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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같이 예쁜 얼굴’에서 ‘같이’가 조사이므로 ‘사과’와 ‘같이’를 붙여서 ‘사과같이 예쁜 얼굴’로 써야 한다고 하면 고개를 갸웃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과와 같이 예쁜 얼굴’의 예를 들면서 ‘같이’를 띄어 써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묻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과같이 예쁜 얼굴’, ‘사과와 같이 예쁜 얼굴’이 맞는 띄어쓰기입니다. 두 문장에 쓰인 ‘같이’는 서로 기능이 다른 말입니다. ‘사과같이’의 ‘같이’는 조사이고 ‘사과와 같이’의 ‘같이’는 부사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 같이「I」「부」(주로 격 조사 ‘과’ 뒤에 쓰여)「1」둘 이상의 사람이나 사물이 함께. ¶친구와 {같이} 사업을 하다/모두 {같이} 갑시다.§ 「2」어떤 상황이나 행동 따위와 다름이 없이. ¶선생님이 하는 것과 {같이} 하세요./예상한 바와 {같이}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II」「조」(체언 뒤에 붙어)「1」 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 의 뜻을 나타내는 격 조사. ¶{얼음장같이} 차가운 방바닥/{눈같이} 흰 박꽃/{소같이} 일만 하다. §「2」(때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하는 격 조사. ¶{새벽같이} 떠나다/{매일같이} 지각하다. 위의 사전을 보면 부사로 쓰일 때는 주로 격조사 ‘과’ 뒤에 쓰이고 조사로 쓰일 때는 체언 뒤에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사로 쓰일 경우에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므로 ‘친구와 같이 가자’처럼 띄어 쓰고 조사로 쓰일 때는 붙여 쓰는 것이 원칙이므로 ‘눈같이 희다’와 같이 붙여 쓰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것은 ‘같은’의 경우에는 체언 뒤에 쓰이더라도 조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 사과∨같은 내 얼굴 예쁘기도 하지요.
위의 밑줄 친 ‘사과∨같은’은 체언 뒤에 나오지만 조사가 아니라 ‘같다’에 관형형 어미 ‘-은’이 연결된 관형형이므로 ‘사과∨같은’으로 띄어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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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글사랑 서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