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정보모델링(BIM)이 올 한해 건설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BIM의 기술적 진화와 함께 효용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되며 실제 현장에 본격 적용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건설은 올해 업계 최초로 BIM 분야를 정식 외주 공종으로 설정하고 협력사 등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건설은 지난해 성균관대 학술정보관 프로젝트 등에 BIM의 3D 모델링 기법을 이용한 시공성 검토를 시범적으로 진행하며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본격적인 BIM 이용 확산을 위해 외주 공종 등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건설은 기존에 2D로 설계된 국가대표훈련원 수영장 등을 3D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두바이 프로젝트의 건설전작업(Pre-Con) 서비스에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SK건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산배방 펜타포트 복합단지에 자사 프로젝트 최초로 BIM을 적용해 최근 4개 블록 가운데 2개 블록의 3D 모델링을 완료했다.
올해 나머지 2개 블록에도 3D 모델링을 수행할 계획이다.
펜타포트가 판매시설과 주거시설, 문화시설 등이 혼재된 복합단지로 구성된 데다 곡면이 많은 디자인이어서 시공 기준점 등을 찾는 데 BIM의 유용성이 일부 검증됐다고 SK건설은 밝혔다.
SK건설 관계자는 “향후 5∼10년 내에 BIM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범 프로젝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점진적으로 확산시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도 BIM 확산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초 기술연구소 주관으로 BIM 관련 세미나를 열고 3D를 넘어 시공관리와 견적 등 4D, 5D 활용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송도 프로젝트 일부 현장에 3D 모델링을 통한 시공성 검토를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건설도 BIM 적용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복합개발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자리매김한 잠실 제2롯데월드 프로젝트의 경우 2D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BIM을 이용한 3D 모델링 작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중견 건설사 가운데는 대성산업이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신도림 디큐브 프로젝트 현장에 BIM을 적용하고 있다.
대성산업은 도면의 누락과 간섭 등 오류를 방지하는 3D 시공성 검토를 넘어 공정관리에까지 BIM을 적용하는 방안을 실험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 설계변경과 준공도면 관리까지 BIM을 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BIM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올 상반기 용인시민체육공원 턴키 발주와 맞물려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시는 지난해 공원 건설관리(CM) 용역을 발주하며 BIM의 적용을 의무화했으며 올 3월 턴키공사를 발주, BIM 적용을 위해 현재 설계지침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충렬기자 cr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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