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부사三陟府使 윤숙尹肅의 말씀
아! 물안개가 잠옷을 시나브로 내리는 아름다운 그대. 꿈인가 생시인가, 망망의 바다 천고의 풍랑 속에 깊이 발을 딛고, 정갈히 멱감다 내게 처음으로 신비한 전라全裸를 드러낸 환상같은 우청도羽淸島¹. 그대 정갈한 영육에서 향기나는 소리,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쉼없는 괭이갈매기떼, 조선 땅! 조선 땅! 기도소리 지천을 울린다. 아득한 신라시대 삼척 포진성에서 배에 목사자를 싣고 우산국² 을 정벌한 김이사부金異斯夫와 그대는 먼 발치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는데, 인연이 닿지 않았느니라. 나 삼척부사三陟府使 윤숙尹肅이 처음으로 그대를 내 눈에 넣고, 물안개 잠옷을 내리고 전라의 그대를 탐험, 보듬었느니라. 우릉羽陵³ 에서 동남쪽 이백리 망망의 바다에서 꿈이 아닌, 환상이 아닌 멱감는 정갈한 그대를 발견. 그대 이름을 지어 정조正祖께 주청奏請하고 『陟州先生案』⁴칠십오쪽 넷째줄에 우청도는 삼척 땅이라 기록되어 있느니라. 아득한 신라역사를 조선조의 역사를 안고, 태고로부터 영원토록 짙푸른 난바다 탐라耽羅와 우산于山과 그대는 한반도의 형제자매이니라. 바다 밖 이웃나라 후안무치 쪽발이 그대를 넘보면 능지처참 삼족을 멸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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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도 2), 3)울릉도
4)김구혁(1798∼1859)이 편집한 기년체의 삼척사서. 1369∼1853년까지,
그 이후 1904년까지. 삼척부사 이취임년월일 재임시 기적記績과 이변까지 기록.
첫댓글 삼척부사 윤숙님 아름답고 강한 독도사랑 ㅎㅎ 잘 감상했습니다
삼척부사 윤숙 님이어떤 분일까 궁금해져요 ㅎ 이렇게 훌륭한 글을 남기시다니 부사는 부사 신것 같아요 ㅎ
삼척부사 윤속의 독도사랑이 절절한 글 잘 감상했습니다
이 詩를 이달의 두타시에도 한 편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형님의 글 넘 잘읽었습니다...형님의 애국심이 독도를 넘어 일본에 이르고 있습니다.
회장님! 독도사랑 윤속 삼척부사의 훌륭한 글 감상을 잘 하였습니다.
독도에 대한 좋은 글 시리즈로 읽을 수 있도록 회장님에게 부탁드리겠습니다.
독도사랑이 삼척사랑이고, 나라사랑의 길입니다. 뜻 깊은 글을 읽도록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