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0개월부터 다른 언어를 습득한다면 두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어를 쓰는 가정에서 태어난 유아 24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영어 지시문을 이해시키는 방식으로 연구를 한 결과 생후 20개월부터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게 그 어린이가 언어를 습득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프랑스 파리 데카르트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영국 데일리메일이 9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언어를 아직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공을 컵에 넣어라’와 같은 간단한 지시문을 영어와 프랑스어로 반복해서 들려주자 두 언어를 똑같은 속도로 습득했다.
연구팀은 두 언어를 쓰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의 경우 생후 20개월을 넘기면서 두 언어에 익숙하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하나의 언어를 쓰는 가정이라 할지라도 아기가 20개월을 넘기는 시점부터 다른 언어를 가르친다면 완벽하게 ‘바이링구얼(bilingual·이중언어구사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아행동발달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기초적인 단어로 테스트한 것이라며 보다 복잡한 언어구조에 대한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