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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23일 오전 강하게 내리 쏟아지는 빗소리와 함께
나의 대자 K는 서울의료원 중환자실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41년의 짧은 삶을 이 땅에 흔적으로 남긴 채 더 이상 고통도 울부짖음도 없고
외로움도 서러움도 없는 그곳에서 위로와 평화의 영원한 삶을 누리고자
서둘러 하느님 품으로 올라갔나봅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도 그 영혼의 애닯음을 눈물로 달래주듯 굵은 빗줄기를 그렇게 쏟아내셨나봅니다.
장례 1일차[안치 및 빈소차림]
연락받고 급히 병원가는 길에 빗속에 촬영한 서울의료원 전경
병원측의 배려와 청담성당 연령회의 협조를 받아 성당으로 운구하여 안치하였습니다
안치된 순간부터 많은 교우들의 연도가 이어졌기에 그는 결코 외롭지 않았을 것입니다
장례 2일차[입관 11:00시]
밖에서기도하며 지켜보는 가족 염습을 마친 후 입관예절 광경 정성껏 봉사하시는 연령회원들
다음날 아침 장례및 운구를 위해 숙의하는 친지들과 대자 K의 자형 친구들
장례 3일차[출관. 미사. 운구. 화장. 안장]
새벽 6시 장례미사 시작 전 성당 영안실에서 치루어 진 출관예절
장례미사를 기다리며 청담동성당 대 성전 앞에 말없이 누워? 기다리는 대자 K와 가족
-장례미사를 마치고 성당을 나서는 운구행렬-
거룩하고 경건한 미사의 축복을 입고 장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미사를 집전 해 주신 신부님과
끝까지 함께하며 유가족에게 커다란 위로가 되어주신 청담성당 연령봉사회 형제자매님들께
고인의 대부로서 유가족을 대신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성남 승화원(화장장) 도착 15번 화구/ 대부인 내 눈에는 15처 부활이 보입니다
주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연도 중.
아버지 묘소 앞 낮은 자리에 잔디장으로 봉안되는 대자 K의 분골 ,
어머니의 눈물을 감추어 씻어주려는 듯, 비는 그침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장례 5일차[삼우제]
6월 27일 청담성당 새벽 6시 삼우 추모미사 참례후 가족과 함께 묘소를 찾았습니다.
비는 오늘도 계속 내리는군요
예수그리스도님. 대자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어
아버지나라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게 하여주소서
유가족에게 온 정성과 사랑을 베풀어 준 자형(姉兄) 친구 이 스테파노형제의 양평군 양동면 계정리 자택
스테파노 형제의 도움으로 그곳에서 아들의 유품을 태우는 어머니
기도하는 주인부부 곁에서 사는 의젓한 '장금이'도 무엇을 아는 것일까?
유품이 타는 것을 지켜보는 어머니를 위로하려는 듯 다소곳이 앉아 올려다 보고 있다.
그가 살아있을 때 담겨있는 사랑의 마음을 실천하지 못한
대부의 부끄러움을 알고 계신 주님께서는
나의 대자가 운명한 그날(23일) 부터 삼우제를 치르는 27일까지 5일 동안
제게서 햇빛을 감추어 두신 채 , 내내 비(雨)만 뿌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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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부족함을 곁에서 함께하므로 희석시켜주신 고마운 분들이 계셔서 소개합니다.
병원에서 저에게 대자 K를 소개시켜 주시고 기도와 사랑으로 돌보아 주신 구 로싯다 원목수녀님.
병실에서 교리를 가르쳐주신 유 수산나 자매님 덕분에 저의 대자는 꼴찌가 첫째가 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병원(서울의료원)에서 성당에 도착해 운구할 사람없어 쩔쩔맬 때,
몸이 불편하심에도 불구하고 비를 맞고 도와주신 청숫골의 문 베드로형제님.
여타여건상 불가능함을 가능케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전임 연령회장 이 재석요셉님.
불합리한 조건을 자비로운 마음으로 수용해 끝까지 도와주신 현재의 연령회장님과 봉사자님들.
친구가 없었던 대자를 위해 운구를 맡아 장지까지 동행한 자형 친구 손 가브리엘, 김 이냐시오형제님.
삼우미사에 오셔서 함께하시고 잔디장으로 봉안된 묘소에서 대자를 위해 추모기도 해 주신 목사님.
유가족을 초대해 특별식(능이버섯 삼계탕)을 만들어 주시고 유기농 짱아치를 선물해 주신 데레사님.
유품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태워주시고 모든 장례과정에 숨은 사랑을 부어주신 이 스테파노 형제님.
사돈임에도 친 형제 이상의 배려와 사랑으로 유족에게 따스한 위로와 힘이 되어 주신 과천의 허 수산나님.
몸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사랑의 아낌없는 지원과 애도의 기도로서 동참한 허 시몬과 권 베로니카부부.
그리고 무엇보다
매사를 은총으로 이끌어 주시고
보살펴 주신 사랑의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베풀어 주신 놀라우신 축복에
엎드려 깊이 감사드리며,
찬미와 영광을 바치나이다.
아멘
진실한 기도와 의로운 자선은 부정한 재물보다 낫다.
금을 쌓아 두는 것보다 자선을 베푸는 것이 낫다.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주고 모든 죄를 깨끗이 없애 준다.
자선을 베푸는 이들은 충만한 삶을 누린다.
[토빗 12.8~9]
2012년 6월 10일 [일요일]
백운호수 주변 한정식집에서-----
요세피나[혁진엄마]님 뉴질랜드 가시기 전에
우린 함께 점심을 나누며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과천 7단지 아파트 현관에서 예약식당 차량을 기다리며---.
엄마를 챙기는 효성 지극한 딸, 수산나!!!
사돈인 요세피나님께도 친어머님 모시듯 자상한 배려 딸처럼 섬기시는 허수산나님.
지난번 보다 더 소녀처럼 고와지신 요세피나님입니다.
상권이 엄마랑 후안디에고.
아름다운 모녀.
허수산나님은 만인의 딸 ? 어쩜 그렇게도 어르신들께 상냥하고 친절한지!
오늘은 새 손님[내게는]도 함께하셨다. 방율리안나님.
난 기분이 업그레이드되었다.
왜냐면, 내 머리스타일을 보시더니 베토벤같단다.
방율리안나님.
교장선생님 출신이시라그런지 보시는 눈이 지적이시다.?
율리안나와 요세피나
어울림의 평화로움.
어르신들을 위하여 섬세하고 친절하게 모든 것을 준비해 주신
과천의 허 수산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첫댓글 찬미예수님!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으시고 그 모습을 오롯이 바치시는 후안디에고형제님께 주님의 은총이 가득차시길
짧게나마 기도드립니다.
올려주신 영상과 글속에서 형제님의 무안한 사랑을 다시금 느끼게됩니다.
보잘것 없는 죄인이 감이 흉내도 내지 못하고 형제님의 글을 보는것 조차도
죄스러울 뿐입니다.
그저 형제님의 사랑에 감사드리고,
그 은총을 주신 하느님께 영광을 바칩니다.
아멘!
고통중에 세례로 거듭태어나 영원한 삶으로 거처를 옮기며 대자 빈첸시오는
그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머니의 냉담을 풀어드렸고, 보너스로 매형 친구인 이냐시오님을 성당으로 다시 불러들였으니까요.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그도 기뻐하리라 믿습니다. 저도 김 이냐시오님을 위해 늘 기도하겠습니다.
외롭고 슬픈 영혼인 저희 동생을 흔쾌히 대자로 삼아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이 생애 마지막순간까지 가엾이 여기시고 저희 동생과 저희 가족을 위해 애써주신 후안디에고대부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품으로 떠나는 동생을 손 한번 잡아주지 못하고
맛난 음식상 한번 차려주지 못한 누나의 마음을 아시는 듯 진심으로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청담동 성당의 신부님과 연령회 봉사자, 신자, 동생과 함께 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분, 삼우제까지 함께 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하지 못한 저희 가족을 위해 이 글과 사진을 올려주신 대부님께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자비이십니다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저도 돌아가신 부모님과 암으로 젊은 나이에 일찍 세상을 등진 내 여동생에게
소홀하기 그지없던 ,부모에게는 불효자이자 여동생에게 못난 오빠이었습니다.
내 대자 빈첸시오가 부족하고 죄 많은 대부에게 이번에 그 빚을 갚을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봉사 할 기회를 부여하신 병원관계자와 유가족들에게 도리어 고마울 뿐입니다.
저는 그저 몸으로 드러나는 그 분의 도구일 뿐 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성령께서 이루어주셨습니다.
주님 찬미와 영광 영원히 받으소서....
그가 이세상의 외로움을 벗어 났으니 주님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게 하소서...
제 대자를 기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오스딩과 헬레나 부부를 주님께서 축복해 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아멘.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영육간에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아멘. 아멘. 하늘에는 영광이요. 남은이들에게는 평화있기를----.
삼가 고인이 된 빈첸시오 형제의 명복을 빕니다.
주님! 빈첸시오영혼에게 영원한안식과 빛을 비추소서>>>
돌아오는 8월 10일은 저의 대자 [권 빈첸시오]의 49일 되는 날 입니다.
그 영혼의 위로와 평온한 안식을 위해 여러분들의 기도부탁올립니다.
대자, 살아 생전에 대부의 노릇을 소홀히 한 죄인이 저의 부족함을 덮어채우고자 부탁드리오니 기억중에 저의 대자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아마 하늘나라에서 그도 여러분을 잊지않고 기억하리라 믿습니다.
저희 동생을 잊지 않으시고 기도를 부탁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국땅에서 옆에 계신 나이 많으신 수녀님을 보고도 처음 뵙는 분인데도 기도를 부탁하고픈 마음이 있었습니다. 성인의 통공을 간절히 바라던 마음이 어떤 것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성당은 시스템이 접수순서대로 미사를 봉헌해서 아무때나 미사를 올릴 수 없었습니다.49일 되는 전주 수요일 8월 3일에 위령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주님의 자비로 하늘나라에서 우리 동생이 여러분을 위해 기도드리며 안식을 얻게하소서. 저희 동생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쩜, 예수님이 혁진이의 모습으로 변장해서 세상에 찾아오셨나봅니다. 신앙인 안에 담겨진 사랑을 확인하시고자, 그런데 운 좋게도 제가 당첨되었나 봅니다. 그가 하늘에 오르자 저에게 관계의 복을 쏟아부어주걸랑요. 요즘은 도호를 동생삼아 잘 지냅니다. 이렇게 신심깊은 누나[베로니카]와 자형[허 시몬]을 둔 혁진이는 참 복 많은(영적으로) 아이였다고 생각됩니다.
잘지내죠?베로니카씨. 좀 전 뉴질랜드 엄마랑 한참 통화했어요. 영주권 나왔다하시네요. 엊그제는 사랑의 고리 12월 모임에 도호랑 참석해서 현철부부도 만났답니다. #서울 강동구 천호3동 태영아파트 101-714호 이주희
제 70단 묵주기도 지향에 시몬, 베로니카님도 기억합니다.
년말 의미있게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저의 동생이 부족한 누나에게 준 선물이신 대부님
하느님의 사랑과 전능하신 주님의 손길로 향하는 머리
말씀을 가까이 하고 때론 불쌍한 이와 눈물을 나누는 눈
어디서나 그리스도의 향기를 알아채시는 코
많은 이들과 기쁨, 슬픔, 말씀, 기도를 나누는 입
행복과 아픔을 들어주는 귀
사랑 가득한 마음
묵주 들고 기도하며 상처를 닦아주는 손
배고픈 이에게 생명수 한아름 안겨 주고 품에 안아주시는 팔
외로운이에게 다가가는 다리
때로는 당신의 오해와 상처를 즈려밟으시는 발
성령의 숨결과 함께
지금 이대로의 당신이
하느님께 봉헌되는 삶임을 깨닫게 해주신 분 입니다.
글자수가 제한되어 인사말을 못드렸습니다. 제가 보낸 카드에 함께 보낸 대부님께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보았습니다. 카드를 못받으신것 같네요.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저희 가족을 위한 기도의 마음을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지.....한손에는 용기와 다른 한손에는 사랑을 갖고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꾸우벅
네, 창고로 도호 카드만 와 있군요.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시몬과 베로니카는 이제 남이 아닙니다,
혁진이가 대부에게 가면서 남긴 아름다운 유산이라 생각하며 어떤처지에서도 두 분을 기억하며 사랑합니다. 언제 쯤 한국에 오시려나? 시몬씨도 만나보고 싶은데, 아님 내게 그분의 도우심이 있다면 그곳으로 갈 수도 있겠지요. 기도해 주세요.
역시 베로니카성녀는 저의 위로자시군요. 골고타 예수님 얼굴의 피땀을 닦아주시듯 현재의 저를 알고 계시는군요. 봉사를 하다 보면 때로는 영문도 모른 채 오해발생의 주인공으로 이름이 오르내려 곤욕을 치른답니다. 그럴 땐 침묵이 약이라 여기며 견디어 내는 것이 해명보다 지혜로왔고, 변명보다 초라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대의 댓글 중 [때로는 당신의 오해와 상처를 즈려밟으시는 발] 이란 말이 커다란 위로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저의 글이 작은 위로가 되었다니 저에게는 큰 기쁨으로 다가오네요.
정의는 외치는 자의 것일까요? 침묵으로 인내하는 자가 승리의 깃발을 꽂게 된다는 것을 압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님을 몰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맞짱을 떴었죠. 이시대도 원로나 한자리 하시는 분들은 영웅심리?에서 뭔가를 해주어야 하고 진실을 밝혀야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신부님을 쓰러뜨리는 모습을 봅니다. 이시대는 순종하는 사람이 필요한 때인것 같습니다. 교만의 눈에 다 쓸려가지 않도록.... 하느님만 바라보며..
아멘. 새해에도 변함없이 저희 소금창고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