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일시 : 2023. 2. 7. 21:30~24:30
참석자 : 임종원 선생님, 이묘범 선생님, 주종완 목사님, 신정현 사모님, 신혜원 선생님, 김한나 선생님, 조은규 선생님
오늘의 모임과 시즌 3 전체를 돌아보니 오늘 나누었던 책 제목과 같이 티타임을 함께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따스함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이 교수님과 제자들의 이야기였다면 우리의 모임은 서로가 서로에게 교수도 되어주고 제자도 되어주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홈스쿨 여행캠프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요? ^^ 정말로 서로가 얼굴을 마주하고 차 한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나눈 <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 변증>은 기독교 변증의 다양한 주제를 조금은 가볍게, 그러나 문제를 마주하는 사람에게는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고 다룬 책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코스 7에서 읽은 <청춘을 위한 기독교 변증>보다는 쉽게 다가왔다는 선생님들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발제를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접촉점'이라는 단어가 제일 기억에 남았고, 자신도 글이나 대화를 통해서 변증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변증의 실제를 궁금해하시는 많은 선생님들의 요청아닌 요청으로 홈스쿨 자녀들을 대상으로 함께 기독교 변증의 장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적극적인 의견도 나왔네요. 역시 진리를 소유한 분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나 봅니다. 하하하 ^^
김한나 선생님은 기독교 변증에 관한 글을 계속해서 읽으면서 복음 증거에 대한 거룩한 부담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모태신앙인 분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이기도 하죠. 기독교에 관한 몇 가지 논쟁적인 주제 가운데 신혜원 선생님은 이단 문제 접근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신천지 OUT'과 같은 표어들이 물론 교회를 보호하기 위한 방책이긴 하지만, 지나친 배타적인 접근과 타 종교나 이단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 기독교의 현실이 씁쓸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진리를 놓치지 않되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마음이 진정한 관용을 실천하는 길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신정현 사모님은 옥토학교 엄마들과 함께 <세상으로 달려가는 아이 신앙으로 세우려는 엄마> 책을 함께 읽으며 풍성한 나눔을 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사모님 본인의 어린 시절 재미없고 일방적인 공과공부가 생각나면서, 어려서부터 신앙 교육을 받았음에도 떠나가는 자녀들과 그렇지 않은 자신 사이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었던 것인지 되묻는 시간을 가지셨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고민의 와중에도 감사한 것은 옥토학교 자녀들은 충분히 성경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성경을 가지고 함께 질문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고, 이후 '기도하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성품을 알아가고 닮아가려는 시간을 가져 내공이 점점 쌓여가고 있다네요. 무엇이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신앙도 말씀과 기도라는 기본기가 잘 쌓이고, 공동체 안에서 충분히 토론하고 고민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세상 가운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다음 세대로 잘 자라날 것을 기대합니다. 저희 교회 담임 목사님께서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내가 말씀을 붙들면, 말씀이 나를 붙든다."가 있는데, 참으로 공감과 위로와 기대가 되는 말씀입니다.
신혜원 선생님은 책 내용 중에서 진화론에 대한 긍정적인 설명이나, 카톨릭과 같은 다른 기독교 종파에 대한 설명, 교단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 등이 충분하지 않아 의문이 남는다고 하셨습니다. 진화론에 대해서는 소진화와 대진화의 차이점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카톨릭 대 개신교, 침례교 대 장로교 등의 논제는 교리적으로 복잡하기 때문에 본 책에서 자세히 다루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종완 목사님의 표현대로 <풀타임으로 나누는 기독교 변증> 편이 시급한 것 같네요. ^^ 저는 대화를 함께 나누고 들으면서, 어쨌든 저자인 정성욱 교수님은 다양함을 허용하고 추구하시는 하나님의 속성과 그 안에서 복음의 진리라는 공통점을 찾기를 더 힘쓰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리적인 차이를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교리도 결국에는 하나님 말씀에서 기인하여 인간이 요약하고 추출해 내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이 복음적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며 나와 다른 종파와 교단을 바라보는 거시적인 시각이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개신교 기독교인도 자신이 속한 교단을 스스로 선택하기보다는 출생 혹은 전도로 선택되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모교회가 장로교 합동 측이었는데 [합동, 통합과 같은] 교단에 대한 인식도 고등학생 이후에나 했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고 나서야 침례교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거든요.)
시즌3-9기 모임의 정신적 지주이신 주종완 목사님(^^)도 이런 균형잡힌 시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른 종교와 세계관에 대해서도 이해와 수용의 태도를 보이되 복음의 진리를 명확하게 고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역시!) 소감문을 나눠야 하는 마지막 코스의 사정상 목사님의 발제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이번 코스의 핵심적인 내용을 잘 요약해 주셔서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시즌1, 시즌2 부터 함께한 분들이 많아서 시즌3 내내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 새롭게 만나게 된 신정현 사모님은 모든 선생님들이 '존재만으로 감동이 되고 본이 되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개인적인 사정으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진소영 선생님도 시즌 3 종료 후에는 간간이 교제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며, 우리의 기독교 변증은 끝이 아닌 시작임을 선포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다들 꼭, 곧 만나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세계관과 변증의 삶은 시작되었습니다 ㅎㅎㅎ 화이팅
고맙습니다. 역시 우리 조은규 선생님이심니다. 우리 GPN 홈스쿨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춘을 위한 기독교 변증" 온라인 토론 그룹이 조속히 생겨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은규 선생님, 잘 부탁드립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