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KAWS 카우스: 친구, 그리고 이웃
장소 : 스페이스K
1. 전시 작가 소개
브라이언 도넬리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이자 팝 아티스트 '카우스(KAWS)'의 본명이다.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태어났으며, 뉴욕의 명문 미술대학인 School of Visual Arts(SVA)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디즈니 계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프리랜서 아티스트로 일하며 《101마리 달마시안》, 《두근두근 비밀친구》 등의 배경 작업을 맡았다. 이 시기의 경험은 그의 섬세한 선 작업과 포토샵 이전 방식의 정밀한 페인팅 기법에 큰 영향을 주었던 걸로 알려져 있다.
KAWS'라는 이름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글자 자체의 조화와 철자 조합이 마음에 들어 그라피티 태그명으로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길거리 광고판을 리폼하던 스트리트 아티스트였으나, 현재는 순수 미술과 상업 디자인, 패션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현대 미술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성공한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2. 전체적인 분위기
전시장은 전체적으로 다소 어둡고 정숙한 분위기를 풍겼다. 공간 곳곳에 위치한 대형 조형물들은 갈등, 공허, 불안 등 현대인의 다양한 내면을 드러내는 듯한 포즈로 배치되어 있었다. 이러한 요소들이 모여 전시장 전체에 묵직하면서도 엄숙한 몰입감을 형성했다.
3. 인상 깊었던 작품 및 느낀점
가장 오랫동안 발걸음이 머물렀던 작품은 <치유>였다. 알록달록한 '첨(CHUM)' 캐릭터들이 저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다를 그린 작은 캔버스를 들고 있는데, 재미있게도 멀리서 바라보면 그 그림들이 하나의 커다란 바다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보인다. 캔버스 뒤로 조심스레 몸을 숨긴 캐릭터들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주저함과 자신감 없는 내면이 느껴져 마음에 깊이 남았는데, 도슨트 설명을 들으며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치유란 단번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각자의 조각들이 서서히 합쳐지며 다시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치유되어 가는 과정일 뿐이니 조급해하거나 걱정하지 말라는 따뜻한 위로가 작품 너머로 가만히 전해져 오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