 별들이 가득해 마치 동화(童話)속 나라에서 눈을 뜨는 거 같다.
맑은 하늘이니 비 내리는 일은 없을듯 하나 만에 하나 모르는 일, 레인후드망토를 챙긴다.
씻고 준비를 하는데 왠 차량이 오더니
오늘 여기 공사가 있어 주차하면 안 된다고 한다.
새벽에 출근한 걸 보니 산행에 나서는 뭇 산객들의 주차를 막기 위해서인듯.
도로 옆으로 옮겨 놓고 산행을 나서는데 시각(5:40)을 보니, 빠듯하지만 해질녘엔 산행을 마칠 것이고 실제 산행 거리에 따라 좀 늦더라도 8시 안에는 끝날거란 예상이다.
등산화 안으로 낙엽이나 나무조각, 돌이 곧잘 들어 와 불편했기에 구입해 온 목 짧은 방수스패치를 착용한다.(하산까지 정말 편했다)
이정표가 없다는 사전 정보에 따라 알바 산행을 조심하고
임도가 많은 구간이라는데 정맥 등로를 잇는 임도 외엔 산길을 타기로 하고 하이파이브를 날리며 들머리로 들어선다.
능선에 오르니 좌측 마루금으로 미명이 밝아 오더니 이내 해가 떠오른다.
간만에 맑은 날씨 덕분에 능선에서 만나는 일출이다.
그 이후 진행은 지루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조망도 없고(진조산 부근의 벌채된 산에서의 조망뿐) 거리를 계량할 만한 표시도 없다.
준희님의 산패와 여러 산악회에서 매달아 둔 시그널 뿐이니 사전 검색해 둔 지형과 겨우 맞춰 보는 수준이다.
항상 느끼지만 준희님과 여러 산객들이 달아 둔 산패와 시그널이 참 고맙다.
배려를 담은 선답자의 수고로움에 경의를 표하는 부자다.
아들은 오늘도 여러 곳에 시선을 나눠주는 만보(漫步)니 하루 산행 거리로는 만만치 않고, 해도 점차 짧아지는 계절이니 자칫 늦어질 게 염려된다.
"겨우나, 이제 네가 아빠 보다 신체 조건이 더 좋아. 키도 크고 보폭도 넓은데 아빠 보다 늦으면 안돼지. 이러다 야간산행 된다."
때때로 주의를 환기시켜 주기는 하지만 이제껏 그래 왔듯 맡겨 둔다.
등로가 임도로 빠지는 경우는 길 따라 가면 되니 문제가 안 되는데 임도에서 다시 산으로 진입하는 구간은 시그널을 찾는 일이 관건인데 관찰력이 뛰어난 아들이 있으니 놓칠 염려가 없다.
아들만 따라가면 되는 편한 산행이다.
(⬆묘봉갈림길)
묘봉 갈림길에서 잠시 망설인다.
구간을 끝내는 것에 관심을 두기 보다 산행 자체를 즐기는 아들이니 항상 소풍길 비슷한 여유로운 발길이고 아빠는 매번 하산이 늦어질까 염려다.
묘봉과 백병산을 생략하면 일몰전 하산은 분명하니 순간 갈등...도 잠시
'여길 또 언제 오나? 기회될 때 가보자' 로 정리한다.
백병산도 같은 식이다.
(⬆삿갓봉)
(⬆삿갓재)
(⬆임도삼거리)
(⬆백병산 갈림길)
(⬆백병산-산패 글자가 지워져 희미하다)
(⬆스틱을 두고왔다는 사실을 자각한 곳 ㅠ)
백병산을 다녀 온 후 다시 정맥길을 진행하는 중 목이 말라 잠시 앉았다 일어서는데
"내 스틱?"
백병산 갈림길에서 간식을 먹을 때 스틱을 놔둔 채 온 아들이다.
지금에야 고쳐졌지만 산행 초창기엔 힘에 버겁고 또 자연에 관심이 많다보니 수건이며 모자, 스틱 등 자주 잃어버리던 아들인데 오랫만에 또 제 물건을 챙기지 못한 아들이다.
"백병산갈림길에 놓고 온 거 같아. 찾아 올게." 하더니 배낭을 벗고 곧장 뛰어간다.
3~400m는 지난 거리이니 체력 소모도 걱정되고, 집에 여분의 스틱도 많으니 관두라 할 수도 있지만 찾아오게 맡긴다.
물건을 아끼고 자기 물건 관리를 제대로 하게끔 가르쳐 와선지 당연하듯 뛰어가는 뒷모습을 보니 '내가 대신 갔다올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들지만 그게 아들을 위한 건 아니라는 사실로 자위함에도
상당히 낡아 스틱을 교체해야 될 때도 됐는데 교육이란 명분으로 괜한 짓 하도록 한걸까 갈등이 이어진다.
혹시라도 아직 못 찾았다면 찾을 때까지 계속 되돌아갈 아들이니 그 자세로 충분하다.
"겨우나 없으면 그냥 오거라." 전화를 거니
"찾았어. 기다리며 쉬고 있어. 뛰어갈게."
기다리고 있자니 몸은 식고 콧물은 물 흐르듯 나온다.
오늘은 아들 대신 노루궁댕이가 내 눈에 띈다.
백병산 가기 전에, 지난 후에 각기 하나씩 2개를 채취했는데, 등로 옆 나무의 눈 높이에서 자라고 있으니 찾은 게 아니라 줍는다는 표현이 맞다.
아들은 신난듯 엄마에게 전과를 알린다. ㅋ
지루하고 볼 것도 없는 구간인데 아들은 묵묵히 잘 걷는다.
끈기랄까 의지일까 알 수 없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견뎌내고 버티며 이겨내는 힘이 참 좋은 아이다.
그러니 다소 느긋한 걸음이어도 별 걱정은 안 든다.
(⬆크기를 계량하려 손위로 올려서 한 컷)
(⬆자작나무숲을 지나고)
대략 구간의 반절 정도를 지난 이후부터는 등산화로 고통이 시작된다.
그동안 코오롱 등산화만 고집해왔는데 양양의 '대발이'란 고수 산객의 추천이 있어 캠프라인 제품의 전문등산화로 바꿔 신고 하는 첫 산행.
편하던 착용감이 15km여를 지나니 땅을 짚을 때마다 등산화 목부분이 종아리를 압박하듯 스치니 몹시 아프다.
원인은 아직 길이 안 난 탓이다.
다 친하게 지내자는 과정이니 익숙해질 때까지 견뎌내야 하는데 지금 당장은 너무 아프다.
그렇게 남은 거리를 버티며 걷다 보니,
자기에게 안 맞는 등산화로 인해 엄지 발가락이 빠질 때까지 불평 없이 견뎠던 아들이 새삼 대단하고 존경스런 참을성이다.
(⬆한나무재)
진조산에 도착하니 17:50 남은 거리는 검색해 얻은 정보로는 4.5km 내외다.
20:00 쯤 하산을 끝낼 거리이나 야간 산행 진행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넉넉하게 20:30 이후로 픽업 요청한다.
수고롭게 대기하지 말고 넉넉하게 20:30~21:00 사이에 도착하면 된다고 요청한 것은 우리가 차라리 기다리는 게 영업차량을 운전하는 분에게 해줄 수 있는 배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픽업 택시를 이용하며 항상 그래 왔다.
(⬇진조산)
굴전고개를 지나고부터 서서히 땅거미가 지더니 이내 깜깜한 밤이 된다. 지치는 법 없이 산속의 밤은 언제나 빠르다.
손전등과 나침판이 달린 손목시계를 구입했는데 착용 첫날 야간산행이 되어 심사평을 하게 되는데
'최고의 득템' 이라며 부자는 대만족이다.
밝기도 아주 좋고(완충시 3시간 사용)
손목에 착용하는 것이니 손의 움직임대로 자연스럽게 빛의 방향이 따라가니 헤드라이트보다 훨씬 더 유용하다.
(⬆정보 검색할 때 없던 임도 - 공사중이다)
(⬆굴전고개)
(⬆금강송군락지)
"아빠 좀 빨리가게."
보이는 게 많은 주간 산행시엔 세상 태평하게 만보 걸음인 아들인데 야간 산행이 되면 조금 서두르는 성향이다.
내색은 안 하지만 속내는 산속의 밤이 무서운 아직은 어린 꼬마다.
"야간 산행은 어떻게?"
"절대 서두르지 말고 여유있게 안전만 생각하라."
"잘 아네. 근데 왜 서둘러?"
환기시키니 이내 안정적인 발걸음이 된다.
송전탑을 지나고 시간을 재 보니 20:00 하산은 확실하다.
"아들, 도착시간이 달라지면 전화하라고 했는데 그냥 우리가 기다리는 게 낫겠지?"
"그래. 하산이 앞당겨졌다면 운전을 서두르게 돼 사고날 수도 있으니 전화하지 마. 우리가 기다리게."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시간도 맞출 겸 느긋하게 야간 산행을 이어간다.
사실 내 종아리도 등산화에 15km 가까이 시달려 여간 아픈 게 아니어서 절뚝거리며 왔으니,
발바닥을 지면과 평평하게 딛어 고통을 줄이는 조심스런 걸음을 뗄 수 있는 충분히 시간을 갖게 되어 잘됐다 싶다.
답운치에 내려서니 20:00 정각이다.
차가운 밤기온에 체온이 급하게 식는다.
더워서 벗어두었던 티를 껴 입으니 참을만 한 부자다.
(⬇답운치 도착)
처음으로 오늘, 산행 출발하며 켜놓은 GPS 트레일을 열어보니 실제 이동거리가 29.3km로 우리가 알고 있는 거리 정보(27.4km) 보다 1.9km가 늘어난 거리다
쓰러진 나무가 유난히 많아 약간씩 돌아가야 했던 거리와 스틱 찾으러 알바했던 거리 때문일까?
하산 후 10여분이나 지났을까.
"지금 어디쯤 내려오고 있습니까?" 기사분 전화다.
알고 보니 우리가 서 있는 지점 위쪽의 돌탑이 있는 곳에서 진즉 기다리고 있었단다.
아들을 보자 마자 대견하다며 칭찬부터다.
"어린 학생이라 좀 늦을거 같다 생각했는데, 아들이 정말 대단하네요."
그리곤 포옹하는 아들과 기사 ^^
"기다리는 일 없도록 시간 잡은건데 미안하게 매번 기다리게 만들었네요."
"손님과의 약속이고 또 산을 타는 분들이라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항상 미리 도착해 기다리는게 도리죠. 등산객이 늦는거야 난 편하게 앉아 기다리면 되니 상관 없지만, 산타신 분들은 피곤할텐데 기다리게 해선 안되죠.
더구나 요즘처럼 쌀쌀할 땐 기다리다 자칫 감기가 들거든요."
대단한 배려심이고 서비스 마인드다.
"아들이 서운해 하기에 또 픽업을 부탁드린건 데 멀리까지 오는 수고를 끼치게 되었네요."
"저도 아드님과 같은 기분이죠. 섭섭하죠. 이런 기특한 자제분을 또 어디서 만나겠습니까!"
돌아오는 차속에선 언제나처럼 이런 저런 얘기로 풍성하고 재밌다.
카지노가 원래 탄광의 중심 도시인 태백에 짓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식발하고 카지노 유치 결사 반대를 외쳐 댄 결과 정선으로 빼앗기고 그 후론 땅을 치고 후회하는 태백이란다. 그때 죽자고 거품 물고 반대하던 이들이 지금은 가슴을 치며 일거리 찾아 정선으로 출퇴근한다니 미래를 보는 정책적 판단이란 게 꼭 지도자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국민 모두가 그런 식견을 가져야 나라가 요모양이 안되는건데 ㅠ
석개재에 도착하니 9시가 훌쩍 넘은 시각이다.
아들이 작은 성의라며 준비해 온 선물을 드리니
생각치 못한 선물에 고마워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이다.
그 동안 우리 부자를 대하던 모습이 손님에 대한 의례적인 예의가 아니라 진정성이 담긴 배려였음을 말해주는 모습이다.
(⬆ 부자가 준비한 전주한옥마을 초코파이)
그동안 백두대간 종주시 3번의 픽업과
낙동정맥 첫 구간부터 3구간 연속 픽업에 나서 준
태백콜택시(010-3419-8777) 사장님과의 인연을 다음으로 기약하며 헤어지는 아들은 여전히 서운한 모습이니, 보는 나 역시 왠지 허한 느낌이다.
이름을 '정겨운'이라 지은 탓일까! 참 정이 많은 아이다.
기사분을 배웅하고 주위를 둘러본다.
"그나 저나 무슨 공사지? 그대로인데"
아들도 그 말에 주위를 둘러보는데 바로 찾아내는 눈썰미다.
"저 하트 아치형 시설물을 옮겨놨네"
저쪽 도로 위로 관문처럼 세워져 있었는데 정자 쉼터 앞 큰 소나무가 심어진 작은 정원으로 옮겨져 있다는 부연 설명까지 듣고 난 후 지난 주 찍은 사진과 비교하니 정말 그렇다.
똑 같은 장소에서 똑 같은 시간에 머물렀음에도
이렇게 차이 나는 관찰력과 예리한 눈썰미를 보이니, 관찰력 좋다는 나도 예전 얘기가 되었다!
(⬆지난주 도로 위의 시설물이)
(⬆ 중앙의 도로표지판 옆으로 이설되었다)
귀가하니 1:30
씻고 늦은 식사를 하고 취침에 드니 3:00가 넘어간다.
다음 날 아침 여전히 일찍 등교하는 아들이다.
볼 품 없는 경관에 조망도 없는
길고 지루한 구간이었음에도 즐겁게 걸어 낸 아들!
Great job!
첫댓글 70이넘어 혼자서 정맥하느라 개고생 하고있읍니다.. 꿈도야무지게 차후낙동정맥 을 계회중입니다. 그래서고맙게 잘보고있읍니다. 늘안산하시길........
혼자 정맥을 타시면 어려움도 많겠어요.
저 보다 한참 위 연배신데 존경스럽네요.
제가 그 나이면 뒷방신세나 안질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카페는 포스팅 하기가 조금 불편해서 제 블로그 올리는 것과 비교해 항상 아쉽곤 해요.
혹 참고 삼아 아래 링크 보시면 됩니다.
네이버 블로그 <산에 사내 사네>
https://m.blog.naver.com/islha
태진님...70이면 아즉 얼라입니다. 낙똥 가시려면 갱상도 말을 먼저 익히셔요.
저도 언제 백병산 오미산을 가려고 벼르고 있는데.. 송이철이나 지나고 가야지...
조고문님.안녕하세요. 사모님과같이 체력과열정 항상존경하고 있읍니다. 여기저다니다 태백산가면서 홀대모에온것을 참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읍니다..
초자였던 제가 40년수박농사를접고 늘혼자 갈수있도록 산과인연맺어준것은 홀대모 님 들의 경험과가르침이였읍니다.
호홉기 가 약하지만 무르릅은아직 쓸만합니다. 정맥이라도 끝냈으면하는욕심입니다.
백두대간.한남금북.한남.끝내고 금북 신성역까지왔고 벼수확전에 마무리할거 같읍니다. 내내지금처럼건강하십시요...
낙동정맥 3구간 수고하셨습니다
부자지간에 오손도손 걷는 지맥길 힘도 들겠지만
재미도 쏠쏠하겠어요~
지난날 산악회와 걷던 낙동정맥은 그대로 잘 있내요~
힘든 산행기에 축억 되색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항상 안.줄산을 응원합니다~()()()
p/s 사진을 옆으로 올리시니
옆으로 보려니 고개가 아파요~
선답자분들이 달아준 시그널이 많은 도움됩니다.
이번 구간은 좀지루했습니다.
법광님껜 사진이 옆으로 누운채 보이나 봅니다.
일전에도 한번 말씀 주시기에 다른 폰으로도 열어봤는데 지적하신 문제는 없던데...
법광님 폰만 그런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연휴 잘 보내십시요.
와...진짜 읽으면 읽을수록 더 찾아서 읽고픈 그런 글입니다.
아드님 눈썰미는 진짜 대단한데요?
정겨운...참 이름도 이쁩니다.
세상에 모든 부모들이 이렇게 자연을 사랑하는 환경에서 자식을 키울수있다면
(물론 가정입니다만)
세상에 나쁜 짓들은 전혀 일어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낙동정맥 3구간
너무도 이쁘게 걸으셨네요...
매번 자연스레 떠오르는 부러움~ ㅋㅋ 이제는 만성적으로 익숙해 질때도 되었음에도
새록새록 부러워집니다.
자식을 놓으면 저도 이렇게 하려 했었기에~
(뭐 이젠 머리 굵어진 딸은 고개한번 까딱이지 않는 냉혹한 현실... 으음)
스틱을 잊어먹고 오더라도 스스로 찾아가는 그 모습이 대견합니다.
힘들면 낡은 스틱 찾아가지 않으려 할껀데...
왜, 되돌아간다는건 꽤 힘든 정신력을 요구하는거잖아요~
그것을 스스로 해냈다니..참으로 뿌듯합니다.
자식과 부모는 늘 가까이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나누고 친밀감을 쌓아야하는데
세상이 어떻게 되어버렸는지
그놈의 몇백만원짜리 과외에 모든 시간을 다 뺏겨버리니...
저렇게 자연속에서의 친밀한 대화가 너무도 그리운 오늘
그 갈증을 선배님 글로 대신 풀어냅니다.
코로나로 색은 바랬지만 그래도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옵니다.
가정내 따뜻한 사랑으로 행복한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 5일간의 연휴중 이틀은 산에서 보내시겠지요? ㅎㅎㅎ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꿉벅~
과외로 시간 다 뺏긴다는 말씀
우리 두 아들도 해당되는데... ㅋ
다만 그게 나케님이 걱정하는 학업 성적을 위한 건 아니고 두 아들 모두 피아노, 바이올린 레슨을 받는데 週中 시간의 태반을 차지하죠...
지금 당장 치러도 왠만한 예고 수석일거란 평을 들을 정도로 인정받는 재능이고, 자식 평에 인색한 제가 들어도 참 잘 해요.
큰 아인 음악을 전공할지, 에너지분야를 공부할지 약간 갈등하는 편이고(저희 부부는 음악전공을 내심 반대하죠)
음악 재능이 더 뛰어난 작은 아인 꿈이 농부(더 크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지난 3년간 농부만 꿈꿔오고 있네요 ㅎ)라서 악기는 재미로 합니다.
영수학원 안 다니는데도 지난 주 세 과목(영,수,기가) 시험을 봤는데 올 100점이라고 은근히 어깨에 힘주는 겨우니랍니다. ㅋ
신기한게 산 타고 와 피곤한데도 아침 일찍(6:30 전후로) 등교를 해요. 뭐하러 일찍 가냐고 물으니 방과후엔 악기 레슨에 연습하고 놀다보면 공부할 시간이 없다며, 아침 공부가 잘된다네요. 수업 집중하고 아침 일찍 공부하는 게 최고의 학습방법이랍니다.
아들이 언제까지 이런 모습을 유지할지는 모르나,
장담할 수 없는게 자식 농사라 항상 마음의 준비는 한답니다.
나케님도 한가위 풍성하게 잘 보내세요.
따님과 데이트도 하시고요.
전 딸이 있었으면 더 재밌고 즐거울 거 같아요 ^^
멋진 아버지라 딸이라도 잘 지내고 계셨을듯합니다.
너무도 멋집니다
나케님이 카친 되셨네 ㅎ
겨우니 콩쿨 연주 동영상도 있으니 들어보세요^^
제 서각 작품도 감상하시고요~
보면볼수록 대단한 능력지이셔서...
그저 더 높아만 보입니다...
낙동정맥 석개재 답운치 구간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감사합니다. 홀대모에 계신 선답자 산객님들이 설치한 산패와 시그널이 큰 도움이 된 산행이었습니다.
명절 풍성하게 보내시길^^
낙동정맥 3구간은 석개재~답운치 구간이군요.
이 구간 용인등봉, 백병산, 진조산을 지납니다.
낙동길 특유의 울창한 숲 길이 연상됩니다.
어둠에 날머리 답운치에 내려서면서 장도를 진행하셨습니다.
부자간 함께 하는 정겨운 모습도 멋지구요.^^
이어지는 멋스럽고 즐거운 추억의 여정을 기대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아직은 등로 찾는데 큰 어려움 없고 등로 상태도 좋은 편이어서 현재까진 어려움 없는 진행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길만 있기를 기대해보며
즐거운 아들 산행에 동반합니다.
풍요로운 한가위 되세요
이슬하선배님!
산행기가 점점점 더 짜임새가 있어집니다.
불영사로 금강송면에 넘어가는 곳입니다. 풍덕천 응봉산도 옆에 보였을것 같아요.
억지춘양!!
어찌보면 이름이 억지춘양 같아요.^^
춘향이 낭군 이몽룡이와 연관이 있는 동네라고 하드라고요.
춘양 하면 춘양목이 더 유명한데도요.
대간할 때도 내려가서 시장통에서 밥먹고, 문수할 때도 하룻밤 신세지며 시장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봉화 사는 친구에게 들은 얘긴데요.
예전엔 봉화에서 울진으로 장을 보러 넘어다녔는데
호랑이가 많아서 꼭 황소 한마리를 데리고 다녔다는군요.
밤 늦게 산을 넘다 호랑이가 주위에 있구나 하고 직감이 이상하면,,
황소 불알 아래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 호랑이가 주위를 맴돌다 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황소는 호랑이가 만만하게 덤빌 짐승은 아니었나봅니다.
그 택시기사 아저씨도 전주 수제 초코파이에 감동 먹었겠네요.^^
겨우니가 예술도 소질이 있고, 공부도 잘하는데 농부가 꿈이라니 반면에 꿈은 아주 소박하네요.
하루 빨리 홀대모 모임에 겨우니가 실력발휘할 무대를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낙동정맥 2구간 석개재~답운치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미래의 농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산업이 아니랍니다.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모든 게 첨단화 시스템을 갖춘 전혀 다른 산업일거랍니다. 말 그대로 자연과 과학을 이해하고 복합적인 융화적 사고가 필요하다네요.
농업경영자가 되어 한쪽에 공연장과 작업장을 갖추어 예술도 겸하며 살고 싶답니다. 그래서 국내 유일한 농수산대학으로 진학하겠다는. 꿈은 변하겠지만 전 전적으로 지지하고요. 여느 부모처럼 부모의 바램이나 욕심을 자식에게 투영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온전히 아들 입장에서 아들이 추구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느냐 하는 관점에서 지지하려 합니다.
요즘 연주에 푹 빠졌답니다. 그런거 있죠. 그리 연습하는데도 한동안 그 상태로 늘지 않다가 어느날 갑자기 확 일취월장하는... 지금이 그래요. 모든 게 단계가 있나봐요. 정체와 도약 다시 되새김 속에서 새로운 차원에 눈 뜨는 그런 반복이 성장이겠죠.
참 라라님
동영상은 어떻게 올리나요?
전 안 되더라고요.
동영상 저는 다른 곳에 먼저 올렸다가 이곳에 다운 받는 식으로 올렸습니다.
용을 쓰니깐 되긴 되더라고요.
전 페북에 먼저 올리고 이곳에 다운 받았어요.^^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점심시간 짬을 내, 산행기 감상을 몇 자 적어봅니다.
밤하늘 별들이 가득한 童話 속 나라 석개재에서 시작해
땅거미가 진 시각, 답운치에서 하루간 대장정을 무탈하게 마무리하셨군요.
그 수고로움에 아낌없는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등로를 잇는 임도 외엔 임도 이용을 철저히 배제한다는,
철저한 등로주의 산행이 아름다움을 넘어 존경의 마음을 자아냅니다.
마루금 밖의 묘봉과 백병산도 답사하셨다니, 그 열정 대단하십니다.
겨운이가 백병산 갈림길에 스틱을 놓고 온 그 짧은 시간에도
아드님의 체력 소모 걱정, 교육적 측면 등 여러가지를 고심하시는
진정한 부모님 모습을 보면서, 숙연해지기까지 합니다.
백병산 이후 조망이 없는 지루한 산행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막힌 조망터를 발견한 기억이 있습니다.
백병산 갈림길에서 내려와 처음 만난 임도를 건너고,
남동쪽으로 향하던 마루금이 남서쪽으로 턴하는 지점에서 100여m 직진한 봉우리.
그 헬기장 조망이 기가 막혔습니다.
동쪽 방향으로 펼쳐진 첩첩 산너울에 마음이 녹아내렸고,
밤새 멀리 동해상에 반짝이는 고깃배들에 멍 때린 기억이 새롭습니다.
부디 산으로 향하는 부자간의 산행이 더 큰 행복으로 터 잡기를 기원합니다
글에 담긴 내면을 읽어주시니 역시 산을 닮아가는 분은 다른가 봅니다.
가끔 갈등하곤 합니다.
자식의 난관을 제거해주는 아비여야 하는지,
스스로 해결하도록 놔둬야 하는건지...
어떤게 부모의 역할로 바람직한지 항상 자문하나
뒤돌아 보면 어설픈 역할로 그치곤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가르치려 말고
내가 먼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삶이면 그게 곧 교육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으로
게으름과 편함을 경계하곤 합니다.
부자의 산행을 관심있게 응원해주시고 덕담으로 기원해주시곤 하는 범산님께 감사올립니다.
다가오는 한가위 - 풍성한 연휴이시길!
글 한줄 쓰기가 그리 어려운일도 아닌데
바빳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이제야 댓글을 답니다.
벌써 낙동정맥을 세구간이나 진행 하셨네요.
산행때마다 퍼붓던 비도 없었고 쾌청한 가을날씨를 만끽 하신듯 합니다.
생생한 사진들을보니 지난 날 낙동을걷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8년이나 지난 그날을 떠올려봅니다.
낙동정맥 석개재~답운치구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8년전에 다녀가신 길이군요. ㅎ
그동안 많은 선답자분들이 닦아 놓은 덕택에 아직까진 좋은 등로여서 힘든 것 없다는 아들이네요.
낙동정맥 시작부터 내리 2주 연속 비를 뿌려대며
저희 부자를 실험에 들게 하더니
그 정도면 탈 자격있다 판단 들었는지 그 뒤론 날씨가 도와주네요. ㅎ
응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