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재료가 집성목 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목공DIY를 하시는 분들이 가장즐겨
사용하시는 재료가 바로 집성목 입니다.
집성목은 실제원목 그 자체를 사용해서 사용하기에 좋게 일정두께로 가로 세로 넓은 판재형태로
붙여서 만들어놓은 목재입니다. 원목을 가지고 가구를 만들때도 집성목과 동일하게 일정한
두께로 만든다음 붙여서 사용하게 되는데 집성목은 그런 과정을 미리 해놓고 다양한 목재 수종과
두께로 생산되어 원하는 사이즈대로 구입하여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나무 고유의 무늬결도
가지고 있어 제작후 미려한 외관을 제공해 줍니다.
현재 국내에는 다양한 종류의 집성목들이 수입되고 있는데 대표적인것들로 미송집성목,
스프러스집성목, 레드파인집성목 정도가 대표적인 집성목이고 그 외에도 자작나무집성목, 애쉬집성목,
오크집성목등 고급수종의 집성목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조금은 용도가 다른 알비자집성목,
오동나무 집성목도 있습니다.
각 집성목의 종류별로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미송,스프러스,레드파인 집성목은 대표적인 소프트우드(나무의 성질이 무른)집성목 입니다.
목공 DIY에서 가장많이 사용되는 3총사 입니다. 각각은 원산지에 따라 목재의 종류도 약간씩
다르고 성질도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딱 꼬집어서 이렇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허나 가장 대표적인 특징으로 미송은 접합방식이 핑거조인트(나무와 나무가 마치 손가락이
물려있는것처럼 붙어있는형태)라 불리는 방식으로 나무와 나무가 접합되어 있고 가격이
가장저렴하며 옹이가 없는것이 특징입니다. 레드파인집성목도 이같은 형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핑거조인트 방식은 미관상 좋지 않지만 자투리 나무들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것입니다.
사실 미송이라는 말이 미국산소나무라는 뜻인데 실제로 미국산 소나무는 아니랍니다.
미국, 러시아, 브라질, 중국등에서 나오는 소나무계열의 나무로 옹이가 없는 핑거조인트방식의 집성목인데
대부분 관습적으로 미송집성목이라고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스프러스의 경우 접합방식이 스트레이트(솔리드) 조인트방식이라 하여서 긴 판재를 여러개 붙여놓은
형태로 접합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미송에서와 같이 핑거조인트가 보이지 않고 중간중간에
옹이가 있어 제작후 보다 원목에 가까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허나 가장 무른 나무라 손상되기
쉽고 나무의 수축팽창이 심해서 작품 제작후 변형되기가 쉽습니다. 순백에 가까운 색상을 가져
도색작업의 결과가 좋아 목공DIY하시는 분들이 가장 즐겨사용하는 목재입니다.
레드파인솔리드의경우 거의대부분이 스프러스와 같은 특징을 가지는데 스프러스보다는 단단하며 변형도
적습니다. 색상이 미송이나 스프러스에 비해서 붉은편이며 절단시 향기가 많이납니다.
개인적으로 집성목중 가장선호하는 수종이기도 합니다.
레드파인은 무절(옹이없음)에 핑거조인트 방식으로된 집성목도 나오고 유절(옹이있음)에 솔리드로된
집성목도 나오는것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둘 사이에는 가격차이가 크며 솔리드로 된것이 비쌉니다.)
가격적으로는 핑거조인트 방식의 미송,레드파인이 가장저렴하며 스프러스, 레드파인스트레이트집성
순으로 비싸집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두께는 소품의 경우 12mm의 판재를 많이 사용하며 가구제작시에는
18mm가 가장많이 사용됩니다. 때에따라 두께감이 필요한 경우 24mm나 30mm판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자작나무나, 오크, 애쉬 집성목은 하드우드(나무의 성질이 단단한)집성목 입니다.
나무의 성질이 단단하고 무겁기 때문에 물건들을 많이 올려놓는 식탁의 상판이나 테이블
상판등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가격또한 다른 집성목에 비해서 상당히 고가죠.. 자작나무나 오크는
주로 핑거조인트 방식으로 많이 되어있고 애쉬집성목은 스트레이트로 되어있습니다.
많은분들이 테이블 상판으로 애쉬집성목을 가장선호합니다.
에쉬
자작
오크
조금은 성격이 다른 집성목이 있는데 바로 알비자와 오동나무집성목 입니다. 이 두 집성목은
주로 서랍재료로 많이 사용됩니다. 그 이유는 서랍은 특성상 변형이 없어야하고(변형이 생기면
서랍레일이 헐렁해지거나 빡빡해지기 때문에) 좀이 슬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가벼워야 겠죠.
알비자는 서랍재로 가장 즐겨 사용되고 있는 나무 입니다. 주로 사용되는 두께는 12mm로
가공시에 굉장히 매운냄새가 나는것이 특징입니다.
공방에서 누가 알비자 절단하거나 사포질을 하고있으면 다른사람들이 다 도망갑니다. ^^
오동나무는 알비자에 비해 모양은 미려하나 품질좋은 판재를 구하기가 쉽지않고 잘 갈라져서
큰 판재로 나오지 않는다는게 단점이라 널리 사용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