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겔 25장부터 28장은 유다의 멸망을 고소해하고 기뻐했던 주변 이방 국가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유다)을 징계하시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방 나라들의 잔인함과 교만을 결코 묵인하지 않으신다는 공의를 보여주는 서사입니다.
◇ 에스겔 25장: 이스라엘 주변 4개국에 대한 심판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무너질 때 손뼉 치며 조롱했던 이웃 나라들이 차례로 심판의 도마 위에 오릅니다.
• 암몬: 유다 성소가 더러워질 때 "아하!" 하며 기뻐한 죄로, 동방 사람들에게 넘겨져 황폐해질 것입니다.
• 모압: 유다를 다른 이방 나라와 똑같이 취급하며 비웃은 죄로 심판을 받습니다.
• 에돔: 오랜 원한을 가지고 유다의 재난을 기회 삼아 잔인하게 보복한 대가로 황무지가 될 것입니다.
• 블레셋: 옛날부터 품었던 악의로 유다를 진멸하려 했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철저한 형벌을 당합니다.
◇ 에스겔 26장: 해상 무역의 중심지, 두로(Tyre)의 몰락 예언
당대 최고의 상업 도시이자 난공불락의 섬 성벽을 자랑하던 강대국 두로를 향한 본격적인 심판이 시작됩니다.
• 기회주의적인 태도: 두로는 예루살렘이 망하자 "이제 상업적 주도권은 우리 차지다!"라며 쾌재를 불렀습니다.
• 그물 말리는 바위: 하나님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을 보내어 두로를 치실 것이며, 화려했던 이 해상 도시는 결국 어부들이 그물을 말리는 벌거숭이 바위처럼 황폐해질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
◇ 에스겔 27장: 두로를 위한 애가 (화려한 배의 침몰)
두로의 화려했던 과거와 비참한 종말을 **'바다에서 난파당한 거대한 무역선'**에 비유하여 슬픈 노래(애가)로 묘사합니다.
• 호사스러운 스펙: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판자를 만들고 바산의 상수리나무로 노를 저으며, 온갖 보석과 귀한 물품을 싣고 전 세계와 무역하던 두로의 풍요로움을 설명합니다.
• 대파국: 하지만 교만이라는 짐을 너무 많이 실은 이 배는 결국 '동풍'(바벨론)을 만나 바다 한가운데서 산산조각이 납니다. 그들과 거래하며 이득을 보던 세상의 모든 상인과 나라들이 그 허망한 몰락을 보고 경악하게 됩니다.
◇ 에스겔 28장: 두로 왕의 교만과 시돈 심판, 그리고 이스라엘의 회복
• 두로 왕의 타락: 스스로 "나는 신이다, 바다 한가운데 신의 자리에 앉아 있다"라며 교만의 극치를 달린 두로 왕을 꾸짖으십니다. (이 구절은 외형의 아름다움과 지혜에 취해 타락한 모습을 그려내어, 종종 사탄의 기원과 타락을 비유적으로 설명할 때 인용되기도 합니다.) 그는 결국 이방인의 손에 비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 시돈 심판: 두로의 이웃 도시이자 함께 우상숭배와 교만에 빠졌던 시돈 역시 염병과 칼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 이스라엘의 소망: 주변의 가시 같은 이방 나라들이 다 심판을 받은 후, 하나님은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모으시고 그들이 고토에서 평안히 거주하며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게 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 요약하자면
25~28장은 "남의 불행(유다의 멸망)을 보고 기뻐하거나, 자신의 부와 권력(두로)을 믿고 하나님처럼 교만해진 자들의 끝은 결국 파멸" 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세상 권력의 허무함과 대조적으로, 마지막에는 자기 백성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강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