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맞이 / 淸草배창호
언 손을 호호 불어 녹이는 세한 추위에
진눈깨비 흩뿌려 봄눈을 쓰고 선
마른 갈대 대궁,
하얗게 내려앉은 대숲도 상념에 들었다
이제 막 겨우내 선잠에서 깨어난
초경의 선홍빛 매화 꽃망울에도
사랑을 다스리는 쳇바퀴 환생이라서
귓불을 에게 하는 골바람의
고난조차 버터 낸 가지마다 한 소절씩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한 때만을 기다려 왔었기에
그냥 네 생애 속에 뛰어들어
미리 예단할 수 없는 궤적이 되었더라
겨울의 끝자락에 오락가락하는 눈비가
쉬이 호락호락하지는 않겠노라고
연신 날을 세워도 잦은 봄비에 밀물처럼
자고 나면 하루가 달라 들뜨게 하는 네!
첫댓글
나약해도
지켜 살아내는
꽃을 봅니다
고난의 엄동설한도
이제 한풀 꺽였으리라 여기면서
문 앞에
설이 다가왓습니다
가화만사성 하시고
다복한 설 멸절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