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핵의 역사
인류과 결핵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기시대의 화석이나 이집트의 미이라등에서도 척추결핵의 소견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구려 시대의 내경소문이나 조선시대의 동의보감등에 결핵환자에 대한 기술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한반도에서의 결핵의 역사도 상당함을 알 수 있다. 결핵이란 병명은 1939년 Sholein에 의해 처음으로 제창되었으며, 세계결핵의 날은 1882년 3월 24일 독일 베를린대학의 로버트 코흐(Robert Koch)가 결핵은 결핵균이라 간균에 의해 생기는 전염병임을 보고한 것을 기념한 날이다.
2. 결핵의 현황
20세기 들어 의학 및 과학의 획기적인 발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핵은 아직도 범세계적인 문제다. 최근에는 에이즈나 암과 같은 질환의 확산으로 인해 감소추세를 보이던 선진국에서의 결핵발생이 급격히 증가하여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인구의 3분의 1이 결핵에 감염되어 있고, 그중의 95%가 개발도상국에 있고, 매년 800만명가량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매년 300만명가량이 사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결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함으로서 결핵환자의 수가 많이 감소하였으나, 1995년 현재 인구 100명당 1명꼴의 결핵환자가 있으며(유병율 1%), 매년 약 224,000명이 결핵균에 감염되고 있고, 매년 142,0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며 매년 4,000명가량이 결핵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3. 결핵균
결핵균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것은 Mycobacterium tuberculosis(人形結核菌)로 그외 Mycobacterium microti, Mycobacterium africanum 및 소결핵을 일으키는 Mycobacterium bovis(牛結核菌)등이 있다. 우결핵균의 경우 사람들에게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결핵에 걸린 소의 소독되지 않은 우유나 유제품을 먹음으로서 편도선이나 장관 림프절을 걸친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데 우결핵균에 의한 인체감염에 대한 보고는 후진국에서 드물게 보고되고 있는 정도로 이는 Tuberculin 검사로 결핵에 감염된 유우(乳牛)를 찾아내어 도태시킴으로서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0-1992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Tuberculin 양성 유우가 0.02%로 낮고 아직 사람에서 우결핵균에 의한 감염이 보고된 예가 없다.
4. 결핵의 감염
결핵의 감염은 균양성 폐결핵 환자중에서도 배균량이 많은 도말양성환자가 주전염원의 구실은 하는데,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등에 의해 공기중에 퍼진 5μ이하의 작은 비말핵이 호흡세기관지나 폐포에 도달함으로서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전염성에 있어서 내성균이나 감수성균과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으며, 접촉에 따른 전염의 위험성에 있어 동거가족과 같은 가까운 접촉자의 경우 전염위험성이 20%였으나, 그외 친구나 근친, 직장동료의 경우 전염될 가능성이 무시해도 좋을정도로 낮다. 또한 도말양성환자라 하더라도 적절한 항결핵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전염성이 급격히 감소함으로서 약 2주일뒤면 전염성이 거의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외 폐외결핵환자나 균음성환자의 전염성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5. 결핵의 발병
결핵은 다른 급성전염병에 비해 발병률이 훨씬 낮으며 감염을 받는 사람중 극히 일부 소수만이 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발병에 있어 중요한 점으로는 나이가 어리거나 노령인 경우 인체 방어기전의 약화로 발병가능성이 청장년에 비해 높고, 당뇨, 암, 지나친 음주, 영양결핍, 육체적인 과로 및 정신적인 스트레스등도 결핵발병의 위험성을 높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결핵의 증상
결핵의 증상은 환자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사회환경에 따라 증상에 대한 환자의 반응이 다를 수 있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기침과 객담이 가장 흔하며 그외 흉통, 각혈, 혈담, 체중감소, 미열, 피로감등이 있으나, 병이 중한 환자의 39%정도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즉, 아무증상이 없다고해서 결핵이 아닌 것은 아니다.
소아의 경우 대체로 증상이 없어 결핵에 걸렸는지도 모른채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특히 이런 문제로 인해 소아결핵은 실제에 비해 너무 과소평가되고 있는 형편이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생각된다.
7. 결핵의 진단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진단방법으로 단순 흉부방사선 사진촬영 및 객담검사법이 있다. 객담채취는 최소한 2회이상을 실시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첫 객담은 즉석에서 채취하고, 두 번째 객담은 아침에 공복시 채취하는 재가객담이 바람직하다.일부 환자들의 경우 객담을 뱉지 못한다며 비협조적인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방해하여 환자자신에게 피해를 입힐 뿐이다. 객담도말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 뱅양검사를 하게 되는데 현재의 기술력으론 상당한 기일이(한달 반에서 3달정도)걸리게 되는 단점이 있으나 필수불가결한 검사방법의므로 이에 대한 개선이 있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그외로는 DNA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표지 DNA를 이용한 균검출, 결핵균체성분의 물리화학적 분석, 혈청학적 방법에 의한 균체성분 검출항결핵항체검출에 의한 진단등이 있다.
8. 결핵의 치료
결핵의 치료방법에 있어 근대이전에는 주로 안정전지요법이 사용되었는데, 기원전 1세기경 로마에서는 해상여행이 권고되었고, 2세기에는 나폴리부근에 요양소를 만들기도 하였으며, 중세이후의 유럽에서는 공기가 좋은 곳으로 여행하는 것이 유행이었고, 17세기경에는 온천주위에 요양원을 짓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9세기 후반 일부 산악지대에 요양소가 개설되기도 하였다. 결핵치료제의 역사는 1944년 흙에서 분리한 Actinomyces griseus란 진균에서 나온Streptomycin(SM)이 결핵환자에서 놀라운 효과를 보여 널리 사용된 것이 항생제 치료의 시초이며 거의 동시에 스웨덴에서 para-amino alicylate(PAS)가 결핵균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고, 1950년에는 SM과 PAS의 병합요법의 효과가 확인되었다. 그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isonicotic acid hydrazid(INH), ethambutol(EMB), rifampicin(RFP) 등이 발견됨으로서 항결핵요법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결핵처방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수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INH, RFP, PZA, EMB을 이용한 단기(6개월) 4제복합요법이 가장 효과적임이 밝혀져 있어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이를 보건소의 표준적인 처방(EHRZ6)으로 사용하고 있다.
9. 우리나라 현행 결핵관리체제
크게 민간의료부문과 공공의료부문으로 나누며 민간의료부문은 각기 처지에 맞는 방식으로 운영돼 여기에서 논의하기 어렵다. 공공부문에 관해서는 본인이 결핵관리의사로 근무중이므로 그 실상에 관해서는 웬만큼 알기에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우선 각 읍면보건지소에 보건요원들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으나 IMF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대부분 정리되었고, 현재는 보건소 결핵실(지방자치단체제 이후 명칭도 각기 다르나 일은 같음)이 사실상 최전선에서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객담수집, 추구검사, 투약관리, 이동검진을 통한 신환자 발견등 우리나라 결핵관리사업에 있어 근간을 이루는 부분이다. 진료를 위해서는 각 보건소의 진료실 의사가 있고, 도 및 광역시 수준에서는 결핵관리의사가 있어 결핵환자에 대한 전체적인 관리감독을 하게된다. 각도에는 결핵협회지부나 복십자의원이 있어 보건소에서 실패한 환자에 대한 2차치료를 담당하며, 마산과 목포의 결핵병원은 결핵환자전문병원으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다. 중앙으로는 서울시 우면동 결핵연구원이 있어 행정과 연구지원 및 환자진료를 하고 있다.
10. 우리나라 현행 결핵관리체제의 문제점들
첫째 결핵 발병이 예전에 비해 급격히 감소함으로 인해 정책입안자들의 잘못된 인식이 초래돼 결핵의 보건정책의 우선순위가 낮아지고 적절한 예산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동시에 국민사이에서 관심이 낮아지고 있다. 둘째 민간부문과의 연계체제가 미비하여 결핵관리체제에 있어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 세째 전문인력이나 전국적인 결핵전산감시 체계의 부재를 들 수 있다. 넷째 우리나라도 서구와 마찬가지로 후천성면역결핍증과 같은 면역성 질환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여 합병증으로서의 결핵에 대한 대책이 적절히 수립되어 있지 않다.
결핵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정확한 진단하에 적절한 처방을 규칙적으로 정해진 기간동안 복용하는데 있다.
<결 핵>
결핵은 아직도 우리나라 10대 사인 내에 드는 중요한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인체의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는 전염성이며 감염성인 급성 또는 만성질환입니다.
결핵은 혈류나 임파관을 따라 몸의 어느 기관에나 전파될 수가 있는데 폐가 가장 침범을 잘 받습니다.
▶ 원인
결핵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mycobacterium tuberculosis 입니다. 이 균은 열에의해서, 한 낮의 직사광선에 노출됨에 의해, 살균제와의 접촉에 의해, 그리고 자외선(가장 강함)에 의해 파괴됩니다.
일단 이 균은 몸에 들어오면 그대로 남아있다가 인체가 저항이 약해지면 즉시 번식을 시작하여 병이 나게합니다. 만일 환자가 이 질환에서 회복되면 균은 다시 정지상태로 몸에 남아 있게 됩니다.
결핵감염은 흡입,섭식 또는 피부나 점막의 상처를 통한 직접 감염으로 이루어 집니다. 감염된 환자의 기침, 재치기, 객담 배출에 의해 공기중에 결핵균이 존재하며 이러한 감염된 비말핵의 흡입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공기 감염이 결핵입니다.
▶ 증상
기침과 객담이 있으며 객담은 누렇고 끈적이는 점액성이고 호흡곤란,객혈,늑막통이 있습니다. 전신증상으로는 피로, 밤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 불안정, 권태, 빈맥, 쇠약, 오후에 미열, 체중감소, 식욕부진, 소화불량, 창백함, 월경불순, 구토 등이 있습니다.
▶ 진단
진단은 여러 가지 의학적, 사회적 병력과 신체검진, 흉부 X-선 검사,튜버크린 반응검사 그리고 객담이나 다른 검사물의 세균검사를 행하여 내릴 수 있습니다. 튜버크린 반응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다는 의미는 결핵균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것이 현재 활동성인가 아닌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결핵균에 대한 조직의 과민성이나 알러지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튜버크린검사가 양성으로 나타나면 흉부 X선 검사를 하여 활동성 결핵인가를 알아내야 합니다. 객담검사는 3번을 연속해서 받으며 도말검사의 경우는 어느만큼 약을 쓰게되면 양성에서 음성으로 바뀌게됩니다.
▶ 치료
결핵에 관한 일반인들의 가장 큰 오해는 결핵은 몸이 약해서 생기므로 잘 먹고 쉬면 잘 낫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쉬거나 영양섭취만으론 결핵을 치료할 수 없으며 근본적인 치료는 오직 꾸준한 약물요법 뿐임을 인식해야합니다.
항결핵제를 매일 적어도 6개월 이상 동안은 꾸준히 복용해야합니다. 다행히 결핵약은 보건소등 에서 아주 값싸게 구입가능하므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않습니다. 그러나 결핵약제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결핵이 만연하고 있는 이유는 결핵약 복용을 도중에 중단하거나 약제를 함부로 바꿔 결핵균이 체내에서 내성이 생겼기때문입니다. 따라서 결핵환자들은 자신에게 알맞은 결핵약재를 의사에게 처방받은 다음 이를 매일 꾸준히 복용함으로써 결핵을 뿌리뽑아야 할 것입니다. 결핵의 전파를 예방하기위해서는 정확한 환기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로 입을 막고서 하도록 합니다. 환자가 쓰고 있는 물건이나 홑이불, 식기 등에 의해서는 전파되지 않으므로 이들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는 없으나 만지고 나서는 손을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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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결핵 치료를 받는 경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병명 : □ 확인된 활동성 폐결핵 □ 활동성 폐결핵 의증 □ 결핵 예방요법 □ 기타
근거 : □ 도말양성 □ 균배양 양성 □ 균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임상적으로 의심됨.
2. 당신의 치료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 2 개월 아이나, 리팜핀, 에탐부톨, 피라진아마이드 사용후
4-7개월간 아이나, 리팜핀, 에탐부톨 만으로 치료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경과에 따라 약제조합을 바꾸거나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 결핵은 의사의 지시대로 약물복용만 충실히 한다면 대부분 완치됩니다.
* 그러나 약물 복용을 임으로 중단하거나 복용을 불규칙적으로 한다면 완치되기 어렵고,
더 부작용이 심한 약을 사용해야 하는 수도 있고, 영원히 치유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약물 복용 방법 및 복용에 따른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식전에 한꺼번에 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속쓰림등 부작용이 심하면
리팜핀만 식전에 들고 나머지는 식후에 드셔도 됩니다.
복용후 소변은 붉은 색으로 나오지만 약 때문이므로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붉은 반점이나 두드러기가 날 수 있습니다. 심하면 복용을 중지하십시오.
감기 몸살을 앓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약물 복용을 계속하다보면 적응되며 서서히 호전됩니다.
특히 처음 2개월간은 피부가 햇볕에 쉽게 타므로 일광노출을 주의하십시오.
통풍성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관절통을 느끼면 말씀하십시오.
시력이 저하될 수 있으니, 시력저하를 느끼면 의사에게 말씀을 해주셔야 합니다.
그외 간기능장애, 신기능 장애, 혈소판이상 등을 초래할 수 있어서
약물 투여후 보통 1-2주째와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을 것입니다.
결핵성 흉막염의 경우 병이 치유되어가는 중에도 깊은 숨에 가끔씩 흉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결핵의 전염, 발병 결핵균은 기침이나 재채기 할 때 공기를 통해 전염되며, 침대 시트나 가구, 식기에 의해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또한 적은 균에 짧은 기간 노출시에는 극히 드물게 전염되며 지속적인 밀접한 접촉이 있는 경우에 전염이 잘되므로 일반적으로 가족구성원, 가까운 친구, 함께 살거나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전염됩니다. 이렇게 균에 감염되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체내 방어 기전이 건강하기 때문에 감염은 되지만 병을 일으키지는 않고 있다가, 당뇨병, 알콜중독, 주거부정, 규폐증, 면역억제 상태에서 잘 발생합니다. 치료하고 있지 않은 결핵환자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 결핵을 전염시키지만, 효과적인 항결핵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시작 2주후부터는 대부분 전염력은 없어지므로 많은 사람을 대하는 직업외에는 격리나 휴직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5. 노출된 가족들에 대한 예방법 객담에 균을 배출하는 활동성 결핵환자와 함께 생활해온 가족들은 내과 또는 소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결핵이 발병된 것으로 판단된다면 적절한 결핵치료를 받아야 하고, 결핵이 발병되지 않았다면 경우에 따라 아이나를 이용한 예방적 치료를 받도록 권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