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750바트짜리 하루 트레킹을 했다.
코끼리 타기 50분-대나무 뗏목 타기 50분-폭포와 산길 걷기 1시간30분
새벽에 잠결에 장대비 소리를 듣고, 비와서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역시나 아침 8시 뭔일 있냐며 활짝 갰다.
태국의 북부인 치앙마이는 건기보다 우기가 더 좋다고 한다.
치앙마이의 70%가 산이라 우기에 나무가 자라고 풀이 자라고 꽃이 핀단다.
산에 물이 많아진단다. 사실 우리나라로 치면 계곡이겠지만 강처럼 큰 물이 흐른다.
치앙마이 시내에서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간 곳이다. 물이 깊고 맑다며 감탄하는 일은 없다. 완전 흙탕물이다.
코끼리를 만지고, 바나나를 주고, 정말 맑은 날씨다. 바나나가 2송이에 20바트인데, 다 먹는데 1분도 걸리지 않는다.
우리가 거의 매일 아침, 밤참으로 먹은 바나나가 1송이에 10~15바트다. 코끼리 보다 못한 미물이다.
코끼리는 10m를 보고, 귀는 20m를 듣고, 코는 60m 냄새를 맡는 다고 한 것 같다.
밖에서 12시간을 돌아다니다 들어오니 적지 않아서 다 가물가물하다.
코끼리가 90~100살을 살고, 임신기간은 23개월 이고, 여기 코끼리 들은 85살까지 일하고 은퇴하면 코끼리 병원에 간단다.
나와 세정샘은 20살 짜리 여자 코끼리를 탔고, 정아샘은 45살짜리 남자 코끼를 탔다. 우연히 뒷모습을 봤는데 다리가 다섯이다.
남자 코끼리 왕성할 나이라 그런지 식탐이 어찌나 많은지 가다 말고 대나무를 부러뜨려 먹는다.
사람 팔쯤은 간단히 부러뜨릴 힘이다. 날씨가 맑다. 비온 후라 공기도 좋고, 물도 많다.
산등성이에서 코끼리 보다 조금 높은 시선으로 바라보니 행복하다. 참 좋다.
우리 봉고차를 운전해준 기사분과 가이드 티다.
식사시간에 치앙마이 지방의 전통 악기를 연주해주었다. 기타와 비슷하다.
두분 모두 꽤 잘 치시나 노래는 못 한다.
어제 선데이 마켓에서 음악을 노래공연을 들었는데, 참 노래들을 다 못한다.
약간 음치다. TV에 나오는 가수들도 노래를 못한다. 왜 한국 가수들이 인기있는지 알겠다.
코끼리에서 내려 대나무 뗏목을 탔다. 강은 그리 깊지 않고, 말 그대로 뗏목이라 앉으면 엉덩이가 다 젖는다.
수영팬티를 입지 않은게 좀 아쉬웠는데, 나중에 섹시한 아시안 스쾃 자세로 앉으니 젖지 않는다.
사진기 두고 가라 해서 아쉽게 사진은 찍지 못했다.
코스마다 사진을 찍어주고 사라고 한다. 당연히 우리는 패스~! 노땡큐다. 자유여행인지라 쇼핑강매도 없고 노팁이다. 편하다.
네이버에서 칠 때는 태국에서도 팁주라 했는데 여긴 북부라 그런지 팁을 안 줘도 된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침대 머리 맡에 20바트를 두고 나갔는데 그 돈이 그대로 책상 위에 놓여져 있었다.
마음 속으로 컵쿤 캅~을 외친다.
폭포를 보러 1시간 30분 정도를 걸었다. 그 마을에는 버마에서 온 민족이 살고 있다. 지금은 전기도 들어오고 많이 현대화됐다.
마치 민속촌을 보는 듯 하다. 아이들이 팔찌를 들고 다니며 "헬로우 화이브 밧"을 외친다.
폭포의 물살이 무척 세다. 한국의 폭포가 좁고 긴 느낌이라면 이 폭포는 넓고 짧은 느낌이다.
우기라 물살이 더 거세다. 이 폭포가 버마의 강과 연결돼 있는데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군인들이 배를 타고 오다가 길을 몰라
이 폭포에서 떨어져 많이 죽었단다. 우리는 나쁜 짓 많이 했으니 죽을 만 했네라고 우리끼리 말했다.
사람들이 가는 여행코스라 산에 길이 다 있다. 그래도 참 울창하다. 이 산 저 위에는 군 헬리콥터가 돌아다닌다고 한다.
아편을 기르는 것을 감시하려고 하는 거란다. 그래도 여전히 몇 민족들은 산 깊숙한 정글에서 아편을 재배한단다.
산따라 역시 좁은 계곡이 있고, 이런 곳을 따라 군인들이 총들고 걸어가며 전투를 벌였겠거니 싶다.
모기가 괴롭힌다. 그래도 이곳 모기가 문 자국은 하룻밤이 지나면 다 사라진다.
역시 한국 모기가 더 독하다. 한국 참 독한 사람들이 사는 곳 같다.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참 한 군데 머물러 풀밭을 베고 누워 하늘 바라보며 자는 맛이 일품이다. 어디든 한가롭다.
가는 곳마다 개가 따라 다닌다. 그런데 저희들 만의 바운더리가 있나 보다. 좀 가다 보면 따라오는 개가 바뀐다.
그러나 다 비슷하게 생겼다. 수컷 끼리는 으르렁 거리는데 암컷에겐 여유롭다. 그러다 보니 다 비슷하게 생겼다.
처음 보는 바나나 꽃이다. 바나나 나무가 산에 널려있다.
폭포 가는 길 숲에서 비가 살짝 왔으나, 하산하는 길은 다시 창창하다. 이곳의 우기가 그렇다.
후두둑 떨어지고 언제가 그랬냐는 듯 쨍하다. 우리는 참 운이 좋나보다. 운 좋게 비를 피해갔다.
숙소도 하루에 250밧을 싸게 묵는 바람에 2000밧 짜리 스파에서 2시간 타이맛사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피곤하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셋다 떡실신이다. 타페 게이트에서 내려 다시 선데이 마켓 구경을 했다.
첫댓글 평화롭군요..
공혜경!어?옹알이닷!ㅋㅋ정아 소식 궁금해서 왔어.ㅋㅋ정아오면 우리집에 놀러와~예지가 옹알이 이모 보고싶대...^^ 너무 멋지다!!!카메라가 좋아선인지 찍새가 좋아서인지...아무거나 드리대도 이리 멋지게 나오는 건지...자연이 이리도 아름다울쏘냐~부러워서 배가 다 아프오~나도 우리 껌딱지 때놓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쏘~~~대리만족 실컷 하게 좋은 사진 많이 부탁 드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