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0일 오후 10시 9분에 저장한 글입니다
김선옥선생님께서 직접 서재를 꾸미신 마지막 글과 사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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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96E9E334F6D651D30)
![](https://t1.daumcdn.net/cfile/cafe/147199334F6D651D2A)
![](https://t1.daumcdn.net/cfile/cafe/207157334F6D651D2C)
![](https://t1.daumcdn.net/cfile/cafe/166350334F6D651E3C)
살아 있는 날들의 일기
운경 김선옥 2012년 3월 6일 10:22분
오늘이 서울 삼성병원에서 더 이상의 항암치료를
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고 바로 원자력병원에
입원하여 10일간 마지막 방사선 치료를 받은후
귀가하여 1달째 되는 날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한 후 언제 죽음의 날이 올런지
매 하루하루를 그냥 넘길수 없어 살아있는 날들의
일기를 오늘부터 쓰려고 한다.
아침 일어나 오늘도 건강하게 하루를시작할 수
있게 해주심을 감사기도드렸으나
어지럽고 몸이 천근만근 움직이기가 어렵다.
아침은 즙만 마시고 밤맛이 전혀 없어
그대로 출근하려니 아내가 걱정이 되는듯 함께
출근하였다.오전 일을 마치고 콩가마집으로가
얼큰 공나물 국밥을 먹는데 또 식도협착이 왔다.
사무실로 돌아와 물을 조그만큼 마시면서
삼키기 시도를 다방면으로 시도했으나 허사다.
읽다만 '아가서'를 일으며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새삼 느끼며 이문제를 반드시해결해
주시겠지 하나님께 맏겼다.
오후 4시경쯤 물을 삼키니 조금씩 들어간다.
아,감사합니다.뉴케어를 한캔 천천히 마셨다.
식도암 재발후 택시기사전도는 택시를 탈때마다
늘 해 왔으나전도의 영역을 넓히는 방법을
고심하던차 지난 금요일 공증시 인증당사자와의
대면을 하지않고 공증한 일이 법무부 직원에게
적발이되어 이번주 월요일부터
대면공증을 하였다. 당사자와 대면하면서 여러가지
묻고싶은 이야기도 들어주고 예수님을 믿고
구원과 영생,현재와 내세의 축복을 받으라고
전도를 하였다.내가 우리사무실에 출입하는
사람들에게주님을 믿게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이러한 전도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했을까?
오늘도 내내 많은 사람들과 대면 전도를 하였다.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의 일기를 읽다 눈물이 앞을 가려 다 읽지를 못합니다,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김선옥 시인님의 명복을 빕니다 생전에 서울에서 뵙기를 원하였으나 몇 번이나 길이 어긋나서 결국 못 뵈엇지요
명절때마다 제가 부산에 내려가면 꼭 만나주시고 약주 한 잔씩 나누던 때가 생각납니다 부활되시어 만나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