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말레피센트'를 알게된 것은, 안젤리나 졸리의 마녀분장 때문에 아역들이 촬영이 불가능하여 그녀의 딸 비비안을 투입시켰다는 언론보도를 통해서였다.
안젤리나 졸리가 이런 유아틱한 전래동화(?) 삘나는 영화에 출현한다고? 마녀치곤 아주 섹시한데? -라는 등등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선입견에 쌓여서 이 영화는 재미없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 그래서 안볼라고 했는데..
결국엔 봤다는 이야길 이렇게 길게 한다.
암튼 이 영화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소견은 유치하고 다소 억측스럽다는 느낌은 든다. 하지만 우리가 잘아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미녀가 주인공이 아닌 '마녀'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우선 동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내용은 마녀가 어린공주에게 16살이 되는해에 바늘에 찔려서 죽음과도 같은 잠을 자는데 진실한 키스로 저주를 푼다는 그런 내용이다.
우리가 어린시절 동화를 접할 때 무조건 선과 악을 나눠서 악은 무조건 벌을 받는다는 식의 동화를 아주 많이 접해서 흑백논리에 훈련되어 살아왔지 않았던가?
그저 악은 다 나쁜것이다라고 교육받아왔지만, 그 악인이 왜 악인이 될수밖에 없었는지, 왜 원망에 사묻힌 저주를 내릴수 밖에 없었는지, 악인의 입장에서 악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알려고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시대가 변화하면서 생각의 전환, 입장을 전환시켜서 이야기를 각색하는 매체들이 늘어가고 있는데 '말레피센트'도 그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말레피센트'는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전적으로 마녀 말레피센트가 왜 악에 사묻힌 마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영화초반에 흘러나온다. 영화가 흘러가는 동안 아주 영화같은 화면들이 연출되는데 너무 업그레이드된 블럭버스터에 눈이 높아진 것일까? 아주 아주.. cg가... 안타깝다. (cg가 안타까운게 아니라.. 눈이 너무 높아진 내탓인가? 우선 그냥 넘어가자) cg얘기는 접어두고.. 다시 영화이야기로 넘아가자면 진짜 동화같은 흐름이 흐른다.
영화초반엔 어린 말레피센트 이야기가 나오다가 성인이 된 말레피센트.. 안젤리나 졸리 등장!
진심으로 이야기하는데 마녀가 아주 섹시하다-멋져!!! 역대 마녀들을 통틀어 본다면 마녀가 어쩜 - 섹시할 수가 있지? 라는 생각이 무색할정도이다.
그리고 어떤 어떤 사정에 의해 말레피센트는 악에 받친 마녀로 업글되어버리고 동화속 이야기대로 아기공주에게 죽음과도 같은 잠을 자도록 저주를 아주 멋지게 쏟아낸다. (그 순간에도 졸리는 진짜 섹시함-뿅)
그리고 졸리마녀님의 저주를 심은 후부터는 우리가 아는 이야기전개와 달리 흐른다. 끝까지 악랄한 마녀가 아닌 아주 인간적이고도 정에 약한 마녀의 면모를 보여주는데 그 모습이 다소 억측스러운 연출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서 포인트. 인간적인 마녀의 면모가 억측스럽거나 부자연스럽게 느낄 수도 있겠다만 우리가 시선을 달리하는 것이 어색해서 부자연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봐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레피센트는 원래부터 마녀가 아니였다는 시점에서 본 영화의 스토리는 시작되는 것이라 흐름의 초심은 잃지 않았음은 분명한 듯 하다.
익숙치 않은 인물 관점 전환이지만 그래도 그 결말은 어떻게 흘러갈지도 궁금하긴 했다. 어떤 계기로 악인된 자는 결국 파국으로 치닷는 것인지 혹은 악인을 만들어 낸 원인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인지 혹은 같이 파국으로 치닫는지
진짜 아니면 해피엔딩이 될 수 있는지, 이야기의 시작도 달랐지만 끝도 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약간의 궁금증도 생길 것이다. 한가지 엉뚱한 팁이라면...툼레이더의 라라크로프트가 날개단 모습을 볼 것이다. 나만 그렇게 느꼇나?ㅋ
암튼 말레피센트 섹시해-우훗!!!
유명한(?) 안젤리나 졸리딸 비비안과 안젤리나 졸리-비비안은 엄마의 마녀분장보고 울지 않았을까?
그건 모르겠지만 암튼 비비안 귀엽습니다.
세상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그 갈등을 풀어가기 위해서 입장차를 설명하곤 한다.
우린 어린시절 순수한 것만 같은 동화가 때론 흑백논리만 따지고 선과 악이라는 두가지 구도만 두고 좋고나쁜것만 따지고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사고의 폭도 좁고 생각의 폭은 더 좁아지고 마음을 쓰는 것에 계산적이고 기계적으로 변화해온 것도 사실이다. 특히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사람과 사람끼리도 의심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악의적이고 상처입은 사람들에 대한 원인을 알기 이전에 나쁘다는 것 그자체로 그저 배제시키려고 하는데서 갈등과 감정의 골은 더 깊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영화도 다소 억측스럽긴 하다만 생각의 전환이 익숙하지 않아서 억측스러울 수도 있겠다만발상의 전환으로 고정된 시선(고정관념)을 깨게 해주는 영화라는 생각이든다. 살아가는데 좋고 나쁜것을 구분해야 되는 것이 아닌 세상에는 모든 양면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런 양면이 있기에 세상이 돌아간다는 것을 시사하는 듯 하다.
written by YOUNGME KIM
[펌글 http://blog.cyworld.com/freedhot77/725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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