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11월29일~11월30일
♧산행코스:죽령-삼형제봉-도솔봉-묘적봉-묘적령-솔봉-흙목정상-싸리재-시루봉-투구봉-촛대봉-저수령(21km)
♧산행거리: 약 21km
♧산행시간: 약 12시간
♧산행날씨:오전 맑고 오후 눈
♧동행인:대추골님 추억님 고박사님 오삼구구님 도운
♧지원:제라드님
이번구간은 죽령-묘적봉 구간은 산방기간이고
벌재-황장산-작은차갓재
작은차갓재-대미산-마골치 구간은 비탐구간으로 묶여있지만 그렇다고 쉴수도 건너 뛸수도 없기에 예정되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주중에 내린 폭설로 인해 걱정이 앞서기는 하지만...사당과 죽전에서 반가운 분들을 만나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 풍기 읍내 24시 김밥집에서 제육볶음으로 속을 든든히 채워봅니다
본격적인 겨울을 실감이라도 하듯
죽령에 도착하니 어마어마하게 내린 눈과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예전에 과거보러 가는 사람들은
영남 3관문중에
주로 조령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추풍령을 넘어 가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어가면 대나무에서 미끄러지듯
떨어진다는 말 때문에..
주중에 내린 폭설로 인해 마치 한겨울 폭설의 시작을 알리는 듯 합니다
아스널님이 개인사정으로 빠지다 보니 무언가 허전하긴 하지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도솔봉까지 6km를 빡세게 올라야 합니다
싸여 있는 눈의 양이 어마어마 합니다
고도가 조금 올라가자 상고대가 피기 시작합니다
시작과 동시에 가파른 목재계단을 치고 오르니
암릉구간이 나옵니다
눈길을 따라 급경사 계단을 내려옵니다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도솔봉에 도착합니다
도솔(兜率)은 사람 사는 세상의 지명이 아니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기 전 머물렀던 곳이고, 미래에 올 미륵불이 인간 세상에 오기 전 머물러 있는 곳
오삼구구님
대추골님
고박사님
추억님
도운
조망이 좋기로 유명한 도솔봉에서 일출을 보고 싶지만 강풍과 추위에 인증후 후다닥 내려섭니다
전망바위에 도착하니 일출이 시작됩니다
유난히 붉은 빛이 강한 오늘의 일출입니다
도솔봉에서 묘적봉은 금방이라고 하지만
폭설과 강풍에 진행이 쉽지가 않습니다
묘적봉 지나고...
묘적령
소백산 국립공원은 여기까지...
여기서 죽령까지 8.6km가 경사가 심하고 험준하여 7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인명사고가 발생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자구지맥분기점
자구 지맥은 백두대간 묘적재를 분기점으로 예천군 호명면 담암리의 내성천과 한천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1.2km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강풍에 나무에 핀 상고대가 흩날리고 있습니다
강풍의 기세가 꺽일줄을 모릅니다
솔봉
조망은 없습니다
송전탑 지나 흙목재 직전
삼층석탑 같이 돌로 쌓은 작은 돌탑 보러 좌측으로 등로를 벗어나 봅니다
누가 무슨 사연으로 바위 낭떠러지 위에 쌓았는지는 모르지만...
백두대간의 명물중 하나입니다
봉우리 보다도 힘들게 오른 흙목재정상을 지나고...
싸리재를 거쳐
이름도 없는 무명봉을 힘들게 오릅니다
강풍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황장목 구간이 계속 이어집니다
시루봉을 향해 갑니다
다시금 흐려지더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지금온 눈의 양도 어마어마한데
눈발이 굵어지기 시작합니다
욕을 한바가지는 퍼붇고 올라오니
정상석도 없는 시루봉 정상입니다
시루봉은 다 힘들다는...
몇번의 오르막을 힘들게 오르니
투구처럼 생겼을 법한 투구봉(1,081m)입니다
촛대봉(1,080m)
정상에 촛대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서 촛대봉이 아닐까 유추해 봅니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저수령에 도착합니다
저수령(881m)은
고개가 높아서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고 해서..
예천과 단양을 잇는 고개지만
차량 통행은 거의 없습니다
큼지막한 저수령 표지석이 반겨줍니다
벌재까지는 아직 6km를 더 가야하지만
죽령부터 무릅까지 빠지는 눈밭에서 12시간 동안 사투를 벌였더니
체력의 소비도 많았고
저수령에서 벌재까지는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죽음의 빨래판 구간으로
그것도 야간에 러쎌하며 가는건 무리라고 판단해
여기서 이번구간을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단양으로 이동해 뒷풀이 후 이번 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첫댓글 이번산행은 거리도 짧고해서 사진도 빈약할거라 생각했는데ㅎㅎ
후기보니 언제 그리 많이준비했는지 나름 볼거리도있고 풍성? 합니다 ㅎㅎ
줄어든 거리만큼이나 마실거리도 늘어나고 ㅋ
또다른 즐거움이 ㅎㅎ
눈보라에 습설에 대간가족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햐~~~산꾼에게 겨울은 오리털 파카도 크리스마스 트리도 아닌 러셀에서 시작되죠...^^
힘든 산행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무릎까지 푹푹빠지는 보이지도 않는 길을 안내하신 도운대장님 오삼구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믿음과 전우애로 뭉친 대원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얼어죽지 않고 무사귀환하게 애써주신 모든 천지의 신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근데 대장님도 엄청 손시려웠을텐데...산행기 쓰시려고 사진 많이 찍으셨네요...^^
다친 무릎은 괜찮으신 지 걱정됩니다.
흐미..이 눈길에 무사히 하산하셔서 감사합니다~^^
늘 안산즐산 응원드립니다
와우 진짜 폭설속 산행!
풍경은 환상이여도 걸음걸이는
매우 무겁고 힘드셨겠네요.
첫눈산행이 행운이라 생각도
듭니다ㅎ
고생하셨어요^^
주중에 내린 폭설로 걱정했지만 선두에서 길을 만들어주신 도운대장님과 오삼구구님의 수고로움으로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두분에게 고맙다는 말씀드리고 더불어 함께 걸음해주신 대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전합니다.
오랜 만에 찐한 겨울 산행을 마친 느낌입니다~ㅎ
부지런히 열씨미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당 속도가 2Km도 안 나오네요~ㅋ
목표 지점을 생각하면 조금 아쉽지만
혼자서는 시도할 수도 없는 길을
대간 팀과 함께 도전하여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젠 팀웍과 산우애도 제법 도타워진 느낌입니당.
다들 수고 마니 하셨습니당^^*
신백두대간 1차때도
딱 거기까지만 갔던 생각이납니다.
밤에 황장산을 넘어갈 엄두가 안났어죠..
그때 판단이나 지금 판단이나
참 잘했다 싶습니다..
이제 겨울 초반인데
겨울 한 중심에 산행을 하시고
오시느라 수고들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