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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안동시의 영등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번호 : 제152-3번째 지맥산행
산행일자 : 2020년 07월 29일 (금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고 뜨거운 태양열이 작열했으며 삼복더위에 폭염경고가 발령됐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25도에서 영상 33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주차공터(메사골길 시멘트 포장도로)-고추밭경작지와 사과과수원-우내미고개(박곡고개, 영등지맥 마루금 접속, 메사골길 시멘트 포장도로)-잡풀 능선진입-238.6 무명봉(무영객님 띠지)-236.2
무명봉(관목의 참나무와 고사목)-무명묘지(조망)-무명묘지-무명안부-무명묘지-상박곡마을 갈림삼거리-251.7봉(금곡님과 선답자 띠지들)-252.1 무명봉(올빼미산악회 띠지)-무명안부-213.2
삼각점봉 갈림삼거리(자연화 묘지)-비포장임도-능선진입-조망처(임하호와 267.1 무명암봉 조망)-213.2 삼각점봉(금곡님 띠지와 인식불가 삼각점)-갈림삼거리 복귀-비포장임도-무명묘지-멧돼지
목욕탕-소나무 등로-267.1 무명암봉(이재구님 띠지)-253.5 스틱 무명봉-234.7 인식불가삼각점 무명봉-213.2 소나무 무명봉(여영님 띠지)-무명안부-유해발굴 지점-185.9 무명봉(노간주나무와
고사목)-영등지맥 종착점 이정판(반변천 이정석, 임하호 저수구역 이정석, 띠지들)-임하호(임하댐)-영등지맥 산행종료-상박곡마을 갈림삼거리 복귀-사과과수원-주차공터(메사골길 시멘트
포장도로, 고추밭경작지와 사과과수원)-산행종료
산행거리 : 05.43 Km (메사골길 시멘트 포장도로 공터주차장에서 임하호까지 왕복)
지맥산행 : 02.73 Km (우내미고개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영등지맥 마지막 임하호까지)
접속구간 : 02.70 Km (00.48 Km-공터주차장에서 우내미고개까지와 02.22 Km-임하호에서 공터주차장까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03시간 16분 (13시 31분부터 16시 47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11시 30분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일 마치고 임동면 우내미고개로 출발
13시 20분 우내미고개 직전 고추밭경작지와 사과과수원 옆 원두막 근처의 공터주차장 도착
13시 31분 고추 수확 중 원두막에서 쉬고 있는 부부농부와 담소 후 산행 준비하여 곧바로 출발
올때 - 15시 06분 영등지맥 마지막 반변천이 흘러드는 임하호에서 산행 종료
16시 47분 공터주차장으로 복귀해 산행 종료하고 다음날 일월지맥 산행을 위해 영양읍으로 이동
영등지맥이란?
영등지맥은 낙동정맥 칠보산(974봉) 남쪽 2.2 Km 지점 무명봉 직전에서 서남쪽으로 가지를 친 덕산지맥이 일월산 서북쪽 2.4 Km지점에서 일월지맥 산줄기 하나를 떨구고 남서진하여 동화재, 덕산봉(690봉), 논골재를 지나 정갈령(570봉, 분기봉에서 33.1 Km지점)에서 남쪽으로 또 한 가지를 쳐 두름산 (485.4봉, 1.6km), 영등산(505.5봉, 0.9km), 동산령, 가랫재, 고산(528.5봉), 아기산(588.9봉, 0.6 Km)을 지나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 임하호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5.6 Km되는 산줄기를 영등지맥이라 칭한다.
폭염경보가 울린 날 가장 무더운 시간에 임하호까지 왕복으로 다녀와야 할 영등지맥 마지막 짧은 구간을 다녀오며 새로운 미지의 산줄기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영등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북도 안동시와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그리고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말에 갑자기 경북 영주에 일이 생겨 내려가야 하는데 폭염경보 속에 산행이 가능할지 불가능할지 판단이 되지 않기에 일단 산행 준비를 해 새벽 같이 영주로 내려가 일을 마치니 아직 점심시간 전이라 계획된 일월지맥을 처음부터 진행하기가 애매해 조만간 올라야 할 영등지맥의 마지막 구간을 짧게 진행하기로 하고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 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가니 오후 1시가 넘어가는 시간으로 오늘 따라 구름 한점 없이 삼복 더위중에서도 가장 무더운 시간에 우내미고개에서 반변천이 흘러드는 임하호까지 왕복 산행이나 가능할지 몰라 일단 박곡버스정류장에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좁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들어가다 보니 오지중의 오지로서 이런곳까지 차량운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지역이다.
사실 날씨만 좋다면 2구간으로 나눠 진행을 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지만 영등지맥 마지막 구간은 이곳 우내미고개에서 약 2 Km 정도 떨어진 임하호까지 내려가 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이곳으로 올라 와 동쪽의 상박실마을까지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제2구간 산행이 애매해 오늘 남아 있는 시간을 이용해 잠시 임하호까지만 왕복 산행을 마무리해 놓기로 한다.
하지만 한여름철 가장 무더운 삼복더위의 한가운데에서도 가장 무더운 오후 1시 30여분에 산행을 시작해야 하는 조건이 너무나 가혹해 이렇게까지 진행을 해야하는지 의문이지만 일단 이런 산행이라도 진행하지 않으면 오늘 하루가 무의미하게 지날 것 같아 몸과 달리 마음은 편안하게 산행을 강행하기로 한다.
한여름 무더위만 아니라면 채 2시간도 걸리지 않을 왕복 산행이지만 오늘은 가장 무더운 삼복더위중에서도 가장 무더운 시간에 점심식사도 거르고 물 두통과 음료수 한통만 가지고 진행하다 보니 좋은 등로에 비해 속도가 전혀 나질 않고 자주 쉬면서 진행하다 보니 계획보다 거의 두배 가까이 걸려 힘겹게 완주하는 산행이 되었다.
그래도 굵은 땀방울로 온 몸이 흥건이 젖은 시간에 드디어 임하호에 도착을 해 뜨거운 손과 얼굴을 호수물로 씻어내며 고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는 시간은 늘 큰 희열속에 감사하는 마음이기에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또 하나의 새로운 산줄기와 맺은 소중한 인연에 추억 한장 간직하는 순간이다.
일을 마치고 1시간 이상 걸려 박곡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해 우측인 남쪽 방향으로 나 있는 좁은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박곡고개로 들어가며 상박실 주위를 사진에 담다보니 보는 풍경조차도 무더위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박곡리는 임동의 동남쪽에 있다.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로 들어가는 길은 여러 개가 있는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은 수곡리를 거쳐서 가는 길로서 수곡리에서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를 따라 4Km 정도 가면 마을이 나타난다.
박곡리는 원래 임하현에 속한 지역이었다가 고종 32년(1895)에 지방관제 개편에 따라 안동군 임동면에 편입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의하여 석현과 오잠을 통합하여 박곡동(리)이라고 하였다.
임하댐이 건설되기 전 박곡리에는 박실(아랫박실, 하박), 웃박실(상박), 돌고개(석현), 오잠, 매삿골, 쇳골(셋골, 우곡) 등의 자연마을이 있었으나 수몰로 인하여 박실과 돌고개 및 쇳골 등은 사라지고 오잠은 망천리로 편입되었다.
현재 박곡리를 구성하고 있는 자연마을은 웃박실과 매삿골 그리고 지례리에서 이건한 예술촌과 감당 등이고 박곡리라고 행정명칭을 따 온 것은 수몰된 박실에서 유래한 것으로 마을이 큰 골짜기에 위치하면서 그 지세가 항아리와 유사하다고 하여 호곡(壺谷)이라 하였다가 다시 박모양과 같다고 하여 호곡(瓠谷)이라 하였으며 또 박곡(博谷)으로 부르다가 박곡(朴谷)으로 변하였다고 한다.
또 이 마을에 처음 들어온 염씨 중 정승을 지낸 사람이 벼슬에서 물러나 박을 가꾸면서 지냈다고 하여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박곡리를 처음 개척한 성씨는 염씨였으며 후에 권씨와 류씨가 들어와 살았다고 하나 현재는 여러 성씨들이 살고 있다.
박곡버스정류장이 있는 상박곡마을 앞에서 나목으로 이어지는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우내미고개 방향으로 들어가니 좋았던 1차선 포장도로가 시멘트 포장도로로 다시 임도 가운데에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비포장임도로 바뀌면서 구절양장 같은 꾸불꾸불한 임도로 이어지는데 차체가 낮은 산객의 차량 하부가 잡풀에 긁히는 소음도 간혹 들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20여분 들어가니 갑자기 드넓은 사과과수원이 나타나고 눈 앞으로 원두막도 보이는데 그 원두막에는 부부농부가 잠시 휴식을 하고 있다가 차량이 들어오니 약간 놀라는 눈치이다.
부부농부가 타고 온 경차가 주차된 좁은 공터에 차량 한대 더 주차가 가능할 것 같아 인사 드리고 주차를 부탁하니 흔쾌히 수락해 주차시키고 간단히 산행 준비 후 출발하려는데 뱀이 많다면 장화가 필요하며 이런 야산에 무슨 산을 오르려고 등산을 이곳까지 왔는지 궁금해 하시기에 간단히 설명 드리고 임하호까지 잠시 다녀와야 한다고 이야기하니 무더위에 안전하게 잘 다녀오라고 응원을 보내주신다.
오늘은 사과과수원 옆으로 심어 놓은 드넓은 고추밭에 붉은 고추를 수확하기 위해 나왔는데 너무 더워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시원한 물을 마시고 있는 중이란 설명도 들려온다.
애마를 잘 주차시키고 쌕에 식수 2통과 음료수 1통을 들고 모바일 폰 충전기를 챙겨 남쪽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밭경작지가 펼쳐져 있고 우측으로는 우내미고개에서 우측 마루금으로 올라 진행을 해야 할 등로가 지나온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저 멀리 올려다 보이는 파란 물통 지나 잘록한 부분이 우내미고개이니 초반부 접속구간도 제법 되는 거리처럼 보이는데 평소같으면 웃으면서 걸었을 도로도 오늘은 삼복더위 중 가장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오후 1시 30여분이 지나고 있어 숨이 턱턱 막히는 시간이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갑자기 굉장히 큰 소음이 귓전을 때려 깜짝 놀라 살펴보니 사과과수원에서 동물들과 조류들의 방문을 금지시키는 공포탄이 작동되는 소음으로 몇번 듣다보니 금새 내성이 생겨 무시하고 걸어 오르니 생각보다 빨리 잘록한 우내미고개에 도착을 해 우측으로 들머리를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아 고개를 넘어가니 우측으로 잡풀들이 무성한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들머리가 보이고 저 위쪽 나뭇가지에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원래 이름이 없는 무명고개 또는 안부였는데 영등지맥 산행을 위해 찾는 산꾼들이 늘어나며 이곳이 박곡리 우내미 마을이기에 박곡고개 또는 방금 전 올라 온 공터주차장 지난 지점의 지명이 우내미골이기에 우내미골고개라고도 불려지는 고갯마루이다.
박곡고개 또는 우내미골고개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잡풀이 무성한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들머리로 들어가며 살펴보니 원마루금은 우측 능선이지만 잡목들이 우거져 모두 이곳 묵은 비포장임도로 진입을 한 듯 보인다.
잠시 후 하얀 개망초가 피어있는 지점을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소나무 아래 뚜렷한 등로가 열리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우측으로 원 마루금이 이어지는 갈림삼거리로서 이곳에서 박곡고개의 절개지를 우회하던 등로를 따라 원마루금과 합류하는 접속지점이다.
그곳에서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니 무영객님의 신상 띠지가 반겨주고 곧이어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 지나 또 다시 걸려있는 무명객님 띠지를 통과하니 관목의 참나무와 고사목이 되어버린 노간주나무가 서 있는 236.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온 몸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물 한모금 마신다.
무명봉 지나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아래 파란 사초들이 깔려있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는데 그 묘지 넘어 저 멀리 멋진 산봉우리 하나와 산줄기가 보여 살펴보니 바로 앞 산줄기는 다음 제2구간 때 마지막으로 만나야 할 영등지맥 마루금이고 우측 뒤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는 지난해 만났던 582.5미터의 약산인데 약산에 대한 기억이 가물거려 찾아보니 이제서야 기억이 되돌아 온다.
지난 해 6월 말 남양주 금곡님과 둘이서 구암지맥 마지막 제3구간으로 오르면서 약산봉에 도착하기 전 마루금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삼각점봉을 다녀 와 약산봉이란 정상석이 설치된 정상에서 추억 한장 남겼었는데 왜 갑자기 기억에서 사라졌었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무명묘지 위에서 등로 우측인 남동쪽과 남쪽 방향으로 영등지맥과 구암지맥의 약산봉을 확인하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니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또 다른 무명묘지 지나 양쪽 모두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해 지도를 살펴보니 아무 표시도 없는 무명안부인데 우측으로는 부부농부를 만났던 원두막 근처의 사과과수원이 있는 우내미골로 통하는 안부로서 좌측은 임하호가 지근거리까지 들어 와 있는 지점이다.
우측의 우내림골로 통하는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고 곧이어 관목의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는 등로에 파란 사초가 하늘거리는 등로로 이어지는데 우측으로 오늘 산행 후 뒤돌아 와 내려가야 할 갈림삼거리가 나타나 주의깊게 살펴 보지만 아무 표식도 없고 선답자들 산행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조금은 의아한 생각으로 오르니 참나무 가지에 대구지맥클럽의 전지맥 완주를 한 묵언님 띠지 한장이 반겨준다.
오늘 임하호를 다녀 와 이곳 근처에서 좌측인 우내미골 방향으로 내려가야 하기에 다시 한번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기억속에 저장하고 출발한다.
우내미골을 통해 상박곡마을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가지가 두개인 소나무 앞에 키가 작은 노간주나무가 보이는 도상 251.7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은 물론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한장 걸려있지 않아 이상하단 생각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좌측 소나무 가지에 남양주 금곡님이 고도 표시를 한 띠지 한장 걸어 놔 사진 한장 남기고 아쉬운 마음만 남긴채 산행을 이어간다.
도상 251.7봉 지나 평이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능선 등로를 따르니 바람 한점 불어오지 않는 등로에 기온이 최고조로 올랐는지 나즈막한 언덕을 올라도 금새 온 몸을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이 금새 모든 등산복을 흥건히 적시다 보니 자주 식수만 들이키고 있다.
잠시 후 올빼미산악회에서 걸어 둔 띠지가 보이는 252.1 무명봉 넘어 다시 굵은 아카시아 나무들을 살펴보며 급격하게 내려가니 약간의 잡목들과 사초가 깔려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무명안부로서 양쪽 모두 임하호와 가깝게 연결되는 안부이다.
등로 양쪽 모두 임하호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 갈림사거리 무명안부 지나 다시 평이한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는 우측 사면 등로로 이어지는 듯 오르다 좌측 능선 방향으로 진행되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자연화가 상당히 진행된 무명묘지가 나타나는데 지도를 보니 이곳이 바로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가깝게 자리한 213.2 삼각점봉 갈림삼거리이다.
짧게 걸어 올라왔지만 벌써 준비한 식수 중 500미리리터의 물 한통을 거의 마실 정도로 무더위와 갈증이 심해 이 시간에 산행을 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을 하면서 당연히 멀지 않은 우측 삼각점봉을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자연화되어 가는 묘지를 지나 우측으로 내려가니 생각지도 못한 넓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우측의 213.2삼각점봉 방향과 그곳을 다녀 와 진행해야 할 임하호 방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듯 보이는 임도이다.
잠시 편안하게 비포장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곧이어 임도는 우측으로 약간 휘어져 내려가고 마루금은 좌측 능선의 소나무 등로로 이어져 오르니 등로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바위암봉과 우측 아래로 임하호와 임하댐이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는데 그 짧은 시간에도 뜨거운 태양열로 인해 온 몸은 불덩이처럼 뜨거워지고 있다.
등로 좌측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무명바위암봉과 임하호 및 임하댐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잠시 더 소나무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걸어가니 금새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고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띠지들과 금곡님이 고도 표시를 한 띠지가 보이는 213.2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뒤돌아 나온다.
이 213.2 삼각점봉은 봉우리라기 보다는 지나는 평이한 능선 상 공터처럼 보이는 정상부이었다.
다시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가면서 이제 등로 우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무명 바위암봉과 임하호 및 임하댐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비포장임도를 만나 자연화되어 가는 묘지가 있는 갈림삼거리 지나 우측인 서쪽 방향으로 계속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니 잠시 후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비포장임도도 끝이 난다.
그 무명묘지를 통과하며 묘지 넘어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산행을 시작한 박곡고개 방향의 영등지맥 마루금 뒤 저 멀리 특이하게 솟아 있는 구암지맥 상 약산봉이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무명묘지에서 구암지맥의 약산봉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서쪽 방향으로 계속 완만하게 내려가자마자 물웅덩이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주위에 약간의 생활 쓰레기들도 보이고 멧돼지들의 흔적도 남아 있는 멧돼지들의 목욕탕처럼 보이는 물 웅덩이이다.
최근에 내린 비로 인해 고인 물처럼 보이는데 이곳은 근처에 임하호가 있어 야생동물들도 물 걱정없이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을 없어 보이는데 잠시 후 가까운 골짜기에서 몇번의 멧돼지 울음소리에 긴장을 하면서 진행하는 시간이 되었다.
멧돼지 목욕탕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빼곡한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커다란 바위암봉이 나타나고 조심하며 그 암봉으로 오르니 지난해 전지맥 완주를 한 대구의 이재구님이 걸어 둔 빛바랜 띠지 한장이 반겨주는 267.1 바위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잠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른다.
이 바위암봉이 바로 잠시 전 213.2 삼각점봉으로 진행하며 살펴본 무명바위봉이었다.
바위암봉 지나 잠시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가지가 2개인 관목의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지나 약간의 바위들이 나타나고 그 바위들을 지나니 다시 빼곡한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간다.
잠시 내려갔다 평이하게 걸어가니 리끼다 소나무들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곧이어 완만하게 걸어 올라 솔갈비가 수북하게 깔려있고 관목의 소나무가 서 있는 253.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남서 방향으로 약간 방향을 바꿔 진행되고 잠시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임하호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사진을 담으려고 노력해 보지만 나무들에 막혀 아쉬움을 남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용도를 알 수 없는 삼각점이 등로 바닥 위로 튀어 올라 온 모습으로 노출되어 있는데 살펴보니 글씨를 전혀 알 수 없는 인식불가 삼각점이다.
인식불가의 튀어 나온 삼각점을 지나 다시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빛바랜 여영님의 띠지 한장이 굵은 소나무에 걸려있는 213.2 무명봉을 통과하고 계속 이어자는 내리막 소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유해발굴을 한 듯한 웅덩이들이 보이고 곧이어 노간주나무와 고사목이 보이는 영등지맥의 마지막 185.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마지막 임하호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간다.
마지막 무명의 봉우리 지나 이어지는 소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임하댐과 저수구역이란 글씨가 보이는 작은 이정석이 세워져 있고 그 옆으로 반변천이란 글씨와 점번호가 보이는 작은 이정석이 보이고 그 위 나뭇가지에 영등지맥종착지(임하호)라는 종이코팅지가 걸려있는 마지막 지점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래본다.
영등지맥종착지라는 종이코팅지를 지나니 드디어 눈 앞이 탁트이는 임하호와 임하댐이 눈 앞으로 펼쳐지고 마지막 임하호로 내려가며 마사토 절개지에서 우측을 살펴보니 북쪽으로 임하호 건너 임동면 망천리의 나즈막한 무명의 산줄기들과 봉우리들이 펼쳐지고 그 뒤 저멀리 임동면의 무명 산줄기들도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흰구름 아래 환상의 풍경을 만들고 있다.
임하호는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과 임동면에 걸쳐 있는 호수로서 총저수량은 595백만t이며 유효저수량은 424백만t이나 만수위저수량은 548백만t에 이른다.
임하호는 생활 및 공업과 농업 용수의 공급과 전력생산 그리고 홍수조절을 위한 목적으로 1992년 5월임하면 임하리와 임동면 망천리 사이의 반변천 협곡에 높이 73m에 길이 515m의 임하댐을 건설함으로써 등장된 다목적 인공호인데 호수면 수위는 만수위때 해발 163m이고 저수위 137m이다.
임하호의 조성으로 안동시는 물론 부근의 대구와 구미 등 경상북도 내륙공업도시 생활 및 공업 용수와 낙동강 하천 유지 용수 등 연간 592백만t의 용수 공급이 가능하게 되었고 앞으로 포항과 경주 등지의 생수와 공용수 및 금호강 하천유지를 위한 용수까지도 공급하게 된다.
임하호는 주변에 백운정과 동암정 및 봉황사 등의 명승지와 고찰이 있어 인접한 안동호와 함께 국민 위락지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북서 방향으로는 임하호 물을 가두는 임하댐의 수문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는 34번 경동로 포장도로의 망천교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보이는 저 나즈막한 능선을 넘어가면 또 다른 호수인 안동호가 있는 방향이다.
지난 달 덕산지맥 산행을 하면서 이곳 임하호와 안동호를 양쪽에 두고 걸었던 산줄기이기에 아마도 저 나즈막하게 흐르는 망천교 뒤 산줄기는 덕산지맥 마루금이 아닐까 추측도 해 본다.
이제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임하댐이 임하호 지나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좌측 나뭇가지 뒷쪽으로는 반변천으로 흐르는 물길이 보일텐데 출구는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임하댐은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와 임하면 임하리 사이에 있는 댐으로 높이는 73m이고 해발고도는 168m이다.
임하댐의 길이는 515m에 총저수용량 5억 9500만㎥이며 록필(rock fill)식 사력(砂礫)댐이다.
낙동강 중류 및 하류부와 남동해안지역의 장기적인 용수수급 대책과 홍수피해 방지 및 탈석유 에너지 정책에 부응하는 수력에너지의 개발을 위하여 1984년 다목적댐으로 착공하여 1992년에 준공하였다.
시설발전용량 5만㎾에 유효낙차 48.4m이며 유역면적은 1,361㎢인데 저수지의 계획홍수 때의 높이는 164.7m에 상시 만수위는 163m로 만수위 때의 면적은 26.4㎢이다.
조정지댐은 높이 10m에 길이 315m로서 유효저수량은 약 150만㎥이며 연간 용수공급은 약 5억만t에 홍수조절 8000만t이며 연간발전량 96.7㎾h이다.
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은 3개 군 6개 면 41개 마을로 수몰면적은 28.71㎢이다.
이제 등로 좌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임하호로 흘러드는 반변천의 물줄기가 보이고 그 임하호 좌측 뒤 저 멀리 오늘 산행 중 계속 바라봤던 구암지맥의 약산봉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 뒤 저 먼곳으로는 용달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파란 하늘 위에 떠 있는 하얀 뭉게구름과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오늘 이 시간에만 볼 수 있는 황홀한 풍경화를 만들어 놨다.
그 용달산 우측 뒤로 보여야 할 갈라지맥의 기룡산과 갈라산을 찾아 보지만 임하호 건너 임하리에 솟아 있는 나즈막한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아 상상으로만 모습을 찾아 본다.
이제 임하호에 손을 담그고 세수를 하면서 영등지맥 마지막 구간 완주를 자축하며 무더위를 식히고 임하호를 출발해 내려 온 능선으로 오르며 마지막으로 임하호에 머물다 반변천으로 흘러가는 임하댐 옆 출구 방향을 사진에 담으며 오늘 계획된 영등지맥 마지막 구간 산행을 마무리한다.
반변천은 경상북도 안동시의 임동면과 길안면 및 임하면 일대를 흐르는 하천으로 일월지맥의 시발점인 영양군 일월면 일월산에서 발원한다.
영양읍과 입암면을 지나 청송군 진보면 서쪽으로 흘러 임하호로 들어가는 반변천은 청송군 파천면 임하호 상류에서부터 국가하천이 되고 임하댐을 지나 안동시 용상동 서쪽인 덕산지맥 합수점에서 낙동강에 합류한다.
옛날에 영양에서는 대천(大川) 혹은 한천(漢川)이라고 불렀는데 모두 영양에서 제일 큰 강이란 의미로 붙인 이름이며 또 진보의 옛 문헌에는 신한천(神漢川)이란 명칭으로 안동의 문헌에는 와부탄(瓦釜灘)이란 명칭으로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안동)에 와부탄은 부의 동쪽 3리에 있고 진보현 신한천, 청송부 남천(南川), 임하현 금소천(琴召川)의 하류이다라는 기사가 있다.
청송부의 남천은 지금의 용전천을 가르키고 임하현의 금소천은 지금의 길안천을 각각 가리킨다.
반변천 명칭이 기록된 조선시대 문헌은 확인되지 않지만 조선지형도에는 반변천(半邊川)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일설에 따르면 영양 읍내를 흐를 때 강변이 반으로 줄어들어 반변천이란 명칭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한동안 임하호 가장자리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손과 얼굴을 닦고 다시 내려 간 능선으로 올라 영등지맥종착지를 지나 오르는데 더위를 먹었는지 두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쉬고 물을 마시며 누웠다 걸어가기를 반복하니 시간은 무한정 늘어나고 그렇게 느릿느릿 바위암봉으로 뒤돌아 올라 와 동쪽을 살펴보니 내려갈 땐 보이지 않던 영등지맥에서 벗어나 있는 좌측 나뭇가지 뒤로 아기산과 우측의 영등지맥 마루금상 527.5봉과 그 앞으로 나즈막한 356.1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저 능선은 조만간 영등지맥을 졸업하면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허기도 지기 시작하고 1.5리터의 식수와 음료수를 준비하였는데도 충분하지 못해 심증으로 갈증이 더욱 심해지기 시작한다.
잠시 후 213.2 삼각점봉 갈림삼거리를 지나 251.7봉도 통과하니 드디어 상박곡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영등지맥 마루금을 버리고 좌측인 동쪽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갑자기 지독한 잡목들이 우거지고 어렵게 뚫고 내려가니 드넓은 사과과수원 가장자리에 설치된 철망 앞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 돌아 갔으면 좋았을텐데 우측으로 돌아가다 보니 잡목들로 인해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어렵게 철망 넘어 사과과수원을 통해 에마를 주차시킨 공터의 주차장에 도착을 해 부부농부와 인사 나누고 농부가 고추 수확을 하는 고추밭 전경을 사진에 담는 것으로 하루 산행을 마무리 한다.
영등지맥 마지막 구간을 짧게 진행해 임하호를 왕복한 후 부부농부에게 인사하고 헤어져 다시 비포장임도를 타고 박곡버스정류장으로 나가다 부러진 나뭇가지로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나무 늦지 않게 진보면에 도착을 해 내일 산행을 할 일월지맥의 중간 지점 두군데에 충분한 식수와 음료수를 숨겨두고 영양읍으로 들어가니 하루해가 저물어가며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다만 내일도 오늘처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면 행곡령까지 진행하는 것이 무리일 듯 해 무리하지 않고 갈 수 있는 곳까지 진행하다 어려우면 중단하고 다음날 조금 더 길게 진행해 보기로 하는데 북상하는 태풍이 문제일 듯 하다.
다만 이곳 영등지맥 산행은 일월지맥 산행 후 곧바로 진행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무더위가 한풀 꺽이는 시기에 다시 내려왔으면 하는 계획으로 수정하기로 하지만 마음이 변하면 언제든지 내려 와 마무리를 하기로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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