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2017년 10월10일
산행지:후망지맥(금북)
산행거리:39km 산행시간:12시간
기.지맥 79번째 만남
후망지맥이란
금북정맥인 원북면 장대리 삼곳말 104봉 아래에서
북쪽으로 분기하는 산줄기로.
철마산.방공산.통봉산.승주산.둥근봉.바구니산.가제산.
국사봉.노인봉.후망산.산제산.후망산.등을 지나고
태안군 이원면 내리 만대에서
그 맥이 서해바다로 흘러드는 도상거리
32km의 해발 100m~200m 낮은 산줄기이며
금강산 아래서 분기한 망일지맥과 마주하고 있다.
산줄기는 전체적으로 낮은 고도의 산들이지만
잡목이 심한 구간이 곳곳에 있고
고개가 많아 오르락 내리락 힘이 드는 산줄기이다.
긴 연휴를 끝내고 돌아온 서울
연휴도 길었는데 아직 준비가 덜된 일 때문에
하루 시간이 여유가 있어
짧은 지맥하나 해볼끼라고 대충 베낭을 챙겨
9일 남부터미널로 간다.
20시 남부터미널에서 태안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태안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22시
밤에 산길을 걸으면 좋겠지만
산행거리가 짧으니 야간 산행을 하면
어둠속에서 걷다가 끝날것 같아
근처 찜질방을 찾아 눈좀 붙이고
새벽녁에 산행 하기로 한다.
터미널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져 있는
이곳 찜질방에서 휴식하기로 하고..
평일이라 사람들이 없어서 조용하니
쉬기에는 안성맞춤
잠시 눈을 붙인뒤
10일 03시 일어나 씻고 근처 설렁탕집에서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택시를 이용해서
들머리로 이동한다..
분기봉을 가기위해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장대리 683/1에 내리고
태안터미널에서 이곳까지
택시비는 14.000원 나온다.
03시50분 산행시작
안개가 짙게 깔린 도로 우측 밭뚝을 따라 가다가
어렵지 않게 금북정맥길을 만나고..
금북정맥길에서 우측으로
후망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후망지맥 탐방을 시작합니다..
첫번째 만나는 107.3m 구정봉
어떤 분의 코팅지
작명한 이름이 아닌 지도상 이름이 적혀있어
참 잘했다 싶고...
구정봉에서 내려서서 첫번째 고개 임도를 만난다.
진행 하면서 느낀 거지만
후망지맥은 고개가 너무 많다는것
어떤 산길이던 고개가 많으면 힘이드는데
해발이 아무리 낮은 산들이지만
아마 후망지맥도 만만치 않을거라 생각이 들고
불빛아래 조용히 자리잡은
민가 뒤로 산길은 이여지고..
인삼밭도 지나고..
이곳으로 진행 해야 하는데
출입금지라니 무시하고..
풀이 많아 물기가 잔뜩 먹은 임도를 따라서
철마산 가기전
안개 자욱한 포장도로를 만난다
낼 비소식이 있는데
짙은 안개
그리고 먹구름이 잔뜩 낀 밤하늘
아직 해가 뜨기에는 이른 시간
희미한 달빛을 받으며 철마산으로 갑니다.
철마산 직전 이정표
철마산 찍고 내려와
권총바위쪽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문짝이 떨어져 뒹굴고 있는 산불감시초소
조금더 진행을 하니
철마산 준.희님 산패가 걸려져 있다.
04시46분
바람 한점 없고
안개가 자욱한 등로에는
습도 또한 장난이 아니다..
글치 않아도 땀이 많은데
오늘도 땀으로 목욕을 할듯...
정자도 있고
철마산 찍고 다시 돌아와 권총바위 쪽으로 진행
길이 아주 잘 정비되여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내려가면 고생께나 합니다..
알바로 고생 안 할려면
이정표에서 약30m정도 내려서다가
우측으로 꺽어야 한다,,,
이 시그널 방향으로...
여기서도 알바 주위
이 묘지에 다달으면 156.8m을 가기위해
좌측올 올라서야 하고..
그닥 편치 않은 등로가 날 반긴다...
이런길 한두번 다닌것도 아닌데
혼자 댕기면 왠지 쪼매 서글퍼 지고,,,,ㅎㅎ
그렇다고 안갈수도 없으니
뚫어야 합니다..
156.8m.132.3m 시그널 달아놓고
내려서니 장재고개를 만나고
05시22분
후망지맥은 일단 도로나 임도를 만나면
바로 산길로 올라야 한다는것
153.9m 가기전 힘내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초반이라 아직은 생생하니 힘은 덜들고..
분명 누군가 이곳에 코팅지로 알수 없는
산 이름을 달아 놓은 흔적이 있는데
누눈가 떼어버린 흔적이 있다...
무명봉 153.9m 흔적을 남겨놓고
이 시그널도 떼어버리면 어쩔수 없고
141.0m
날이 밝았는데
언제 밝았는지
안개가 자욱하지만
이제 랜턴 없이 진행이 가능하고..
대기리 마을로 내려서고
06시10분
페 축사인지 알수없는 이 건물뒤에
산이 하나 있다..
그 산을 찾아 가는길
101.3m 방공산
우측에 또 다른 산 이름이 적혀 있는데
가려서 죄송합니다...
가리고 나서 다시 떼어 나무위에 걸어놓고..
산 하나 넘으면 꼭 만나는 고개
다룡고개 06시35분
묘지뒤로 통봉산을 찾아 갑니다..
사기점재
07시
망설일것 없이 바로 치고 오릅니다..
이정표가 있다는 것은
길이 양호 하다는것..
하지만 방심은 금물
좋은길은 수시로 확인하며 가야하고...
상수도배수장 쪽으로
634번도로 옥파로
07시32분
산하나 넘어서 만나는
은혜가득한집 앞으로 지나가야 하고..
페 축사를 지나서
148.6m 삼각점 찾아가는길
148.6m 삼각점
지도에는 없는듯 한데
망월산이라 되여있네요..
둥근봉 가는길
흐릿 하지만 처음으로 조망을 봅니다..
사창리
장자골고개
08시33분
126.5m 둥근봉
아무런 표시가 없어 고도표만 남겨놓고..
603번도로
09시13분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살기가 쉽지는 않은 듯 합니다.
156.8m 바구니산 삼각점
이원면과 당산리로 넘는 도로인듯
09시40분
차량도 없고 한적합니다..
의자도 놓여있고
한적한 도로 분위기에 취해
잠시 쉬어갑니다..
카페 한줄기 메모에 올린 사진이 여기랍니다.
17km 지점
가제산 가기전 처음으로 20여분 쉬어갑니다.
먹을건 없고
달달한 홍삼 사탕하나 입에 넣고
단물을 삼키며 행복해 합니다.
17km가 넘어가니
허벅지에 약간의 힘이 들어가고
힘내라는 문구가 이제사 가슴에 와 닿네요..
가제산 가는길
185.2m 가제산
10시06분
가야할 국사봉
벌목지를 지나야 하고..
이제 바다가 보이기 시작 합니다..
고파도와 멀리 옹도와 서산
가로림만 뒤로 망일지맥과 망일산이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어고
태안 화력발전소
205.6m 국사봉 삼각점
10시37분
태안절경천삼백리
좋은길을 만나나 했더니...
164.9m 노인봉
벌목지를 따라서 내려 갑니다..
화력발전소
오늘도 난 늘 그렇듯 또 하나의 산줄기를 찾는다.
이제는 익숙할만도 한데
편안할만도 한데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닌듯 하다..
때로는 힘이들어 주저 앉고 싶을때도 있고
다가서기가 꺼려지는 순간들도 있다...
하지만
늘 같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뜻하지 않은 변화를 바라보고
잠시의 시간에 여유로움을 가지는 순간이 있기에
나는 또 다시 새로운 산길에 다가 서 있다..
어떤 산길일까 상상하며
그곳을 찾고
그만 그만 한 산길
여기가 저기 같고
저기가 여기 같은 산길이여도
나에게는 늘 새로운 산길이기에
산행하기 전까지
나를 설래게 한다.
오늘도 난
모든것이 조화롭게 아우리며 생존하는
산길에 서있다...
마방 사관로
앝은 산을 하나 넘어서야 하니
이제 막 심은 마늘밭 길을 따라서
낮은 산길이 좋을리 없고.
95.5m 흔적을 남기고
두어기
603번도로
12시04분
첫번째 후망산 가는길
후망산 정상에 정자
후망산 정자에서 조망..
145.3m 후망산 삼각점
603번도로를 또 만나서
약 2km를 도로를 따라 갑니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산제산 가기위해
해송펜션 간판 우측로 올라야 하고..
거북이를 닮아서 거북이 섬인줄 알았는데
파도라는 섬이네요...
서산대산 산업단지
152.1m 황금산
109.4m 산제산 삼각점
13시17분
좋은길로 가나 했더니
96.5m 올라야 하고..
구지봉 나무를 심는 중
벌목지를 따라서
누구가 자꾸 생각나는 황금산이다...
여기도 누군가 자꾸 생각나는 파도라는 섬
원이로
두번째 후망산 102m
귀하디 귀한 1등 삼각점
14시08분
93.2봉도 지나고
삼거리 임도길을 만나면
직진 방향에서 우측으로
시그널 달아놓고..
날머리로 가는 마지막 산줄기에 올라서서
45.8봉
대 선배님 옆에 얌전히 걸어놓고
철조망을 통과해서 좋다고 했는데
마루금은 우측 능선으로 계속 가야하고
다시 철조망 통과해서 좋은길로
전국의 시그널은 여기 다 모인듯
이분들이 다 후망지맥을 하신건 아닐테고
태안 해안길 구경 온 분들일거라 짐작...
돋보이게 특이하게
젤 위에 달아놓고
아주 잠시 마루금에 벗어나
바닷 바람을 맞으려 했는데
바람은 없고..
바다를 보는것으로 만족하고..
잠시 상상하는 포즈도 취해보고
암도 없으니
혼자 놀기 좋은 장소다..
아담한 꽤갈섬
다 채우지는 말게나
사람 욕심이 한도 끝도 없으니
다 채워져 넘쳐도 더 채우려 하니...
잠깐 좋은길을 맞보고
요쯤해서 다시 마루금을 따릅니다..
69.8봉
날머리 가는 길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네요
76.2봉
날머리 끝자락이 보입니다.
산너머도 아니고 샘너머
머지????
여러가지 술을 짬뽕
이정도 마셨으면
술에 취해 헤롱헤롱 했을텐데
참 가지런히도 놓고 가셨네요..
이렇게 가지런히 놓은 정신이였으면
이왕이면 봉지에 넣어서
들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후망지맥 마지막 삼각점 58m
15시42분
군부대가 있어서 더는 못가고
여기까지가 후망지맥은 끝
다시 돌아나와
해안길을 따라서 만대항으로 갑니다.
후망지맥길에서
지나간 시간들과 쌓아 온 흔적들에
의미없는 날들은 없는 것 같다.
실수와 후회로 안타까운 일들도
지우고 싶고 잊고 싶은 날들도
내게 있어야 할 경험들이었을 테니까
성급히 내 뱉은 말과
어설피 앞섰던 행동으로
붉으레 얼굴 달아 오르던 일
갈등과 번민으로 하얀 밤을 세우며
조각냈던 시간들도
지금은 나를 만들고 채워진
삶의 궤적이었을 테니까
그 모든 날들이 모이고 모여
적당히 주름지고 알맞게 익어간 내 인생
어느 후미진 모퉁이에서
서로 마주치고 스쳐갈 날들에
손 내밀어 웃을 수 있는
지금의 내 모습으로...
만대항 16시10분
태안 택시를 콜 했는데
약 30~40분 걸린다 하니
꽤재재한 얼굴
화장실에서 대충 세수만 하고
슈퍼에서 캔맥주 하나 쏘세지 하나로
혼자서 뒷풀이 하고....ㅠㅠ
30분 있으니
콜했던 택시가 옵니다...
콜 택시로 태안터미널로
만대항에서 태안터미널까지
택시비 37.700원
후망지맥 하기위해 택시비만
51.700원
혼자라니 경비도 많이 든다는 것...
어제 잤던 찜질방에 들려 개안하게 씻고
17시55분 차량으로 서울로 상경 합니다..
첫댓글 다 채우지는 말게나...멋진 말이네요.
후망지맥 완주 축하드립니다
저 글을 보고 욕심 부리지 말구
부족한듯 살아야 하지 않겠나 생각했습니다..
관심가져 주시고 글 또한 남겨주시니
감사하며
이번주 모임에서 정식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연휴가 끝나고 태안앞바다 만대에서 후망지맥을 마무리하셨네요.
성큼 거침없이 이어지는 산줄기 사랑입니다.
이 구간 낮은 야산지대여서 인지 임도며 고개도 많군요.
홀로 누비시는 모습도 보기에 좋습니다.
내일 뵈어요. ~
고개와 도로가 많기는 하지만
개발이 안되여 마루금이 많이 살아있는 지맥이였습니다..
앞으로 홀 산행이 조금 많아질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