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4일째입니다.
부쿠레슈티에 오면 가장 먼저 찾아가는 명소가 어디냐고 물으면 보통은 인민궁전이라 말 할 것 같습니다.
인민궁전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관공서입니다. 건물이 워낙 크다보니 개인이 들어가면 그 안에서 길을 잃기 쉽다고합니다.
그래서 인민궁 실내관람은 반드시 가이드가 동행해야하고, 정해진 시간까지 관람이 마쳐져야 합니다. 그런데 개인이 인민궁전 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get your guide' 같은 앱을 통해 신청하거나 직접 인민궁전에 전화 해서 신청해야 해야합니다.
아무튼 전화신청이 어려운 우리로서는 아침부터 무작정 인민궁전을 찾아 나설 수 밖에 없습니다. 버스를 타고가다 인민궁전 정문앞에서 내렸고, 좌측으로 보이는 웅장한 인민궁전 건물을 한바퀴 돌기로합니다.
조금 걸으면 좌측으로 러시아에서 지어준 거대한 현대식 정교회 건물이 나타나고 그 앞 도로변에는 매리어트 호텔이 있습니다.
정교회 건물과 담을 같이한 곳에도 소박한 정교회가 하나 있는데 마을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 수십명이 모여 밖에서 정담을 나누고 있고, 교회안으로도 끊임없이 주민이 들어가 기도하고 있습니다. 몇백년은 된 듯한 교회같습니다.
인민궁전 반대편에서 위병이 안으로 들어가도 된다고 하기에 잠깐 건물앞까지 가서 사진을 찍었고, 도로를 건너 조그만 교회에 들어갔는데 우리나라 같으면 문화재가 되고도 남을법 한 수백년은 된 듯한 교회가 나타났습니다.
그곳을지키고 있던 할머니와 짧은 토크를 주고 받았고, 인상깊은 교회내부를 감상하면서 가지고 있던 동전 전부를 헌금함에 넣고 나왔습니다.
구시가지를 걸으며 마주했던 모든 교회건물들이 전부 수백년이 지난 건물들로, 그 안에는 보물같은 물건들, 채색된 벽화들로 가득했지만 구시가지에는 그런 교회들이 너무 흔하고, 문화재 인식이 부족해서인지 관리가 안되고 있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1879년에 문을 연 부쿠레슈티의 대표적인 역사 레스토랑인 'Caru' cu Bere'에 들어 갔습니다.
이 식당은 화려한 네오고딕 양식의 내부와 스테인드글라스가 매우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고, 루마니아 전통 음식과 맥주를 즐기기에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진작에 국보로 지정되었을 건물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며 루마니아 전통음식인 족발(?)과 빵안에 든 스프(?), 흑맥주, 물(유료입니다)를 먹고 나왔습니다.
뜨거운 날씨때문에 점심식사후 오늘은 일찍 숙소로 돌어와 에어콘 틀어놓고 나머지 오후를 보냈습니다.
내일은 이곳을 떠나 마지막 종착지인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합니다. 항공편이 오후 11시 5분 비행기라 헝가리에 새벽에 도착하게 되어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