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봉지맥(#130)
*산행일시 : 2022년 2월 5일(토) 10:41 - 6일(일) 13:41
*산행지 : 유봉지맥(낙동/보현/팔공) - 경북 대구시/영천시
*산행거리 : 48.52km
*산행시간 : 13h 33m
*산행코스 : 수태골 주차장-서봉-팔공산 비로봉(유봉지맥 분기점)-동봉-염불봉-신령봉-신령재-신원고개-넓문이고개-봉화산-월부령
월부령-봉화산-사일온천-봉화산-땀고개-유봉산-봉죽고개-합수점-황정교
*동반 : 홀로
*산행개요 :
유봉지맥은 팔공지맥 주봉인 팔공산 비로봉(119.8m)에서 분기하여 대구광역시와 영천시 경계를 따라 3.0km정도 남동진 하다가 청통면과 신녕면 경계능선 울타리를 따라 북동진 한다.
이후 3개의 봉화산을 지나며 신녕천과 청통천을 가름하고 마지막 유봉산(243m)까지 이어지다가 북안천과 금호강 합수처인 영천시 황정리 황정교에서 사라지는 39km의 산줄기이다.
*산행일지 :
팔공산 산행하는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아침 6시50분 사당역 출발하여 팔공산 수태골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 30분을 넘어서고 있다.
비로봉을 향하여 오르다 서봉을 왕복하고 지맥분기점인 비로봉에 오르니 바람이 세차게 불어 체감온도가 매우 차갑다.
100명산 마친다는 중년여성산객과 인증을 서로 교환하고 본격적인 유봉지맥 산행에 들어간다.
일망무제 조망이 일품인 동봉을 지나 염불봉에 오르니 아무런 표식이 없어 조금은 아쉽지만 조망으로 대체한다.
잔설이 남아있는 암릉길을 조심스레 운행하며 신령봉을 지나고 몇개의 무명봉과 암릉길을 지나니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신원고개에 닿는다.
마루금에 못이 있는 넓문이고개를 지나 표식이 없는 첫번째 봉화산을 지나고 살짝 비껴나있는 214.2m봉에 이르니 날이 어두워져 랜턴이 있어야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배닝에 들어있는 헤드랜턴을 꺼냈는데 작동이 안된다.
도중에 간식먹을 때 배낭을 열었더니 랜턴등이 점멸하고 있어 급히 끄고 다시 넣어 두었는데 이미 오랜 시간동안 배낭속에서 켜져 있었는지 완전방전이 된 듯하다.
휴대폰랜턴으로 불을 밝히고 대왕산을 지나 월부령에 내리면서 가까운 청통에서 자고 내일 날이 밝을 때 다시 산행하기로 마음을 먹고 월부령에 도착하여 청통택시를 콜하니 한대있는 청통택시기사는 진작 하양에 있는 집으로 퇴근을 하였다한다.
3km정도를 걸어서 청통으로 나가는데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는 고기집이 반갑다.
우선 국밥을 시켜 쏘맥을 한잔 하고 생각해보니 일찍 모텔에 들어가봐야 잠도 안 올 것 같아 한우고기를 시켜 소주2병을 마시고 식당 문 닫을 시간이 되어 아쉬움에 육회와 소주2병을 사들고 모텔을 찾아 들었다.
시간의 여유가 많으니 푹자고 느긋하게 일어나 물한잔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3km정도를 걸어서 월부령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맥길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두번째 봉화산에 이르는 등로는 잘 정비가 되어 있고 다시 지맥길로 복귀하면 나즈막한 산길이 편하게 이어진다.
혹시나 뭣좀 먹을게 있을까 기대를 했던 사일관광온천은 코로나시국에 어려움이 있었는지 폐쇄되어 있고 산악오토바이일행들과 여러차례 교차하며 오른 3번째 봉화산은 경사가 제법 까칠하다.
땀고개를 지나 지맥의 주봉인 유봉산 오름길을 긴호흡으로 한번에 올려쳐 인증을 하고 봉죽고개를 지나 날머리를 내려다 보며 내려서면 화랑설화마을이 거창하게 만들어져 있다.
제방길을 따라 합수점에 도착하여 인증을 마치고 황정교로 돌아나와 기록을 종료하고 랜턴때문에 예기치않게 무박산행에서 1박2일의 산행이 되어버린 너무나 여유가 있는 유봉지맥 산행을 갈무리한다.
영천에서 고속버스시간이 여유가 많아 영천한우를 한번 더 먹고 소주한잔하고 귀경버스에 몸을 싣는다.
첫댓글 그렇군요. 렌턴 문제로 인해 무박에서 일박이일 여정으로 유봉지맥을 마무리하셨네요.
그 탓에 여유로운 유봉길 마무리가 된 듯 싶습니다.
날씨도 좋아 파란 하늘이 자주 드러납니다. 금호강합수점에 이른 감회도 느껴지네요.^
남은 지맥도 그리 멀지 않으신거죠?
늘 부자몸조심 하듯 건강한 산행되시길 기대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추신: 최근 2개월내의 산행기는 해당 카테고리에 직접 올리지 마시고, 최근산행기란에 올려주세용~)
왕용선배님!
전체 실거리가 39km 라는거죠.
도상 33.7km로 따져보면 월부령이 19:14이 나오네요.
아침 10시에 출발하여 해가질 무렵 월부령에 닿았으니
계속 진행했더라면 5시간 즉, 영천 합수점에 23시경 도착했다는 예측이 나오네요.
영천에서 상경하는 심야버스가 있을까요. 어차피 영천에서 하룻밤 유숙해야 했을것 같군요.
배낭에서 랜턴 밧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월부령에서 통천면소재지까지 약 3km를 걸어서 나오셨고,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통천면에서 일박 하시기로 결정하셨군요.
덕분에 소주병이 무려 일곱개나 추가되었네요. ㅋ~^^ 뒤풀이로 깔끔하게 혼술 세병이면 말술이신데요. ^^
영천은 보현산에 천문대가 있어서 그런지 시의 상징이 star 더군요. 스타 사과, 스타 포도 그렇습니다.
화랑 설화마을은 또 어떤 테마일까요. 궁금한데요.
팔공산을 가는 안내산악회를 이용하여 수태골주차장까지 한방에 가신거군요.
ktx를 이용하여 동대구로 가서 다시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버스를 갈아 타느니 운임과 소요시간을 따져 가성비가 좋을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수고 많으셨네요. 홀산으로 유봉지맥 원샷원킬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영천한우 맛은 어땠을지 궁금해집니다 ㅎㅎ
팔공산 동봉 비로봉 지나 영천벙형 유봉지맥 즐거이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