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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톤 헤스톤 [Charlton Heston]
생년월일 : 1924. 10. 4 ~ 2008. 4. 5
출생지 : 미국 일리노이 에번스턴
신 장 : 191cm
학 력 : 노스웨스턴대학교
본 명 : John Charles Carter
가 족 : 아내 자녀 2
시카고 교외 에반스톤에서 태어난 그는 본명이 찰스 카터였는데, 부모의 이혼 뒤 새아버지 체스터 헤스톤의 이름과 어머니의 성 찰톤을 따서 이름을 찰톤 헤스톤으로 바꾸었다고. 1941년 명문 노스웨스턴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뒤 43년 미육군에 입대해 복무했다. 1944년에 대학 동창인 리디아 클라크와 결혼, 슬하에 프레이저와 홀리 앤은 두고 있다.
브로드웨이의 무대를 거쳐 50년 <암흑의 거리>로 영화 데뷔, 너무 대형이어서 잘 소화 시킬 수 있는 감독이 없다가 다시 대형화 시대가 와서 각광을 받았다. 특히 <벤허>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수상했다.
2차 대전 참전 후 모델 활동을 하다 1947년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한 연극배우 출신이다. 1950년 <줄리어스 시저>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세실 B. 드밀'감독의 52년도 작품 <지상 최대의 쇼>로 할리우드의 주목받는 배우로 급성장했고, <십계>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벤허> 등 성서를 기초로 제작된 스펙터클한 작품과 SF의 고전 <혹성탈출> 등에 출연하면서 5,60년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973년에는 영화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자신이 직접 연출해내며, 연극 데뷔 작품을 영화화하기도 했던 그는 120편이 넘는 할리우드 영화에 꾸준히 출연해 왔다. 또 90년대에도 <트루 라이즈>와 <아마겟돈> 등의 영화에 조연급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미배우조합(SAG) 회장과 미국영화연구소(AFI) 이사장 역을 역임하였으며, 98년에는 미전국총기연합(NRA) 회장으로 당선된 뒤 5년 임기동안 미국 진보주의자들의 공세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2002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아왔던 그는 2008년 4월 5일 미국 베버리힐스 자택에서 부인 리디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집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4세.
그래서인지 그는 데뷔 초기부터 계속 주인공역할만 주로 맡았습니다. 단역, 조연부터 커나가는
배우들과는 달리 비교적 스케일이 있는 영화에 주연으로 계속 발탁되었죠. 출연작품도 계속 들어왔습니다.
물론 일찌감치 연극무대에서 다져진 탄탄한 기본기가 있으니 말할 나위도 없죠.
1956년도의 십계, 1959년도의 벤허는 세계적인 큰 히트를 하였고, 엄청난 제작비와 물량을 들인
50년대 최대 대작이었죠. 그 두편의 영화에 모두 주인공으로 출연하였고, 벤허에서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까지 받았죠. 더구나 마론 브란도, 록 허드슨, 로버트 테일러 등과의 경합을 제치고
발탁된 주인공이었고, 그 배경에는 벤허 출연전에 윌리암 와일러 감독의 영화 '빅 컨츄리'에서
별 비중이 없는 조연을 마다하지 않은 영향이 컸을 것입니다.
사실 1952년에 출연한 지상 최대의 쇼의 단장역은 극의 배역의 성격상 40대 배우가 맡기에 적절한
역할이었죠. 로버트 테일러나 타이론 파워 같은 배우가 맡았어도 될만한 비중있는 역할이었고,
거장 세실 B 드밀의 야심작이었는데 거의 무명이었던 찰톤 헤스톤이 20대의 나이였음에도
무난히 단장역을 맡았습니다. 그후 연달아 정상급 여배우와의 공연, 그리고 십계 벤허의 대 히트
그리고 아카데미상 이렇게 잘 풀려나가는 배우가 얼마나 될까요?
그러나 십계와 벤허의 대 히트는 그에게 약이 됨과 동시에 '독'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십계와 벤허가 연달아 히트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나름대로 잘 나가는 배우로서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서부극, 멜러물, 모험물, 대작등등, 하지만 벤허, 십계 등이 히트하면서
그의 이미지는 '대작 사극'으로 굳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더구나 십계, 벤허, 지상최대의 쇼같은 '대작 스케일'의 영화가 히트하면 사실 '배우의 역할'은
크게 남지 않습니다. 영화의 스케일과 감독이 뜨는 것이지, 배우가 단독으로 뜨려면 멜러물이나
사회물같은 영화에서 내면적인 연기를 보여주어야죠.
(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같은 영화를 예를 들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런 종류의 영화들이
'배우'위주의 작품이 되긴 어렵죠)
험프리 보가트나 존 웨인, 록 허드슨, 캐리 그랜트 등이 자신위주의 이미지를 살려내는
영화들에서 계속 이미지를 쌓아가면서 배우로서 스타가 되는 동안 찰톤 헤스톤은 스케일이
큰 영화들의 주인공을 계속 맡았지만 영화의 규모와 웅장함에 묻히는 배우로서 한계를
가졌습니다. 벤허 이후 60년대 그가 출연한 영화들을 보아도 '엘 시드' '북경의 55일'
'대장군' '고통과 환희' '위대한 생애' '카르툼'같은 대작류였고 '역사속의 인물'위주의
역할들이었습니다.
미켈란젤로 역을 맡은 '고통과 환희'에서 나름대로 내면적 연기가 필요한 역할이 주어졌지만
그 역시 '역사적인 사극인물'의 한계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찰톤 헤스톤에게 어떤 다른 돌파구가 생긴것은 1968년도 '혹성탈출'이라는 영화였습니다.
40대 중반이 되어가는 그에게 이 영화는 굉장한 히트와 함께 '고전적 이미지'가 굳어진 그에게
'SF모험영화'라는 장르를 만나게 된 것이죠.
이 혹성탈출은 그에게 굉장한 돌파구였습니다. 이후 혹성탈출2편에도 출연하였고,
'오메가맨'이나 '소일렌트 그린'같은 SF장르를 계속 만나게 되었으니까요. 또한 '대지진'
'에어포트75' 'SOS핵잠수함 넵튠'과 같은 '패닉 모험물'도 그가 70년대 잘 써먹은
장르였습니다.
즉 그는 혹성탈출 이후로 'SF영화'나 '패닉영화'같은 현대나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자주
출연하면서 70년대까지 흥행배우의 자리를 이어왔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줄리어스 시저'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왕자와 거지'등에 출연하면서 여전히 '역사대작속의 인물'역할을
맡았습니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까지 그는 영화장르의 폭이 다소 늘어난 셈이었죠.
계속 흥행작을 만들던 그는 비교적 빨리 내리막길이 온 배우입니다.
게리 쿠퍼나 클라크 게이블, 캐리 그랜트 등의 배우가 60여세까지 전성기를 게속 누린 반면
찰톤 헤스톤은 한참 배우로서 역할을 할 나이인 50대 초반에 슬슬 급내리막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1976년에 출연한 '미드웨이'가 그로선 마지막 히트작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52살에
출연한 미드웨이가 생각보다 실패하고 걸작이 되지 못해서인지 그 이후에 그다지 두드러진
흥행작에 출연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개봉된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는 '미드웨이'와
같은해 출연한 ''최후의 총잡이'가 마지막이었고, 그 이후 '왕자와 거지'에서 조연으로 나온 것과
나이가 들어서 단역출연한 영화외에 그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들은 국내에 개봉이 되지 않았습니다.
70년대 그가 출연한 영화들인 '에어포트 75' '대지진' '미드웨이' '최후의 총잡이'등이
모두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음에도 77년이후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작품이 단 한편도
수입이 안되었다는 것이 참 희안한 일이고, 그만큼 갑작스레 그는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평범한 배우가 되어갔습니다.
1924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난 찰턴 헤스턴은 1941년 영화에 데뷔했다. 1956년 영화 <십계>에서 모세역으로 출연하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해 1959년 <벤허>로 32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총 12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998부터 미국총기협회(NRA) 회장을 3차례 연임하는 등 정치적인 활동도 펼쳤던 그는 2002년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4월 5일 자택에서 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
미국 날짜로 2008년 4월 5일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배우 찰톤 헤스톤
우리나라에서도 벤허와 십계 등으로 인기를 모았던 배우입니다.
그를 추모하며 그가 출연한 영화들 중 볼 수 있었던 작품들을 31편 추려서
소개합니다. 그를 이야기할 때 늘 '벤허'와 '십계' 그리고 '혹성탈출'등만 거론되는데
그외 덜 알려진 그의 여러 작품들을 이번 기회에 짧게나마 거론해 봅니다.
그는 우리나라에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만 20편이 훨씬 넘게 개봉한 친숙한
배우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가 출연한 국내개봉작 중에서 제가 접할 수 없었던
영화들인 '다이아몬드 헤드' '잉카왕국의 비밀' '미즈리 대평원' '대해적' '사베지'
'광야의 여인'등의 영화들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30편이 넘는 그의 영화들을
보았지만 극장에서 볼 수 있었던 영화는 '벤허'와 '십계' 2편 뿐입니다.
(매드니스, 트루라이즈 등 조연이나 단역출연작은 제외)
1. 지상 최대의 쇼(The Greatest Show On Earth 52)
찰톤 헤스톤의 출세작입니다. 1950년 데뷔한 찰톤 헤스톤은 2년뒤에 개봉된 이 영화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거장 세실 B 드밀 감독의 2시간 30분이 넘는 대작입니다.
서커스단의 애환을 다룬 영화로 보기 드물게 명배우 '제임스 스튜어트''가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살인혐의로 쫓기는 이유로 삐에로 가면을 벗지 않는 의사 제임스 스튜어트와
줄타기의 제왕으로 코넬 와일드, 그와 사랑에 빠지는 곡예사로 베티 허튼이, 그외
도로시 라무어, 글로리아 그래함, 헨리 윌콕스 등 중견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이며
찰톤 헤스톤은 서커스단을 이끄는 '단장'으로 나옵니다. 27세의 나이에 이런 대작에
주인공급으로 발탁되어 40대 배우가 맡음직한 '단장역'을 잘 소화한 그는 이후 쉽게
출세가도를 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동물들이 대거 출연하는 볼거리가 풍부한
인간적인 영화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2. 네이키드 정글(Naked Jungle 54) 개봉제목 : 마라푼다
살인 개미떼 마라푼다와의 혈투를 그린 재난영화입니다. 당시로서는 뛰어난 특수효과와
수많은 개미떼를 등장시킨 꽤 볼만한 오락물입니다. 젊은 청년시절의 찰톤 헤스톤과
미모가 뛰어난 여배우 엘리너 파커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남미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모험을 재미있게 보여준 영화입니다.
3. 끝없는 지평선(The Far Horizons 55년)
찰톤 헤스톤이 군인으로 등장하는 서부극입니다. 그는 동료 장교와 함께 인디안 마을에
갔다가 인디안 처녀 도나 리드와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이미 약혼녀가 있는
처지. 찰톤 헤스톤을 따라서 문명세계에 온 도나 리드는 그의 약혼녀를 보고 이곳이 자신이
살기에 적당치 않다는 것을 알고 홀로 외롭게 떠나갑니다. 백인청년과 인디안 처녀의
애틋한 사랑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도나 리드가 인디안 처녀로 다소 어색하게 분장하고
등장합니다.
4. 텍사스 목장의 혈투(Three Violent People 56)
벤허, 십계 외에 국내에 DVD로 출시되어 있는 찰톤 헤스톤의 영화중 한 편입니다.
DVD제목은 국내 개봉제인 텍사스 목장의 혈투가 아니라 원제인 쓰리 바이올런트 피플로
되어 있습니다. 텍사스 목장을 지키며 악당들과 맞서는 강한 서부사나이역을 찰톤 헤스톤이
연기하였는데 외팔이 동생과의 갈등도 함께 전개됩니다. 십계에서 상대역을 맡았던
앤 백스터가 여기서도 여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볼만한 서부극이 많이 나오던 5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다소 엉성한 '범작'에 그쳤습니다.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영화입니다.
5. 십계(The Ten Commandment 56)
말이 필요없는 찰톤 헤스톤의 '3대 대표작'중의 하나입니다. 국내에서 여러차례 재개봉되었고,
세계적으로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으로 56년 미국에서 개봉될 당시 역대 최고의 대작으로
호평받은 3시간이 넘는 초대작입니다. 모세역의 찰톤 헤스톤, 라메시스왕 역의 율 브리너
이 두 명배우가 펼치는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볼만합니다. 바다가 갈라지는 장면, 십계명이
새겨지는 장면등 50년대로서는 놀라운 특수효과들이 많이 펼쳐집니다. 몇 번 보아도
웅장하고 재미있는 영화로, 스크린에서 볼면 더욱 진기가 발휘되는 영화입니다.
6. 악의 손길(Touch of Evil 58)
이 영화는 찰톤 헤스톤을 이야기할 때 자주 소개되는 작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실상
그가 출연한 영화중에서 영화사적으로 볼 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영화입니다.
영화사나 영화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걸작으로 '최후의 필름느와르걸작'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물론 찰톤 헤스톤보다는 '오손 웰즈'의 영화로 손꼽는 작품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인공이었던 찰톤 헤스톤은 빛이 바랜 점이 있습니다. 조니 뎁이 출연한 '에드우드'를
보면 오손 웰즈역의 배우가 '찰톤 헤스톤에게 멕시코인을 맡기라고 투자자가 압력을 넣는다'
라고 한탄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굉장히 미국적인 배우인 찰톤 헤스톤이 실제로 이 영화에선
멕시코인으로 등장합니다. 부패한 미국경찰로 감독인 오손 웰즈가 출연을 겸하며, 사이코로
대표되는 금발미녀 자네트 리가 함께 출연합니다. 멕시코 국경을 배경으로 한 오프닝의
뛰어난 롱테이크는 명장면으로 꼽히며 찰톤 헤스톤 본인도 꽤 만족했던 영화입니다.
7. 빅 컨츄리(The Big Country 58)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찰톤 헤스톤의 굴욕'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데뷔이래 그가 출연한 영화중에서 가장 '비중이 적었던 영화'입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조연이라고 할까요? 일찌감치 주연배우로 활약했던 그가 보기 드물게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이 영화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그는 역할이 시시해서 거절하려고 했다가
'윌리암 와일러 감독의 영화라면 단역이라도 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받고 승낙했다고
합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이 말이 맞았습니다. 이듬해 그는 벤허로 대박을 얻었으니.
빅 컨츄리는 윌리암 와일러 감독의 서부극으로 동부 신사 그레고리 펙과 서부의 거친
남자 찰톤 헤스톤의 대립과 원한으로 얽힌 두 집안의 이야기입니다. 젊잖은 동부신사로
등장한 그레고리 펙이 알고 보니 꽤 용맹스런 남자중의 남자로 그려집니다. 완전히
그레고리 펙을 띄우는 영화이며 찰톤 헤스톤은 들러리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꽤
볼만한 대작 서부극으로 음악도 무척 멋진 영화입니다. 진 시몬즈, 캐롤 베이커 등
이름있는 여배우 두 명이 등장합니다.
8. 벤허(Ben-Hur 59)
뭐 이 영화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허리우드 극장에서 재개봉도
하네요. 제가 극장에서만 3번 본 영화로, 70mm영화이며 대형화면에서 웅장한 모습을
감상하여야 하는 작품입니다. 아카데미 11개 부문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작이기도 하며,
십계와 함께 가장 스케일이 큰 시대물이기도 합니다. 찰톤 헤스톤은 아카데미 주연상을
받았고, 전차경주 장면은 명장면으로 유명합니다. 3시간 30분이 넘는 초대작으로
국내에서도 흥행 1위를 기록했던 작품입니다.
9. 메리디어호의 난파(The Wreck of the Mary Deare 59)
이 영화는 그렇게 볼만한 걸작을 아니지만 명배우 게리 쿠퍼와 찰톤 헤스톤이 함께
공연했다는 사실을 주목할만한 영화입니다. 30-50년대 미국을 상징하는 대스타인
게리 쿠퍼와 십계, 벤허로 절정기를 맞이한 후배배우 찰톤 헤스톤이 공동주연을
한 작품으로 난파선 메리디어호의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는 추리물이기도 합니다.
두 배우가 막상 막하의 연기대결을 보여줍니다
10. 엘시드(El Cid 61)
벤허, 십계와 함께 찰톤 헤스톤의 '3대 시대물'로 꼽힐만한 영화입니다.
안소니 만 감독이 연출했고, 이탈리아의 명 여배우 소피아 로렌이 출연하는 영화로
찰톤 헤스톤은 중세시대의 전설적 영웅 엘 시드를 연기했습니다.
소피아 로렌과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서 사랑하는 남자로 변해가는 애증을
다루고 있고, 거대한 제작비와 미클로스 로자의 웅장한 음악, 전투장면등 볼거리가
풍부한 3시간짜리 대작입니다.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개봉되었고, 찰톤 헤스톤의
영화중에서 흥행에 대 성공한 몇 작품중 하나입니다.
11. 북경의 55일(55 Days at Peking 63)
'이유없는 반항'으로 유명한 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2시간 34분의 대작으로
20세기 초 중국을 배경으로 의화단의 난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찰톤 헤스톤,
에바 가드너, 데이빗 니븐이라는 일류급 배우 3명이 공연합니다. 역시 거대한
제작비와 볼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약간 지루한 면도 있는 작품입니다. 중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우아한 매력의 에바 가드너와 미 해병대로 등장한 찰톤 헤스톤의
강한 연기가 볼만합니다. 그의 60년대 대표작중 한 편.
찰톤 헤스톤의 많은 영화들은 대체로 상영시간이 긴 대작이라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을 보여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12. 위대한 생애(The Greatest Story Ever Told 65)
예수의 생애를 다룬 이 영화는 역시 3시간여에 달하는 긴 상영시간의 영화로
찰톤 헤스톤 외에 존 웨인을 비롯하여 시드니 포이티어, 텔리 사발라스,
캐롤 베이커, 반 헤플린 등 수많은 인기배우들이 출연하는 대작입니다.
찰톤 헤스톤은 세례요한역을 맡아서 예의 강한 연기를 펼치며 성서물에 어울리는
배우임을 과시합니다. 그가 '역사적 인물'을 연기한 작품중 하나입니다.
13. 던디소령(Major Dundee 65)
'폭력미학'으로 유명한 샘 페킨파 감독의 초기작품이며 서부극입니다.
많은 화제작을 만든 샘 페킨파였지만 이 영화는 그의 작품중 다소 처지는 작품으로
꼽히는 편입니다. 흥행에서 참패한 작품인데, 제 개인적으로도 많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영화이지만, 괜찮은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도 많은 찬반의견을 받는
영화입니다. 찰톤 헤스톤은 주인공 던디 소령을 연기하며 예의 힘있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14. 고통과 환희(The Agony and the Ecstasy 65)
찰톤 헤스톤이 역사속의 인물인 미켈란젤로를 연기합니다. 그가 출연한 시대물중
'전투'를 하는 인물이 아닌 예술가로 모처럼 출연합니다. 대작영화속에서 배우가
묻히는 손해를 자주 본 찰톤 헤스톤이었는데 모처럼 시대물에서 깊은 내면의 연기가
필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화가인 미켈란젤로를 연기했지만 배우가 배우다보니
굉장히 웅장한 영화이면서 강한 주인공으로 그려졌습니다. 벽화를 그리는 모습이
볼만하며 고뇌에 찬 화가를 연기했고, 왕 역으로 렉스 해리슨이 출연했습니다.
심리극을 잘 만드는 영국의 명감독 캐롤 리드의 작품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찰톤 헤스톤의 작품입니다.
15. 카르툼(Khartoum 66)
영국의 실존 인물인 찰스 고든장군을 찰톤 헤스톤이 연기합니다. 그와 맞서는 이집트의
전사로 명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등장합니다. '나는 죽음은 두렵지 않으나 패배가 두렵소'라고
말하는 찰톤 헤스톤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 영화로 용감하게 싸우고 장렬히 전사하는 역할을
연기합니다. 역사속의 인물을 연기한 '대작'의 단골배우임을 다시금 확인시킨 영화로
거대한 스케일에 비하여 영화의 평가는 썩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16.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 67)
2차대전시대를 배경으로 독일군에게 포로로 잡힌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이야기입니다.
찰톤 헤스톤 영화중에서는 비교적 상영시간이 짧은 편이며 그는 악단의 지휘자이면서
용맹스런 인물로 출연합니다. 맥시밀리안 셀이 그와 대립하는 독일장교로 등장하고,
꽤 긴박함과 쏠쏠한 재미가 있는 영화로, 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찰톤 헤스톤의 멋진 지휘장면도 볼만하며(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어색했다고
혹평하기도 합니다.) 찰톤 헤스톤이 모처럼 출연한 2차 대전의 전쟁물이기도 합니다.
17.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 68)
찰톤 헤스톤의 대표적인 걸작중 한 편이고, 그의 연기생활에 일대 전환점의 계기를
만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시대물 전문배우로 연기의 틀이 좁아지는 와중에 중년의
나이가 되고, 시대물의 제작이 적어지면서 위기를 맞을 뻔한 그에게 SF장르와 현대의
모험물이라는 새로운 장르개척을 시작할 수 있게 된 영화입니다.
워낙 유명한 영화이고 흥행에도 크게 성공한 작품으로 원숭이의 분장이 매우 뛰어난
작품입니다. '빠삐용' '패튼대전차군단'을 만들게 되는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의
초기걸작입니다. 말하는 원숭이들에게 잡혀서 온갖 고난을 겪는 찰톤 헤스톤의
고생스러운 연기를 많이 보여준 영화입니다. 그는 대부분의 영화에서 직사하게
고생하는 역할을 하느 배우라는 특징도 함께 나타난 영화입니다.
18. 혹성탈출 2 지하 왕국(Beneath the Planet of the Apes 70)
2년만에 다시 만들어진 혹성탈출 시리즈 2편으로 찰톤 헤스톤은 조연으로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합니다. 원숭이들의 소굴을 극적으로 탈출한 그가 오히려
훨씬 더 참혹한, 살아남은 인간들의 비극을 체험합니다. 1편보다는 못하지만
나름 꽤 충격적인 이야기와 결말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19.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 70)
로마시대 시저와 안토니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지만 의외로 제작비를 아낀
소품이며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는 아닙니다. 존 길거드, 제이슨 로바츠,
로버트 본, 리처드 챔벌레인, 크리스토퍼 리 등 호화캐스팅이지만, 로마시대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중에서는 스케일이 작았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에 광장에서 열변을
토하는 찰톤 헤스톤의 연기는 꽤 좋았습니다. 그는 2년뒤에도 다시 마크 안토니역을
연기하게 됩니다.
20. 오메가맨(The Omega Man 71)
혹성탈출에 이어서 찰톤 헤스톤의 또 다른 SF영화입니다. 최근에 개봉된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와 동일한 원작의 작품입니다. 폐허가 된 인류의 생존자인 찰톤 헤스톤이
변형된 괴물같은 인간들과 싸우며 다른 생존자를 찾아 헤매는 영화로 오픈카를 몰고 다니며
기관총을 쏘아 대는 강한 주인공으로 설정되었습니다. 그럭저럭 볼만한 공상과학물입니다.
21.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Antony and Cleopatra 72)
찰톤 헤스톤이 모처럼 직접 감독을 하고 주인공까지 연기한 야심찬 대작이었으나
2시간 40분의 긴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매우 혹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그는 감독, 각본,
주연까지 겸했으나 참담한 실패를 맛본 작품으로 무엇보다도 클레오파트라역의 배우가
너무 무명이었고, 과거 클레오파트라를 연기한 엘리자베스 테일러나 비비안 리 등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찰톤 헤스톤만 강하게 부각되다보니 상대적으로
클레오파트라의 비중이 떨어졌다는 점 등이 실패의 원인 같습니다. 특히 마크 안토니역을
연기하기에는 그가 너무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입니다. 시대물에서는 이미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입증해준 범작이기도 합니다.
22. 소일렌트 그린(Soylent Green 73)
환경파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래의 지구를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찰톤 헤스톤은
형사로 등장하며 식량난을 겪는 세상에서 소일렌트 그린이라는 새로운 음식이 나오는데
이 음식을 만드는 소일렌트사의 엄청난 비밀을 찰톤 헤스톤이 파헤칩니다. 인류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암울하게 다룬 작품으로 갱스터 무비의 스타였더 에드워드 G 로빈슨의
유작이기도 합니다. 요즘 보면 당시로는 '미래'를 다룬 영화지만 아날로그 TV를 비롯하여
오히려 과거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혹성탈출 이후에 SF영화로의 전환점을 맞이하여
출연한 찰톤 헤스톤의 영화입니다.
23. 에어포트 75 (Airport 1975 74)
비행기와 공항을 소재로 한 재난영화 '에어포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찰톤 헤스톤은 조종사가 없이 날아가는 비행기에 공중에서 착륙을 시도하여 비행기를
살려내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런 연기를 하기에는 너무 몸집이 크고 육중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 영화입니다. 나름대로 서스펜스가 있는 모험물로 국내 개봉시에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시대물을 접고 SF와 현대모험물에서 활로를 찾던 시절의 찰톤 헤스톤 영화입니다.
24. 대지진(Earthquake 74)
에어포트 75와 함께 1974년에 두 편의 패닉영화에 내리 출연한 찰톤 헤스톤입니다.
지진이 일어나는 특수효과가 볼만한 작품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흥행에 크게 성공한
영화입니다. 50년대의 인기 여배우 에바 가드너가 찰톤 헤스톤의 부인으로 등장하며,
천일의 앤에서 여주인공이었던 즈느비에브 비졸드가 찰톤 헤스톤이 바람을 피우는 젊은
여성으로 등장합니다. 그외 보난자의 론 그린과 조지 케네디 등의 배우가 등장합니다.
거대한 지진이 발생하여 도시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작품으로 '타워링' '포세이돈 어드벤처'등과
함께 70년대 인기를 모았던 '패닉영화류'입니다.
25. 최후의 총잡이(The Last Hard Men 76)
모처럼 찰톤 헤스톤이 70년대에 추연한 서부극입니다. 악당 제임스 코반에게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하여 딸의 약혼자인 젊은 청년과 함께 추적에 나섭니다. 딸이 강간당하는 모습을
멀리서 망원경으로 지켜보면서 속수무책으로 분통해하던 장면이 인상에 남습니다.
보안관과 악당, 찰톤 헤스톤과 제임스 코반의 선악대결구도가 흥미로웠던 작품이며,
그렇게 평가가 좋았던 작품은 아니고 찰톤 헤스톤의 대표작도 아니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인기를 모아서 그해 외화개봉작 흥행 1위를 차지한 작품입니다.
26. 미드웨이(Midway 76)
2차대전 당시 미드웨이 해전을 그린 전쟁영화 대작으로 찰톤 헤스톤을 위시해서 헨리 폰다
로버트 미첨, 제임스 코반, 글렌 포드, 로버트 와그너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입니다.
국내에 개봉된 찰톤 헤스톤이 주인공으로 나온 마지막 영화이기도 합니다.
당시 52세 였던 그는 이 미드웨이를 마지막으로 급격히 빠른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찰톤 헤스톤의 마지막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27. 왕자와 거지 (Crossed Swords 77)
찰톤 헤스톤이 오랜 주전공인 '시대물의 역사속 인물'로 출연한 영화입니다. 그가 연기한
인물은 헨리 8세, 사실상 특별출연한 작품입니다. 호화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로
찰톤 헤스톤을 위시하여 어네스트 보그나인, 조지 C 스코트, 렉스 해리슨 등 당시 이미
아카데미 주연상을 받은 배우만 4명이 등장합니다. 마일즈 헨든 역에는 영국의 개성파배우
올리버 리드, 그리고 왕자와 거지의 1인 2역으로는 아역배우 마크 레스터, 그외에도
육체파 여배우 라퀠 웰치가 출연합니다. 국내에서 방학특선영화로 개봉되었고,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코믹한 동화이기도 합니다.
28. S.O.S 핵잠수함 넵튠 (Gray Lady Down 78)
국내에 개봉되지는 않은 모험영화입니다. 침몰한 잠수함에서 겪는 위기와 공포의 순간을
다룬 작품으로 찰톤 헤스톤은 함장역할을 맡았습니다. 구조를 기다리는 승무원들의
동요와 공포를 제법 심도있게 다룬 영화로 관객들도 함께 긴장할 수 있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그런대로 볼만한 소재의 영화인데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흥행을 성공한 배우인 찰톤 헤스톤의
작품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안된 영화입니다.
29. 미이라의 비밀(The Awakening 80)
찰톤 헤스톤이 고고학자로 등장하고 아내가 아이를 낳으며 사망하자 딸을 애지중지 키우는
아버지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일종의 공포영화이자 미이라의 저주를 소재로 한 영화로
다소 황당한 스토리로 전개되며 어이없이 끝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고대 미이라의 저주가
찰톤 헤스톤의 딸에게 씌워진다는 내용이 다소 엉성하며 저주가 씌워져서 악마같이 변한
스테파니 짐발리스트(찰톤 헤스톤의 딸 역)의 공포스런 후반부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30. 보물섬(Treasure Island 90)
찰톤 헤스톤의 아들인 '프레저 헤스톤'이 감독한 TV용 영화입니다. 꼬마 소년 짐은
태양의 제국의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하며 올리버 리드와 크리스토퍼 리 등 개성있는
배우들이 함께 출연합니다. 찰톤 헤스톤은 외다리 실버선장을 연기하는데 그가 40여년의
연기생활중 보기 드물게 '악역'으로 등장하는 것도 이채로웠습니다. 평소의 과묵하고
정의로운 모습이 아닌 다소 교활해보이는 실버선장의 모습으로 좀 색다른 느낌을 받은
작품입니다. 60세가 넘은 그였지만 생각보다 실버역할이 어울려보였습니다.
31. 볼링 포 콜럼바인(Bowling for Columbine 2002)
본의 아니게 찰톤 헤스톤의 '유작'이 되버린 '굴욕적인 영화'로 그가 '악역'이 되버린
작품입니다. 총기난사사건이 벌어진 미국, 총기소지에 반대는 감독 마이클 무어는
총기협회 회장 찰톤 헤스톤의 저택에 쳐들어가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총기소지의 문제점을
추궁합니다. 80을 바라보는 노인 찰톤 헤스톤은 이러한 집요한 감독의 질문에 처음에는
나름대로 소신을 피력하다가 결국 계속되는 추궁에 못이겨 자리에서 일어서서 피신해
버립니다. 마이클 무어는 천방지축 영웅감독으로 떠올랐지만 찰톤 헤스톤은 매우
이미지를 구긴 작품입니다.
50여년의 연기생활을 뒤로 하고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벤허, 십계, 혹성탈출,
악의 손길 등 그가 남긴 걸작들속에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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