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강보행교 구름 / 정종열

[종열]

영강보행교 구름 / 정종열


구름에 이끌린 날
오늘은 꼭 가야해 영강보행교
어저께 못 걸었던 곳 꼭 걸어야 해
행인들 속에 발걸음도 가볍게 랄랄라
하늘을 바라 봐 회색구름속의 푸른하늘
영강교 출렁다리 아래 고요한 물빛
마음 넉넉한 엄마처럼 넓고 잔잔해
송정소 폭포소리 들으며 고기잡는 강태공이 일어선다
물속에 들어 있는 푸른물이 뚝뚝 뜰은 하늘도 건져 올렸나
출렁다리 걸으니 치마를 스치는 바람 친구처럼 반가워
언덕위의 소나무와 송정누각의 정취에 취해
영강을 노래해
입술을 조그맣게 움직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