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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김희일 기자]롯데손해보험(차트, 입체분석, 관심등록)이 FY2009 경영성과급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회사측이 2010년 현재의 경영실적과 손해율을 연계해 적용키로 함에따라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롯데손해보험은 FY2009의 경영성과를 공시하며 직원들로 하여금 성과급 지급에 대한 기대를 품도록 했다.
롯데손해보험 노조도 회사의 성과급 지급을 기대하며 조합원들의 불만과 각종 회사 관련 제보를 받아도 오직 회사의 입장에 서서 직원들의 이해와 양보를 구하는 데 매진했다. 오직, 회사측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데 차질을 빚지 않도록 협조하기 위해서였다.
이런까닭에 노조측은 노동조합 본연의 활동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란 비아냥과 수모를 겪었지만 대의적 차원에서 그룹이 표명한 성과급 지급에대한 의사결정이 차질 빚지 않도록 모든것을 양보하고 참고 인내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조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
롯데가 그룹차원에서 현재의 경영실적과 손해율을 연계해 성과금을 지급한다고 표명해버렸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금까지 회사가 각종 감사에 시달리며 성과급 지급도 미루면서도 노조는 이를 감수하고 참아왔는 데 이제 임금교섭 시점에 다가오자 그룹으로부터 날벼락이 떨어진것이다.
뿐만아니다. 지난 4월1일 정기인사를 발령키로 사측과 단체협약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룹감사에 따른 지연으로 첫 승진발령이 늦어진것은 물론, 9월14일 열기로 했던 승진 인사위원회마저 미루자, 노조는 회사측의 그룹 눈치보기가 극에 달했다고 원통해하고 있다.
롯데손보직원들 역시, 롯데그룹의 간섭과 통제가 이제는 도를 넘어섰다고 분노하는 실정이다.
엄연히 독립법인인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그룹이 나서서 지나치게 경영간섭을 함으로 롯데손해보험의 독립경영이 마구 짓밟힌다는 것이다.
특히, 성과급 부문에 민감한 노조입장에선 "성과급 지급률을 적용하는 데 그룹이 나서서 2010년 현재의 경영실적과 손해율을 연계해 지급한다고 표명한것은 결국 성과급을 지급치 않겠다고 억지 부리는 처사다"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조측은 "2010년의 경영실적 평가는 2010년 회계기간 마감 후 평가하는 것이 정석인데 이를 2009 경영성과금 지급에 적용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그룹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성과 보상 보다 그룹 주무부서가 자신들의 자리와 기득권을 유지하고 정책 본부의 위세와 권한만으로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이같은 사단이 벌어진다"고 성토했다.
롯데손해보험 직원들도 " 전년도 임금동결에 이어 연차휴가 강제사용 시도, 여직원의 파견근로제 시행, 직급별 승진연령제한, 인사발령의 간섭, 승진발령 간섭 및 지연 등 회사가 직원들의 사기진작보단 오히려 역행하는 제도를 시행한다"며 회사에 대한 불만을 표명했다.
보험업계에서도 "롯데손보 직원들이 피 땀흘려 성과를 이뤘지만 아무래도 주인이 롯데그룹이다보니 주인입장에선 이를 챙기는것으로 보인다"며 "롯데 그룹과 롯데 손보간 의사결정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롯데손해보험 노조측은 "롯데그룹 경영진이 롯데손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절반만 지급함으로 11억원을 아꼈다고 숫자상 절약 부문을 자랑하겠지만, 직원들이 갖는 허탈감과 배신감, 의욕상실 등은 결국 사기저하로 이어져 눈에 보이지 않는 손해액은 단지 11억원에 그치지 않고 그 몇 배의 손실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관계자는 "그룹이 기업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정서를 무참히 짓밟은 만행을 저질렀다"며 " FY2009성과를 인정치 않고 단체협약을 위배한다면 노동조합 역시 실력저지에 나설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금번 임금교섭에서 만큼은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성의를 요구한다"며 " 롯데손해보험이 나서서 그룹과 원활히 소통하고 노사상생의 길을 열도록 최선다해줄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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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2009 경영성과지급 '쫀쫀', 직원들 '뿔나'
2010/09/18 14:22:41 경제타임즈
[출처: 팍스넷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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