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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에게로서 유황과 불을 비같이 소돔과 고모라에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본고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아브라함이 그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의 앞에 섰던 곳에 이르러 소돔과 고모라와 그 온 들을 향하여 눈을 들어 연기가 옹기점 연기같이 치밀음을 보았더라. 창세기19:24~28> 일본 도후쿠(東北) 지방에서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경 리히터 지진계로 규모 9.0의 강진이 일어났다. 세계 지진 역사에서 5번째 그리고 일본 역사상 가장 강한 규모의 지진이라고 한다. 지진 발생 후에 밀어닥친 파고 10m의 지진해일(쓰나미)이 미야기현을 비롯한 센다이시, 와카바야시 등을 비롯해 북부 홋카이도에서부터 최남단 오키나와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을 휩쓸고 지나갔다. 해일을 피해 고속도로를 질주해 피신하던 자동차도 비행기의 속도에 버금가는 지진해일 속도에 속수무책으로 휩쓸려가고, 바다를 항해하던 배들은 건물 위에 덩그렇게 올려졌다. 해변엔 익사한 시신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저 있고 철길은 끊어지고, 열차는 해일에 떠밀려 내려갔다. 해일이 쓸고 지나간 마을에는 전기누전 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고 정유공장에서도 불이나 불길이 하늘까지 치솟았다. 원자로에서는 방사능이 방출되어 일부 사람들이 피폭되는 피해를 입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현장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사망자가 몇 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텔레비전에서 생중계 되는 피해 현장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순식간에 가족을 잃고 울부짖는 사람들의 애끓는 절규가 수없이 들려오는 듯 했다. 가슴이 울렁거리고 마음이 아파서 저녁식사를 할 수 없었다. 특히 홋카이도, 센다이 지역은 20여 년 전 우리 대학과 일본 대학 간의 교류를 위해 방문했던 도시였기 때문에 충격이 더욱 컸다. 1989년 방문 당시 나를 환대해 주었던 이토교수를 비롯한 30여명의 얼굴들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이토교수는 나보다 15년 정도 연상인 분으로 정겨운 시골 이웃아저씨 같은 인상을 가진 분이었다. 일본에서도 약간 시골에 속한 홋카이도라서인지 사람들도 모두 친절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그렇게 착한 사람들이, 혹시 내가 그 때 만났던 사람들 중의 누군가가 저 물속에서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다 숨져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마구 흘렀다. 내가 이 순간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기도밖에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더 이상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이었지만 무서운 자연의 꿈틀거림 속에 속수무책이었다. 과학적인 지진 경보시스템도, 과학의 힘을 빌어 설계한 내진 건물들도 완벽한 대책이 되지 못했다. 소돔과 고모라를 하나님께서 멸망시킬 때 하늘로부터 유황과 불을 비같이 내려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것처럼, 노아의 홍수 때 40주야를 비가 쏟아져 온 지구를 덮었을 때 노아의 방주로 피신했던 생명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멸망하였던 것처럼,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연의 위력 앞에 우리는 무력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번 지진해일에서도 어김없이 보여주었다.
어떤 사람들은 과학이 인간을 구할 것이라고 한다. 일본은 자신들이 건설한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세계 최고의 안전을 자랑해 왔다. 그러나 강도 9.0의 지진 앞에 최신 과학을 동원해 설계하고 건축한 원자로가 폭발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피복의 공포에 떨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이번 원전 사고는 그동안 일본의 원전이 안전하다고 했던 장담과는 다르다며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보도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도 ‘일본 원전은 대지진에도 끄떡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얼마나 안이했던 것인지 드러났다’며 비판했다. 이 세상에 하나님 외에는 완전한 것이 없다.
나는 과학의 중요성을 인정하려 하지 않거나 과소평가하려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과학이 인간을 이롭게 하면서도 창조주의 섭리를 이루어가는 한 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환자 수술을 잘 하는 두 명의 의사가 있을 때 한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수술하고, 다른 한 사람은 하나님이 능력 주실 것을 믿고 거기에 자신의 능력 더해 수술을 하였다면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자신의 능력을 더해 수술한 의사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 것이다. 과학도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러한 인정 밑에서 주님이 하시고자하는 일을 이루어 가는 수단으로써 사용되어야 한다.
사람이 교만 해 졌을 때 하나님의 징계가 있었다. 창세기 11장에 보면 바벨탑 이야기가 나온다. 인간들은 바벨탑을 쌓아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자신들의 이름을 내려고 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은 바벨탑을 무너뜨리고 하나였던 인간의 언어가 서로 뒤틀리는 징계를 내리셨다. 사울은 왕이 되기 이전에는 하나님 앞에 겸손한 준수하고 잘 생긴 청년이었다. 그런데 왕이 된 후 교만의 영이 들어가자 하나님 앞에 교만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그를 버렸다. 결국 그는 이스라엘의 적인 블레셋 사람들과의 전쟁에서 비참한 죽임을 당하였다. 그래서 성경 곳곳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있다. 그러나 과학이 자연의 거대한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 우리의 약함을 주님 앞에 고백할 때 주님은 우리를 강하게 하시고, 우리가 낮아질 때 주님은 우리를 높이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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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선님의 말씀데로 인간이 교만해 진다면 분명히 그 책임을 질 날이 올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낮추면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주님께서 그 결과를 책임져 주실 거라 믿습니다.
정말로 뼈에 사무치는 교훈입니다.
모든 것이 오직 주께 있음을 고백하며, 돈과 명예와 빽보다도 오직 주만 의지하게 만드는 나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 다선님의 가르침은 제가 사회생활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교만한것 없는 인간의 나약함을 생각해 봅니다~ 약할때에 강함을 가난할때 부함을 눈먼자를 고치시는 주님~~주님을 높입니다
매일매일 가슴속에 되뇌일 교훈이십니다. 감사합니다.^^