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시로이소닉입니다. 바로 지난주까지 시험도 있었고, 요즘 운행이 좀 바빠서...(이상 핑계였습니다;;) 시험 끝나자 마자 월요일부터 1박 2일 단체활동에 래프팅까지 끼워서 갔다 오기도 했구... 일단은 많이 밀린 여행기부터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시작해야죠? ㅋ 이번 편 부터는 Fujinomiya님의 충고를 받아들여 여유공간을 늘리려 합니다. 잘 봐주시고, 언제든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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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오사카 JR고속버스 터미널에 있습니다. 제가 탈 버스가 들어와서 짐을 맡겨 두고 탑승합니다.
(사진0085 : 드림 314호 좌석)
제가 오늘 타고 갈 자리입니다. 리클라이닝도 잘 넘어가고 생각보다 많이 편안한 좌석에 조금 놀라면서 짐을 풉니다. 아쉽게도 전원단자는 없군요... 카시오페아님 여행기에서 보고 살짝 기대를 가지고 올랐는데...크흠...여담이지만, 처음 타보는 2층 버스에 흥분한 상태였습니다^^;
(사진0086 : 드림 314호 2층 내부)
아직 불을 끄지 않았길래 사진을 한 번 찍어봅니다. 3열로 배열된 좌석은 모두가 느끼는 장점이지만, 옆 사람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에 편안하였습니다. 앞좌석 뒤에 달려있는 개인 독서등은 일정 짜는데 잘 써먹었습니다^^; 이윽고 버스는 출발하고, 몇 개의 정류장을 지난 뒤 불이 꺼지고 취침모드로 들어갑니다. 저도 화장실을 잠깐 들렸다가 편안한 좌석에서 시동을 끕니다.
(사진0087 : 휴개소)
문득 일어나 보니 휴개소에 정차중 이었습니다. 어기적 어기적 걸어 나와서 기사님께 어눌한 일본어로 언제 출발하는지 물어본 후, 휴개소 건물로 향합니다,
(사진0088 : tsuchiyama sa)
츠치야마(?) SA라는군요. 화장실을 잠시 들렸다가 먹을만한 간식이 있나 해서 슈퍼를 잠시 들렀다 아무것도 안사고 나옵니다.
(사진0089 : 야간의 휴개소)
2월의 찬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갑니다. 약간의 체조를 하고 버스로 돌아옵니다.
(사진0090 : 출발시간 안내판)
버스로 돌아와서 제 자리로 돌아가다 보니, 이렇게 출발시간을 안내해 놓은 표지가 있습니다. 이제 다시 잠을 청합니다. 얼마나 잤을까... 문득 일어나 커텐을 열고 밖을 보니, 옆에 건물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제 거의 다 왔나 봅니다. 자리에 좀 앉아 있으니 곧 버스 실내등이 켜지면서 기사님의 안내방송이 들려옵니다. 짐을 챙기고 있으니 곧 도쿄역에 도착합니다. 내라면서 혹시나 해서 티켓을 가져가도 되냐고 바다랭귀지를 섞어서(...) 여쭈어 보니, 역시나 안된다고 하시는군요. 그래서 제가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사진0091 : 드림 314호 승차권)
이렇게 바람에 날라가지 않도록 잡아주시더군요^^; 촬영을 완료하고 승차권을 드리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사진0092 : 도쿄역을 출발하는 드림 314호)
제가 여기까지 타고 온 버스는 전광판에 회송을 띄우고는 잠시 후 출발합니다. 처음이자 아마 마지막이 될 JR패스로 탄 드림호였습니다. 일철연 내에서도 거의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저보다 늦게 타 보신 분 계시나요? ^^;
(사진 0093 : 도쿄역)
도쿄역이라고 크게 써 있는 츨입구 입니다. 보통 도쿄역 하면 생각나는 마루노우치 출구가 아니라 약간 어색해 하면서 들어갑니다.
(사진0094 : 이른 아침이었지만 도쿄역 내부는 주말을 이용해 어딘가로 떠나려는 단체관광객들로 혼잡하였습니다. 미도리노마구치에 가서 필요한 표를 예매하고 나와서는 아무나 한 분 붙잡고 물어봅니다. "버스 터미나루와 도꼬데스까?"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요? 그건...
(사진0095 : 두개의 티켓)
보시는 대로입니다. 혹시나 해서 찔러 보았더니 선라이즈의 노비노비석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0096 : 도쿄역 JR 고속버스 타미널)
그래서 이렇게 고속버스 터미널에 왔습니다. 취소 해야지요. 들어가서 표를 내밀고는 취소를 요청합니다. 작원분이 표를 가져가시더니, 글세, 계산기를 두들겨서 저에게 환불 수수료에 대해서 설명하시는거 있죠;;;; 그냥 가만히 듣고 있어도 되지만, 저는 '착한'열차니까... 직원분을 향해 당황한 얼굴빛을 쏘아줍니다. 직원분이 제 얼굴을 보시고는 같이 당황하시더니 표를 다시 살펴보고는... 그냥 가도 된답니다^^;; 그제서야 저는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고 나옵니다.
(사진0097 : 이바라키공항행 버스)
다시 도쿄역으로 기다 보니 이런 버스가 있어서 찍어봅니다. 우리 연구회에는 아마 이 공항으로 입국하신 분이 안계시겠지만, 이바라키국제공항은 도쿄권 제 3 국제공항으로 항공자위대 기지가 있으며 항공제도 열리는 곳 입니다. 현제는 안다니지만, 한때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국제공항발 정기편을 운항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진0098 : 철교)
다음 열차까지는 시간이 있어서 근처에서 밥을 먹으려고 합니다. 뭘 해도 길은 안 잃어버린다는 자신감으로 주변을 음식점을 찾아 걷다 보니 도쿄역을 지나는 선로들이 사용하는 철교가 보이는군요. 오래되 보이는 철교답게 열차가 지나가는 소리도 특이하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사진0099 : 고가 밑 풍경과 도쿄역)
고가 밑이 상당히 어두워서 사진도 잘 안나왔네요... 저~멀리에 도쿄역과 주변 고층빌딩이 보이는군요. 보고싶었던 도쿄역 마루노우치 출구를 찾은 것 같습니다.
(사진0100 : 고가 밑 음식점들)
100번쨰 사진은 무언가 특별한게 되었으면 하고 바랬는데, 그닥 특별하지 않은 사진이 걸렸네요;; 이렇게 열차가 지나다니는 고가 밑은 상점들의 차지입니다. 저는 여기서 아침을 먹을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사진0101 : 음식점)
제가 오늘 아침을 해결할 음식점입니다. 간판은 못 읽으니 넘어가고요(;;;) 왠지 아침정식 뭐 그런건 별로 땡기지가 않아서 들고간 전자사전을 펴 보니 마침 생활 일본어에 메뉴를 추천해 달라는 이야기가 있길래 주인장을 불러서 써먹어 봅니다. 그랬더니, 540앤의 위 사진 왼쪽 아래에 짤린채로 있는 덮밥+우동 세트를 추천해 주시더군요. 그대로 시켜서 받은 음식을 입에 넣자마자 그냥 백반 먹을걸 하고 후회를 했답니다;; 아침으로 먹는 음식 치고는 입에 넣자마자 느끼함이 스멀~스멀~... 어우-
(사진0102 : 됴쿄역)
여하튼 밥응 다 먹고는 아침부터 조금 무리한 혓바닥을 녹차로 행구면서 도쿄역 쪽으로 향합니다. 이런 구도로 봐도 고풍스러운 느낌이 나는 도쿄역, 비록 구도를 잡을 만한 시간은 되질 않아서 아쉬운대로 끝에서 끝을 향해 찍어보니...
(사진0103 : 도쿄역)
이렇듯 고풍스러운 도쿄역이 한눈에 간신리 들어오는군요. 이제 다음 열차를 타러 출입구로 들어갑니다.
(사진0104 : 도쿄역 마루노우치 천장)
누구나 이 곳에 오면 천장을 올려다 보게 된다죠? 저도 익숙하실 만한 구도로 한 장 찍어봅니다.
이번편은 이쯤에서 마치려고 합니다.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한 번 더 드립니다. 다음편은 (Episode07 - 어...이 열차가 아닌데...)입니다. 그럼 다음 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젿히계세요^^
첫댓글 도쿄역 공사가 끝났군요.
2011년에 제가갔을때는 한창 공사중이라 어수선했죠
그덕에 도쿄역 사진은 제대로 찍지도 못하구 오게되어서 아쉬었습니다
저 당시에도 마루노우치쪽은 정리가 되어있었지만, 버스 터미널로 가는 길목은 아직 공사중이어서(이때는 무슨 공사인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지붕을 올렸더군요;;) 상당히 혼잡하였습니다. 다음에 도쿄역에 들르시게 되면 급해서 대충 찍은 저보다 좋은 사진 부탁드려요^^;;
지금은 JR Pass로 이용할 수 없는 야간열차에 대한 여행기는 '소중한 추억'이고, 연구회의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막상 없어지면 타고 싶어지는게 교통수단이죠. 지금은 JR Pass가 있어도 돈을 주고 타야 하는 교통기관이 되었으니......
당시만 해도 이 혜택이 없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기에 선라이즈의 대체용으로 사실상 울며 겨자먹기로 탄 형태였는데, 덕분에 소증한 추억이 하나 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 선라이즈 매진되면 저 같은 초저가 관광객은 숙박은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입니다.
@시로이소닉 대도시권에 가면 3000원 전후의 캡슐호텔도있읍니다 일반호텔로는 도요코체인점 추천드리죠 밤세우는거나 수면이 불편한 야행버스는 추천드리고 싶지않네요 특히 선진국여행시 변비조심하세요
가공식품이많고 우리처럼 부식이랑 개념이없는 나라에서는 도시락이발달되어 있는데 변비 나아가 치질 더나아가 직장*의 원인이됩니다
@시로이소닉 대도시권에 가면 3000원 전후의 캡슐호텔도있읍니다 일반호텔로는 도요코체인점 추천드리죠 밤세우는거나 수면이 불편한 야행버스는 추천드리고 싶지않네요 특히 선진국여행시 변비조심하세요
가공식품이많고 우리처럼 부식이랑 개념이없는 나라에서는 도시락이발달되어 있는데 변비 나아가 치질 더나아가 직장*의 원인이됩니다
생각해보면 야간버스를 2번인가 3번 이용했는데,
도중 휴게소에서는 숙면중이였죠(....)
숙면은 중요하죠^^;; 저의 경우는 일본 여행의 설레임이 아직 식기 전이어서 이렇게 깨어났다지만, 같은 버스의 상당수의(탑승률이 원체 낮아서 많은 승객 이라고는 차마 쓸 수가 없군요;;) 승객들은 그냥 숙면을 취하시기도 하더군요^^;
[소닉님 늦게 들어와 송구합니다. 현재 제 가족이 입원해 있어서 밤에는 보호자 역할 하느라 읽기만 하다가 짬이 나서 들렀습니다.]
역시 젊다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야행 버스에서는 잠자리가 불편해서 잠이 잘 안 오고 비몽사몽간 3-4 시간이 지나 새벽에 잡드는 편 이었습니다.
님 께서는 숙면을 취하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아울러 야행 버스의 경험을 첫 일본 여행에서 훌륭히 해 내셨다는 것도 부럽습니다.
휴게소에 정차한 위치는 시즈오카현 토메이 고속도로 아시가라시에 있으며, 간토 지역과 경계에 있습니다. 찬 바람을 맞은 소닉님이 연상됩니다.
고생이 많으시네요... 안들어 오시길래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병문안이라도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일반적인 좌석이 불편해서 밤을 지새우고는 하였는데, 몇번 좀 험한 여행을 다녀오니 이제는 어디서나 잘 잡니다^^;;; 2월달이어서 그런지 바람이 서늘했던 것이 생각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