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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팀 안전팀]
오늘은 저번 회기 때 오지 못한 시현이, 현서, 하울이가 참여했다. 저번 회기에 먹거리팀과 안전팀을 나눴다. 먹거리팀은 한자리가 남았는데 아이들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현서가 먹거리팀에 가게 되었다.
이렇게 먹거리팀과 안전팀이 모여 각각의 미션을 수행했다.
먹거리팀의 미션은 치킨 메뉴를 선정하고 전화해서 가격과 배달 여부를 물어보는 것이었다.
안전팀의 미션은 물놀이 안전 수칙을 찾아보고 준비운동을 배우는 것이었다.
빠진 친구들이 있어 지안 열매 현서와 함께 치킨 메뉴를 찾아보았다.
여러 가게를 둘러보던 중 맘스터치에 전화하기로 했다. “더 잘 말할 수 있게 우리 뭐라고 할지 먼저 생각해볼까?” 하니 열매가 자진해서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 누가 전화할 거야? 라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지안이가 손을 들며 저요! 외쳤다.
그렇게 대본을 작성했다. 열매는 소리 내서 읽어보며 “어? 여기는 좀 이상해. 다른 말로 고치자.” 하며 스스로 글을 다듬었다. 지안이는 전화하기 전 대본을 읽어보며 잠시 쉬었다 말할 부분을 체크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전화를 걸었다. 지안이는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또박또박 준비한 대본을 보며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안녕하세요. 거기 맘스터치 맞나요? 저희가 8월 9일에 물놀이를 가려 하는데 두월노을마을까지 배달이 되나요? 그러면 배달료는 얼마인가요?”
배달이 가능하다는 대답을 듣고 끊은 후, 이제 아이들이 무엇을 먹을지 메뉴를 정하기 시작했다.
안전팀도 메뉴 선정에 참여할 수 있게 많은 메뉴 중 먹거리 팀이 5가지를 정하면 전체 투표를 통해 3가지를 고르기로 결정했다.
팀별 활동 시간이 끝나고, 전체 브리핑 시간에 찾아본 메뉴와 가격들을 열매가 친구들 앞에서 읽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했지만 점차 떨리던 목소리에 자신감이 생겼다.
안전팀 활동을 하면서도 아이들의 강점을 많이 발견했다.
장난을 치던 아이들에게 찾아봤던 안전 수칙 하나를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하준이가 먼저 “다이빙 하지 않기!” 씩씩하게 대답했다. “맞아! 다이빙 하지 않는 거 중요하지! 하준이가 잘 찾아봤구나?” 말해주니 하준이가 줄줄 안전수칙들을 말했다. 방금 전까지 장난치며 웃던 하준이는 어디 가고 진지하게 안전 수칙들을 생각했다. 이준이도 나서서 안전수칙을 종이에 적기 시작했다. 큰 글씨로 하준이가 말한 것들을 받아적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준이와 하준이가 집중하니 다른 안전팀 친구들도 이거요! 저거요! 하며 많은 안전 수칙들을 말해주었다.
그렇게 안전 수칙을 다 정하고 쉬는 시간을 가졌는데도 이준이는 안전 수칙을 적은 종이에 제목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지키지 않을 시 위험하다는 안내문구도 작성했다. 그런 이준이에게 “ 이준아 이준이가 이렇게 열심히 적어주고 꾸며줘서 다른 친구들이 안전수칙을 더 잘 알 수 있을 거 같아 ! 정말 글씨도 잘쓰고 그림도 잘그렸어” 칭찬했다. 부끄러운지 다른 곳을 쳐다보던 이준이였지만 기분이 좋아 보였다.
오늘 처음 온 현서는 처음에는 조금 낯설어 하는 것 같았지만 치킨 메뉴를 정할 때는 자신의 의견을 누나들에게 말했다.
장난꾸러기 하울이가 조금 버겁기도 했지만 나와 대화할때 내 손을 꼭 잡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마음에 많이 남았다. 다음 회기 때는 더 많이 안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줘야지 생각했다.
물놀이 활동 인원이 많아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져 힘든 날이었지만 그만큼 숨겨져있던 아이들의 강점을 많이 보고 칭찬을 많이 해줬던 물놀이 2회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