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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호스텔을 나섰습니다.
나서면서 보니, 어제는 멀쩡했던 도로에 갑자기 수도공사를 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일본의 경우 임시 도로포장을 안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보시다시피 임시도로포장을 하네요. 다만 해둔 장소에는 임시라는 걸 표시하고, 도로 포장도 평평하게 한다는 점이 다소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오는 길에 도영 아사쿠사바시역을 사진으로 찍어둡니다. 참고로 도영 열차는 이후로도 이용할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사쿠사바시역에 도착합니다. 사람도 없고 해서 간단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시 아사쿠사바시역 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아사쿠사바시에 아침에 간 이유는 간단했는데, 그것은 바로 지정석, 특히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지정석권을 끊어야 했던 상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SL 히토요시 등을 비롯해서 큐슈 지역의 관광열차를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SL히토요시는 빠른 시간 안에 모두 표가 나가는 편이라, 일단 금요일에 일정을 잡아서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아, 금요일에 히토요시에서 쿠마모토까지 올라가서 거기서 다시 내려가서 카고시마중앙을 통해 이부스키까지 내려가 잠을 자고, 익일 아침에 다시 일어나 큐슈올레 이부스키 코스를 끊으려고 했었... 는데 SL히토요시가 당일에 일정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음 날 올라가는 다시 올라가는 히토요시만 끊으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우연히 시각표를 보다 보니 발견한게 있어서,
... 그렇게 해서 이렇게 표를 끊었습니다. 당일 아침 9시에 카고시마중앙에서 하야토의 바람호로 출발해 신페이 2호로 올라와 히토요시에서 잠시 있고, 다시 SL히토요시를 타고 올라가는 방향으로 해서 열차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유스호스텔에 돌아왔더니, 신문이 하나 놓여져 있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날 아침의 헤드라인은 '우리 가정은 전기세가 500엔'. 정말 일본인들에게 있어서 전기의 근검절약이 요구되고 있군요. 아니, 한편으로는 저렇게 버티시는 가정은 얼마나 어려울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 아래로는 꽤 예쁜 예술사진도 있었지만, 원전제로가 2개월만에 깨졌다, 즉 다시 원자력발전소가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있네요. 그리고 아래쪽 광고란이 모두 흑백이고, 모두 책 광고라는 것도 한국과 다른 실정이라서 볼만합니다. '한국의 차','독립형 태양광 발전~'라는 책이 눈에 띄네요.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은 사진은, 북센슈 지역의 사진입니다. 이 지역은 잠시후 츠쿠바 익스프레스로 지나게 되지요.
그렇게 조금 느긋하게 지내다가, 씻고, 집에서 주신 인스턴트 식품과 햇반을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고 나고, 짐을 정리하고 나니 조금 시간이 늦어버렸습니다. 오늘은 주일이기 때문에, 주일 예배를 드려야 하는 날이기도 해서, 미리 연락한 분과 만나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 10시에 아키하바라에서 출발하는 쾌속열차를 타고 가려고 했더니, 나오면서 우산을 써야 하는걸 모르고 수트케이스에 집어넣어서, 다시 맡겨놓은 짐에 있던 우산을 빼가지고 나오고 하니 이미 시간이 늦어버려서,
아사쿠사바시역에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들어오는 열차를 타고 갑니다. 위의 사진은 '열차가', '옵니다'로 구성된 전광판인데 눈에 들어서 찍었습니다.
이동구간 | 열차 번호·명칭 | 운임·요금 | 탑승 편성 | 이동시각 (분) |
아사쿠사바시 - 아키하바라 | 987B 中央・総武線各駅停車 | 130엔 | 정보 없음 | 10시 08분 - 10시 10분 |
한 역간 이동인데다가 간단하게 이동하는지라 열차내 사진은 안 찍고, (그래서 위의 사진이 없습니다.)
곧바로 츠쿠바 익스프레스, TX 아키하바라 역으로 들어갑니다. 다만 역사 플랫폼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열심히 뛰어서 깊게 내려가야 합니다. 어쨌든 사철이라고 해봤자 스이카 등의 사용이 안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곧바로 스이카를 찍고 들어갑니다. 참고로 지금부터는 '츠쿠바 익스프레스'를 공식 영어명칭인 TX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려가서 보니, 일단 앞서서 출발하는 보통 열차가 플랫폼에 앉아 있습니다.
일단 차장 안의 사진도 남겨봅니다... 하지만 나중에서야 이게 쓸모 없는 일인 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열차를 보면서 항상 깨닫는 것이기도 하지만, 열차의 운행에 있어서 몇호차에 내리면 빠른지, 그리고 몇분만에 움직일 수 있는지 등을 이런 식으로 쉽게 알려주는 경우가 국내에는 거의 없지 않나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환승위치나 승차 위치등의 안내는 이런 식으로 보다 더 알기 좋게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게 국제특허가 걸려 있는게 아니라면 더더욱 말이죠.
열차가 출발하고 나서 스크린도어 바깥에 있는 역명판을 찍었습니다. 메탈 컬러나 TX라인 색이 약간은 어두워 보이기는 하지만 좋은 디자인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노선 자체가 애초에 10년도 되지 않았으니까 가능한 일이겠죠.
그리고, 제가 타고 가야 할 10시 30분의 급행 열차가 들어옵니다. 이 장면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도면을 그려봤습니다. TX 아키하바라에 도착하고 승무를 완료한 분이( 우리나라처럼 같은 열차를 안을 걸어서 반대편으로 가서 열차를 다시 작동시켜서 돌아가는 피곤한 방식이 아니라, 그 열차에서 내리시고(ⓐ), 느긋하게 앞 열차로 가서 자기가 이전에 승무했던 열차를 보내고 기다리고 있다가 (ⓑ) 다음 열차에 승차한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이럴 경우 열차승무팀에서의 행로 지정은 꽤 피곤해 지겠지만, 승무하시는 분의 피곤감은 많이 사라지고, 휴식을 통해 어느 정도의 집중력을 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근무환경 개선 아이디어가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라야 가능할까요?
곧바로 열차로 들어왔습니다. 전면 LED는 보시다시피 한산합니다.
내부 사진을 찍었습니다. 빈 자리를 만들겠다고 일부러 선두차로 왔는데, 벌써 한 분이 앉아계시네요. 아뿔싸.
반대편 노선 전광판의 모습입니다. 정황상 열차 역을 추가할 것도 아니고, 또 상황을 판단해봐도 그렇게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이 상태라면 충분합니다. 다만, 종착역의 경우 '빨간색으로 구분하고 있고, 위에는 '이쪽 도어가 열립니다, 반대쪽 도어가 열립니다'등의 표시도 하게 되어 있어서 꽤 세세하게 전광판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보시다시피 반대편 1번선 승강장은 비어있네요.
탄 열차의 번호를 찍었습니다. 다만, 이 TX-2000계는 어떻게 편성이 이루어져 있는지 알 수 없어, 차번만으로는 편성을 확인할 수 없네요.
어쨌든 시간이 되어, 문이 닫히고 열차가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이동구간 | 열차 번호·명칭 | 운임·요금 | 탑승 편성 | 이동시각 (분) |
아키하바라 - 츠쿠바 | 3017 快速 | 1150엔 | TX-2000계 ?편성 (TX-2162 : 1호차) | 10시 30분 - 11시 15분 |
랄까 열차는 남센슈역부터 지상으로 올라오지만, 저는 트위터 삼매경에 빠져 있는 관계로 그닥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고로 남나가레야마역까지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남나가레야마역에서 비로소 출발음을 찍게 됩니다. 특히 여기서 승무교대를 하고 나서, JR 비슷하게 안내 방송을 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북큐슈역에서도 연계편 안내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으음...() 어쨌든 소리를 들어보시죠.
다음 역인 나가레야마 오오타카의 숲역입니다. 반대편에 교행할 열차가 있습니다. 역의 이름만 보면 왠지 큰 역이 아닌 것 같지만, 여기에서 대부분의 교행이 수행되는 꽤 중요한 역입니다. 여기에서도 1호차는 여성전용차로 운행하네요. 역시 주일이니까 무시해도 되지요.
참고로 스크린도어 안쪽에도 이렇게 역사 이름이 씌어져 있는데, 이는 열차 안에 있는 승객들이 역사명을 확인하게 하기 위한 방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쨌든 열차는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진행합니다. 이렇게 트러스 철교도 여러개 지나가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철교 형태인데, 일본에는 아직 많이 남아있는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정착역인 모리야역부터 마지막 역인 츠쿠바역까지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첫댓글 츠쿠바 익스프레스 완승기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동영상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또한 TX를 이용했는데 반갑네요. 전 동일본의 무사시노선을 타고 가서 남나가레야마-츠쿠바 구간을 이용했죠.
하지만 북센슈까지 가셔서 쾌속 열차에 탑승해 급행 구간을 충분히 이용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쾌속 열차는 북센슈역부터 급행 운행을 시작합니다. (생각해보니 돌아올 때 북센슈까지 가서 JR선으로 진입하는 방법도 있었네요.)
츠쿠바 익스프레스군요. 2006년에 130km로 통과하는 쾌속열차를 보고 기겁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하지만 호쿠호쿠선이 더 대박이죠!
도쿄에 있으시면서 큐슈 내륙 중남부 지역의 SL히토요시, 하야토노가제, 신페이 지정석권을 큰 역이 아닌 작은 역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또한 일요일 주일 예배를 쓰쿠바시까지 가셔서 교회를 이용하셨군요.
TX는 현대적 개념의 철도이자, 역을 운용하지만, 홈 도어가 너무 큰 형태로 도입되어 차량들의 형태와 차내에서 역 풍경을 제대로 못 본것 같았습니다. 도쿄-쓰쿠바 구간의 주변 벌판 풍광이 요즘은 어떤지 궁금하군요.
교회는 이용하는 게 아닙니다.
..그건 그렇고. 아사쿠사바시역은 아무래도 소부 본선 지선상인데다 아키하바라 옆 역이고하니 당연히 녹색창구가 없을 리가 없고, 따라서 공식 발급기 정도는 있습니다. 다만 발급 과정에서 견습 분에게 걸려서 도장 한 장만 찍으면 될 걸 여러 장을 찍은 사례가 있었지만요.
기회가 된다면, 저도 다음번에 또 츠쿠바를 방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지하철 1~9호선의 경우 역사 내 스크린도어에 부착된 노선도에서 '최단거리 환승 출입문 안내'를 꽤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스크린도어 안쪽에 역 이름을 적어두는 것 역시 국내에서도 시행중이지요. 우리나라의 경우 아예 역명판 모양의 대형 스티커를 붙혀놓아 다음역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일본이 참고로 해갔다는 '각 역 및 출입구 번호 부여 체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도 외국 못지않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사례가 제법 있답니다 :-)
지적하신 사항이 맞기는 합니다.
하지만 최단거리 환승 출입문은 있을지 몰라도, 최단 출구 안내는 없습니다.
또한 스크린도어 안쪽 역명 같은 경우도 유리창문 스크린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눈에 잘 뜨이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부러움이었다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