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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피터 첼솜
출연: 리차드 기어(존 클라크), 제니퍼 로페즈(폴리나)
아주 오랜만에... 그가 즐거워 보입니다. 일본 열도를 사로잡았던 걸작! 2004년 가을에는 '리차드 기어'와 '제니퍼 로페즈'가 전 세계의 눈과 가슴을 사로잡는다! 그곳에서는 '아름다운 인생'을 레슨합니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시카고> 제작사, 세상을 따뜻한 시선
존 클라크의 인생을 뒤바꿔놓은 커다란 발단은 그의 퇴근길에서 우연하게 시작된다. 기차선로에 접해있는 미스 ‘미찌’의 댄스 스쿨에서 창 밖을 응시하고 있는 댄스 교사(폴리나_제니퍼 로페즈)의 모습을 존 클라크가 발견한 것이다. 자기를 응시하고 있는 듯한 폴리나의 눈길에 사로잡힌 존은 매일 밤마다 댄스 스쿨 앞을 지나칠 때면 유리창 너머로 그녀의 모습을 찾는다. 그러던 어느 날, 존은 마침내 전철에서 내려서 볼룸댄스 초급반에 등록한다. 첫 레슨이 있는 날, 존은 댄스 플로어를 미끄러지며 춤을 추기보다는 바닥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레슨 시간을 다 허비해버린다. 첫 레슨을 받은 뒤 창피하기도 하고, 수줍기도 한 존은 춤을 그만 둘까도 생각해보지만 자신이 댄스의 매력에 서서히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게다가 스포츠 중독자인줄 알았던 직장동료(스탠리 투치)가 볼룸댄스에 미쳐있었다는 비밀도 알게 된다.
하지만 존은 아내(비벌리_수잔 서랜든)에게 댄스를 배운다는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다. 만약 아내가 알면 존이 그들의 결혼생활에서 무기력감을 느꼈다고 해석할까봐, 그래서 뜻하지 않게 아내에게 상처를 주게 될까봐 숨기기로 결심한 것이다. 게다가 존은 미모에다가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폴리나에게 가슴 설레는 애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존은 폴리나의 각별한 권유로 시카고 최고의 댄스 경연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심한다. 남편의 의심스러운 변화에 위기감을 느낀 비벌리는 급기야 사립탐정에게 의뢰하여 남편한테 여자가 생긴 건 아닌지 알아봐달라는 요청을 하기에 이르는데...!
무기력한 일상을 박차고 나온 '존'은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줄 '박자와 스텝'에 빠져든다!
시키고의 변호사인 존 클라크(리차드 기어)는 자신의 삶이 완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에겐 아름다운 아내(수잔 서랜든)가 있고, 성공한 변호사로서의 경력을 갖고 있으며, 두 명의 사랑스러운 자녀가 있다. 그러나...! 그의 직장생활은 항상 다람쥐 쳇바퀴 같고, 기차로 고달프게 출퇴근을 하며, 가족들은 모두 제각각 너무 바빠서 같이 지내는 시간이 거의 없다. 이렇게 살다가 일생을 마치는 게 아닌가 하는 위기감을 느끼던 존은 어느 날 귀가하는 기차에서 내려서 평생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을 시도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가족에게는 물론 모든 사람에게 비밀로 한 채 존은 댄스 레슨을 받기로 한 것이다. 급기야 존의 삶은 새로운 세상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그곳은 바로 율동과 음악, 우정, 그리고 열정이 존재하는 세계다. 직장에서든 댄스 스쿨에서든 존의 스텝이 하루하루 더 경쾌해지기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과 결혼생활도 새로운 국면의 위기를 맞게 되는데...!
한 남자의 희망과 인생예찬, 그리고 유머 넘치는 스토리로 가득한 <쉘 위 댄스_Shall We Dance>는 일본 열도를 폭발적으로 달구었던 동명 타이틀의 흥행작을 할리우드에서 새롭게 창작한 작품이다. 리차드 기어, 제니퍼 로페즈, 수잔 서랜든, 스탠리 투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쉘 위 댄스>는 일 밖에 모르는 남자가 댄스 스쿨에서 삶에 대한 신선한 희망과 활력을 발견함으로써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는 진지한 인생교훈의 플롯을 갖고 있다.
피터 첼섬 감독이 강조하듯이 <쉘 위 댄스>는 중년의 삶에 갈등하다가 유혹적인 댄스 세계에 빠져드는 남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셀 위 댄스>는 격렬한 체력과 격정적인 열정을 필요로 하는 댄스 레슨을 통해 자신들의 참모습이 무엇인지, 자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걸작이다.
제작에 관하여
일본열도를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모은 걸작이
할리우드에서 '휴먼감동 코믹드라마'로 새롭게 탄생하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1996년, 오리지널 <쉘 위 댄스>(일본제목: Dansu Wo Shimasho Ka>는 일본의 마사유키 수오가 각본을 쓰고 감독한 작품으로써 일본관객의 가슴을 온통 사로잡았었다. 열심히 일만 하는 중년의 평범한 직장인이 자기의 삶과 결혼생활에 무엇인가가 비어있다고 깨달은 뒤 볼룸댄스에 심취하게 된다는 설정을 가졌던 원작은 일본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코믹한 캐릭터들과 격정적인 댄스 율동 시퀀스들로 채워진 일본 버전 <쉘 위 댄스>는 각자의 삶에 무엇인가를 조금씩 더 채워보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시켰다. 급기야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13개 부문의 상을 휩쓸게 됐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관객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걸작으로 인정받았다.
시나리오 작가인 오드리 웰스는 일본의 원작에 감동받았던 열렬한 팬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녀는 유쾌한 인생예찬 드라마인 일본 원작이 더 많은 관객들한테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느꼈다. 웰스는 안정을 찾기 힘들만큼 분주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로맨스로든 창의적인 변신으로든 어떻게 하면 무기력감을 떨쳐버리고 열정을 되찾을 수 있을까에 큰 관심과 매력을 느껴왔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쓰고 감독했던 <투스칸의 태양 아래_Under the Tuscan Sun>와 각종 상에 빛나는 <귀네비어_Guinevere>에서도 탐구하고 표현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쉘 위 댄스>의 스토리는 다르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이 통속적인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중산층의 결혼생활로부터 오랫동안 진정한 꿈을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가던 부부가 삶과 결혼생활에 대한 열정을 되찾아가는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버전으로 새롭게 창작하기 위해 각색작업에 들어간 웰스는 언어가 달라지는 만큼 문화와 설정 및 대사도 대폭적으로 각색돼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의 무대를 다양성이 훨씬 더 강조되는 미국으로 옮기기 위해 웰스는 영화의 유머를 미국 스타일로 각색했으며, 코믹한 댄스 스쿨의 분위기에도 시카고의 색깔을 채색했다. 웰스가 무엇보다 역점을 둔 부분은 중심 캐릭터들의 ‘갈등의 고리’를 완전히 새롭게 창조하는 작업이었다.
시카고의 존 클라크는 원작의 무대인 일본사회처럼 경직된 환경에 갇혀있는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웰스는 존 클라크를 미국 대도시의 프로페셔널 직업인으로 설정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존 클라크는 무슨 일이든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게 잘 해내는 인물이지만 댄스 스쿨에 발을 들여놓기 전까지 무엇을 어떻게 꿈꾸어야 할지 모르는 인물로 그렸다. 어떻게 꿈꿀 것인가에 대한 재발견은 나머지 캐릭터들 즉, 챔피언의 관문에서 뼈아픈 좌절을 맛보아야했던 댄스 교사 폴리나(제니퍼 로페즈), 직장 동료들 몰래 수년 동안 볼룸댄스를 배워왔으면서도 그걸 밝히지 못하다가 자신의 참모습과 열정을 깨닫게 되는 링크(스탠리 투치) 등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러나 원작으로부터 달라질 수도 없고, 달라져서도 안 될 한 가지 요소는 상대를 가장 잘 이해하는 볼룸댄스의 파트너들이 짝을 이루어서 플로어를 돌면서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우아한 댄스 장면들이 안겨줄 스릴이다. 비록 댄스 장면을 위해 사용되는 박자나 음악의 분위기는 달라도 웰스는 댄스를 스토리의 중심에 배치했으며, 존 클라크와 그의 새로운 친구들이 함께 펼치는 눈짓과 제스처, 그리고 율동을 통해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환희를 담아냈다.
눈과 가슴을 사로잡는 현란한 댄스 장면들, 생동감 넘치고 지적인 코미디와 유머, 그리고 감동적인 스토리라인! 이 모든 것의 매력에 사로잡힌 사이먼 필즈(제작)와 피터 첼섬(감독)은 웰스의 각본이 손에 넘어오는 즉시 촬영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새로운 버전의 <쉘 위 댄스>가 굉장히 오락적인 재미를 선사할 작품임은 물론 일반 영화에서 흔히 만끽할 수 없는 주제와 감동을 선사할 작품으로 사랑받게 될 것을 확신했다.
다음은 제작자인 사이먼 필즈의 술회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모든 사람이 자신들의 모습을 대입시켜보고 싶어 할만한 것이다. 세상으로부터 비현실적인 일탈을 일삼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 대부분처럼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반듯하고 좋은 직장이 있고, 무슨 일이든 차곡차곡 잘 해내면서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의 희망적 일탈을 그린 영화이다. 극중 주인공은 퇴근길에 우연히 발견한 여인의 모습을 통해 더 나은 삶의 변화를 꿈꾼다. 나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만큼 알찬 삶을 살아가는 사람조차도 더 추구하고 원하는 삶의 가치란 무엇일까에 관해 의문을 던지는, 그런 스토리를 만나본 적이 없다. 나는 또한 따분하고 반복적인 시카고의 도시생활의 모습과 우아하고 품위 있는 볼룸댄스 장면들을 나란히 병렬한 스토리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피터 첼섬 감독이 덧붙이는 설명을 들어보자. “내가 오드리 웰스의 각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극중 캐릭터들이 미스 ‘미찌’의 댄스 스쿨에서 댄스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미스 ‘미찌’의 소망처럼 그들이 댄스공부 이상의 인생의 가치를 깨달아가도록 설정했다는 점이다. 모든 캐릭터들에겐 모두 나름대로 좌절감을 맛본 경험이 있다. 그들은 누구나 다 남들과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그랬던 그들은 한 남자가 귀가 길의 기차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내린 다음 댄스 스쿨을 찾은 인연으로 인하여 서서히 변화해가기 시작한다. 나는 그처럼 ‘원인과 결과가 특별한 인연을 담은 스토리’가 정말 마음에 든다.”
사이먼 필즈와 피터 첼섬은 모두 일본 버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무대를 일본에서 태평양 너머로 옮겨와서 미국인의 일과 가정과 사랑에 어울리는 스토리로 각색한 웰스의 각본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첼섬의 술회를 들어보자. “원작에 나오는 대부분의 갈등들은 사교댄스에 대한 일본인의 금기적인 인식에서 비롯된다. 이런 인식은 미국 무대에서는 당연히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인이 금기시하는 인식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살아가는 미국인들이 만약 손을 번쩍 치켜들고 ‘난 불행해요!’라고 말한다면 그런 게 바로 미국에서는 금기다.
내가 웰스의 스토리에 매력을 느끼고 빠져든 이유는 우리 모두가 안고 있는 불안감이나 위기감, 그러나 누구한테도 터놓고 말하지 못하는 그 불안감과 위기감을 희망적으로 잘 풀어나갔다는 점이다. 부족할 것 없이 많은 것을 누리는 존 클라크의 삶에도 무언가 빠진 게 있다. 겉으로 보면 존은 이상적인 삶을 산다. 그러나 진정으로 만족스러운 삶은 아니다. 존과 그의 아내는 항상 생동적인 삶을 사는 것 같지만 그들의 내면에는 전혀 생동적이지 못한 무엇인가가 자리를 잡고 있다. 그래서 존은 새로운 열정을 찾고 싶어 한다. 이 영화가 지니는 가장 아름다운 통찰력은 바로 그런 여정을 선택하게 만든 계기인데, 그 계기를 통해 캐릭터들은 희망을 발견한다.”
첼섬이 이 프로젝트에 매력을 느낀 또 하나의 이유는 역동적이고 우아한 볼룸댄스 장면들을 영상에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회이다. 운명적인 만남이라고나할까, 나중에 밝혀졌지만 첼섬은 볼룸댄스의 메카이자 매년 월드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도시인 영국의 블랙풀_Blackpool_출신이다. 비록 첼섬은 전문적으로 춤을 춰본 적은 없지만 블랙풀 출신 가운데 왈츠, 룸바춤, 폭스트롯의 매력에 감염돼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첼섬의 설명에 따르면 블랙풀 출신들은 누구나 아홉 살 때까지 댄스 레슨을 다녔다고 한다.
영국출신인 필즈 또한 어렸을 때 볼룸댄스의 매력에 빠진 경험이 있다. 그의 설명을 들어보자. “영국에서 볼룸댄스는 문화의 일부분이며 대중적인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다. 피터 첼섬과 내가 자랄 때만해도 일요일마다 TV에서 볼룸댄스를 구경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볼룸댄스에 관한 영화를 찍는 일은 우리들의 타고난 천성과 감성을 표현하는 일이나 다름없다.”
미국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볼룸댄스는 텅 빈 플로어에서 오직 음악과 파트너에게만 반응하면서 남녀가 플로어를 ‘미끄러지는’ 댄스로 자리를 잡았다. 관능적이고 에로틱한 룸바춤에서부터 친밀한 밀착호흡을 보여주는 왈츠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댄스는 고유한 창의적 개성과 감성, 영혼을 향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마치 물이 흐르는 듯한 유동적 율동과 로맨스의 감정을 표현하는 볼룸댄스는 고도의 영상미를 과시할 수 있는 장르다. 유쾌한 기분을 자극하는 댄스 경연대회의 짜릿한 서스펜스는 볼룸댄스 시퀀스의 압권이다.
“나는 볼룸댄스가 유혹적이면서도 종종 우스꽝스러운 상황들을 연출하는 댄스이기 때문에 코믹한 상황들을 연출하기에도 매우 적합하다고 항상 느껴왔다. 아울러 볼룸댄스는 우아한 아름다움을 연출하기도 한다. 게다가 당신이 존 클라크 같은 캐릭터라면 굉장한 용기가 요구되기도 한다. 모든 캐릭터의 비밀스러운 꿈들이 영화가 전개되면서 베토벤의 ‘환희’의 느낌처럼 실현되듯이 오랫동안 댄스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던 나의 꿈이 <쉘 위 댄스>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
존 클라크_부러울 게 없을 만큼 완벽한 변호사,
그런 그가 '낯선 모험'에 도전한다!
사색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가진 중년의 남자! 성공한 변호사이지만 어느 날 저녁 불쑥 퇴근길의 기차에서 내려서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줄 댄스의 세계로 ‘스텝’을 들여놓는 존 클라크의 배역을 위해 제작진은 특별한 연기자가 필요했다. 제작진은 자신감이 가득하면서도, 카리스마가 있는 연기자로서 관객들로부터 ‘저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행복해야 돼. 저런 사람이 댄스를 배운다면 모든 게 다 용서될 수 있어’라는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연기자를 발탁해야만 했다.
“우리는 중산층의 전형적인 상징처럼 비칠 수 있는 ‘윌리 로흐만 _Willy Lohman’같은 인물을 존 클라크의 배역에 캐스팅하는 것은 원치 않았다.” 제작자인 필즈의 설명이다. “우리는 삶에서 부족할 게 없을 것 같은 사람이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정상에 올라있는 그런 이미지의 인물이 필요했다. 누구에게나 부럽게 보이는 삶으로부터 잠시 일탈하여 무엇인가에 열정을 쏟은 결과 답답했던 결혼생활로부터 활력을 찾는 캐릭터, 그래서 그 캐릭터의 변화에 관객들이 신선하게 반응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을 우리는 원했다.”
제작진은 이와 같은 조건들에 가장 잘 부합하는 연기자는 리차드 기어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리차드 기어는 최근작인 <시카고_Chicago>에서 뒤집기에 능수능란한 변호사 배역을 호연하여 골든 글로브 상을 수상했다. “우리는 처음에는 댄스에 무척 서툴지만 차츰 완성도 높은 댄스실력에 도달하는 연기를 대단히 세련되고 섬세하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첼섬 감독의 회상이다. “리차드 기어가 맡은 존의 캐릭터는 평생 한번도 사람들의 관심의 중심에 혼자 서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점이 흥미로운 요소이다. 그는 뭐든 항상 남들과 협력해서 하며, 아버지인 동시에 직장의 보스이다. 그런 그가 이제 모든 공간을 오직 그만을 위한 공간으로 가지게 된다. 게다가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새로운 도전에 맞선다. 리차드 기어는 그 모든 것을 매우 환상적으로 잘 해냈다.”
리차드 기어를 사로잡은 존 클라크 배역은 처음에는 창 밖을 내다보는 매혹적인 여인의 모습에 이끌리는 캐릭터이다가 차츰 “만약에...라면?”, “과연...어떻게 될까?”등의 갈등에 휩싸이는 복합적인 캐릭터이다. 리차드 기어의 설명을 들어보자. “나는 내가 맡은 캐릭터가 가지는 고민들이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봤던 것들이라고 느꼈다. 동시에 나의 캐릭터는 누구나 자신의 모습을 대입시켜도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리차드 기어의 술회를 더 들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구하던 길에서 벗어나 무작정 일탈을 꿈꾸지만, 존의 일탈은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한, 긍정적이면서도 희망적인 무언가를 탐구하기 위한 일탈이다. 나는 그런 점에 큰 흥미를 느꼈다. 영화의 도입부에서 존은 자신의 삶과 결혼생활에서 무엇이 잘못인지를 분명하게 찍어내지 못한다. 어떻게 보면 무방비 상태의 그에게 찾아온 우울증이거나, 삶에 대한 막연한 불만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배우로서 내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그런 심리상태를 관객에게 어떻게 보여 주는가 하는 것이었다. 우울증의 감정은 정확하게 연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울증은 연기력으로 얼굴에 나타낼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존 스스로도 처음엔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내적 동요의 감정을 표현해보려고 했다. 그런 내적 동요가 계기가 돼서 존은 평생 상상조차 못해본 댄스의 세계에 들어가서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줄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리차드 기어는 <쉘 위 댄스>의 주제 즉, ‘자기의 참모습을 발견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한 깨달음’의 주제에도 강하게 끌렸다. 그와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캐릭터들도 댄스를 통해서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심각하게 자기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리차드 기어는 그런 설정에도 강하게 끌렸다. “모든 캐릭터는 각각의 개성과 특이한 성격들을 갖고 있으며, 미스 ‘미찌’의 댄스 스쿨은 가족이나 직장 또는 친구나 사회의 동료들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 모인, 멋진 화합의 장으로써 기능한다.” 리차드 기어의 설명이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가슴깊이 숨겨온 자신들만의 비밀을 털어놓고 남들을 자신의 세계 속으로 받아들이는 관용을 배우게 된다. 댄스 교사인 폴리나와 비만체형인 번의 경우 그들은 한때 큰 목표와 꿈이 있었지만 그 목표와 꿈에 기대고 싶도록 만든 아픔을 이미 겪은 사람들이다. 영화가 전개되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꿈을 다시 꽃피우기 위해 서로에게 얼굴을 마주한다.”
리차드 기어는 전문적으로 춤을 익힌 적은 없지만 <시카고>에서 탭댄스 실력을 발휘하는 역할을 맡은 뒤로 ‘댄스와 연애하는’ 사이가 됐다. “댄스 파트너에게 자기 자신을 꾸밈없이 내보이고, 모든 율동과 동작마다 정신을 집중시키고, 내면의 깊숙한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정에 당신의 모습을 투영시키는 심리적인 연기는 분명 커다란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리차드 기어의 설명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도 프레드 오스타이어_Fred Astaire_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의 우아함과 열린 마음은 오늘날의 우리조차 감동시키기 때문이다. 댄스에는 그런 위력이 있다.”
리차드 기어를 사로잡은 또 하나의 요소는 이 영화의 각본이 존 클라크의 결혼생활을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이다. “영화속 설정은 부부의 역할이 툭하면 삐끗거리는 그런 통속적인 관계로서의 결혼생활이 아니다” 역시 리차드 기어의 술회다. “내가 보기에 클라크는 전형적인 미국인 가장의 모습이다. 특별히 잘못된 점은 없지만 뭔지는 몰라도 어딘가 결함이 있어 보이는 가정의 가장 말이다.”
수잔 서랜든_배우자를 믿지 못하게 됐을 때에
극도로 흔들리는 아내의 심리상태를 완벽하게 연기하다!
수잔 서랜든은 존의 아내인 비벌리의 배역에 환상적으로 어울리는 연기자이다. 비벌리는 남편과 가정에 대한 믿음이 너무나 확고하기에 남편에게 찾아온 위기가 남편을 어디로 이끌지 불안해하면서도 믿음을 갖고 남편을 지켜보는 캐릭터이다. 제작진이 수잔 서랜든을 선택한 이유는 그녀가 지적인 주부상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첼섬의 설명이다. “수잔 서랜든은 이 영화에서 심도 깊은 주제를 연기로써 잘 부각시킬 뿐만 아니라 코미디 분위기의 연기도 무척 잘 해냈다. 그녀는 남편의 인생으로부터 제외됐다고 느끼는 아내의 깊은 슬픔을 매우 잘 연기해냈으며, 그와 동시에 배우자를 믿지 못하게 됐을 때 극도로 격앙되는 아내의 정신적 상태와 심리상태, 그리고 그것들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쓰는 아내의 내면연기를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그녀의 착한 마음씨가 관객에게 전이되기 때문에 관객은 그녀의 연기를 보면서 슬픔에 젖는다. 비벌리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으며, 남편의 우울증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확신을 갖지 못한다. 그녀는 가족과 가정에 너무나 충실한 타입의 아내이며, 남편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깨닫고도 그걸 채워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여인이다.”
폴리나_'육체와 영혼의 언어'를
프로페셔널 댄스로 표현하는 관능적 캐릭터
댄스 교사이면서 존 클라크를 만나기 전까지 춤에 대한 열정을 되찾지 못하는 폴리나의 배역을 위해 피터 첼섬 감독은 관능적이면서도 매혹적인 매력을 가진 여배우이자 전문적인 댄스 실력을 가진 연기자가 필요했다. 첼섬은 주저하지 않고 제니퍼 로페즈를 캐스팅했다. 그녀가 평생 춤에 관해 쏟은 열정이야말로 이 영화에 매우 값진 자산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댄스를 위해서라면 육체적 에너지와 영혼을 다 바칠 수 있을 만큼 감성적 삶을 추구한다는 느낌을 관객들에게 전달해줄 연기자가 필수적이었다.” 감독의 술회다. “제니퍼는 그걸 몸과 영혼으로 증명해보였으며, 당장에라도 볼룸댄스 시합에 나가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란 느낌을 관객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 만큼 정말 춤을 잘 춘다.”
일본영화에 등장하는 폴리나 배역의 여배우는 훨씬 연약한 모습이지만 할리우드 버전의 <쉘 위 댄스>의 제작진은 제니퍼가 강한 개성과 관능미를 간직한, 그러면서도 상처입기 쉬운 여성의 이미지에 매우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다음은 제작자인 사이먼 필즈의 설명이다. “제니퍼는 오리지널 일본 캐릭터와 똑같은 성격의 열망을 갖고 있으되 훨씬 자신감 있고 힘찬 개성을 보여주었다.”
제니퍼 로페즈는 댄스는 물론 보통 사람들이 금강석처럼 각자의 내면에 묻혀두었던 아주 특별한 잠재력과 영감을 발견하게 된다는 스토리에 감명을 받았다. 다음은 그녀의 회상이다. “나는 각양각색의 분야에 속한 서로 다른 개성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오랫동안 잊고 있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얼굴과 가슴을 맞대는 설정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댄스 스쿨은 그들 자신이 누구인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의 삶에서 무엇이 결여돼있는지를 깨닫게 되는 공간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댄스가 그들에게 아픔과 고뇌를 잊게 해주고 더 나은 것을 위하여 비상할 수 있는 희망을 선사한다는 점이다.”
스탠리 투치_'어눌함'과 '빈틈없음'의 연기를 모두
창의적 해석으로 완벽하게 해내다!
존 클라크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캐릭터는 스탠리 투치가 맡은 링크 피터슨이다. 링크는 존의 변호사 사무실의 동료이면서 아무도 모르게 수년 동안 라틴댄스에 심취해있는 캐릭터이다. 투치에게 링크의 배역은 그가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과는 많이 동떨어진, 매우 코믹한 캐릭터여서 그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스탠리 투치의 회상을 들어보자. “내가 링크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볼 때 이 세상 누구도 하나의 캐릭터로 살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언젠가는 꼭 고백하고 싶은 그들만의 비밀을 안고 살아간다. 두 가지 캐릭터를 가진 사람이 결국 하나의 캐릭터로 조화롭게 합쳐지는 과정을 연기한다는 것은 정말 스릴 넘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와 동시에 그건 무척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리차드 기어는 스탠리 투치가 링크의 캐릭터에 생명과 숨결을 불어넣는 것을 보면서 스릴을 느꼈다. 디음은 리차드 기어의 회상이다. “스탠리 투치는 링크의 배역을 연기하기 위해 자신의 배역에 과감한 창의성과 용기를 심었다. 그건 투치만이 해낼 수 있는 놀라운 연기력이다. 마치 피터 셀러스_Peter Sellers_가 전성기 때 표출했던 연기를 보는 듯한 착각을 느꼈다. ‘어눌함’과 ‘빈틈없음’의 연기를 동시에 해내기란 보통 힘든 게 아닌데 투치는 정말 잘 해냈다. 그의 코미디 연기력이 그걸 가능하게 해주었다. 그의 그런 노련미가 없었다면 링크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칙_'여자를 낚기 위해 춤'을 시작했다고 고백하지만
그에겐 충격적인 '성정체성의 비밀'이 있다!
존과 함께 댄스 레슨을 받는 코믹한 캐릭터들 가운데 한 명은 ‘칙’이다. 칙이 댄스 스쿨에 등록한 목적은 그의 표현대로 ‘여자를 낚기 위함’이다. 바비 카나발리는 최근에
그의 설명을 들어보자. “칙의 논리는 자기가 춤을 잘 추게 되면 ‘오빠부대’가 자기 앞에 줄을 설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쉘 위 댄스>의 미덕 가운데 하나는 극중의 모든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특별한 이유로 댄스 스쿨에 등록을 한다는 점인데, 댄스를 통해 그들은 자신들이 등록한 딴 목적을 드러내게 된다는 것이다. 칙의 경우 여자를 ‘낚기 위한 목적’은 영화의 후반부에 가서 허위였다는 게 밝혀진다. 칙은 댄스를 배우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완전히 다르게 표현할 줄 아는 용기를 얻게 되고 결국에는 자신 있게 ‘커밍아웃’을 한다.”
‘번’은 사랑하는 약혼녀를 위해 댄스를 배운다고 고백한다. 첼섬 감독과 제작자 필즈는 <8마일>로 극영화에 데뷔한 신인 연기자인 오마 밀러를 캐스팅했다. 그로부터 오디션 테이프를 받은 감독과 제작자는 ‘굉장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필즈의 술회를 들어보자. “오마는 출연진들의 앙상블을 위해 꼭 필요한 ‘신선함’과 ‘열정’을 우리들에게 보여줬다.”
바비_'바비네이터'란 별명을 가진 댄스 스쿨의 핵폭탄,
인간관계의 최고 가치는 '신뢰'임을 증명한다!
극중에서 터미네이터를 패러디한 별명인 “바비네이터_Bobbienator”라는 닉네임까지 얻는 바비의 배역에는 리사 앤 월터가 캐스팅됐다. 바비는 댄스 경연대회에서 리차드 기어의 왈츠 파트너가 되는데, 이번의 캐스팅은 그녀에게 10대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주었다. 디스코가 절정에 달했던 시절에 10대 시절을 보낸 리사는 그 당시 아서 머레이 댄스 스쿨에서 춤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그녀의 재미있는 회상을 들어보자. “전 폭스트로트, 룸바춤, 왈츠, 린디, 퀵스텝, 스윙, 그리고 더블 타임 스윙을 지도했는데, 제가 지도하던 학생들과 함께 남미로 날아가서 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해야 된다는 말을 전해들은 저의 어머니는 ‘내 딸만은 안 된다’고 노발대발했어요.”
리사는 극중의 바비가 겪는 개인적인 여정을 내면으로부터 잘 이해하고 있다. 다음은 그녀의 술회다. “바비는 살면서 남자들로부터 무척 많은 실망을 맛본 여자다. 그래서 그녀는 툭하면 남자들한테 화를 낸다. 하지만 그녀는 댄스를 통해 성공하기 위해서는 ‘믿음’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배운다. 그 믿음은 댄스에도 적용이 되는데, 파트너와 플로어에서 춤을 출 때 상대남자는 절대 바비의 머리를 벽의 기둥에 찍지 않을 것이며, 바닥에 자빠지게 하지도 않을 것이며, 우스꽝스럽게 만들지도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그것이다. 남자 파트너는 바비를 믿고 지지해줄 것이며 보살펴줄 것이다. 바비는 이런 점을 배워야만 한다. 그건 그녀에게 정말 멋진 깨달음의 여정이다.”
리사에 대해 제작자인 사이먼 필즈는 이렇게 평가한다. “바비는 말을 하기에 앞서 생각할 겨를이 없는 여성이다. 그와 동시에 바비는 극중에서 상처받기 쉬운 여성이어야 하며, 어머니도 돼야 하고, 댄스 경연대회에서는 관중의 시선을 온몸에 받는 주인공도 돼야만 한다. 영화의 절정에 이르러 바비는 자신에게 쏠렸던 편견과 불안감을 말끔히 떨쳐버리고 존 클라크와 함께 환상적인 빛을 발산하게 되는데, 댄스 시퀀스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다.”
다음은 그 밖의 출연자들이다. 베테랑 성격파 연기자인 리처드 젠킨스는 비벌리로부터 남편을 뒷조사해달라는 부탁을 받는 사립탐정 역할이며, 그의 조수 역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10대 연기자인 닉 캐논이 캐스팅됐다. 유명한 연극배우인 아니타 질레트는 낡은 댄스 교습소인 미스 ‘미찌’ 댄스 스쿨의 원장님 캐릭터를 맡았다. 그녀는 서툴기 짝이 없는 원생들을 가르쳐서 댄스 경연대회에 나가도록 용기를 심어주는데, 특히 존 클라크로 하여금 그가 갖고 있는 열정을 자유롭게 발산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영화를 찍으면서 질레트가 가장 흥분했었던 이유는 어떤 캐릭터든 그들이 댄스 플로어에 나오기만 하면 달라진다는 점이다. 그녀의 술회를 들어보자. “미스 미찌의 배역으로서 가장 신나는 점은 내가 누구든 무대로 끌어내기만 하면 수줍음 많은 사람이든, 춤에 서툰 사람이든 마음을 활짝 열어놓고 재미있게 춤추며 어울린다는 점이다. ‘뭐는 못 할쏘냐’ 하는 기분으로!”
댄스 트레이닝에 관하여
10가지나 되는 볼룸댄스 트레이닝을 위해
모든 연기자들이 '볼룸댄스 신병훈련소'에 입소하다!
출연진이 정해진 다음 가장 힘든 임무가 시작됐다. 그 임무란 유명한 세계적 스타들이 코미디, 우아한 기품, 그리고 볼룸댄스를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댄스 실력을 익히는 것이었다. 볼룸댄스는 출연진들이 오직 한 가지 스타일의 댄스만 배우면 되는 뮤지컬과 달라서 각각의 연기자들이 10가지나 되는 볼룸댄스를 속사포 같은 속도로 마스터해야만 되었다.
이 막중한 임무를 맡기기 위해 첼섬 감독은 호주 출신의 안무가인 존 오코넬을 영입했다. 오코넬은 극영화 분야에서 베테랑 댄스 안무가로 통하는데, 바즈 루어만 감독의 히트작인
“우리는 볼룸댄스 경연대회에 찾아가거나, 실존하는 우승자들을 인터뷰하는 등 기본적인 연구조사에 먼저 착수했다.” 제작자인 필즈의 회상이다. “우리는 그들 댄서들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댄스에 열정을 쏟았는지 알게 됐을 때 감동받지 않을 수 없었다. 아울러 우리는 흥미진진하고 환상적인 수준의 춤 연기가 스크린에 표현될 수 있도록 아마추어 댄서들에게 볼룸댄스를 지도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시도인가를 깨닫게 됐다.”
하지만 연기자들은 놀라운 열성과 열정으로 그와 같은 임무에 도전했으며, 수개월 동안 필요할 때마다 장시간의 레슨을 받았다. 리차드 기어는 캐스팅된 직후부터 뉴욕에서 댄스 교사들한테 춤을 지도받았다. <시카고>에서 가벼운 춤 실력을 선뵈기도 했던 리차드 기어는 이미 그 전에도 댄스 트레이닝을 받은 경험이 있다. 또한 그는 대학교에서 체육 장학금을 받았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운동감각을 타고났고, 오코넬의 찬사처럼 그에겐 맡은 일에 대해 ‘악바리 근성’이 있었기에 오코넬로부터 ‘탁월한 제자’라는 칭찬을 받았다.
제니퍼 로페즈도 리차드 기어가 댄스 연습을 얼마나 지독하게 하고 있는지 입소문으로 듣고 있었다. 다음은 그녀의 술회다. “난 당시 다른 영화에 출연하고 있었는데, 그가 뉴욕에서 댄스를 익히고 있다는 보도를 심심찮게 들었다. 하루에 8시간씩 춤을 배운다는 소식을 듣고는 입이 딱 벌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세상에나! 나도 <쉘 위 댄스>에 합류하면 그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무진장 땀을 쏟아야 되겠어’라며 나 스스로 다짐을 하기도 했었다.”
리차드 기어는 심지어 촬영기간 중에도 그날 분량의 촬영이 끝나고 나면 새벽 3-4시까지 연습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댄스 연기에 관한한 ‘두려움이 나에겐 가장 큰 동기부여’라고 말하곤 했다. 리차드 기어는 경연대회 수준의 고난이도 볼룸댄스를 익히면 익힐수록 더 열심히 연습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소감을 들어보자. “볼룸댄스가 어느 정도나 고난이도의 운동감각을 필요로 하는지 일반인들은 잘 모르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건 올림픽 수준의 운동감각을 겸비해야 되는 춤이며, 실수를 연발하게 될 아마추어의 경우에는 볼룸댄스를 배우는 동안 우스꽝스러운 상황들에 처할 각오를 단단히 해야만 된다.”
리차드 기어가 가장 배우기 힘들었던 댄스는 왈츠다. 하물며 그건 영화 속 볼룸댄스 경연대회에서 존 클라크가 맡게 될 주요종목이 아니던가! “왈츠는 매우 느린 속도의 대단히 우아한 춤이다.” 리차드 기어의 술회다. “전신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하는데, 마치 타이 치_Tai Chi_춤과 같아서 매우 단순하면서도 모든 댄스 실력의 감각을 다 발휘해야 되는 춤이기도 하다. 보는 사람에겐 마치 나비가 깃털처럼 날아오르는 것 같이 보이겠지만, 난 왈츠를 추면서 온몸이 흠뻑 다 젖곤 했다.”
왈츠 레슨 다음으로 리차드 기어는 제니퍼 로페즈와 함께 늦은 밤까지 탱고 레슨을 받았다. 첼섬 감독은 그 장면을 영화에 넣었는데, 탱고는 그 자체로서 언어의 역할을 하며, 섹시하면서도 정열적이고, 그러면서도 고전적 예술형태로써의 춤이다. 리차드 기어는 영화 속 탱고 춤 장면의 공을 모두 제니퍼 로페즈에게 돌렸다. “나 같은 아마추어와 그토록 격렬한 탱고 춤을 추려면 상대방한테는 엄청난 너그러움, 참을성, 그리고 우아함이 요구된다. 제니퍼는 나에게 그 모든 것을 다 보여주었다. 게다가 그녀는 나에게 좋은 경험의 기회를 주었다. 스텝도 중요하지만 그 댄스가 스토리를 전달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비로소 댄스가 댄스다워진다는 것을 배웠다. 그런 댄스라야 댄스가 숨을 쉬는 것이다.”
<시카고>를 찍는 동안 리차드 기어는 출연진들 사이의 강도 높은 연기훈련이 스크린에서 더 심도 깊은 연기로 나타난다는 것을 <쉘 위 댄스>를 찍으면서도 거듭 깨달았다. “나는 헌신적인 노력을 좋아한다.” 리차드 기어의 술회다. “아울러 나는 동료 출연자들과 함께 열심히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 함께 땀 흘리는 연기자들이라야 서로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것이며, 서로에 대해 보다 더 진실 되게 느끼게 된다. 그것은 또한 공동체적 노력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는데,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쉘 위 댄스> 같은 영화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덕목이다.”
모든 출연진은 서로가 강한 유대감을 느꼈고, 그와 동시에 심리적 압박감도 느꼈다. 다음은 안무가인 존 오코넬의 설명이다. “볼룸댄스는 다른 종류의 춤들과는 매우 다른 기술이 요구된다. 고난도의 정교함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연기자들을 도와줄 수많은 댄스 교사들을 초빙했다. 볼룸댄스와 혼자 추는 댄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볼룸댄스에서 파트너끼리는 호흡이 척척 맞을 정도로 감정적으로는 물론 율동적으로 서로 잘 교감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건 볼룸댄스에서 가장 힘든 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평생 동안 춤을 추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니퍼 로페즈도 볼룸댄스의 엄격한 규율을 익히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 아닐 수 없었다. “볼룸댄스는 완전히 다른 춤이다.” 제니퍼의 설명이다. “여러분이 여러 가지 다른 춤에 관해 알고 있다손 치더라도 볼룸댄스를 배울 때는 자신을 어린아이처럼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를 사로잡은 볼룸댄스의 특징들 중 하나는 볼룸댄스가 무척 재미있다는 점이다. 부디 소망하건데 우리가 그 특징을 영상에 잘 담아냈길 바란다. 볼룸댄스의 스텝을 밟는 순간 여러분도 공중을 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제니퍼가 가장 좋아하는 볼룸댄스 중 하나는 그녀의 이미지답게 탱고다. 탱고는 그녀와 리차드 기어 사이의 관계를 가장 잘 특징 지워주는 춤이기도 하다. 다음은 제니퍼의 설명이다. “탱고는 엄청난 열정을 요구한다. 게다가 춤을 추는 동안 엄청난 재미를 느끼게 된다. 폴리나가 리차드 기어에게 가르치려고 했던 것처럼 탱고는 추면 출수록 상대를 육체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빨아들이는 흡인력이 있다.”
나머지 출연진들에게도 댄스 트레이닝은 특별한 학습의 과정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육체적으로 훨씬 고된 과정이었다. 스탠리 투치의 경우에는 어떤 경험이었는지 들어보자. “힘들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힘들지는 미처 몰랐다.”
투치에게 주어진 도전은 복잡한 기본기를 반복적으로 익히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의 캐릭터에 예리한 유머를 담아낼 수 있는 연기력을 더 보태는 것이었다. 오코넬도 그 점을 인정한다. “투치는 내가 가장 아끼는 제자다. 유머 연기를 할 수 없는 연기자가 유머러스한 댄스를 하다보면 보는 이로 하여금 난감한 상황을 만들어내기 일쑤인데 스탠리 투치는 정말 노련하게 잘 연기해냈다. 한 예로 나는 그에게 이런저런 스텝을 밟아보라는 주문을 했었는데 그는 자기만의 색깔을 담은 스텝을 시연해보였다. 그는 한마디로 천부적인 댄서다.”
바비 카나발리는 예전에 댄스 레슨을 받아본 적이 없는, 한마디로 왕 초보의 수준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범상치 않은 소질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나발리는 스텝을 무난하게 밟으면서도 몸과 마음을 함께 조화롭게 연결시키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카나발리의 소감을 들어보자. “내 경우 가장 힘든 부분은 춤 그 자체가 아니라 춤을 추면서 내 캐릭터에 몰입하는 것이었다. 처음 몇 개월 동안엔 머리를 굴리느라 바빴는데, 나 스스로 느끼기에도 내 표정에는 칙의 캐릭터와는 영 딴판인 당혹감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하지만 카나발리는 그 단계를 넘어서자 자기 자신만의 율동을 연마하기 시작했다. 결국 카나발리는 댄스야말로 배우에게 필수적인 연기의 한 요소라는 점을 깨달았다. “댄스를 할 땐 얼굴만으론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 우리의 몸 자체로 캐릭터가 말하려고 하는 것을 얼마나 많이 표현할 수 있는가를 발견하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번’ 배역의 오마 밀러는 뒤늦게 출연진에 합류했지만 댄스 레슨을 받은 경험이 있기에 처음부터 험난한 시련의 과정은 아니었다. 그랬기에 그는 댄스가 중요한 소재로 작용하는 작품인 <쉘 위 댄스>에 남다른 친밀감을 느끼기도 했다. 다음은 그의 회상이다. “출연 계약서에 서명했을 때 나는 댄스 장면이 카메라 트릭으로 연출되는 것쯤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진짜 춤이 아닌 장면은 이 영화에 시쳇말로 명함도 못 내밀었다. 두 발이 경쾌하고 날렵하게 빙글빙글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된다면 그게 나라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놀라시겠지만! 처음 며칠 동안은 하나의 동작만을 위해 며칠씩 연습하기도 했다. 난 그것도 부족하다고 느꼈고 계속 따로 더 연마한 결과 댄스가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나는 댄스에도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바비네이터’라는 닉네임을 가진 바비 배역의 리사 앤 월터는 10대 시절 아서 머레이 댄스 스쿨에서 쌓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댄스 훈련에 관한한 어느 정도 점수를 따고 들어갈 줄 알았다. 하지만 과거의 춤 경험에도 불구하고 프로페셔널 댄서의 ‘정중동’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깨달았다. 그녀의 소감을 들어보자. “실제의 볼룸댄스 경연대회에서 볼 수 있는 신체의 자세는 눈으로는 믿기 힘들 정도의 수준이다. 인체 역학적으로는 표현이 불가능할 것 같은 율동과 동작이 표현돼야 하며, 때로는 그런 동작을 몇 시간이고 할 수 있어야 된다. 그건 믿기 힘들 정도로 힘든 것이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것이기도 하다. 나의 경우 매번 춤을 출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았으며, 그러고 나면 다음날엔 백배나 더 내가 수준이 높아져있다는 것을 느끼곤 했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연기자들의 댄스 실력은 점점 더 노련해졌고 급기야는 콘테스트에 출전해도 될만한 춤 실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항상 모든 게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영화촬영은 항상 각본의 순서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껑충껑충 점프를 하듯이 찍다보면 연기자들의 댄스 실력이 더 나을 때도 있고,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수준에 못 미칠 때도 있었다.”
제작을 맡은 사이먼 필즈의 설명을 더 들어보자. “그래서 우리는 댄스 장면의 촬영이 있을 때마다 안무가를 현장에 상주시켰으며 각본의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촬영을 해야 되는 특성상 각 출연자의 댄스실력 격차를 줄이도록 최선을 다 했다. 정말이지 촬영감독의 정신을 쏙 빼놓는 촬영이었다.”
다음은 리차드 기어의 술회이다. “처음에는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를 잘 몰랐다. 하지만 일단 스텝을 배우고 나니까 처음에 쉽게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너무나 힘들어지기 시작했으며, 댄스를 곁들여서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연기해야 되는 부분에서는 더욱 큰 힘겨움을 느끼게 됐다. 그러다보니 춤을 엉망으로 배우는 것보다 노련하게 출 수 있도록 배우는 것이 더 쉽다고 느낀 적도 많다.”
영화촬영 기간동안 모든 출연진은 댄스 연기가 가져다줄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했다. 어떤 배우는 몸과 마음이 자유로워진다는 표현으로 소감을 술회하기도 했다. 칙의 배역을 맡은 바비 카나발리로부터 마무리 소감을 들어보자. “댄스를 익히고 나면 음악과 스텝만이 댄스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댄스는 스토리를 전달하는 행위이며, 그 스토리에 당신의 열정은 물론 함께 추는 파트너를 연결해주는 행위이다. 프로페셔널 댄서들이 세트장에서 그걸 증명하는 것을 우리 눈으로 직접 보면서, 춤을 익힌 뒤에 우리 스스로도 그걸 느끼면서 춤을 추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우리는 그런 댄스의 미학이 틀림없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볼룸댄스를 배워야했던 사람은 연기자만이 아니었다. 피터 첼섬 감독도 레슨을 받기로 결심했다. “나는 수년 전 볼룸댄스의 기본기를 터득한 경험이 있다. 그랬기에 연기자들이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남들은 내가 춤을 추는 것을 볼 필요가 없다는 점일 것이다.”
로케이션에 관하여
주요 무대공간인 '존'의 가정, 직장,
그리고 '존'의 인생을 뒤바꿔놓은 곳인 댄스 스쿨이 시카고와 캐나다에 만들어지다!
<쉘 위 댄스>를 아우르는 세 개의 세계는 존 클라크의 직장과 가정, 그리고 댄스 스쿨이다. 이런 공간을 연결지어주는 장치가 그 유명한 시카고의 “엘_El” 기차다. 시카고의 로케이션 이외에도 <쉘 위 댄스>의 많은 부분이 캐나다의 위니펙에서 촬영됐다. 그 결과 미술디자인을 맡은 캐롤라인 하나니아는 훨씬 더 창의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었다. 다음은 그녀의 설명이다. “정말 운이 좋게도 위니펙에는 시카고의 느낌이 나는 고색창연하고 흥미로운 건축물들이 많다. 무척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엘 기차의 분위기나 철로 주변에 있는 건물들의 분위기에 현대의 시카고 분위기가 나도록 스타일 면에서도 역점을 두었다.”
피터 첼섬 감독의 모든 영화에서 미술감독을 맡은 캐롤라인 하나니아는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세트는 미스 ‘미찌’의 댄스 스쿨이라는 점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존 클라크의 인생에 가장 큰 변화들을 일으키는 공간이 그곳이기 때문이다. 유리거울, 목재, 땀으로 구성된 미스 ‘미찌’의 댄스 스쿨은 캐나다의 위니펙 사운드스테이지에 만들어졌다. 그녀의 설명을 들어보자. “우리는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싶었으며 그와 동시에 존 클라크가 살아오면서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느낌의 공간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의 일상적인 삶으로부터 완전히 동떨어진 공간일 뿐만 아니라 색상이나 가구들이 모두 그의 가정이나 직장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라야만 했다.”
하나니아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도전은 유리거울로 채워진 댄스 스쿨의 내부를 촬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거울이 조명의 역할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은 촬영을 맡은 존 드 보만_
끝으로 첼섬 감독의 소감을 들어보자. “미술디자인에서 촬영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애초에 상상했던 것보다 제작이 훨씬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심지어 댄스 스쿨의 바닥도 배우의 수준을 감안하여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바닥으로 개조해야만 했으며, 촬영 팀은 댄서들의 발뒤꿈치를 발 빠르게 따라가며 필요한 장면들을 날렵하고 순발력 있게 카메라에 담아내야 했다. 나는 카메라 트릭을 최소화하기로 마음먹었다. 카메라마저 관찰자로서 뒤로 빠져있다는 느낌을 주어야 더 좋은 댄스 시퀀스들이 탄생할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어느 배우도 대역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그 결과 훨씬 더 스릴이 넘치는 영화가 만들어졌다. 그 점에 대해 연기자들은 모두 자랑스러워해도 좋겠다.
국내에도 소개된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동명의 1996년산 일본 영화를 미국에서 리메이크하는 작품. 원작에서 야큐쇼 코지가 연기했던 중년의 주인공 역은 최근 <시카고>에서 원숙미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리차드 기어가 담당했고, 춤 솜씨 유명한 인기절정의 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가 댄스학원 강사 역을 맡아 주인공에게 춤을 가르치는 상대 역을 맡았으며, 명배우 수잔 새런든과 <터미널>의 스탠리 투치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세렌디피티>의 영국 출신 감독 피터 첼섬이 담당했다. 전세계적인 흥행성공을 기록했던 일본 원작은 미국 개봉에서 첫주 960만불을 기록한 바 있는데, 제작비 3천 5백-4천만불이 투입된 이번 미국 리메이크작은 첫주 1,772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178만불의 양호한 수입을 기록하여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중년에 들어선 공인회계사 존 클라크(기어)는 누구보다도 가정에 충실한 가장이지만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무엇인가 가슴한곳의 허전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사교댄스학원의 창문너머로 젊고 아름다운 댄스 강사 폴리나를 발견한 그는, 그녀의 신비함에 이끌려, 댄스학원에 등록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존은 댄싱 자체에서 순수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호평과 혹평으로 나뉘어졌는데 후자 쪽이 숫적으로 우세하였다. 우선 이 영화에 반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월스트리트 저널의 조 모겐스타인은 "놀랍도록 무분별한 리메이크."라고 공격했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달콤하고 경쾌했던 (원작의) 스토리를 무겁고, 상투적이며, 지루한 시트콤 영화로 변환해버렸다."고 불평했으며, 토론토 스타의 피터 하웰은 "만일 영화팬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불필요한 리메이크'를 묻는 항목이 있다면, 아마도 이 영화가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빈정거렸다. 또,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무어는 "빅히트를 기록했던 따뜻한 일본 영화의 불필요한 할리우드식 분해검사."라고 고개를 저었고, 워싱턴 포스트의 스티븐 헌터는 "작고 아름다운 일본 영화를 끌어다가 크고 멍청한 미국영화로 만들어 버렸다."고 혹평을 가했다. 반면, 이 영화에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아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의 엘레뇨어 링겔 길레스피는 "원작의 아름다운 섬세함을 살리기는 불가능했지만, 전반적으로 이 로맨틱 코미디는 기어, 수랜던, 로페즈의 호소력있는 연기와 함께 관객들을 기쁘게 만든다."고 호감을 나타내었고,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쉘 위 댄스>는 진정한 기쁨을 선사한다."고 합격점을 주었으며, 달라스 모닝 뉴스의 필립 원치는 "잘 다듬어진 기분좋은 영화. <나의 그리스 식 웨딩>을 좋아했던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를 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뉴욕 타임즈의 스티븐 홀든은 "1996년산 인기 일본 영화를 미국화한 <쉘 위 댄스>는 올드 스타일의 기분 좋은 판타지이다."고 결론내렸고, 휴스톤 크로니클의 에릭 해리슨은 "행복붙잡기의 어려움에 대한, 재미있고, 연기도 훌륭한 성인 동화."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국내에도 소개된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동명의 1996년산 일본 영화를 미국에서 리메이크하는 작품. 원작에서 야큐쇼 코지가 연기했던 중년의 주인공 역은 최근 <시카고>에서 원숙미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리차드 기어가 담당했고, 춤 솜씨 유명한 인기절정의 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가 댄스학원 강사 역을 맡아 주인공에게 춤을 가르치는 상대 역을 맡았으며, 명배우 수잔 새런든과 <터미널>의 스탠리 투치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세렌디피티>의 영국 출신 감독 피터 첼섬이 담당했다. 전세계적인 흥행성공을 기록했던 일본 원작은 미국 개봉에서 첫주 960만불을 기록한 바 있는데, 제작비 3천 5백-4천만불이 투입된 이번 미국 리메이크작은 첫주 1,772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178만불의 양호한 수입을 기록하여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중년에 들어선 공인회계사 존 클라크(기어)는 누구보다도 가정에 충실한 가장이지만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무엇인가 가슴한곳의 허전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사교댄스학원의 창문너머로 젊고 아름다운 댄스 강사 폴리나를 발견한 그는, 그녀의 신비함에 이끌려, 댄스학원에 등록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존은 댄싱 자체에서 순수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호평과 혹평으로 나뉘어졌는데 후자 쪽이 숫적으로 우세하였다. 우선 이 영화에 반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월스트리트 저널의 조 모겐스타인은 "놀랍도록 무분별한 리메이크."라고 공격했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달콤하고 경쾌했던 (원작의) 스토리를 무겁고, 상투적이며, 지루한 시트콤 영화로 변환해버렸다."고 불평했으며, 토론토 스타의 피터 하웰은 "만일 영화팬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불필요한 리메이크'를 묻는 항목이 있다면, 아마도 이 영화가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빈정거렸다. 또,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무어는 "빅히트를 기록했던 따뜻한 일본 영화의 불필요한 할리우드식 분해검사."라고 고개를 저었고, 워싱턴 포스트의 스티븐 헌터는 "작고 아름다운 일본 영화를 끌어다가 크고 멍청한 미국영화로 만들어 버렸다."고 혹평을 가했다. 반면, 이 영화에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아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의 엘레뇨어 링겔 길레스피는 "원작의 아름다운 섬세함을 살리기는 불가능했지만, 전반적으로 이 로맨틱 코메디는 기어, 수랜던, 로페즈의 호소력있는 연기와 함께 관객들을 기쁘게 만든다."고 호감을 나타내었고,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쉘 위 댄스>는 진정한 기쁨을 선사한다."고 합격점을 주었으며, 달라스 모닝 뉴스의 필립 원치는 "잘 다듬어진 기분좋은 영화. <나의 그리스 식 웨딩>을 좋아했던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를 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뉴욕 타임즈의 스티븐 홀든은 "1996년산 인기 일본 영화를 미국화한 <쉘 위 댄스>는 올드 스타일의 기분 좋은 환타지이다."고 결론내렸고, 휴스톤 크로니클의 에릭 해리슨은 "행복붙잡기의 어려움에 대한, 재미있고, 연기도 훌륭한 성인 동화."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Sway - Pussycat Dolls
When marimba rhythms start to play
Dance with me, make me sway
Like a lazy ocean hugs the shore
Hold me close, sway me more
Like a flower bending in the breeze
Bend with me, sway with ease
When we dance you have a way with me
Stay with me, sway with me
Other dancers may be on the floor
Dear, but my eyes will see only you
Only you have that magic technique
When we sway I go weak
I can hear the sounds of violins
Long before it begins
Make me thrill as only you know how
Sway me smooth, sway me now
Sway me, take me
Thrill me, hold me
Bend me, ease me
You have a way with me
Sway (sway)
Other dancers may be on the floor
Dear, but my eyes will see only you
Only you have that magic technique
When we sway I go weak
I go weak
I can hear the sounds of violins
Long before it begins
Make me thrill as only you know how
Sway me smooth, sway me now
Make me thrill as only you know how
Sway me smooth, sway me now
Make me thrill as only you know how
Sway me smooth, sway me now
Sway me
Sway me
Sway m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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