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벽부터 서둘러야 한다.
우리팀 모두 열기구를 타기로 했기 때문이다.
열기구는 새벽녁에만 이륙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것도 기상조건이 좋아야 탈 수 있다.
이제 제법 시차적응이 되어서 일부러 새벽시간에 맞추어 일어났다.
컵라면, 커피등 간식거리를 가지고 호텔을 빠져나와 아직 어둠이 깔린 터키의 새벽을 달려 열기구 탑승을 준비하는 곳으로 갔다.
탑승수속을 밟는 동안 가져온 간식거리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화장실에 다녀온 뒤(외국에서의 가장 큰일^^) 열기구 탑승장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여기저기 레프팅장이 있듯이 여기도 여기저기 열기구를 운영하는 곳들이 있었다.
열기구 하나에 승무원 2명과 24명 손님이 탑승한다.
한참을 불을 내뿜어 거대한 풍선을 덥히자 드디어 서서히 열기구가 떠올랐다.
다른 곳에서도 열기구들이 서서히 떠올라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승무원들이 노련하여 언덕이나 나무를 살짝살짝 스치듯이 넘어 가면서 스릴을 만끽하게 한뒤 서서히 위로 떠올랐다.
점점 아스라이 보이는 가파도키아의 수려한 풍경에 모두들 눈을 떼지 못하고 연신 카메라를 눌러대고 있었다.
갑자기 안개가 다가왔다.
열기구가 구름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승무원에게 고도를 물어보니 1,000m를 훨씬넘어 올라왔다는 것이다.
점점 상승하여 햇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모두들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이었다.
햇빛에 의해 반사된 우리 열기구의 그림자 주위로 원형의 무지개가 아주 또렷이 생겨난 것이다.
정말 환상적인 풍경에 모두 넋이 나갔다.
구름위로 완전히 올라간 열기구는 이후로도 한참을 떠있어서 거의 1시간 가량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열기구는 한사람당 160유로를 내고 탔는데 우리돈으로 약 25만원 가량이다.
모두들 돈이 아깝지 않다고 했다.
24명이 탔으니 열기구 한대당 약 600만원의 수익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열기구를 운행하는 사람들을 보니 승무원 2사람외에도 출발시, 도착시, 차량운반시 거의 20명에 가까운 인원이 필요한 사업이었다.
첫댓글 아, 꿈속에서 탔던 열기구여 또 타고싶어라 무지개속을 또 날고 싶어라
(타고 싶다고 다 탈 수있는게 아니라는) 열기구를 탄 것은 행운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