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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 우리동네, 우리교회(84) / 평화를만드는교회 각 지역교회의 선한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84번째 순서로 서울시 후원으로 교회시설을 개선하고 마을주민들과 함께 다산성곽마을 공동체 정원을 만들어 개방하는 등 열린교회를 추구하고 있는 서울시 중구 '평화를만드는교회'를 만나본다. 서울시 중구 동호로 다산성곽길 맞은편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교회가 있으리라곤 전혀 생각지 못할 정도로 골목 안에 숨겨져 있는 '평화를만드는교회'(기독교대한감리회)와 마주한다. 1969년 어려운 이웃들의 형제, 자매가 되겠다는 취지로 세워진 형제교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시대, 평화의 시대가 온다는 소망으로 교회 이름을 '평화를만드는교회'로 바꿨다고 한다. 이름처럼 '평화를만드는교회'는 작지만 주민들과 함께 평화를 이루며 마을 공동체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성준/평화를만드는교회 담임목사] "저희 교회는 사랑, 평화, 생명,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자연 사랑 변함없는 표어로 삶의 실천으로 하나님과 이웃과 자연과 화해하고 또 사이좋게 지내는 그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그런 와중에 때에 따라서 참 좋은 분들을 만나게 하시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참 우연과 같은 만남들로 지난 5년간 저희 교회가 마을 공동체의 중심에 있게 됐고…" 특히, '평화를만드는교회'는 교회공간을 나누고 또 자원을 나누고, 사람들의 재능을 나누면서 평화정, 평화정원, 예배당과 교회의 모든 시설들을 마을과 공유하고 있다. 다산성곽마을주민들의 공동이용시설인 '평화정'. 친교실을 10여 년 전부터 주민들에게 개방되고 있는 이곳은 서울시의 후원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지난 2018년 '평화정'이란 이름으로 공식 문을 열었다. 오카리나연주와 시조창 등 마을주민들의 문화교실로 사용되고 있다. 평화정 바로 앞에 조성된 평화정원. 서울시 공동체정원 조성 주민 제안사업으로 옛 사택이 있었던 공터에 평화를만드는교회 성도들과 마을주민들이 직접 만들었다. [김건태/서울시 중구 다산동장] "평화정원은 코로나 발생 바로 직전에 평화를 만드는 교회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조성한 정원입니다. 여기는 주민들의 휴식처도 되고, 또 공동체 사업 관련 그런 프로그램도 이용하는 그런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화정원이 조성되어서 성곽마을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마을주민의 재능기부로 정원설계가 이뤄졌고 한 달 동안 성도들과 주민들의 피땀으로 아름다운 정원이 탄생했다. 평화정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마들주민과 성도들 평화정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마들주민과 성도들 평화정원에 풀장을 설치해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평화정원에 풀장을 설치해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장성준목사/평화를만드는교회 담임목사] "제가 처음 교회에 왔을 때는 공터로 비어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마을 분들이 교회를 사용하다보니까 전망도 좋고 하는데 활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워 하셨어요, 그런 과정에서 주민센터 직원분이 권해주시고 그때 함께 하던 마을 주민들이 목사님이 동의하시면, 또 교회가 함께 할 수 있으면 우리가 여기 마을 공동체 정원을 세워봅시다 하셔서 한 달 동안 마을주민들과 온 교우들이 주말 마다 또 주일 예배 마치고 모두 함께 어린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돌 하나하나, 나무 한 조각 한 조각 서로 나누고 나르고 또함께 힘을 모아서 이 정원을 조성하게 되었고 지난 4년간 그 정원이 점점 더 아름다워지면서 또 관리가 되었습니다." 당시 마을주민의 한 사람으로 직원들과 함께 재능기부를 했던 조경설계사무소 김재영소장은 정원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김재영/평화를만드는교회 집사(조경설계사무소美 소장)] "주민들이 함께 모여서 주민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데 사실은 어르신들도 많고 힘드신 분도 많아서 공동체가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은 것 같아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하는 얘기를 듣고 제가 아내와 같이 이렇게 교회를 방문하게 돼서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희 직원들과 정원 설계부터 시작해 작업을 같이 했는데 조성 이후에 한 번씩 정원에 들러서 관리를 하다 보면 주민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와주시고, 평화를만드는교회에서 이런 평화 정원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계시고 그래서 볼 때마다 저희도 많이 뿌듯해하고요." 김재영소장은 평화정원 조성 재능기부를 계기로 평화를만드는교회 성도가 됐고 지금은 집사로 교회를 잘 섬기고 있다. 무엇보다도 교회에 나오게 되면서 결혼 후 5년 만에 자녀를 얻어 감사하다고 고백한다. [김재영/평화를만드는교회 집사(조경설계사무소美 소장)] "저희가 시공할 때 이제 어르신들이 그랬어요. "왜 애기가 없냐?" 라고 했을 때 저희가 "아기는 낳을 준비는 하고 있는데 잘 안 되고 있습니다" 라고 얘기했는데 그때 당시 일을 하시던 모든 분들이 하나같이 다 열심히 기도해 드리겠다고 했고 정말 2019년 12월에 애기가 생겨서 지금은 이제 네 살이 되어서 이곳 정원에 와서 같이 물도 주고 있는데요. 정말 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저는 재능기부를 시작은 했지만 그 후로 계속 저희한테도 그렇고 교회한테도 그렇고, 좋은 일이 계속 생기고 있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시설인 평화정과 평화정원은 주민들의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마을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이현주/마을주민] "평화를만드는교회 장성준목사님께서 주민들을 위해서 오카리나 동아리를 만들어서 오카리나를 배우고 있는데 수업할 때 소리를 내서 공부할 수 있어 좋고 또 배려해 주신 목사님께도 감사하고, 교회 장소인데 마당을 이렇게 오픈해서 주민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가장 좋아요." [신소연/마을주민] "사실 이 교회가 골목안에 있어서 저희가 의식하고 들어오지 않으면 전혀 알 수 없는 곳이었어요. 여기 수 백 번 왔다 갔다 했더라도, 그런데 평화정원은 사실 안에 들어가 있는 공간이라서 아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지만 평화 정원은 한 번 보면 사람들이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에요. 사실은 성곽길이 아니라 이 안에 숨은 공간을 자랑하는 프라이드가 있는 곳이에요. 솔직히 마을 주민으로서 사실 이 동네가 그렇게 자랑스러운 건 아니었거든요, 근데 이 평화 정원이 생기고 나서는 이곳에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제 정원도 아닌데 자랑을 하는 그런 마음이 생기는 곳이에요." 주민들과 교회성도들이 조성한 평화정원이 아름다운 녹색공간으로 만들어지면서 '평화를만드는교회'가 올해의 녹색교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을공동체의 중심으로, 또 녹색교회로 선정된 평화를만드는교회. 장성준담임목사는 다산성곽마을주민들과 함께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세상을 잘 가꾸는 교회가 되겠다고 말한다. [장성준/평화를만드는교회 담임목사] "거창하지 못하지만 소박하게 이 녹색 공간을 더욱 잘 가꾸고 또 우리의 삶의 영역에서 이 녹색 실천들을 계속해서 함께 함으로써 지역과 함께 하나님 기뻐하시는 또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던 창조 세상을 회복하는 교회로 계속해서 애써 가겠습니다." CBS뉴스 최종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