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Irritation (Weik Editude 112 In C) (01:14)
02. Sole Survivor (04:33)
03. Where The Rain Grows (04:47)
04. Why? (04:11)
05. Mr. Ego (Take Me Down) (07:02)
06. Perfect Gentleman (03:53)
07. The Game Is On (05:36)
08. Secret Alibi (05:49)
09. Take Me Home (04:25)
10. In The Middle Of A Heartbeat (04:30)
11. Still We Go (05:09)
12. Can't Fight Your Desire (03:45)
13. Grapowski's Malmsuite 1001 (In D Doll) (06:33)
2014년에 1994년에 나온 앨범을 듣고 그 당시의 느꼈던 감정으로 리뷰를 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래서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의 느낌으로 해볼까 한다.
일단 1994년 어떤 해인가...
우리나라는 김영삼 대통령시절이고 성수대교가 붕괴되었으며 대학수학능력 평가가 이때부터였고
서태지와 아이들 앨범을 거꾸로 들으면 '피가 모자라' 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며
듀스의 여름 안에서가 여름철 음악으로 히트를 쳤으며 장혜진 3집이 대박나고 부활이 기적적으로 기사회생했으며
넥스트 2기로 2집 앨범이 공존의 히트를 쳤으며 월드컵 사상최초로 승부차기로 브라질이 우승했던 그시기, 난 고1이었다.
지금 회상해보면 고1당시 난 헤비메탈을 좋아하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그때 힙합을 더 좋아했고 락밴드라고는 이글스와 MR.Big, 메탈리카정도? 그마저도 잘 듣지 않았다.
그 시절 헬로윈은 지금과 달랐다.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으며 어쩌면 메탈리카보다 많을 수도 있었던 기기인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이다.
그 어마어마한 대형밴드 헬로윈에 카이 한센이 탈퇴하고 미카엘 키스케마저 탈퇴했다.
당시만해도 보컬은 탈퇴할 수 있어도 리더가 나간다는 건 국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해체설이 나돌기도 하였다. 그런데 앨범이 나오니 그게 Pink Bubbles Go Ape 와 Chameleon 이었다.
두 앨범은 헬로윈이라는 밴드의 존재마저 위태롭게 할 정도였다.
그리 나쁘지는 않은 앨범들 이지만, 그 이후 나온 앨범이 Master Of The Rings.
이 앨범이 나올 무렵 드러머 잉고는 자살하고 키스케는 해고당했다.
이때는 정말 해체했다고 소문이 났었다.
그 소문을 뒤로한 채 앨범이 나오고 청취한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갸웃했을 것이다.
멜로딕밴드의 보컬의 기준을 키스케가 보여줬고 멜로딕메탈의 기준을 헬로윈이 잡았는데 그 헬로윈이 보컬을 바꿨는데
그게 이전 보컬과 달랐던 것이다.
그에 반대로 카이 한센이 만든 감마레이는 랄프 쉬퍼스라는 또 다른 고음의 보컬을 앞세워 승승장구 하고 있었다.
Master Of The Rings는 지금까지도 논란이 있는 앤디 데리스의 등장앨범이며 후기 헬로윈의 방향성을 살포시 보여준
앨범인 것이다.
핑크와 카멜레온을 선보이며 국내 정세만큼이나 헬로윈도 다사 다난 했다. 아마도 악몽의 시기였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보컬의 색깔까지 바꿔가며 나온 Master Of The Rings는 그래서 소중한 앨범이다.
앨범의 총 수록곡은 11곡이며 보너스로 2곡 더 들어있다.
처음 나오는 인트로 음악은
1. Irritation
독일어로 해석을 해야 하는 걸까? 영어로 해석을 해야 할까??
그들은 독일인이기에 이 뜻을 흥분으로 받아주고 싶다.
그만큼 기대해도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2. Sole Survivor
이전 헬로윈 에서 듣지 못한 울리 의 테크니컬한 드럼으로 시작된 곡으로서 앞선 앨범 2장과 다름을 보여주는 곡으로서
과거로 회기 하고 싶고 바이키 혼자 살아남은? 결의가 보여 지는 앤디 체제의 방향성을 보여준 곡으로 생각된다.
3. Where the Rain Grows
이 곡 역시 과거로 돌아가자는 바이키의 의지가 돋보이는 곡이며 역시 울리의 스네어 소리로 멋지게 시작되는 곡이다.
4. Why?
앤디를 위한 곡으로 팝 적인 분위기도 들고 기존 헬로윈 과는 약간 안 맞는 듯 하지만
여러 시도를 하는 것도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자.
5. Mr. Ego
롤렌드가 키스케를 디스한 곡으로 유명한 곡이다..
추~욱 쳐지는 기타리프와 늘어지는 듯 한 드럼사운드가 고집쟁이 키스케를 조롱하고 있는 것 같다.
6. Perfect Gentleman
앤디의 짜내기식 발성으로 가사는 조롱과 풍자가 잘 표현된? 그런 곡이다.
7. The Game Is On
마치 슈퍼마리오에서 돈 먹는 음향의 띠링띠링 소리도 나고 참 재미있는 곡인데 Rise And Fall을 너무 연상케 한다.
나만의 생각이면 좋겠다.
8. Secret Alibi
앤디와 참 잘 어울리는 곡으로 생각 된다.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성이 강한 노래다.
9. Take Me Home
굉장히 신나는 로큰롤을 듣는 기분이다.
울리 의 드럼이 다시 한번 굉장히 빛을 발하고 마커스의 베이스도 돋보인다.
모든 게 잘 맞는 그런 곡이다.
제 점수는요~89점 되겠슴돠~
10. In the Middle of a Heartbeat
역시 팝적인 분위기의 노래는 키스케보단 앤디가 더 어울린다라를 보여주는 곡이다.
바이키는 어쿠스틱 사운드를 굉장히 싫어한다고 했는데...
11. Still We Go
이 곡 또한 헬로윈의 앞으로의 결의가 보이는 곡이다.
이렇게 총11곡이다.
평가는 각자가 다다를 수 있다. 글을 쓰는 사람도 글을 읽는 사람도 모두가 평가 할 수 있는 것이고 느낄 수 있다.
난 이 앨범의 가치는 높게 평가하나 음악들은 그리 높게 평가 할 수 없을 것 같다.
창작자들은 항상 다른걸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그로 인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 스트레스로 인해
잘못된 길로 가는 예술인도 있다. 그만큼 창작이라는 게 힘든 것이다.
Master Of The Rings는 앤디의 적극적인 참여로 예전의 헬로윈에서 듣던 사운드와는 약간 다르다.
옛날에 들었을 때는 울리 쿠쉬의 테크니컬한 그전에 헬로윈에서 듣지 못했던 화려함을 헬로윈에 안겨줬었고,
앤디의 걸걸한 중저음이 매력적으로 들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 들었을땐 나도 모르게 분석을 하게 되고 비교를 하게 된다.
그럼 비교는 무엇과 되었을까? 그건 바로 키퍼앨범들인 것이다.
Master Of The Rings는 키퍼앨범이랑 정말 흡사하다.
비슷하게 구성이 되어 있었고 앤디가 불렀기 때문에 다르게 들렸을 뿐 이었던 것이다.
키스케가 불렀더라면 그냥 키퍼3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난 이 앨범의 가치는 있으나 평가는 절하 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앤디를 통해 팝적인 요소와 글램적인 요소를 적절히 받아 들였다는 점은 높게 평가 할만하다.
그들 내부에서부터 변화의 조짐이 보여준 것이다.
한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여러 장르를 나름의 기준으로 접목시킨 게 앞으로의 앨범들을 기대케 할 수 있게끔 만든
Master Of The Rings앨범인 것 같다.
첫댓글 헬로윈 2기 출범의 성패 기로에 섰던 앨범이지..
최근에 다시 꺼내들고 신나게 듣고 있습니다. 옛날 생각도 새록새록나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